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쪽지>
(쓰레기 더미 아래에 구겨진 종이가 있다. 악필로 뭐라고 쓰여있는데...)
...해서 오늘도 내가 이겼다. 나의 강함 앞에는 모두가 무릎을 꿇을 것이다. 아마 이미 난 차원의 최강자가 되어 있는 걸지도.
멍청이들이 그렇게 땍땍거리는데도 할아범이 감히 나를 건드리지 못하는 걸 보면 확실하다. 내가 무서워서 아무 말 못하는 거야! 내가 가는 길에 죽음만이 있을지니!
살고 싶으면 엉덩이로 성 1층부터 꼭대기까지 오르라고 해야지. 재밌겠다! 그리고...
(이후는 알아볼 수 없다.)
<2번째 쪽지>
(쓰레기 더미 아래에 구겨진 종이가 있다. 악필로 뭐라고 쓰여있는데...)
...만백성은 들어라. 너희가 지금껏 모셔오던 사도는 사실 가짜다. 아니, 가짜는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그런 느낌이다. 알겠냐?
아무튼 그러니까 너네가 모셔야 할 진정한 주인은 바로 나란 말이다. 그러니까 바보 덩치랑 바보 수염이랑 바보 광대랑 바보 용은 그만 찾고 날 우러러봐라. 그래야 내가 너희를 받아줄 것이다. 만약에...
(이후는 알아볼 수 없다.)
<3번째 쪽지>
(쓰레기 더미 아래에 구겨진 종이가 있다. 악필로 뭐라고 쓰여있는데...)
...마계는 그거다. 엉망진창 쓰레기통 속에 살면서 누가 더 더러운지를 두고 싸우는 그런 거다. 누가 더 똥 냄새나는지 갖고 싸우는데 내가 봤을 땐 다 냄새난다.
나처럼 똑똑하고 깨끗하면 다 안다. 그래서 나는 높은 곳에서 이렇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높은 데 있으면 냄새 안 난다. 그러니까 날 따라야 한다.
(중간의 내용은 알아볼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최고인 거다. 다들 날 보면 내가 최고인 걸 바로 알 거다. 왜냐면 좋은 건 누가 봐도 좋은 거니까. 그리고 난 엄청 강하고! 그러니까 너희는...
(이후는 알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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