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넬
<1>
어느새 여기까지 와버렸나... 아니, 겨우 여기까지밖에 못 왔다고 해야 하나.
예전 같으면 이 정도 부상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세월이 정말 무섭군.
<2>
젊은이는 모험가인가. 나에 대해선 신경 쓰지 말게. 그저 여행객일 뿐이니.
자네 같은 젊은이라면 보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것도 많겠지. 자. 내게 신경 쓰지 말고 어서 갈 길을 가게나.
<3>
엘븐가드가 이렇게나 좋은 곳이었군. 진작 와볼걸 그랬어. 계속 쫓기기만 하고 여유롭게 지내본 적이 없으니...
여유로운 자세를 잃지 말라고 말했으면서 나 스스로가 여유를 잃고 있었던가. 그게 나의 패인이었던가...
<4>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 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
도대체 언제부터 꾸몄던 거지? 루퍼트가 날 배신하다니. 대체 왜?
좀 더 일찍 알아챘어야 했는데... 내가 우둔했어.
<5>
(거너 전용)
자네는...?!
...아무것도 아닐세. 내가 사람을 잘못 본 모양이야. 불러세워서 미안하군.
...정말 별일 아니네. 지금은 말할 기분이 아니니 내게 신경 쓰지 말아 주겠나? 실례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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