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엔피시 대사집 - 슈시아 (시궁창)

슈시아
<1>
어서 와요. 시원한 술 한 잔 들겠어요?
돈은 받지 않겠어요. 그 대신 당신의 모험 이야기나 해줘요.
술은 마시지 않겠다고요? 후훗. 당신 꽤 엄격한 사람이군요.



<2>
이렇게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보면 재미있는 손님을 많이 만나게 되지요. 당신처럼요. 후후.



<3>
모험을 하다 보면 힘들 때가 많죠? 그럴 땐 언제든 찾아와요. 맛있는 술이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까… 모험의 피로도 순식간에 날아가 버릴 거예요.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이 주점… 지금은 볼품이 없지만, 한때는 각지의 모험가가 모이는 교류의 장이었어요.
지친 몸과 마음을 술로 달래고, 모험의 동료를 찾고… 때론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결투를 벌이기도 했지요.
그런 시끌벅적함이 참 좋았어요. 오늘은 어떤 모험가가 올지 기대하는 것도 재미였고요. 하지만 모두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군요. 훗.
즐거운 일은 순식간에 끝나고 말죠. 그래서 가끔 두려워요. 또 무엇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릴지…
이런,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군요. 이런 이야기 잘 꺼내지 않는데 당신이 와서 마음이 풀려버렸나 봐요. 미안하니 서비스를 드릴게요. 한잔 더 하고 가세요.



<친밀 대사2>
아까 샤일록이 와서 신세 한탄을 한참이나 하고 갔어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끝나긴 했지만 많은 부분은 그와 공감할 수 있었어요. 나 또한 마지막 생존자니까…
그렇게 불쌍하게 볼 건 없어요. 샤일록이나 나나, 동정받고 싶었다면 이런 곳에 있지도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쓸쓸하기도 해요. 추억 같은 것에 빠져 살고 싶지 않은데…
그러니까 더 자주 와주지 않겠어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기분 전환도 되고 즐거우니까. 바쁜 사람한테 이런 부탁이 좀 미안하긴 하지만… 고마워요.



<친밀 대사3>
당신과 있으면 나도 기분 전환이 되어서 좋네요. 모험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면 절로 힘이 솟는달까. 응원을 받는 기분이 되어요. 후후. 그게 좋아서 술집을 열고, 결투를 관전했지요.
그때의 추억을 버리지 못해서 아직도 이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있어요.
…가끔 보면 나는 너무 많은 추억을 버리지 못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네요.
이런 걸 보면 수명이 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추억을…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감당해야 할까…



<친밀 대사4>
술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고 하죠.
쓰디쓰지만, 때론 달콤한… 어떻게 담았느냐에 따라서 향과 맛이 확 바뀌기도 하는…
당신의 인생은 어떤 술이죠?



<호감 대사1>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봐온 사람들하고는 많이 다르군요. 고향을 잃고 마음을 둘 곳을 찾지 못해 많은 곳을 전전했는데, 내가 찾고 있었던 것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기분이에요.
도대체 뭐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드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거겠죠.
후후, 당신과 만나서 다행이에요.



<호감 대사2>
혼자 남은 요정으로서 많은 것이 힘겨웠어요.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힘들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는 사실…
샤일록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혼자 남은 자의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죠. 그래서일까.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비슷한 사람끼리의 정을 느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어딘지 모르게 외로워 보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살짝 마음이 끌렸던 것일지도 몰라요.
후… 당신에게 기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호감 대사3>
당신에겐 신비한 힘이 있어요. 당신을 믿고… 함께 하고 싶게 만드는 힘… 모험가의 매력이려나. 후후.
당신이 지금처럼 곁에 있어 준다면 참 좋을 텐데…



<호감 대사4>
어서 와요.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머, 얼굴이 밝아 보인다고요? 후후. 당신과 만났는걸요. 당연히 기쁠 수밖에 없죠.



<선물수령>
<1>
후훗. 고마워요. 한 잔하고 가겠어요?

<2>
어머… 반가운 선물이군요. 

<3>
고마워요. 마침 필요했어요.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고마워요. 요즘은 당신 덕분에 웃는 것 같아요.

<2>
모험하면서 날 챙겨줄 시간이 어디 있다고… 고마워요.

<3>
후훗. 잘 받을게요. 당신 덕분에 힘이 나는군요.

<호감도 말풍선 대사>
잘 왔어요. 느긋하게 있다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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