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6일 화요일

엔피시 대사집 - 용병상인

용병상인
<1>
내 목소리가 이상하고? 대전이 때 너무 소리를 많이 질렀나 봐. 그때 쉬어버린 목소리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군.
하아. 이 목소리를 영영 잃어도 좋으니 내 가족과 친구들이 돌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
우리가 이 마을에 모여든 건 필연이었어. 평생을 숲 옆에서 나무의 목소리를 들으며 살았으니까 땅 냄새만 나는 곳에서는 버틸 도리가 없거든.
실버크라운 사람들은 자기들과 함께 살자고 했지만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 그 사람들은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살 곳을 일구었잖는가. 그들처럼 내 손으로 직접 일군 땅에 살고 싶었지. 왜냐고? 그래야만 잃어버린 내 고향이 돌아오는 것 같았거든.



<3>
그나저나 이 갑옷 정말 덥고 무겁군. 빨리 이 싸움이 끝나면 좋겠어.
킁킁..., 으악! 땀 냄새가 아주 멋지구만.
오해하지 마. 오늘 아침에 씻었는데도 이 지경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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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시 대사집 -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