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자 반 프란츠
<1>
......난 괜찮소. 미안하지만 지금은 혼자있고 싶군.
<2>
체스트 타운을 습격한 검은 교단의 악마들을 누님께서 몰아내셨다는 소식은 들었소. 그 후에 검은 대지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는 소식까지도.
제국의 승전보는 마땅히 기뻐해야할 소식이지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 같소.
<3>
돌이켜보면 누님께서는 언제나 아버님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셨지. 주머니 속에 넣어둔 송곳이 옷을 뚫고 나오려는 것처럼 말이오.
나를 따르는 이들 중 일부는 누님의 그런 태도를 경계해야한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난 그들의 말을 그다지 귀담아듣지는 않았소. 누님의 총명함은 내가 품고 가야 할 제국의 자산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번 일은... 후우, 검은 교단의 일을 완전히 해결하더라도 그 뒤가 벌써 걱정이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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