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사령관 이리네
<1>
플로와 이야기해보셨습니까. 네. 재밌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플로의 가벼워 보이는 언행까지 그의 진심은 아니랍니다. 다른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일부러 익살스럽게 구는 거지요.
실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가꾼 남다른 재능을 지닌 매우 유능한 인재입니다. 그렇기에 미래에 저를 대신해 블랙 로즈단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2>
연합 사령관이라는 직분은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요구하는 기대감에 뒤처질 수 없습니다.
천계인 모두가 우리를, 그리고 저를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아니 최고의 결과를 가져와야합니다.
<3>
저희 이전에 바칼에게 맞섰던 7인의 마이스터...
그들의 행적과 결말만이 전해질 뿐, 마음가짐에 대해서 전해지는 말은 없습니다. 그들은 한 번도 두려웠거나 망설였던 적이 없을까요?
...네. 주어진 시련에 맞서 꿋꿋이 앞으로 나아갔을 뿐일 겁니다.
<4>
주베닐... 누군가는 그의 방식이 치사하고 비겁하다고 비난하지만,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또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나 발언을 할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주베닐 자신의 방식이지 누구를 상처 주려 하는 건 아니지요.
......
주베닐의 험담을 하려 했던 건 아닙니다만...
<5>
제가 기도를 누구에게 드리는지 궁금하신가요?
자신을 불살라 천계 해방의 불씨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묵념입니다.
그리고 전장에서 모두를 위해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이기도 하지요.
제가 그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기에... 모두가 무사했으면 하는 저의 소망이 동료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