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베일

의문의 베일


(이건... 무의 눈 신도들이 입는 의복 같은데.)
집어든 베일의 안감에 수놓아진 글자 위로 붉은 핏자국이 이어져 있다.
(누군가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것 같아, 그리고 이 핏자국...)
(상태를 봐서는 이곳에 놓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물건의 주인. 위험에 처한 걸까?)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도 몰라.)



제한시간 내에 안개고원 클리어하기
(해당 퀘스트는 계정당 1회만 진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어떤 흔적도 없어...)
모험가는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누구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불길한 기운이 내려앉은 공간 안으로 이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당신인가.
손에 든 그것, 좀 보여줄 수 있겠어?
모험가는 에단에게 무의 눈 신도의 베일을 건네주었다.
에단은 손에 쥔 베일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나갔다.
또 하나의 생명이...
아마, 요괴에 의한 죽음이 아닐테지.
최근 신도들이 사라지는 사건을 조사하던 차에 이곳까지 이르렀는데, 역시 이번에도 한발 늦은 것 같아.
아무래도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듯한데...
역시, 그쪽인가...
그쪽이라면?
에단은 손에 쥔 베일을 곱게 접어 품속으로 넣은 뒤, 모험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감사를 표하지, 애써준 것에 대해.
이 친구의 마지막을 기억해 주는 이가 이방인인 당신뿐이라는 상황이 묘하긴 하지만, 당신에겐 왠지 모를 신뢰가 느껴져.
그럼 이만.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엔피시 대사집 - 토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