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일 금요일

엔피시 대사집 - 메릴 파이오니어

메릴
<인물 정보>
자네, 모험가 길드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메릴 파이오니어
Merill Pioneer
7인의 마이스터였던 마이스터 오드뤼즈의 후손이다.
젊을 때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반항하여
무작정 길을 떠났지만 어느 날 돌아와 갑자기
기계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남들보다 빠른 성과를 이루어 세븐 샤즈의 일원이 되었다.
잭터를 대놓고 하대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멜빈의 재능을 가장 먼저 발견했으며
부모의 학대를 받던 나엔을 구해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도왔다.
또한 세븐 샤즈를 탈퇴하려는 지젤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젤의 뜻이 워낙 강경해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세븐 샤즈 구성원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대인 관계 문제를 골칫거리로 여겨,
싫다고 하는 멜빈을 젤딘에게 보내었다.
그 방법이 치사하기 짝이 없는데,
멜빈의 밥에 수면제를 넣은 다음 잠에 빠진 멜빈을 밧줄에 둘둘 묶어서 사지로 보냈다.
아라드와 천계의 왕래가 가능해진 후에는 모험심을 이기지 못하여 훌쩍 아라드로 떠나 새로운 문물을 익혔다.
이 때 한숨의 카라카스와 만나 인연을 쌓으며
둘도 없는 친우가 된다.
모험에 대해 잘 아는데다가 본인도 혈기왕성하여,
안톤이 쓰러지고 죽은 자의 성이 확실히 보이게 되자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짐을 꾸렸다.
<1>
어린놈 XX들이 참 시끄럽네. 어른이 말씀하실 때는 조용히 경청해야지 말이야. 쯧!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



<2>
이런 삥따구 같으니라고. 너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면 머리 위에 두 발 얹고 앞구르기나 하고 와! 뇌가 제자리에서 어긋난 모양이니까!



<3>
세븐 샤즈? 그것도 다 헛 명성에 옛 이야기지. 지금 보면 알 거야. 제대로 된 인간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 말이야. 물론 나를 제외하고 말이지.
지금 하는 소리지만.... 그 치들은 정말 치가 떨리는 인간들이라니깐. 어디 가서 내가 세븐 샤즈요~ 라고 말하는 것보다 부끄러운 일도 없다니깐.
이제 그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싫다네! 게다가 이제는 일곱 명도 아닌데 무얼.



<4>
자네는 모험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 경험하지 못한 신비로운 이기, 쓰러트리지 못한 절대 강자, 설명되지 않는 강력한 몬스터! 이 모든 것들을 찾아서 경험하고 극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그러니 자네도 복잡한 생각일랑 접어두고 모험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세상을 즐기게나. 그렇게 한다면 자네도 이 나이가 먹어서도 청춘이라 불릴 수 있을 거야.



<5>
(폭풍의 계시)
폭풍의 바다에 생겼다는 그 폭풍이 마계에서부터 시작된 거라고? 거 듣던 중 흥미로운 이야기구먼. 페럴, 그 삥따구 같은 놈만 아니었어도 당장 떠났을 텐데.
그래. 입에 담긴 낯부끄럽지만 내가 아직 세븐 샤즈에 속해 있어서 떠난 녀석이 돌아오기 전까진 한몫을 해야 하네. 에이, XX. 그런 약속이나 하지 말 것을…



<6> 
(천계 반란 완결후)
세븐 샤즈가 다시 일곱이 되었다지? 나도 소식은 들었어. 린지, 그 녀석도 겐트에 와 있다고 하고.
그래. 나도 슬슬 움직일 생각이야. 에이, 정말 귀찮구먼! 그 삥따구들 얼굴 봐서 뭐 좋을 거 있다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일을 처리해야겠어. 그래야 다시 황궁으로 오라 가라 하는 일이 없을 테니까.



<7> 
(천계 반란 완결후)
잭터 그 촌놈이 죽었다고? 흥. 군인이 전장에서 죽었다니, 특별할 것도 없구먼.
가는 데는 순서 없다고 그렇게 떠들고 다니더니… 정말 나보다 먼저 떠났구먼. 저승에 뭐 더 좋을 게 있다고… 어린 놈의 XX가…
보자. 그 녀석이 호시탐탐 노리던 술병이 여기 어디 있을 텐데. 겐트 갈 때 그거나 챙겨 가야겠군. 먼 길 가기 전에 목이나 축이라고 줘야지.



