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엔피시 대사집 - 쇼난 아스카 (중앙 막사)

아스카
<1>
지금 우리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어요. 500년 전, 선조들이 검은 대지에서 힘을 합쳐서 싸웠던 것처럼 우리도 힘을 모아야 해요.



<2>
제가 직접 수쥬 항마단을 이끌고 벨 마이어 공국으로 오기로 했을 때, 많은 대신들이 만류했어요.
물론 위험은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잘못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한 나라의 왕의 된 자로서 백성들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고, 궁 안에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어요.
왕위에 올랐을 때 백성을 이끄는 어버이로서 그들보다 앞에 서기로 마음먹었어요. 수쥬 항마단도 저의 백성들. 그리고 저를 믿고 이곳까지 와준 소중한 사람이에요.
왕으로서, 어버이로서 그들의 앞에 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신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곳으로 왔답니다.



<3>
(오큘러스 이후)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이었어요. 이것이 사도의 힘...
아스카의 어깨가 작게 떨렸다.
거대하게 덮쳐오던 검보라빛의 죽음의 기운이 떠오른 탓이었을까?
하지만, 떨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눈 앞에서 본 막강한 사도의 힘보다 더 커다란 것이 작은 어깨 위에 올려져 있었기에.
물러서지 않아요. 저를 믿고 있는 수쥬의 모든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저에게 망설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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