“ ‘저주’.
이 불길한 힘에 혹자들은 지독한 반감을 드러내곤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가 닿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배척하려는 습성을 지녔기에,
저주의 힘을 다루는 이들은 줄곧, 역사의 구석에 웅크린 채 존재를 감추며 지내야만 했다.
우스운 일이다.
무언가 이루어지길 지독하리만치 바라는 행위라는 점에서, 저주는 그들이 그토록 신성하게 여기는
‘기도’라는 것과 사실 그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거든.
무언가를 절실히 원하는 것이 잘못인가?
오로지 신에 대한 믿음만이 정의인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아니, 애초에 선과 악을 판단하는 자는 누구인지,
아직 그 누구도 나에게 시원하게 말해준 적이 없었다.
아니,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이겠지.
오로지 신의 존재에 눈이 멀어, 확신에 가득찬 헛발질만을 거듭하는 저 얼간이들과는 다른 길을 가리라.
내가 가진 힘은 오로지 나 자신의 정신력과 마나가 이룩해낸 힘.
똑바로 만물을 바라보고, 나 자신의 뜻에 따라 세상 앞에 당당히 이 힘을 사용할 것이다.
언젠가 도달할 그 끝이 선일지, 혹은 악일지.
그것조차도, 내가 스스로 판단하리라. “
- 헤카테의 독백 -
각성 - 헤카테 1 (Hecate)
샤란님이 말씀하시던 꼬맹이가 니가? 맨날 천쪼가리 인형들이나 껴안고 댕기더만, 그새 실력이 좀 늘었나보제?
하이고, 알았다, 알았다. 내를 인형으로 만든다케도 누가 주워나 가겠나? 됐고, 내랑 이야기 좀 하자. 샤란 님께 특별히 부탁받은 거니까는 협조 좀 하래이.
블랙 메이든 2차 각성인 헤카테의 경지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면 무인의 도시 쇼난에서 시란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직접 보니까는 확실히 알겠네. 그간 많은 일을 겪으면서 니도 알게 모르게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너무 우쭐해지지는 말그라. 이제부터가 시작인 기라.
각성 - 헤카테 2 (Hecate)
흑마법을 쓴다고, 불길하다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때마다 네 속이 어땠나? 내도 처음에는 흑마법이라 카면 선입견같은 게 있었다. 근데 니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저주라는 힘이 사람을 괴롭게하는 데만 쓰이는 게 아니라 살려주는 데도 쓰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역시 그 어떤 힘이라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는 거 아이가.
그래서 지금은 네 힘을 더 키워줄라칸다.
더 강해질 수 있다 카니까 눈빛부터 바뀌네? 강해지는만큼 앞으로 더 큰 위기와 어려움이 니를 찾을 기다. 각오는 됐나?
그래, 물어 뭐 하겠나? 가서 스카디 여왕의 씰부터 구해 온나. 진 : 황룡대회에 참가하기 위함이니까는, 퍼뜩.
스카디 여왕의 씰 60개 가져오기.
<퀘스트 완료>
그래, 이 정도면 충분히 참가할 수 있다.
강한 자들과 맞서면서 니가 해야 되는 것은 딱 하나다. 니 자신의 정신력과 마나에 집중하는 것.
니보다 니 인형을 앞세운다케서 절대 헷갈리면 안된다. 니가 쓰는 것은 결국 니 자신의 힘인 기라. 니가 니 힘에 눈을 떠야지, 니가 좋아하는 그 인형들도 강해질 수 있을 끼다.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마나의 흐름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어떤 마법에 얼만큼의 마력을 쏟고 있는지 집중해서 느껴보그라. 여유가 생기면 니 인형들은 니 마력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도 느껴보고.
감을 못 잡겠다는 표정이구마. 백 번 말해봐야 무슨 소용 있겠나? 인생은 실전이다. 가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해 보고 배워오그라.
진 : 황룡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하기.
<퀘스트 완료>
그래, 그렇게 하는 기다. 인형보다 니 힘을 먼저 제어하고 잘 쓸 줄 알아야 하는 기라.
각성 - 헤카테 4 (Hecate)
벌써 어딜 갈라고? 이제야 겨우 니 마력의 흐름을 파악한 정도인데. 아직 다음 단계가 남아 있다.
니는 니 인형들을 얼마나 믿고 있나? 단순히 마법을 쓸 때만 사용하는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제?
알았다. 혹시나 해서 물어본 기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니 인형들에게 힘을 줄 차례다. 샤란님이 이미 한 번 도와 준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방법이 다를 끼다.
우선 전에 참여했던 대회보다도 더 다양하고 새로운 힘을 사용하는 자들이 모인 진 : 청룡대회에 참가하자. 필요한 건 알고 있나? 이번엔 황제 헬름의 씰이다.
황제 헬름의 씰 150개 가져오기.
<퀘스트 완료>
어디보자... 제대로 모아왔네. 잘했다.
각성 - 헤카테 5 (Hecate)
이번에는 니 힘을 모조리 쏟아부어야 할끼다. 단, 대상은 눈앞의 적이 아니라 니가 아끼는 그 인형들이다.
니 마력이 어떻게 인형에게 전달되는지는 이미 느낀 바로 알고 있제? 이번에는 니가 줄 수 있는 모든 마력을 인형들에게 다 퍼부어 주그라. 딱 죽기 직전까지만, 아니,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줘보란 말이다.
니 인형한테 흘려 보내는 힘은 보통 마법에 써 버리는 거랑은 다르다. 샤란님께 설명을 듣긴 했지만서도, 니랑 니 인형 사이는 니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나? 내는 못 믿어도 니 인형만큼은 믿어보그라.
자, 그럼 무대에 올라보자.
진 : 청룡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하기.
<퀘스트 완료>
잘했다.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돌아왔네. 이제야 좀 어엿한 마법사 같구마.
각성 - 헤카테 6 (Hecate)
<퀘스트 완료>
타임로드들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시간은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 아직 곳곳에 오염의 잔재가 남았지만, 왜곡과 뒤틀림이 사라졌으니 곧 모두 원래로 돌아올 끼다.
그래도 니가 쓰는 흑마법을 놓고 이렇다 저렇다하는 목소리가 쉽게 끊이지는 않을 끼다. 목숨 구해줬더니 봇짐 내놓으라 하는 몰염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제.
그럼에도 니는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해질 끼다. 지금처럼만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앞으로 다가 올 싸움에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끼다.
악을 멀리하고 스스로 선이 되그라. 널 두고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 보라는 기다. 그게 마법과 주술의 여신, 헤카테(Hecate)의 자세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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