<8>
(차원회랑 이후)
자네 왔나? 자네와 함께 간 삥따구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은 들었다. 새로운 모험에서 많은 것을 알아냈더군.
난 이곳을 계속 살펴보느라 직접 도움은 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따금 다른 삥따구들한테 소식은 듣고 있네.
그 녀석은 숙제를 잔뜩 짊어지고 와서 한동안 천계에 머무를 것 같던데... 이제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군.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자네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엔은 내 제자라네. 단순히 제자라고 하기엔 좀 복잡하지만…
아무튼 말도 제대로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게 기가 차고 가여워서 데리고 왔는데, 그게 저렇게 커서 박사 소리를 듣고 있구먼.
저런 걸 보면 시간이라는 게 꼭 무상하지만은 않아. 시간이 흘러야 치유되는 것도 있고 이루어지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껄껄.
그걸 알지 못하고 잃는 것만 생각해서 고집을 부리는 녀석이 있는데… 그러다간 벌 받지, 벌 받아.
자, 할머니의 잔소리는 이만 듣고 갈 길 가게나.



<친밀 대사2>
자네가 본 세븐 샤즈들은 어떤가? 다들 고집 세고 자기밖에 모르지?
내 앞이라고 거짓말할 거 없어. 나 역시 그렇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게 왜 그러냐면, 자기 길만 계속 걸어서 그렇다네. 이쪽 길도 모험 못지않게 치열하거든.
최고의 전문가라 인정받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 천재가 뚝 떨어져서 자기를 위협할지 몰라. 평생 이룩한 이론과 기술이 타인에 의해 뒤집힌다고 생각해 보게. 스트레스를 넘어서 공포지.
그런 공포를 늘 안고 살다보니 남을 배려하고 어울릴 줄을 모르게 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주위에서 억지로 다른 걸 하라며 강요받는 일도 잦거든…
기대라는 것도 내가 원할 때 '기대'지, 원하지 않을 때는 '압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나처럼 하고 싶은 게 따로 있으면 그 취미로 불안과 불만을 풀 수 있겠지만 그런 걸 할 줄 모르는 삥따구들도 많아서 말이지. 짜증도 좀 나겠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게나. 언젠간 고치겠지.
…지젤 녀석은 그걸 이기지 못해서 나가버렸지만 말이야… 후… 바보 같은 녀석…



<친밀 대사3>
모험가 길드에 내가 있는 게 이상한가?
그리 놀랄 것 없어. 나이가 들고서 뒤늦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뿐이니까.
그리고 말이지. 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몇백 살을 먹고도 쌩쌩하게 살아가는 종족도 있더라고. 정말 부럽더구먼.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내가 다른 건 육체가 조금 더 빨리 늙는 것밖에 없잖나. 시간이 지나도 지치지 않는 마음이 정말 좋아 보였어.
그래서 나도 이렇게 젊은 사람들 폐 끼치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지.



<친밀 대사4>
폰 저 아이 참 귀엽지 않나? 짐승이 말을 한다고 놀랐는데, 마계에서는 흔하다며? 정말 재미있는 곳이란 말이지.
자네는 나보다 많은 곳에 갔을 테니 더 재밌고 신기한 걸 많이 봤겠지? 부럽구먼.



<호감 대사1>
젊은 사람에게 난 아직 안 늙었다고 꿋꿋이 주장하는 늙은이들도 있나 보던데 그것만큼 삥따구 짓이 없어.
늙은 걸 늙었다고 보는 게 무슨 죄야. 늙은 걸 수치스럽다고 생각할 건 또 뭐야. 다들 겪는 거고,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하지만 젊은 것들도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둔하고 약해진다는 걸 알아둬야해. 늙은이를 배려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기도 나이 들면 저렇게 된다는 걸 미리 인정해야 마음이 편해져.
피할 수 없는 거라면 받아들여야지. 알겠나? 때로는 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네. 껄껄.
기왕이면 나이가 들수록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군그래. 생각하는 건 많은데 늙은 것끼리는 서로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거든. 그래서 젊은 사람한테 하는 거지. 참 우습지?



<호감 대사2>
잭터 그 촌놈하고는 알고 지낸 지 꽤 됐지. 보자… 그게 언제였지… 그 녀석이 소령일 때였나? 잘 기억이 안 나는구먼.
지금은 나이 먹었다고 조용히 있지만, 그때는 팔팔해서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일도 많이 벌였지.
그때 웨스피스는 군인이 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지원자가 있으면 아무나 막 받아줄 때였어. 그래서 골칫덩이들도 많이 있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일어나는 지경이었지.
말만 군인이지, 깡패 집단하고 크게 다를 게 없었는데 독학하면서 제법 체계를 세워가더라고. 그게 기특해서 나도 겐트의 책을 보내주곤 했었다네.
뭐어, 내 봤을 때 머리는 썩 좋진 않아. 그런데 열심히 해. 부하도 잘 대해주고. 뚝심 하나로 저 자리까지 올라갔으니 대단하기야 하지.
그렇게 힘들게 잡아놨는데… 마땅히 자리를 넘겨줄 사람이 없는 게 아쉽군. 전쟁이 사람을 다 죽여놔서… 쯧쯧.



