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쥬를 떠나 웨스트코스트까지 제법 긴 시간을 이동했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이 곳에 무언가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웨스트코스트에 도착했을 때 큰 막사와 다양한 복장의 병사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였다.
"길드로 가는 길이나 상인들이 모인 곳으로 가는 곳까지 경계가 험하군. 하지만 통행을 따로 막진 않는군."
이곳 저곳 관찰하고 싶었지만 일단 지금은 아이리스를 우선적으로 만나는게 중요했다.
다행히 마법사 길드까지 경비를 서고 있진 않았다. 수상한 행동만 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았다.
'혹시라도 여기 오면 병사들의 주의를 끌지 말아야 겠군.'
콜트씨는 마법사 길드로 들어가면서 생각했다.
"무슨 일로 찾아오신거죠?"
마법사 길드에는 다행히 그녀가 있었다. 음유시인이면서 점술가이자 엘레멘탈 마스터... 수식어는 요란하지만 모두 아이리스 포츈싱어라는 인물을 가르키는 말일 것이다.
"차원의 폭풍과 관련하여 물어볼게 있어서... 마스터 시란을 만나고 싶었지만 헛걸음 하다보니 여기로 오게 되었지."
"모험가님의 현재에는 무엇이 있나요? 폭풍이 있고, 사람들이 있고, 지켜야할 사명이 있나요?"
"미안하지만 그런 건 모르겠군. 내 기억조차 없는데 누굴 지키고 무엇을 지킨다는 말이지?"
"가만히 눈을 감고 폭풍이 가진 힘을 느껴 보세요. 천천히 숨을 내쉬고 기억의 태엽을 감아보세요."
평소라면 누군가 나에게 시키는 일을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녀의 말대로 하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했다. 차원의 폭풍의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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