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성 진입
- 법칙의 관문 -
드디어 하늘성으로 진입했습니다.
사도의 기운을 막는 데 힘을 쏟고 계시는 프리스트 교단과 누구 보다 앞장서서 모두를 이끌어주신 모험가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부터 연합군의 병사들이 계속해서 도착할 겁니다.
저는 여기에서 그들을 맞이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하늘성 위로 올라갈 생각입니다.
모험가님께서도 함께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나레이션
고개를 저어 거절한 모험가는 시선들 돌려 안쪽 깊은 곳을 바라본다.
의아하게 모험가를 바라보던 로바토는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말을 이어갔다.
수쥬 항마단과 함께 먼저 진입한 신장 님을 도우시려는 생각이시군요.
좋은 생각입니다. 이곳에서 연합군을 맞이하는 건 저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모험가님께서는 앞서가신 신장 님을 도와주십시오.
그럼 건투를 빕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겼다!
올라가보자!
<BOSS>
레이나.
후우... 역시 당신이 왔군요.
...
...우리 사이에 말은 필요 없겠죠.
이 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그녀'에게 향할 생각이죠? 하지만 쉽지 않을 거예요.
내가 방해할 거니까.
레이나...
아무래도 싸울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아참... 그러고 보니...
부적을 들고 온 프리스트 하나가 있었는데...
신장...?
...궁금하신가보군요?...
그를 어떻게...!
이제야 해볼 마음이 들었군요.
절 잡아보세요. 그럼 알려드리죠.
!!!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아.
넘어가려면 부수는 수밖에...
<클리어>
이제 넘어갈 수 있겠어.
막아서는 레이나
- 지성의 관문 -
그럼 부탁드립니다.
무너지는 하늘성을 지탱해야 된다라...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군.
힘든 일이 될 거예요. 하지만...
더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오.
이미 절망에서 내려올 때, 결심했던 일.
망설임은 없소.
...감사합니다.
마법진의 전개는 오도 님께서 도우실 거예요.
그리고 나서는...
알고 있어. 바로 다음으로...
...벌써 왔네?
레이나, 뒤를 부탁해.
꼭... 무사히 다시 만나.
...네
레이나, 나도 도울게. 둘이서라면...
둘이라면 어떻게든 시간을...
아니요.
당신에게도 할 일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이건 희생한 모두를 위한 일...
대의를 잊지 말아 주세요.
...알았어.
대신 꼭 무사해야 해?
...네.
이제 둘만 남았군요.
하던 일을 계속해볼까요?
마법진이라니...?
답을 줄 이유는...
흠...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하죠.
저를 잡아서 쓰러트리면 알려드리죠.
신장이라는 프리스트의 행방도 같이 말이죠.
레이나...!
안타까운 표정 짓지 말아요.
우리는 어차피...
말이 길어졌네요. 그럼 시작하죠.
잘 찾아오세요. 그럼.
...결국에는...
<BOSS>
역시, 잘도 찾아오는군요.
이제 남은 건 저를 쓰러트리는 것뿐.
레이나, 아직 이야기를...
아직도 이야기하려는 건가요?
시간을 끄는 데 동참해줘서 고맙지만, 그럴 때가 아닐 듯한데...
쓸모없는 친절이에요.
어서 총을 들어요.
더는 우리를 기만하지 말아요.
그 기만이 당신의 친구를 죽일 수도 있어요.
설마... 신장을...?
글쎄요, 어떻게 됐을까요?
레이나!!
그래... 그렇게 하면 돼요.
<클리어>
강하군요...
하아... 이제 여기서...
아니, 아니야. 아직은 아니에요.
나레이션
모험가가 다가 가려고 하지만 레이나는 총으로 모험가를 겨누었다.
물러나요.
나레이션
모험가가 다가 가려고 레이나는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이 아닌 강렬한 기운이 쏟아져 나와 모험가를 뒤로 밀어냈다. 레이나는 총으로 모험가를 겨누었다.
