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은 기분

떠나고 싶은 기분


어서 오세요, 모험가님. 청연의 모습은 충분히 즐기고 계시나요?
모험가님을 만나 뵈어서 그런지 저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험가님은 모험을 하시면서 많은 곳을 둘러보셨죠? 저는 모험가님이 정말 부러워요. 저도 더 넓은 세상을 눈에 담고 싶다는 꿈이 있거든요.
안타깝게도,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몸이 약해서 아직은 그 꿈을 이루기 힘들지만요.
아, 모험가님도 백해는 처음 와보시는 거라고 하셨죠?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백해 근처에 둘러볼만한 곳을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청연 생활 지구에서 마일란 릿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계정당 1회만 진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저도 백해의 모든 곳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내용에 한해서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청연의 북쪽으로 나아가면 흰 구름 계곡이 모험가님을 반겨줄 거예요.
흰 구름 계곡은 백해에 들어오는 관문이라고도 불려요. 이는 흰 구름 계곡의 지리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해요.
흰 구름 계곡은 높이 솟아오른 봉우리들을 안개가 마치 구름처럼 층을 이루며 둘러싸고, 그 봉우리와 이어진 거대한 산맥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긴 계곡의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진 모습은 언제 찾아가도 절경을 이룬다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곤 하죠.
청연의 서쪽으로 비공정을 타고 나아가면 하늘 정원이라는 곳으로 향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섬은 부유섬으로, 주로 '나달'이 거주하고 있어요. 이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고 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나달들이 하늘 정원에 정착해서 식물을 가꾸는 데 정성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렇게 꾸며진 섬의 모습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정원처럼 아름다워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또한, 정성으로 키워낸 식물답게, 이곳에서 자라난 과일은 더욱 향과 맛이 좋고, 약초 역시 그 효능이 더 뛰어나다고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릴 곳은 백해 남쪽에 위치한 뱃나비 섬이라는 곳이에요.
뱃나비 섬은 최초의 지여급 비공정이 잠들어 만들어진 섬이에요.
최초의 지여급 비공정이 퇴역하던 당시, 사람들은 바다에 잠들라는 의미로 이 비공정을 바다로 돌려놓았다고 해요.
그리고 선체에 마법을 걸어 훼손할 수 없게 보호하고, 그곳에 오랜 시간을 자리하게 되며 하나의 섬이 되었다고 해요.
비공정이 잠들어 만들어진 특별한 섬이라 그런지 이 섬의 생태는 다른 지역들과는 약간 다른,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고 하는데, 저도 직접 가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어요.
지금의 뱃나비 섬은 퇴역한 뱃꾼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뱃꾼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 되었다고 해요.
저도 비공정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요.
정신없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요. 제가 추천해 드린 장소들은 마음에 드시나요?
마음에 드셔서 다행이네요. 오늘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저도 두 다리로 일어나서 여행을 떠날 거라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었어요.
열심히 살아가면 언젠가는 두 다리가 나을 거라고 믿었지만, 보시다시피 저는... 아직 땅을 딛고 일어설 수 없어요.
저는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응원의 한 마디가 듣고 싶었나 봐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모험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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