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 보네거트
<1>
여긴 무슨 일로 얼쩡거리오? 여기서 아무리 뭉개고 있어 봐야 좋을 것 하나 없수다.
아~ 진짜 좋았던 것도 예전 일이지. 지금은 뭐 고물이 다 된 해상열차만 그득하고 당최 뒷 돈을 챙겨주는 상선이 들어오길 하나….
아! 아?! 지… 지금 한 말은 그냥 잊어주시오! 다, 다 옛날 일이오.
<2>
아~ 진짜. 요즘은 너무 바빠서 도무지 살맛이 안 난다니까.
어찌나 바쁜지 차라리 카르텔 놈들 손에 먼저 간 동료들이 부러울 정도요.
그 친구들이 하던 일까지 다 나 혼자 처리하려니 이거 뭐 몸이 백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니 원.
쯧, 뭐 그래도 어쩝니까?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러고 있는지 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