으윽... 이 힘은...
이 힘을 쓸 수 있는 걸 보니, 비화랑 님과 오도 님이 성공하셨군요.
이제 하늘성은 무너지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아래로 쏟아졌던 사도의 기운은 다시 무형의 관으로 모여들겠죠.
몸이... 무거워지고 있어...
기운의 영향일 테죠.
이 뒤로는...가지 않는 게 좋겠지만, 당신은 가겠죠
하지만 목적은 이루지 못할 거예요.
저는 이만 물러나죠.
다음에 만날 때는... 다른 모습으로 보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의 친구는 곧 만날 수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럼 안녕히.
나레이션
레이나가 사라졌다.
모여드는 기운
- 무형의 관 -
신장!
여어, 이제야 오는 거야?
다친 곳은..?
다친 곳?
없는데.
여기까지 오는 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아서 싸울 일도 없었거든.
왜 그런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레이나에게 속았군...)
수쥬 항마단도 모두 무사해.
지금은 갑자기 강해진 기운을 조사하기 위해서 흩어진 참이야.
...지금 상황은?
앞으로 나아가는 게 힘들 정도로 몸이 무거워지고 있어.
저 앞에 있는 '무언가'가 우릴 거부하는 느낌이야.
일단 흩어진 수쥬 항마단을 모아서 다시 방법을 찾을 생각이야.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앞으로... 가겠어.
후후... 그럴 줄 알았어.
나보다도 몸이 가벼워 보이는 걸 보면 기운의 영향도 덜한 거겠지.
먼저 앞서 가줘. 방법을 찾으면 나도 뒤따를게.
<BOSS>
후우... 네가 길을 열어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연합군도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고비가 있었지만 수쥬항마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앞이 기운이 흘러나오는 근원인가 보군.
자, 이제 어떻게 한다.
안에 계신 분에게 인사라도 드려야 하는데 말이지.
신장 님,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는 강대한 힘을 가진 사도입니다.
순간 선택이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을 테지요.
그건 그렇...
나레이션
레이나가 쏟아져 나온 검은 기운이 순식간에 모두를 덮쳤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들려오는 건 경악으로 물든 목소리들 뿐이었다.
크윽... 이게 무슨...!
모험가님!
나레이션
검은 기운이 사라지고 주변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곳에는 모험가만이 남아있었다.
모험가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그녀가 있었다.
시로코...!
온몸이 저릿해...
잠자는 나를 깨울 정도라니...
흥미롭구나...
하지만 이는 환상 속...
환상의 나는 진정한 내가 깨어날 때까지 머무를 뿐...
잠시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자꾸나...
<클리어>
이상하군...
...너는 무엇이냐?
진정한 내가 깨어나지 않았다 한들...
...나를 쓰러트릴 정도의 힘이라니...
...상관 없겠지...
진정한 나는 아래로 쏟아낸 힘을 다시 모을 것이다...
...이 환영 속의 일은 없던 것이 되겠지....
결국 본래의 나는 너를 모르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하지만... 곧 새로운 이야기를 써보자꾸나...
그때는... 본래의 모습으로...
엔딩
- 개화 -
여기는...?
하늘성 입구로군.
하하, 처음으로 돌아오다니.
아무래도 추방된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느낀 힘은...)
(레이나가 말한 '마법진'이 작동한 것인가?)
모험가님, 우선은 후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성에 진입했다 밖으로 내보내진 연합군을 추슬러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진격을 하기 위해서 전열을 재정비해야합니다.
맞아, 여기서는 물러나야 해.
이 많은 사람을 순식간에 밖으로 날릴 정도의 수법을 가진 적이라면...
반대로 모두를 한순간에 위험에 빠트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돌아오게 될 겁니다.
그때까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끝이 아니야. 이제부터 시작이지.
자, 그럼 돌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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