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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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아니 이게 누군가. 자네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라이너스… 설마 베히모스에 있었을 줄은.
나도 자네가 여기 올 줄은 몰랐네. 얼마 전에는 모험가가 오는가 싶더니 기사단까지 오고, 자네까지 이런 곳에 오다니… 굉장히 심각한 일인가보지?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네. 어쩌면 반의 호들갑일 수도 있지… 자네는 무얼 하는 건가? 여전히 그 때의 상처를 못 잊어 대장장이 노릇인가?
하긴. 자네나 나나 별반 차이가 없겠지… 하지만 왜 이런 곳에 있나?
물론 가슴에 묻은 이야기야 술 한두 병으로 끝나겠느냐만 여기에 오게 된 것은 신다 어르신의 권유 덕분일세. 나는 지금 그분께 일을 배우고 있다네.
대전이가 일어난 후 생각이 많아지셨던 모양이야. 당신께서 가신 뒤에 후계자가 끊기는 게 걱정이 되었는지 내게 고마운 제안을 해주시더군.
기왕 대장장이로 살기로 결심했는데, 스승이 생겼으니 얼마나 잘된 일인지 몰라. 스승이라고 부르지 말라고는 하시지만… 하여간 어르신이 이곳에 오겠다고 하셔서 나도 함께 여기에 오게 됐네. 이곳에서만 나온다는 특이한 광물도 궁금했고 말이야.
그런가.
나는 그렇고 자네는 어떻게 지내나? 가끔 마가타를 통해 왕래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아라드의 소식을 제대로 듣기가 어렵다네.
그다지 좋지는 않네.
그런가…
라이너스. 그 특이한 광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몰라도 슬슬 아라드로 내려오는 게 낫지 않겠나?
이곳도 살기에 썩 나쁘지는 않네. 신기한 광물도 많고, 풍경도 매일 바뀌고… 어깨 너머로 듣는 GBL교리 내용도 제법 재미있다네. 때로는 나도 모르는 지식을 알게 되기도 하고 말이야.
라이너스. 자네 많이 변했군.
그렇겠지. 대전이는 너무나 엄청난 일이었으니까.
……
하지만 나에게는 자네가 너무 옛일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여서 걱정스럽다네.
자네의 염려는 자네만 하는 것이 아니네. 이미 여러 번 들은 말이지.
하지만 바뀌지는 않는다…는 말이로군.
긴말 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군.
그럼 난 가보겠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러게나. 여기엔 얼마나 머물 건가? 바쁜 일이 끝나거든 나를 찾아오게나. 맛있는 술을 얻어놨으니 자네와 자네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겠네.
한가해지면 들르도록 하지.
이바구 다 끝났나? 뉘고? 니 친구가?
걱정하덜 마라. 내 귀가 안 좋아갖꼬 니 말 하나도 안 들렸다. 여그까지 와서 뭐한다 하드나?
대장장이가 검을 만들지 그럼 무얼 하겠소?
하이고~ 입에 독사가 들었나, 내뱉는 뽄새 봐라. 여까지 와서 친구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와 기분이 더 나빠진기고? 내 이해를 몬하겠다.
……때로는 아는 이의 바뀐 모습에 화가 나고,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없음에 더욱 화가 나기도 하는 법이오.
아따, 니가 그런 생각을 할 정도면 어지간히 친한 사람이었나보다.
예전에 일이 많았소.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반이 기다릴 테니 가도록 합시다.
그래. 그러자. 니 이바구는 이따 술이나 하믄서 마저 듣도록 하자. 저짝도 꽤나 술을 잘 알 것 같은데? 여까지 왔는데 좋은 술 없다더나?
정말 아무 것도 안 들은 것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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