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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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아니 이게 누군가. 정말 오랜만이군.
라이너스. 아직 이 마을에 있었군.
자네는 여전히 모험가로 지내는 것 같군. 몸은 건강한가?
그럭저럭 지내고 있네.
여기까지 온 김에 술이나 한잔하세. 바쁘지는 않지?
그러지.
…대장장이 일은 할 만한가?
모험만큼 짜릿한 건 없어도 내 망치질에 쇳덩이가 점점 쓸 만한 물건으로 바뀌어 가는 게 즐겁다네.
궁금하면 자네도 망치를 잡아볼 텐가? 의외의 적성을 찾을지도 모르지. 나처럼.
흥미로운 제안이지만 지금은 거절하겠네.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네만 자네는 대체 무엇에 매달리고 있는 건가?
무슨 소리지?
나로서는 자네가 목적 없이 떠도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지.
…글쎄. 모험에 꼭 목적이 필요한가?
내가 보건대 자네는 목적이 필요한 것 같아서 하는 소릴세. 어떻게 보면 그 목적이 뭔지 모른 채 목적을 찾기 위해 떠도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지.
'목적을 찾는다'라.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언제부턴가 전이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는 나로서도 잘 모르겠네.
비명굴 사건처럼 아라드를 위협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 움직인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글쎄. 그게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문젠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
지친 것 아닌가?
지쳤을 수도 있고, 원래 이런 성격일 수도 있지. 애초에 나는 무언가에 큰 열정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
열정이라. 말만 들어도 즐거워지는 단어로군. 한때 나도 열정을 가지고 아라드를 돌아다녔지.
후우. 전이라… 전이로 죽은 이들을 생각하면, 전이를 막겠다는 자네의 행동을 어리석다 볼 수 없네.
아주 훌륭한 일을 하는 거지. 누군가는 나서야 할 일을 자네가 하는 거야. 검을 놓고 망치를 든 나로서도 고맙게 생각하네.
관두게.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런 소리를 하나? 더 할 거면 그만 가겠네.
원, 사람하고는. 나라고 이런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게 쉬운 줄 아나?
요새 이곳도 많은 일이 있었네. 그걸 보며 나도 생각이 많아졌지. 그래서 한 말인데 사람 무안하게 하기는.
흥. 어지간한 일에 눈 하나 깜작 않던 자네도 이젠 늙었군.
나 혼자 늙은 것처럼 말하지 말게.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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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시간이 많이 흘렀군. 그런데 저기서 기웃거리고 있는 고블린과 아는 사이인가?
뭐? 하이고. 저 녀석이 또 놀러 온 건가. 고블린과 인간이 친해져 봤자 좋을 일 없으니 자주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자네와 내가 모르는 사이 세상이 변한 걸지도 모르지. 저 어린 고블린처럼, 오래된 갈등은 이미 케케묵은 유물일지도.
그래. 참으로 지루하게 멈춰 있던 이 세상에 변화가 일고 있는 건 나도 느끼고 있네. 이 시골에서조차 느낄 정도니, 변화의 중심에서는 분명 눈돌아 갈 정도겠지.
어떤가? 시대의 변화를 기념하며 자네도 고블린과 친분 좀 쌓아볼 텐가?
나는 이만 가야겠네. 고블린 친구의 친구인 것만으로 만족하도록 하지.
나 참. 내가 무슨 친구 소개해주려는 어린애인 것처럼 말하지 말게. 그런 식으로 이겼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라이너스 아저씨~ 토비랑 가위바위보 할래요?
훗.
……정말로 도움 안 되는 꼬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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