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엔피시 대사집 - 무기상 오스카


무기상 오스카
<1>
하하! 모험가 자네 왔나! 필요한 게 있다면 말만 하게!
(그렇다면...)
하하! 말만 하게! 말만! 하하하!!!
(...)



<2>
컴퍼니도 변해야겠지. 지금은 아닐지라도, 평화의 시대가, 용족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다면, 언제고 무기를 팔 순 없으니 말이네.
하지만 하나 변치 않을 것은, 컴퍼니는 언제나 누군가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걸세.
오? 방금 자네 뭐랬나?
(...? 아무 말도...)
하하! 경호업체라!
(그런말 한 적 없...)
자네 아이디어가 좋구만! 그거 괜찮겠는걸! 하하하!!!
(...)



<3>
오? 이 검 말인가?
(...?)
허리춤에 있는 이 검이 궁금한건가!
(안 궁...)
하하! 그렇구만!!! 그렇게 궁금하다면 내 특별히 자네에게만 말해주도록 하지. 가까이 와보게.
...사실...
... ...나는 말이네...
검을 쓸 줄 모른다네. 하하하!!!
그래도 멋지지 않나? 총을 쓰는 검사, 검을 쓰는 거너란 것 말이네! 하하! 검총사라고 부르는건 어떤가!
(...)



<4>
이제까지 컴퍼니는 우리 도흐가의 것이었네만, 나는 동의하지 않네.
도흐의 이름을 가지지 않더라도, 그게 누구라도 컴퍼니를 이끌 자라면, 선조들의 의지를 이어줄 수 있는 자라면, 하하! 문제 없지 않겠나!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컴퍼니 도흐'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컴퍼니'가 될 수 있겠지.
하하! 내가 아직 결혼을 못해서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네!
(...)



<5>
우리도 용족의 손아귀를 모두 피해갈 수는 없었다네. 숱한 재산과 무기들이 그들의 손에 불탔지.
하하! 하지만 놈들은 죽었다 깨나도 모를 걸세. 컴퍼니 도흐의 진정한 자산은 그런 고철 따위가 아니라는 것을.
힘에 저항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스승들, 누군가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제자들.
그들이 우리의 무기이자, 컴퍼니이자, 의지일세.
컴퍼니가 이어지는 한, 불의 숨이 멎을 때는 올 걸세.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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