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엔피시 대사집 - 시궁창 공주 패리스 (시궁창)

시궁창 공주 패리스
<1>
나랑 싸워 보고 싶다고?
어지간히 뒈지고 싶은 모양이네? 아니면 자살이 취미냐? 네 취미 생활 도와줄 생각 없으니까 좋은 말 할 때 썩 꺼져.



<2>
모험하다가 죽고 싶다고 찌질거리는 놈 있으면 나한테 데리고 와.
새로 만든 맹독을 시험해 보고 싶거든.
서로 돕고 사는 거지.



<3>
흥. 고생을 모를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네.
 뭐? 모험? 그 정도의 경험을 나랑 내 동료들 앞에 들먹였다간 금방 웃음거리가 될 텐데.
이제 막 열 살 넘은 막내도 싸움 경험은 너보다 풍부하다고.



<4>
야. 너 까부는 것도 작작 해라. 이 누나는 조용한 게 좋다고 몇 번 말해?
 또 시끄럽게 날뛰다간 언제 어디서 니 목젖을 그어버릴지 몰라.
신고하겠다고? 여기서 니 말을 들어줄 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래 살고 싶으면 아가리 꽉 다물고 얌전히 지내라. 알았냐?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이번에 새로 독을 조합해 봤는데 꽤 마음에 들어. 애들이랑 나가서 시험해 봤는데 몬스터들이 픽픽 나자빠지는 꼴이 아주 좋더라니까?
뭐? 해독제? 그야 당연히 같이 만들지.
…뭐어, 아직 완벽하게 해독할 수는 없을 거 같긴 해. 그래서 애들한테는 아직 못 주고 나만 쓰고 있지. 왜? 관심 있냐?
하지만 조합 방법은 아무리 너라도 못 가르쳐줘. 구경은 시켜줄 수 있으니 나중에 나 따라와라. 모험하면서 본 재밌는 독이 있으면 말해주고.



<친밀 대사2>
모험을 떠나볼 생각은 없냐고? 그런 생각을 왜 안 해봤겠어? 이 지긋지긋한 쓰레기장을 떠나서 시끌벅적한 곳에서 멋지게 살아볼 생각이야 수만 번도 더 했지!
그런데… 휴우, 모르겠다. 나도 왜 이런 곳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네. 별로 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언더풋 같은 데 가면 아주 그냥 끗발 날릴 텐데. 쳇.
근데 말이지, 나처럼 뒷골목에 사는 녀석도 자존심은 있거든. 지 구역 망했다고 쫄래쫄래 다른 동네 가서 빌붙는 것도 모양 안 난다 이 말이야.
이래저래 이유가 더 있기는 하지만… 아아, 모르겠다! 네가 괜히 모험 얘기하니까 머리 아프잖아!
됐으니까 이제 그만 가라. 쉬면서 머리 좀 식혀야겠다.



<친밀 대사3>
실버크라운? 아아, 그 시골 동네. 그렇게 조용하고 지루한 곳에서 살아가다니 다들 대단하더라.
내가 거기 주민이라면 아마 답답해서 미쳐버렸을 거야.
미친 정령이랑 싸우는 것보단 이쪽의 몬스터들이 더 팰 맛이 나지. 안 그래?



<친밀 대사4>
언더풋에 지원 요청을 안 하냐고? 하, 재수 없는 흑요정한테 굽신거릴 바에야 죽는 게 낫지.
전에 한 번 도와주겠다는 말을 듣기는 했어. 근데 그 말 꺼낸 게 자기들이 배포가 크다고 동족한테 자랑하려고 그런 거라더라?
그런 놈들의 선전용 장난감이 되려고 이 짓을 하며 살아있는 게 아니라고.
잘 들어. 거지도 거지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다고. 알았냐?



<호감 대사1>
야! 어디를 싸다니고 오는 거야? 어디 구석에서 죽기라도 한 줄 알았네.
걱정하냐고? 그럴 리가 있냐? 단지 뭐… 내가 아는 녀석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버리면 꿈자리가 뒤숭숭하니까 그런 거라고.
안 그래도 괴물이니 원혼이니 하는 것들하고 지겨워 죽겠는데 귀신 하나 더 늘면 귀찮잖아? 그래서 그런 거지, 괜한 오해하고 자뻑하지 말란 말이야. 알겠냐?



<호감 대사2>
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어? 너 모험하느라 바쁘다며 갈 길이나 가라고. 왜 사람 얼굴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고 난리야…
날 쳐다본 게 아니라고? 그럼 뭘 봤는데?
아니지, 왜 내가 오해할 만한 짓을 하는 거야? 이걸 콱…
오해는 또 아니라고? 도대체 무슨 말이야? 내가 무슨 오해를…… 어 그럼…
…뭐? 내 얼굴이 빨개? 그야 자꾸 쳐다보니까… 아, 나 본 거 아니라고 그랬지만…
아이씨, 복잡해 죽겠네! 나 볼 거 아니면 얼른 가라고! 아우…



<호감 대사3>
……
뭐? 쳐다봤냐고? 그래, 쳐다봤다. 어쩔래?
내가 보는 게 떫냐? 엉? 내가 보는 게 싫으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든가, 그, 뭐냐? 로엘 녀석 철구 뒤에라도 숨든가 하란 말이야!
흥. 잘 뚫려 있는 두 눈으로 잠깐 좀 봤다고 바로 뭐라 그러네. 에이, 더럽고 치사한 자식.



<호감 대사4>
야. 너 거기… 얼굴에 뭐 묻었다?
아니, 거기 말고 왼쪽. 아니, 나한테서 왼쪽… 아니, 거기서 좀만 더…
아오, 짜증 나. 거기가 아니라……우왁?!
왜, 왜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고 난리야? 뭐? 떼어달라고? 그, 그런 거면 갑자기 다가오지 말고 말을 먼저 해! 멍청아!



<선물수령>
<1>
별 이상한 걸 준다고 그러네. 야, 기왕 주려면 좀 잘 듣는 독 같은 거 주면 안 되냐? 암튼 뭐 잘 받았다.

<2>
흥. 이런 걸 어따 쓰라는 거야? 다음엔 좀 제대로 된 거 갖고 와.

<3>
너치고는 제법이네.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너 내가 좋냐? 왜 자꾸 뭘 주고 그러냐?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시덥잖은 거 묻지 말고 빨리 꺼져, 임마!

<2>
뭐? 선물? 흥… 거기다 두고 꺼져.

<3>
딱히 쓸모는 없지만 뭐…

<호감도 말풍선 대사>
뭐야? 할 말 있으면 하고 아니면 가라고! 왜 사람 신경 쓰이게 쳐다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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