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신의 마지막 대면은 언제였을까…?
신을 누구나 찬양하지만 신을 정말로 보았다는 이들은 없다.
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이 또한 없다.
신은 항상 우리의 곁에 없다. 다만 그의 뜻을 감히 어림짐작한다는 이들만이 가득할 뿐…
허나 기억하라, 신께서는 언제나 곁에서 우리를 비춰주심을…
-오래되어 낡아 떨어진 성서 中-
오늘도 한 명의 가녀린 프리스트는 죄업을 거두고 쌓는 여정을 계속한다.
죄를 지은 자들을 신께 더욱 가깝게 인도하는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길이 비록 신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지라도…
어느 날 그녀는 신비한 꿈을 꾼다, 꿈을 꾸는 도중엔 분명 너무나도 생생한 꿈이었건만,
아주 오래전에 경험했던 일처럼 희미하게 느껴지는 꿈은 너무도 아련하여 머릿속을 어지럽히기만 한다.
어딘가에서 본 듯하지만, 본적 없는 아름다운 낙원, 그 안에서 휘광에 쌓인 존재와의 기억.
'아이야… 네가 거둔 죄의 의미를 알겠느냐…?'
어지러운 기억 속에 단 하나의 문장만이 깊이 눌러 새긴 글자처럼 선명히 되뇌어짐과 함께.
그녀의 앞에 펼쳐진 기적. 영롱한 빛을 뿜어내는 구체…
'이건…?'
원죄, 사과, 금단의 과실, 프라나, 그것을 의미하는 단어들은 무수히 많다.
인간의 모든 죄를 낳았다는 금단의 결정체.
눈앞에 목도한 기적은 신과 같은 성스러움, 그와 함께 맥동하는 생명의 기운은 분명… 범상치 않은 어둠의 기운!
'신이시여… 죄를 거두는 의미를 이제야 알았나이다'
신의 작품이었던 모든 인간은 죄를 뱉어낸 성결한 몸뚱이가 될수록 신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가 된다.
원죄를 몸뚱이에 새기기 전, 낙원 속의 기억을 되찾은 그녀는 인류의 죄를 사하며 그들을 낙원으로 이끈다.
각성 - 리디머 1 (Redeemer)
이럴 수가. 괜찮으십니까? 당신이 짊어진 죄가 당신의 심장을 병들게 하고 있군요.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악마를 처단해 왔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죄를 거두었는지 알 것 같군요. 하지만 아무리 성흔을 가진 당신이라 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지금이라도 미스트리스로서의 활동을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의지가 강하시군요. 확실히, 미카엘라마저 사도로 타락한 이 상황에 당신 같은 인재를 잃는 것은 큰 손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매여. 제 생각에 이 일은 단지 시련일 뿐, 결코 막다른 길이 아닐 겁니다. 어쩌면... '리디머'로서의 자격을 시험받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리디머가 되면 당신의 병을 치료할 수는 있겠으나... 원죄의 근원에 오염되어 사람의 기능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무섭고 어려운 길입니다. 어쩌시겠습니까?
미스트리스 2차 각성인 '리디머'의 경지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면 그란디스에게 알리기
<퀘스트 완료>
신을 향한 당신의 믿음과 헌신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군요.
각성 - 리디머 2 (Redeemer)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 원죄를 받아들였고, 악마를 처단하면서 그들의 죄 또한 당신이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처단을 반복하며 무거워진 당신의 원죄의 힘을 더 이상 당신 내부에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 그 힘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신께서 정하신 형태로 구현해야 합니다.
죄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구현화하는 순간에 수많은 죄가 바깥으로 퍼지지 않도록 막아둘 필요가 있겠군요.
쇼난 무투장에서 행해지는 '흑룡대회'를 아십니까? 그 대회에 참가하여 '흑룡의 기운'을 30개 모아오십시오.
그 강력한 기운을 사용하여 당신 주변에 결계를 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당신이 실패하여 온갖 죄에 삼켜지더라도... 다른 이들이 잡아먹히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심하십시오. 흑룡대회에 참가하는 자들은 '절망의 탑' 소속의 맹자입니다. 내부에서는 죄와의 싸움, 외부에서는 강자와의 싸움...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쇼난 무투장의 흑룡대회에 참가해 흑룡의 기운¹ 30개를 모아 그란디스에게 가기
¹강자들의 기운이 응축되어 있는 기운 덩어리. 매우 위험하고도 신비한 힘이 느껴진다.
<퀘스트 완료>
훌륭히 성공하셨군요. 좋습니다. 그럼 당신 주변에 결계를 치겠으니, 기도를 올리도록 하십시오.
죄를 만든 신께 모든 것을 바치십시오. 악에 물든 자로서 신을 추구하십시오. 그리고 신의 계획을 깨달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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