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실 레드메인
<1>
프리스트 교단 1위계 성당 레미디아 바실리카라...
데 로스 제국의 수도 비탈론에 있는 2위계 성당 레미디아 크리소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최초의 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입니다.
특히, 본 예배당의 모자이크와 세밀한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숭고한 마음이 드는군요.
한가지 흠이 있다면 '사도 미카엘라'에 의해서 지어졌다는 것이겠죠.
작은 흠은 큰 틈을 만들고, 천년의 세월을 무너트리기도 합니다.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긴 세월 지켜온 역사를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글쎄요...
설립자가 사도로 밝혀진 이상 1위계를 유지해야 하는 명분이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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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프리스트 전용)
프리스트 교단 1위계 성당 레미디아 바실리카라...
데 로스 제국의 수도 비탈론에 있는 2위계 성당 레미디아 크리소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최초의 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입니다.
특히, 본 예배당의 모자이크와 세밀한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숭고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숭고함 속에 하나의 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 미카엘라'에 의해서 지어졌다는 것이죠.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긴 세월 지켜온 역사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지만... 글쎄요...
사도로 밝혀진 자가 세운 성당이 1위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당할지는... 형제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복잡한 표정이시군요. 단언하기에는 걸리는 것들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곧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셔야 하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도 이처럼 망설이신다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겁니다.
무엇보다 형제님은 프리스트 교단의 중심에 가까운 사람이니까요.
부디 정의에 걸맞은 선택을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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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프리스트 전용)
프리스트 교단 1위계 성당 레미디아 바실리카라...
데 로스 제국의 수도 비탈론에 있는 2위계 성당 레미디아 크리소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최초의 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입니다.
특히, 본 예배당의 모자이크와 세밀한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숭고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숭고함 속에 하나의 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 미카엘라'에 의해서 지어졌다는 것이죠.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긴 세월 지켜온 역사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지만... 글쎄요...
사도로 밝혀진 자가 세운 성당이 1위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당할지는...
...
자매님은 이곳에서 신의 은혜를 입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와 다른 감정을 이곳에서 느끼고 계시겠지요.
사도 미카엘라에 관한 것도 말입니다.
모험가는 침묵했다.
대신 미동 없이 루실의 눈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 답을 전했다.
잠시 모험가의 눈을 바라보던 루실은 처음으로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후후... 언젠가 이에 대해서 마주 보고 이야기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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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심판관 전용)
프리스트 교단 1위계 성당 레미디아 바실리카라...
데 로스 제국의 수도 비탈론에 있는 2위계 성당 레미디아 크리소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최초의 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입니다.
특히, 본 예배당의 모자이크와 세밀한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숭고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숭고함 속에 하나의 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 미카엘라'에 의해서 지어졌다는 것이죠.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긴 세월 지켜온 역사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지만... 글쎄요...
사도로 밝혀진 자가 세운 성당이 1위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당할지는...
자매님은 당연히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계시겠지요. 사도 미카엘라에 관한 것도 말입니다.
든든한 아군을 얻은 기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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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리스 전용)
여기서도 보는군요. 당신이 여기를 쉽게 드나들 수 있다는 건 대주교님께서 베푼 자비와 이해라는 것 덕분이려나요?
루실 자매. 모험가님 또한 신의 품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원죄를 짊어지고 그 힘으로 악에 맞서고 계시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란디스 자매님.
저와 이단 심문소, 그리고 레미디아 카펠라는 '지켜보고자' 할 뿐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의도도 숨겨져 있지 않고요.
박해도 적대도 하지 않는데 무엇이 죄겠습니까? 인간을 믿지 못함이 죄는 아닐 것인데...
하지만...!
모험가가 나서서 그란디스를 제지했다.
모험가를 바라본 그란디스는 안타까운 눈으로 뒤로 물러섰다.
괴롭힐 생각은 없으니 오해하지 마시길. 당신이 원죄에 짓눌리지 않는 이상에는 우리가 움직일 일은 없으니까요.
...
<1>
(어벤저 전용)
모험가를 발견한 루실이 눈을 부릅떴다.
분노를 숨길 수 없는지 자신의 도끼를 양손으로 단단히 거머쥐는 모양새였다.
위장자 따위가 성전에 발을 딛다니 간이 부었군요.
어이쿠 이거 큰일 났네.
루실 자매. 진정하세요. 이곳은 신의 성전입니다!
레미디아 바실리카는 위장자 따위가 성전에 발을 들여놓도록 허락하는 겁니까? 도대체 어떤...!
진정하게 루실 레드메인 대심문관. 신의 품은 좁지 않다네. 그는 원치 않게 위장자가 되었음에도 그로써 신의 뜻을 헤아리고자 하고 있네.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을 구하고, 악마를 무찔러 세상에 평화를 가지고 왔지.
신의 뜻을 받들어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데 자격이 어디 있겠나?
...대주교님께서는 레미디아 캄파넬라의 클로체 주교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용납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당신을 지켜볼 겁니다.
<2>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메이가 로젠바흐 대주교님께 레미디아 카펠라의 안토니오 마르셀 주교가 보낸 항의 서한을 전합니다.
저 또한 레미디아 카펠라 소속 이단 심문소의 대심문관의 자격으로 사도 성전에서 시로코의 기운에 잠식된 이들의 신병 인도를 정식으로 요구합니다.
허허... 항의 서한은 받도록 하겠네. 하지만 신병 인도는 힘들 것 같군.
그들이 신을 버릴지라도 감싸 안아 신의 자식으로 되돌려야 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사도 시코로를 막기 위한 성전에 나섰던 자들이라네. 시로코의 기운에 잠식되었다 한들 그들을 악으로 치부할 수 있겠는가?
루실 레드메인 대심문관. 자네의 뜻대로 그들을 신의 화형대 위에 올리는 것이 과연 정의일지 생각해보게나.
...악마가 되어 사람을 해치게 되는 것보다 '신의 화형대'에서 정화되어 신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들의 뜻일 수도 있겠죠.
애초에 레미디아 바실리카는...!
루실 자매, 진정하세요. 이곳은 프리스트 교단의 최초의 성전 레미디아 바실리카입니다.
소속 교구를 막론하고 사제된 자로서 신께 기도를 올리는 신성한 곳에서 언성을 높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매님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란디스 자매가 제 심정을 이해한다고요?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애초에 당신은 그들조차 구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떻게 그런 불경한...
루실 레드메인 대심문관.
메이가 로젠바흐의 목소리가 낮게 울리며, 루실의 말을 멈추게 했다.
엄숙한 경고.
메이가의 의도를 눈치챈 루실은 쏟아내려던 말을 멈춘다.
...후우... 사과드리죠.
감사합니다. 루실 자매.
고맙네.
<3>
사도 시로코와 성전을 벌이는 사이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던 검은 교단을 추적한 보고서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전황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바로 이것이 제가 직접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루실은 품에서 철저하게 봉인된 문서를 꺼내 메이가에게 건넸다.
조심히 봉인을 뜯은 메이가는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하고는 양미간을 찌푸렸다.
...쉽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군.
우선은 노스마이어 주변을 조사해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벨 마이어 공국의 허락이 없으면 불가능하겠죠.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손을 써보도록 하겠네. 하지만 제약이 많을지도 모른다네.
충분합니다. 대주교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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