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6일 수요일

던파 대사집 - 미지의 숲

평화롭고 고요했던 미지의 숲에 어느 날부터 짙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정체불명의 마녀와 괴물이 나타나 숲에 독기를 퍼뜨렸고, 숲은 점점 빛을 잃어갔다.
그리니는 숲을 되살리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모두 소용없었고 숲은 점점 시들어 갔다.

그때 누군가가 그리니의 머릿속을 스쳤다.
아주 오래전 이곳을 찾았던 낡은 로브를 쓴 노인의 모습이.
그는 지금까지 미지의 숲을 찾았던 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대부분 숲의 풍요와 자원을 욕심내며 숲을 차지하려고만 했는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노인은 시들어 버린 숲 곳곳에 손끝을 가져다 댔다.
곧이어 빛을 품은 선들이 하나의 회로처럼 이어졌다.
이내 강한 마력이 일며 숲의 모든 것들이 회로의 흐름을 따라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니의 눈에 노인의 마법은 특이했고, 새로웠다.
정체 모를 노인 덕분에 관목은 무성해졌고, 숲은 다시 생명을 머금게 됐다.

그리니는 노인에게 정체를 물었고, 그는 자신을 '그저 세상을 떠돌며 마법을 조금 익힌 평범한 노인'일 뿐이라며 소개했다.
그리니는 그에게 당분간 이곳에 머무르며 숲을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노인은 꼭 가야 할 곳이,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단 말과 함께 걸음을 옮겼다.

그리니는 생각했다.
그 노인이라면 분명 도움을 줄 것이라고.
물론 그를 찾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당장의 방법도 없는 터였다.
그리니는 노인의 행방을 알아내고자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알지 못했다.
여정은 고되었고, 그리니는 점점 지쳐갔다.

그때 그리니는 우연히 모험가에 대해 듣게 됐다.
모험가라면 오랜 여정을 지나오며 노인을 마주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니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모험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미지의 숲] 그리니의 부탁


혹시 모험가님...?
정말 모험가님이세요?!
그동안 모험가님을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몰라요! 이대로 못 만나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에요!



세리아 방의 그리니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앗! 제 소개가 늦었죠? 전 미지의 숲에서 온 '그리니'라고 해요.
사실 모험가님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그동안 많은 곳을 다니셨으니 어쩌면 제가 찾는 사람을 만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미지의 숲] 낡은 로브를 쓴 노인에 대해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숲으로 가서 마저 이야기하시겠어요?



미지의 숲 채널로 이동해 그리니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미지의 숲 채널에서 계정당 1회 수행이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휴... 제가 떠난 사이에 숲이 더 엉망이 되었네요.
지금은 비록 이런 모습이지만, 미지의 숲은 원래 평화롭고 생기가 넘치는 곳이었어요. 숲속 깊은 곳에서 독 기운을 퍼뜨리는 이들 때문에 생기를 잃은 지 오래지만요.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에요. 아주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어떤 노인이 도움을 줬었어요.
낡은 로브를 뒤집어써서 얼굴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특이한 마법을 썼던 건 분명 기억나요.
마치 보이지 않는 어떤 흐름을 읽어내는 것 같았어요.
노인이 손끝으로 가리키는 곳마다 빛을 품은 선들이 이어지더니 숲이 단숨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어요.
그 주변으로 포근한 안개가 피어났는데, 태어나서 본 마법 중에서 제일 신기했고 새로웠어요!
그 노인에게 이름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 그 특이한 마법은 대체 뭔지 물어봐도 답이 없더라구요.
그저 자신을 '세상을 떠돌며 마법을 조금 익힌 평범한 노인'으로 기억해 달라며 이곳을 떠났어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더 이상 붙잡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그렇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어요.
그 이후로 한동안은 숲이 평화로웠는데, 다시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그 노인이라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 한참을 찾아 다녔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요.
모험가님이라면 긴 여정을 지나오면서 제가 찾는 사람을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물어보고 싶었어요.
모험가는 그리니의 물음에 답을 해주고자
지나온 날들과 그간 마주했던 이들을 잠시간 생각했다.
그때 불현듯 누군가의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오래전 마계에서 헤어졌던, 자신을 떠돌이 마법사라 칭하던 한 노인의 모습이.
모험가는 그자가 맞을 것 같단 확신에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그리니에게 전했다.
정말요?! 그 노인과 '마계'라는 곳에서 헤어지셨다구요?
...흐응, 오래전 일이라면 그곳에 간대도 만나긴 어렵겠네요... 게다가 또다시 길을 떠났다간 숲이 더 위험해질지도 몰라서...
네?! 저들을 쫓아내는 데 도움을 주시겠다구요?
그래 주시면 저뿐만 아니라 숲에 사는 제 친구들도 모험가님께 정말 고마워할 거예요.
모험가님도 모험가님만의 여정이 있으실 텐데... 저희를 위해 나서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미지의 숲] 미지의 숲으로


명성 미충족 시 수락 불가
명성 충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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