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 주변을 살펴보니 의외로 중앙 막사에는 병사들이 없었다.
‘아니다. 이건 없는게 아니야...’
병사들이 없다기보단 일부러 병사들이 자리를 비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중요한 시설을 아무 이유 없이 비워둘 이유가 없을 텐데...헛 인기척이’
재빠르게 막사의 큰 원형 탁자 밑에 숨어들었다. 사람 2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네 덕분에 길이 열렸네. 하지만 서두르세나. 병사들에게 들키면 길을 터준 그 친구에게도 미안하니 말이야.”
나이든 목소리가 들렸지만, 다른 한명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들의 행동 덕분에 내가 잠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2명만 행동하는 것은 이상했다.
‘일단 잠시 기척이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선착장에 가는 수밖에 없겠군.’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배들이 정박되어 있었다. 부두 한 곳만 부자연스럽게 배가 비어있었다.
아무래도 저 배를 타고 아까 있던 인물들은 하늘성으로 갔을 것이다.
당장 배를 탈취하고 하늘성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지금은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었다.
중요 운송 수단인 배들을 함부로 두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직접 운전하고 가는 것은 리스크가 컸다.
발각되지 않고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이 배를 타고 가면 여기로 돌아 올 때 다시 이 배를 몰고 돌아와야만 했다.
‘배를 몰 순 없고 곧 배가 움직일 것이라고 믿고 잠입하는 수밖에 없겠군. 그게 아니라면 일단 배는 포기하고 작은 뗏목 배 같은 걸 구해서 다시 시도를 해야만 한다.’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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