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인물 정보>
이런, 이런. 드디어 내가 나설 때가 된 건가?
로이 더 버닝펜
Roi, the Burningpen
본명은 로이 하트위그(Roi Hartwig).
이튼 공업지대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로봇 제작에 능하여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다.
메릴의 친구로 한 때는 메릴을 연모하기도 하였다.
메릴에게 번번이 차이는 신세였지만
끈질기게 메릴을 따라다녔다.
그러던 중 메릴이 갑자기 사라지자
반항심인지 죽을 작정이었는지 몰라도
무작정 서부 무법지대로 떠나 방황하던 끝에
아라드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림시커의 수장인 아젤리아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절망의 탑의
초고대 문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였으나
점차 아젤리아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을 뺏겨,
결국에는 그림시커의 일원이 되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천계로 올라가는 길이 열리기 전에
고향인 천계에 혼자 올라온 적이 있다.
그의 지식과 우연이 겹친 기적 같은 일이었으나
본인은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서
자랑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천계는 한창 전쟁 중이었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쓸쓸히 방황을 하던 그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지만,
체인피스의 구조를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 후 기술 자문을 하며 함께 생활했지만
여러 사정이 겹쳐 다시 절망의 탑이 있는 아라드로 내려갔다.
안톤이 죽은 후 아젤리아와 함께 천계로 다시 오게 되자
그 때의 어린애들을 만나볼 생각에 들떴지만,
자신이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체인피스가 궤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애써 잊으려고 하는 중이다.
절망의 탑의 영향 때문인지
80대이지만 외모는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으며,
'버닝펜'이란 호칭은 친구가 장난으로 붙여준 별명이다.
놀리려고 부른 별명이었지만
본인의 마음에 들어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1>
방금 내 노트를 훔쳐본 것은 아니겠지?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써 놓은 노트니깐 혹시라도 훔쳐볼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뭐 본다한들 네가 이해할 수준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2>
잠이 쏟아지지만 아직 수면에 들어갈 시간은 아니라서 말이야. 생각난 아이디어를 노트에 옮겨 적어야 하거든.
연구자라면 모름지기 정확한 생활 패턴과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필요하지. 너도 잘 알아둬.
뭐... 모험가에게 그런 걸 기대하기는 힘드려나?
<3>
후...
......
아름답군... 이렇게 예술적인 기동부라니...
후아......
<4>
(폭풍의 계시)
한때 무법지대에 머물렀던 적이 있어. 그때 폭풍의 바다를 질리도록 봤지만, 이번 같은 폭풍이 발생한 건 처음이야. 규모, 발생 기간, 태풍이 내뿜는 에너지까지 어느 것 하나 이례적이지 않은 게 없어.
연구 가치가 아주 높아. 미확인 에너지나 폭풍 속 각종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당장 조사에 착수했을텐데…
<5>
(폭풍의 계시)
마계는 그렇다 쳐도 천계나 아라드까지 이번 폭풍에 피해를 입는 일은 없다면 좋겠군.
흥. 내가 다른 그림시커 단원들을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나 보지? 그런 오해는 넣어두라고. 난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뭐냐? 나한테 묻고 싶은 게 있나 보지?
하긴 네 머리로는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해되지 않겠지. 실망하지 말라고. 사람한테는 서로 다른 한계가 있는 거고 그걸 부수기는 힘드니까.
그러니 상심할 시간 있으면 쓸만한 자료나 모아오라고. 네가 조사를 돕는 방법은 나 같은 연구자를 보조하는 것밖에 없잖아?
흠, 왜 그냥 가는 거지? 질문이 있다고 해놓고 묻지도 않고 가다니, 그새 까먹은 건가? 이런이런, 머리가 안 좋은 사람은 힘들겠어.
<친밀 대사2>
뭘 적고 있냐고? 나처럼 뛰어난 연구자는 기록해야 할 것이 많거든.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라든가 거기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구상을 적는 거지.
연구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점이라거나 나의 예리한 관찰을 통해 밝혀낸 여러 인과관계도 적기도 하고.
물론 내가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기록을 남기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적는 행위가 생각을 구조화하는 데 유용하거든.
궁금하냐? 보여주는 건 어렵지 않지만 봐도 모를 거야. 네가 좌절할까 봐 보여주지 않는 나의 배려, 정말 감동적이지?
<친밀 대사3>
엣취!
헉! 웬 기침이지? 정체불명의 세균에 감염된 건가? 어서 처치를 해야겠어!
아니라고? 과연 그렇게 단언할 수 있나? 여기는 땅이 아니라 괴물의 사체 위야. 연구되지 않은 온갖 세균이 우글거릴 거라고! 간단한 예방 주사 하나로 안심하면 곤란해!
제길, 어서 열을 재고 혈액 검사를 해야겠어…
…앗차, 메릴도 위험해! 메리이이이일!!
<친밀 대사4>
군인들은 예나 제나 여전히 시끄럽고 건방지고 무식하군… 아라드에서 온 군인도 마찬가지야! 몸 하나만 믿고 잘난 줄 아는 부류는 정말 혐오스러워.
흥. 근력 따위 부족해도 로봇에게 시키면 된다고! 내가 왜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육체노동을 해야 하지? 그럴 시간이 있다면 연구를 하나라도 더 하겠어!
…아, 잠깐 조용히 해봐. 지금 방금 뭔가 엄청난 아이디어가… 메모, 메모!
