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램페이저 (Rampager)

기묘한 창을 들고 있는 사내를 만났다.
아니, 사람 형상을 한 '악귀(惡鬼)'라고 칭하는 것이 정확하겠지...

칙명을 받아 제국 변방의 숲을 조사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로 기억한다.
숲은 이상하리만큼 기척이 없었고, 고요한 적막만이 가득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병사들에게 수색을 명하려고 했다. 

그 순간...
숲의 그림자들 사이로 한 사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였지만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끊임없이 중얼거리고 있었고,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우리를 발견한 그는 입가에 소름 끼치는 미소를 띠며 천천히 일어나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듯했다. 
마치 '악귀(惡鬼)' 그 자체였다.

그런 정체불명의 존재와 조우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동안 잊고 있던 공포라는 본능이 되살아나 도망치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공포를 억누르고 공격태세를 다잡으려는 순간, 그가 쥐고있는 창이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 후에 있었던 일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것은 쓰러지는 병사들의 모습과 저려오는 오른팔의 감각, 그리고 광적인 악귀의 웃음소리뿐.

제국 구호소에서 눈을 떴을 때, 허전함이 주는 고통이 오른팔이 저려오던 이유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그 무엇보다 빠르게 악귀에 대해 알렸어야 했으므로...

마지막 보고서를 작성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2년.
지금까지도 종종 그 악귀의 악몽을 꾼다.
그러던 어느날 제국군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절 함께했던 동료가 찾아와 여러가지 사실을 들려주었다.

'램페이저(Rampager)', 그 악귀를 부르는 명칭이었다.
제국은 회유에 응하지 않는 그를 제거하려 했었지만 제거 임무를 맡은 병사들은 오히려 그의 창 앞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반드시 한 명은 살려서 돌려보낸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마지막으로 들었던 악귀의 광적인 웃음소리가 떠오르며 그 의미를 깨달았다.
내가 살아남은 것은 우연이 아닌,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존재들에 대해서 경고를 보내는 것이었음을...

- 전(前) 제국군 간부의 회고록 中 



각성 - 램페이저 1 (Rampager)


잘 계셨습니까? 한동안 당신이 보이지 않아 걱정했습니다. 마창의 기운에 완전히 잠식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불안했거든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무사한 것 같군요. 하지만 당신도 이미 느끼고 있겠죠. 이대로라면 폭주한 마창에 언젠가 집어 삼켜질 운명이라는 것을.
마창을 다루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지금보다 강해진다면 어느 정도는 마창을 제어할 수 있을 겁니다.
생각이 있으면 저를 따라오세요. 저도 더 이상 마창에 의해 죽는 사람들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각성을 위해 레노에게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오셨군요. 제 말이 당신에게 닿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습니다. 사실, 당신을 둘러싼 마창의 기운이 너무 짙어 보였거든요.



각성 - 램페이저 2 (Rampager)


강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국에 대한 분노? 전투에 대한 열망? 혹시 당신은 그저 폭주한 마창에게 겁을 집어 먹은 게 아닙니까?
마창은 당신을 강해지게 만들었지만, 당신이 끊임없이 마창사들의 원혼에 시달리도록 만들었죠. 이대로라면 당신을 둘러싼 마창의 기운은 더욱 강해질 겁니다.
마창에 기운에 잠식되어 가는 것은 단지 육체만이 아닙니다. 폭주한 마창은 결국에는 마창사의 영혼마저 집어 삼켜버리죠.
중요한 건 당신에게 마창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낼 의지가 있냐는 점입니다. 그러한 의지만 있다면 불안정하게라도 마창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각오가 됐다면 서둘러서 다녀오시죠. 당신이 마창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마창이 당신을 휘두르게 되기 전에 말입니다.



마스터 난이도 이상 의혹의 마을 1회 클리어하기.



<퀘스트 완료>
어땠습니까?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었나요?



각성 - 램페이저 3 (Rampager)


그렇군요. 당신을 둘러싼 기운이 좀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아마 당신을 잠식하려는 마창의 힘도 그만큼 강해졌겠죠.
마창이 당신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마세요. 당신은 오직 당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선 지금은 마창을 제어하는 것에만 집중합시다. 지금 당신에게는 강자들과의 전투가 필요할 것 같군요.
다른 사람들이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들의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눈여겨 살펴보세요. 마창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마창사에게 마창은 결국 자신의 일부. 마창을 제어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힘을 다루는 일과 같은 일이니 말이죠.



의혹의 마을 마스터 이상에서 강인한 자의 정기¹를 모아오기
¹강자들의 엄청난 기운이 흘러넘치고 있다.



<퀘스트 완료>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이군요. 최근 본 당신의 얼굴 중에 가장 밝은 것 같아요.



각성 - 램페이저 4 (Rampager)


마창을 든 모습이 편해 보이는군요. 다행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잠식을 막았을 뿐, 마창은 계속해서 당신의 육체와 영혼을 탐낼 겁니다.
끊임없이 마창과 함께 싸우고, 점점 더 강해지는 마창이 당신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단련해야합니다. 물론 이 모든 노력들이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왠지 당신이라면 또 다른 길을 찾아낼 것 같군요.
어쩌면 마창을 완전히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르죠. 그런 경지는 들어본 적도 없지만 당신이 그 최초의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램페이저가 되기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보아하니 또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것 같군요.
비록 그 길이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 채워진 길이라고 하더라도 당신이 꿋꿋이 걸어나갈 수 있도록 무운을 빌겠습니다. 같은 마창사로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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