<호감 대사3>
카르텔, 카르텔이라… 카르텔 때문에 웨스피스가 더 차별받지는 않을지 걱정이야. 따지고 보면 곪을 대로 곪던 게 터진 거거든.
하지만 사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고, 웨스피스 사람들은 더 나오기 힘들어지겠지… 지금이야 잭터놈이 찬사를 받고 있지만, 머리가 차가워진 다음에도 그게 계속될까? 후우. 걱정이군.



<호감 대사4>
저쪽에 있는 웬 어린놈이 뜬금없이 내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를 하는데 참 황당하더군.
정신병이 있는 거야, 저건. 내가 그런 놈들을 많이 봤지. 천재라고 불리는 놈들은 조금씩 돌았거든.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어린놈이 옛날에 내가 알던 사람하고 어딘가 닮은 것 같단 말이지…
손자인가? 그 녀석이랑 결혼해 줄 여자가 있을 리 없는데…



<친밀 대사3> 
(천계 반란 완결후)
모험가 길드에 내가 있는 게 이상한가?
그리 놀랄 것 없어. 나이가 들고서 뒤늦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뿐이니까.
그리고 말이지. 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몇백 살을 먹고도 쌩쌩하게 살아가는 종족도 있더라고. 정말 부럽더구먼.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내가 다른 건 육체가 조금 더 빨리 늙는 것밖에 없잖나. 시간이 지나도 지치지 않는 마음이 정말 좋아 보였어.
그래서 나도 이렇게 젊은 사람들 폐 끼치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지. 뭐, 이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지만.



<호감 대사2> 
(천계 반란 완결후)
이곳에 머물면서 겐트에서 벌어진 난리와는 상관 없는 척 했지만, 그래. 안 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해 왔을 뿐이야.
귀족놈들이 제 배 불리겠다고 난리 치는 것도 신물 나고… 남 목숨 살리겠다고 제 목숨 버리는 놈들도 꼴사납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가 아무 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기야 했겠나! 미우나 고우나 내 나라, 내 고향인데.
세븐 샤즈라는 이름에 엮이기도 싫고, 떠나온 사람들에 하나하나 이유를 달아주기도 귀찮았을 뿐이야. 나도 여기서 나만의 방식으로 녀석들을 도왔다고.



<호감 대사3> 
(천계 반란 완결후)
내가 겐트로 돌아간다는 게 어떻게 모험가 길드를 떠난다는 게 되지? 이 한결같은 삥따구 같으니라고. 내 세븐 샤즈라는 이름에 질색하면서도 여기까지 온 건 오래전에 한 약속 때문이네.
헤르만의 설계도가 발견됐다고 하니, 이제 그런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날이 머지않았어.
거 참! 뭐 그리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물어? 어른이 말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줄도 알아야지. 하여간 요즘 젊은 것들은…
내 자네니까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가 주는 거야. 알겠으면 이 할머니 대신 좋은 곳으로 모험이나 떠나라고. 술안주 삼아 들으면 딱일 이야기들을 들고 오지 않으면 봐 주지 않을 테니. 어서 가게나. 어서.



<선물수령>
<1>
이런 할머니하고 잘 지내봐야 아무 소용 없을 텐데. 주는 건 고맙게 받겠네.

<2>
이런 거 챙기는 거 보면 참 싹싹하단 말이지.

<3>
챙겨주는 걸 좋아하나 보구먼. 고맙네.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껄껄, 할머니한테 효도라도 하고 싶은 건가? 기특하구먼.

<2>
자네가 주는 선물은 모두 마음에 들더라고. 고맙네.

<3>
고맙네. 이래저래 쓸 만하겠구먼.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껄껄, 기특한 녀석. 이제 되었네. 자네가 준 선물들 덕분에 꽤 즐거웠어.
무엇보다 이 할머니의 고집 어린 푸념을 들어줘서 고맙구먼. 하도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는 젊은 녀석들만 보다가 자네를 보니 참 싹싹하니, 보기가 좋단 말이지.
앞으로도 그렇게 옳은 길로 쭉 걷길 바라. 너무 자기 자신을 과신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2>
세븐 샤즈 녀석들은 하나 같이 고집이 너무 세고 자기밖에 모른단 말이지.
그에 비해 모험가 자네는 정반대라서 참으로 기특해. 이렇게 선물도 가져오고 말이야.
그치만 선물은 되었네, 다시 가져가도록 해. 그런 녀석들처럼 자라지만 말라고. 지금처럼 새로운 경험도 많이 즐기고 말이야.

<호감도 말풍선 대사>
자네가 우수한 건 알겠지만, 너무 과신하진 말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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