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죽여 자유를 얻는 건가... 마창은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아... 이렇게 계속 헤매고 다니는 게 나의 운명인가...
살아남으면 집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네가 우리를 죽였어.
같이 가자. 네가 우리를 죽였으니 우리도 널 데려갈 자격이 있어.
왜? 왜 우리가 죽었어야하지? 왜 너만 살았지?
......
마창의 힘이 다시 강해졌군요. 이제 스킬을 사용하실 수 있겠네요.
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을 텐데 굉장하군요. 역시 우승자답습니다.
싸움을 그만두는 건가?
네. 싸울 마음은 원래 없었습니다. 당신이 창을 다시 쥐게 할 방법이었을 뿐이죠.
당신이 왜 창을 버렸는지 짐작이 갑니다. 투기장에서 나왔지만 마음의 공허는 채워지지 않을 테죠.
......
죄책감에 시달리며 말라죽을 바에얀 친구들을 죽게 만든 세상과 싸우십시오. 그러다 죽으면 변명이라도 할 수 있겠죠. 도망치지 마세요. 비겁하게 죽기엔 우린 죄를 너무 많이 지었습니다.
...후우. 괜히 흥분한 것 같군요. 지금의 당신처럼 괴로워하다가 죽어간 마창사를 많이 봤거든요. 저도... 그중 하나가 될 뻔했죠.
하지만 당신은 다를 거라 생각해요. 지인이라고 하기에도 어색한 사이지만, 당신의 실력을 보고 알았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죽기 아까워요. 그 힘을 부디 세상을 위해 써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말이 많았군요. 저는 흑요정의 수도인 언더풋으로 가는 중입니다. 여기서는 좀 먼 곳이지만 모험을 하다보면 오게 될 겁니다. 언더풋에 도착하면 절 찾아오세요.
이건 선물로 드리죠. 좋은 건 아니지만 잠시 사용하기엔 괜찮을 겁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 음...
이런... 방해라니... 계획이...
정신이 드십니까?
다행히 의식이 돌아오는 것 같군요.
그래? 그거 다행이군...
음?! 숲 깊숙한 곳에서 악몽의 기운이...
나는 이 숲에 좀 더 볼일이 있으니 자네가 그녀를 마을로 데려다주게나. 부탁하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겠지.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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