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도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는 귀찮은 일이지만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사소한 정보라도 중요했다.
'지벤 황국을 지탱하는 에너지 창고라 생각해보면 사도 안톤의 침공도 그 곳의 에너지를 목표로 했었던 것 같군.'
황도에도 전력을 공급하는 귀중한 곳이지만 이튼은 변방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그나마 최근 사도의 침공을 받으면서 해당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런대로 이전보다는 괜찮은 취급을 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튼으로 향하는 해상열차를 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잡다한 생각도 잠시, 갑자기 최근 돌아다니면서 생긴 피곤함에 졸음이 쏟아졌다.
'일단 도착하면 생각하자.'
콜트씨는 눈을 감으면서 조용히 잠에 빠졌다.
루프트하펜이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였다면 슬라우 에링힐역은 다양한 공업 시설로 인해서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었다.
"그렇지만 공업 지대라는 걸 생각하면 꽤 적당한 풍경인 것 같군."
콜트씨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생각했다.
열차를 정차하는 시간 동안 역장에게 가볍게 소문을 들을 생각으로 말을 걸었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해상 열차를 관리하는 역장은 수다쟁이였기에 나름 필요로 했던 각 지역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현재 황제를 위한 공적이나 경험담을 굉장히 한참 동안 들어야만 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슬라우 중앙 거리에 왔을 때 낯선 여자가 짐을 챙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소녀도 이제 저 폭풍을 관측하러 가는 것이옵니다. 여기랑도 잠시 작별이옵니다."
소녀의 말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폭풍이라는 단어가 조금 걸리는데...말이라도 걸어볼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