<호감 대사1>
메릴은 내가 대학에 와서 알게 되었지. 그러니까 아마 11살쯤 됐을 때인데, 6개월 정도 형식적인 교육을 마치고 연구실에 막 배정받았을 때였어.
교수의 딸이었는데 나하고 나이가 비슷하니 친구가 되라며 소개를 해주더군. 메릴은 내가 인정해 줄 만큼 센스가 괜찮은데, 답답한 어머니 때문에 교수 과정을 밟지 않았던가 봐.
아무튼 나는 그렇게 내 인생을 걸고 추구할 대상을 발견하게 된 거지. 너무 그렇게 부러워하지 않아도 돼. 너도 언젠가 인생을 걸 만한 탐구 대상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지극히 낮은 확률이라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호감 대사2>
세븐 샤즈? 하아, 그런 꽉 막히고 멍청한 집단이 아직 남아 있단 말이야? 아 하긴 메릴이 있으니 간신히 남아있긴 하겠군…
하지만 말이야. 그 녀석들은 쓰레기라고. 아 물론 메릴은 빼고 말이지. 메릴은 뭐랄까, 불운하게도 쓰레기에 둘러싸인 한 떨기 붉은 꽃이랄까…
아무튼 세븐 샤즈는 치켜세워주는 겉치레 말만 믿고 노력을 안 한다니까? 아 물론 메릴은 훌륭한 탐구자지. 나보다는 좀 못하지만.
아무튼 그 녀석들이 바칼 이후로 이뤄낸 게 뭐 있냐? 그 시대의 유물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을걸? 그런 놈들하고 엮이느니 개미핥기나 관찰하는 게 훨씬 낫지! 아 물론 메릴은 제외하고…
아무튼, 알았지? 나를 그런 시간 낭비하는 녀석들하고 동류로 생각하지 말라고. 알아들었으면 어떻게 메릴의 마음을 파악할지 협조나 하지그래?
<호감 대사3>
최근에 무법지대에 관한 소식을 들어본 적 있어? 거기 지금 예전보다 더 엉망이겠지? 조금은 지원이 들어갔나? 흠…
실은 예전에 알던 녀석들이 있거든. 내가 있을 때는 그나마 버텼겠지만 아마 버티기 쉽지 않았을 텐데… 애들이 좀 멍청했거든. 짓궂고.
아니, 그건 짓궂은 게 아니라 교육이 덜 된 새끼개들이었지. 아무튼 다들 좀 모자랐어. 물론 세상 사람들은 다 하나씩 모자란 구석이 많지만. 나 빼고.
아무튼 그때 꼬맹이들 중에서 혹시 멀쩡한 녀석은 없나 해서.
신경이 쓰이냐고? 부러진 펜 뚜껑 정도로는 신경이 쓰이네.
<호감 대사4>
저 왈가닥 꼬마 좀 어떻게 해봐!
자꾸 내 책이랑 도구를 만지작거리면서 손때를 묻힌다고! 만지지 말라고 수도 없이 말했는데 도대체 왜 기억을 못 하는 거야? 얼굴만 멍청한 게 아니라 머릿속까지 멍청하기 그지없어!
…으악! 내, 내, 내 비커에 기름 묻었잖아! 닭을 먹었으면 손을 씻어야지, 도대체 왜 그 더러운 손으로 내 물건을…
…흐흐. 좋아. 그렇게 신기하면 잔뜩 만지게 해주지.
도선 하나만 건드려도 이 일대가 날아가 버리는 폭탄을 만들어 주겠어! 어디 한번 열심히 만져보라고!
그리고 콰과과과광! 이 섬하고 같이 터지는 거지! 내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맛 좀 봐라! 하하하하하!
<선물수령>
<1>
뭐지? 흠… 고마워.
<2>
왜 아무 이유 없이 선물을 주는 거지? 아, 나를 존경하는 뜻을 표현하려는 거군. 그럼 이해가 가.
<3>
하아. 다들 나를 너무 좋아해서 때때로 지쳐.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흐응. 나에게 줄 정도는 되는군.
<2>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23가지 있지만 너와 나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하지 않는 게 좋겠지. 그러니까 고맙다고만 하겠어.
<3>
마침 필요했던 거야. 넌 의외로 배려가 깊군.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흐음. 이렇게까지 나와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다니. 아직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이 15가지 정도 있지만, 널 메릴 다음다음다음으로 좋게 봐주도록 하지.
그 전에 누가 있냐고? 아무도 없다. 당연한 거 아닌가? 메릴은 내 인생을 걸 만한 탐구 대상이니까! 그만큼 메릴이 압도적이라는 것뿐이니 섭섭해하지는 말라고.
그러니 이제 터뜨릴 물건들 따위 가져오지 말고 내 조사를 돕는 데 더 집중하도록 해! 청결함을 유지하는 건 항상 잊지 말고!
<2>
왔나? 아직 연구자로서는 많이 부족해 보이고, 모르는 것도 많아 보이지만. 이 정도면 쓸만하겠군.
음? 걱정하지 마라. 애초에 이쪽 분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니.
이제 선물은 됐고, 내가 연구하는 데 걸리적거리는 녀석들을 치우도록! 확실하게 하고!
<호감도 말풍선 대사>
왜 그렇게 쳐다보… 아, 내 아이디어를 훔쳐가려고? 하하! 내 암호를 과연 풀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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