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를록스'라는 군함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2>
황제 폐하의 명에 따라 세븐 샤즈의 휴 님과 함께 아라드의 폭풍을 조사하러 왔습니다. 제국의 3황녀님 역시 이 배에 올라 계십니다.
<3>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가 않군요. 병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 바람을 맞고 있는 것만으로도 불길한 기분에 몸이 떨려온다고 합니다. 안톤을 앞에 두었을 때도 사기가 꺾이지 않던 병사들인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나란히 서있으니 노블스카이의 갑판에서 모험가님과 함께 바람을 맞고 서있던 기억이 나는군요. 모험가님이 함께해주신다면 어떤 어려움이 앞에 놓여있더라도 꺾이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4>
(검은 차원 이후)
미쉘 양 말씀이십니까? 객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휴 님이 간혹 들러 말벗을 해주고 계십니다만, 아무래도 새로 올라탄 사람들을 별로 반기지 않는 눈치군요.
물론 '사이퍼'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해 살아왔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저 또한 무법지대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모진 시선을 견디며 살아온 세월이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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