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피스메이커 (peacemaker)

요정은 말한다. 요정의 삶은 별빛과 같아, 태양이 밝게 빛나고 있는 낮이면 보이지 않고 어둠에 잠긴 밤에도
수많은 별 사이에 숨어있을 뿐이라고. 고대로부터 내려온 지식과 마법을 가진 그들이 그란플로리스에 만족하며
나가지 않는 것은 본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흑요정처럼 폐쇄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들의 역할이 숲을 지키는 데에 있음을 인지하고, 순응하고 있을 뿐이다. 온 세상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려 하는
인간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삶의 방식이다. 그저 거기에 있으면서 다른 종족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무심히 나무를
가꾸는 자들. 그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이자 가치라고 믿는 자들. 그들이 바로 요정이다.

"하지만 산이 깎이어 들판이 되고, 그 위에 강물이 달리게 되는 동안, 우리는 어떤 착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란플로리스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엘븐나이트를 대표하여 회의장 가운데에 선 소녀의 몸에 있는 무수한 상처는
수많은 전장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아무리 큰 상처라도 타인을 바른 길로 이끌어 온 자 특유의 위엄과 기품을 감히 깎아내리지는 못했다.
그 반대였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횃불이 더 밝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첫새벽의 이슬처럼 맑은 목소리는
요정들이 모두 모인 그란플로리스 회의장에 준장히 울려퍼졌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이 숲만이 아닙니다. 아라드 전체를 감싸고 있는 대자연이 우리가 사랑하며 지켜야 할 대상입니다.
이제 겨우 화마에서 벗어난 아라드의 나무와 꽃을 우리가 모른 척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란플로리스 바깥으로 나가야 합니다."

요정들은 당혹했다. 전쟁이 끝나면 마땅히 그란플로리스로 돌아와 그곳을 지켜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전쟁으로 잃은 것은 많았지만 그 상처는 시간의 모래가 덮어줄 터였다. 많은 의문과 불안이 켜켜이 쌓였다.
하지만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다른 종족과 싸우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라드를 지키기 위해서 평화를 심어야 합니다.
아라드가 요정을 낳고 키웠으니 요정은 아라드를 지키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다시 숲 속에 틀어박힌다면 우리는 아라드를 저버리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요정들은 마침내 수긍했다. 그란플로리스라는 거대한 요람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일단 해산한 그들은 좋은 날을 정해 소녀를 다시 회의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들을 이끌어 줄 진정한 지도자로서 부른 것이다.
이후, 이 소녀가 긴 전쟁 후의 불안한 아라드에 평화를 뿌리기 위해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지금의 아라드인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는 뚜렷한 주인공이 없다. 이 소녀의 이름이 본인의 뜻을 존중하여 지금까지도 계속
감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엘븐나이트 중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대자연의 사랑을 받던 그녀를 언제까지고
'한 요정소녀'라는 건조한 활자 속에 가두어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나는 그녀를 '피스메이커'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다.
그녀의 업적이 곧 이름이니, 어딘가에 있을 그녀도 우리 후손이 감히 붙인 애칭마저 거부하지는 않으리라.

- 루시안 파나투의 『아라드를 밝힌 소녀』 에서 발췌



각성 - 피스메이커 1 (peacemaker)


[닉네임] 씨~ 저예요! 엘븐나이트의 힘에도 많이 익숙해지신 거 같은데 요즘 어떠신가요?
사람들을 돕고 분쟁을 막으려고 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이미 정신 쪽도 엘븐나이트로서 성숙해지신 것 같네요.
하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엘븐나이트의 궁극의 형태에는 다다르지 못하신 것 같아서 도와드릴까 해요 관심 있으세요?



각성을 위해 언더풋에 있는 아니스에게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역시, 제자리에서 만족하실 분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각성 - 피스메이커 2 (peacemaker)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평화를 지키려고 하신다면, 우선 [닉네임] 씨의 힘이 증명되어야 해요.
세계수의 가호를 받는 피스메이커라지만,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평화를 지킬 수는 없을 테니까요.
"자신을 구하지 않고선 남을 구할 수 없다." [닉네임] 씨가 향하는 곳에서는 이것이 필수 상식이 되어버리겠죠.



사망의 탑 30층 클리어하기



<퀘스트 완료>
대단하세요! 정말 강해지셨군요!



각성 - 피스메이커 3 (peacemaker)


사명을 이루는 것과 이 세계의 평화를 찾아주는 것이 양립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칼로소 님은 나쁜 사도들에게 경고를 했지만 그들은 그걸 무시하고 잘못된 힘을 키우는 데에 여념이 없었죠.
사도를 쓰러뜨리고 칼로소 님을 찾아,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것이 엘븐나이트가 추구할 수 있는 궁극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사망의 탑에서 강인한 자들의 정기¹를 모아오기
¹강자들의 엄청난 기운이 흘러넘치고 있다.



<퀘스트 완료>
이렇게 강한 자들의 정기를 모으실 정도라면, 사도쯤은 한 방에 혼내주실 수 있을 거예요!



각성 - 피스메이커 4 (peacemaker)


와아, [닉네임] 씨는 정말 정신과 육체에서 빠질 것 없이 대단한 힘을 갖추신 것 같아요!
하지만! 피스메이커는 단지 강하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엘븐나이트를 이끄는 자다운 기품도 갖추고 있어야 한답니다. 기품이라는 건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거지만 복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편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쉽겠지요?
재료를 가져와 주시면 제 솜씨로 멋지게 장신구를 만들어 드릴게요.



피스메이커가 되기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닉네임] 씨를 위해 열심히 만들었어요. 와아, 이젠 차원 너머에서 [닉네임] 씨에게 힘을 빌려준 "또 다른 나"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져지셨군요! 감격이야~
괜히 제가 우쭐해지네요. 이제 진정한 평화사절단으로서 임무를 다하시는 모습을 지켜볼게요. 언제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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