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트
<1>
무슨 일이죠?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당신의 신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
도적에 대해 궁금하다고요? 다른 종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흑요정들에게 도적은 체술의 전문가를 의미해요. 다른 종족들은 따라 올 수 없는 날쌘 동작으로 위험한 임무를 수월하게 해내는 프로들이지요.
<2>
보셨겠지만 흑요정은 두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습니다.
어리지만 현명한 여왕을 따르는 "여왕파"와 막강한 권력을 잡고 있는 원로원을 따르는 "장로파"지요. 저요? 저는 중립의 입장에서 흑요정 전체의 발전을 바라고 있습니다. 흑요정으로서 당연한 일이지요.
<3>
친구의 다른 면을 보았다고 해서 충격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숨겨진 모습이 있으니까요.
상황과 기분에 따라 가면을 바꿔 쓰듯 다른 모습으로 변할 뿐이예요. 이제와서 놀란 척하지 말아요. 당신 역시 마찬가지니까.
<4>
대전이의 피해를 직접 받은 헨돈마이어의 소식은 인간에게 적대적인 흑요정도 동정할 정도로 처참했지요.
그러나 제국은 동족의 비극을 침략의 기회로 삼았어요. 우리 흑요정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네, 무슨 일인가요? 제 기분이 좋아 보인다고요?
오랜만에 와서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실없는 말이나 하는군요. 제가 그렇게 한가해 보이나요?
훗, 농담이에요. 어떻게든 화제를 찾느라 애쓰는 모습이 재밌어서 놀려봤어요. 요즘 바쁘게 돌아다니던데 일이 많나 봐요?
어떻게 아느냐고요? 글쎄요. 제 개인적인 관심이 당신의 행동과 연관이 있어서 조금 신경 쓰고 있었다고 해두죠.
묻지는 마요. 안 가르쳐 줄 테니까. 그럼 하던 일 계속하시길.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또 보도록 해요.
<친밀 대사2>
이런, 또 당신이로군요.
오해하지 마요. 만나서 불쾌하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좀 바빠서요. 추적하던 인물이 마침 언더풋으로 들어와서…
도와주려고요? 당신의 실력이라면 좋은 전력이 되겠지만, 함께 갈 수는 없어요.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요. 당신이 아무 데서나 비밀을 흘릴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원칙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해해줄 거죠?
그럼 나중에 또 보도록 해요. 걱정하지 마요. 꼴사납게 다쳐서 돌아오진 않을 테니까.
<친밀 대사3>
언더풋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거부감을 느끼는 흑요정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모험가를 전보다 더 경계하고 있으니 너무 소란을 피우지 말도록 하세요. 쓸데없는 주목을 받아서 좋을 거 없잖아요?
<친밀 대사4>
하암… 좀 피곤하군요. 잠을 잘 못 잤냐고요? 잘 시간이 없었어요. 좀 바빠서요.
물론… 제가 바쁜 이유에 대해서는 비밀이에요. 그래요. 나, 비밀이 많은 사람이에요.
<호감 대사1>
왜 그런 놀란 얼굴을 하죠? 아… 이건 살짝 긁힌 거예요.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숨기고 있었는데 알아채다니 눈썰미가 좋군요. 나를 그렇게 신경 써줘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는데….
가끔 당신의 호의가 부담스럽기도 해요. 일방적으로 받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내 입장 상 모험가인 당신에게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어요.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아쉽군요. 당신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가 걸어온 길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오늘만은 '만약'이라는 단어가 아프게 다가오는군요. 한심하죠?
<호감 대사2>
저에겐 오랜 친구가 있죠.
그 친구를 돕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받은 적은 없지만 저 스스로 그렇게 결심한 거예요.
당신도 그런 친구가 있나요? 없다면 꼭 찾게 되길 바라요.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해도 아깝지 않을 친구… 그런 친구를 하나 가지는 것만큼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도 없으니까.
<호감 대사3>
미안하지만 당신이 내 최우선이 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남에게 주거나 잃고 싶지도 않아요. 이기적인가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이게 나니까. 이해해줘요.
<호감 대사4>
던전 탐험은 썩 내키지 않지만, 당신과 모험을 하는 건 즐거울 것 같군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말이지만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당신의 모험가로서의 자질을 꼭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내가 보지 못한 당신의 새로운 모습… 구경시켜 줄 거죠?
<선물수령>
<1>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교 활동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헛수고는 빨리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2>
나의 환심을 사려는 건가요? 뭘 노리는 건진 몰라도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거예요.
<3>
고맙군요.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당신도 참 바보 같은 사람이군요. 나하고 친해져 봤자 이로울 거 하나도 없는데…
<2>
이런 적극적인 호의는 낯설지만… 고마워요.
<3>
언제부턴가 당신의 선물을 기대하고 있었나 봐요. 기쁘네요.
<호감도 말풍선 대사>
쉿. 잘 듣고 있으니까 목소리를 높이지 말아요. 쓸데없는 구경꾼을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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