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녀 에르제
<인물 정보>
<1>
베가 에르제 폰 필라시아... 바로 짐의 이름이니라.
단 둘이 있을 때는 그냥 '에르제'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하마.
<2>
짐은 황녀이지만 최고 여사제의 직책도 가지고 있느니라.
그러기에 짐은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느니라. 자네가 짐을 많이 도와 이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주겠는가?
<3>
바칼에 의해 마법이 금지된 이후에 천계에는 기계 문명이 크게 꽃 피웠느니라.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여러가지 점술들도 그와 같이 발달했으니...
사람들이 흔히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점술과 하이테크 기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기계 문명이 동시에 발달했다는 것이 재밌지 않은가?
<4>
(천계 전기)
참 멀리도 돌아왔구나. 처참히 부서진 황궁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듯 하다.
<5>
(천계 전기)
그 짧은 새에 많은 것이 변했구나. 허나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변할 것이다.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모험가여. 곳곳을 둘러보며 그대가 본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대가 비록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발길이 닿는 곳에서 본 것은 나보다 많을 테니 숨기지 말고 들려주게.
왕이 아니라 백성으로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힘든지 내게는 알 도리가 없으니… 알려고 해도 나의 입장이 시야를 좁게 만들고 만다네.
그러니 그대처럼 많은 것을 보고 들은 자의 꾸밈없는 증언이 필요하다네. 어떤 것이 중요하고 중요치 않은지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말해주게. 나는 모든 것을 듣고 알아둘 의무가 있으니까.
<친밀 대사2>
다들 내 몸을 걱정하네만 나는 괜찮네. 고초를 겪은 것은 사실이나 직접적인 위해가 있던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나의 고민은 그게 아니네. 내가 부덕하여 백성들 모두가 고생하였으니, 어떻게 해야 이 죄를 갚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정말 모르겠네.
어떻게 하면 이 땅을 휩쓸고 간 아픔을 보듬을 수 있겠나? 돌아오지 못 하는 백성들과 남은 자의 괴로움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인데… 앞으로 어떻게 뻔뻔스레 살아가야 하는지…
아, 이런. 은인의 앞에서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네. 오늘따라 많은 생각이 드는 게 나약해진 모양이야. 걱정하지 말게.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천계를 부흥시킬 테니.
<친밀 대사3>
예전에는 적적하여 작은 동물을 한두 마리 키우곤 했었네. 강아지와 새를 키웠는데 참 귀여웠지.
하지만 돌아온 후로 보이지 않으니… 그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지금 그 둘의 안부를 챙길 때가 아니라는 건 아네. 알지만… 더 이상은 말하기 힘들군. 그저 건강히 있기만을 바랄 뿐일세.
<친밀 대사4>
그대의 몸이 건강해 보여 다행일세. 모험 중에 힘든 일은 없었나? 나 같으면 금세 지쳐서 쓰러졌을 텐데 그런 강행군을 계속하다니 정말 대단해.
…가끔, 꿈을 꾼다네. 아주 무섭고 외로운 꿈을 꾸지.
하지만 어디선가 그대가 와서 내게 손을 내밀어 준다네. 그러면 무서움도 날아가고, 가뿐하게 눈을 뜰 수 있어…
그대는 그 건강한 모습만으로도 나와 천계의 백성들에게 큰 희망이 된다네. 부디 다치지 말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호감 대사1>
내가 이 자리에 오를 때 많은 걱정을 샀다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얼마나 미덥지 않았겠는가?
…대장군도 그런 말을 했지. '이 자리는 가면을 써야 하는 자리다.'라고. 그 말이 너무 무섭고 아득하여,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네.
하지만 곧 깨달았지. 이 자리는 가면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대장군은 적절한 말을 해주었던 거야.
…이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온전히 내가 느끼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네. 하지만 그대 앞에서는 이 답답한 가면을 벗고 싶어지는군. 황녀가 아니라 에르제로서 그대 앞에 서있고 싶네. 그리해도… 괜찮을까?
그대가 실망하지 않을지 걱정되는군… 아니, 대답은 나중에 해주게. 지금은 무슨 대답이든 버거울 것 같으니.
<호감 대사2>
어서 오게. 그대가 왔다는 말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네. 오랜만에 뛰었더니 숨이 가쁘군. 나중에 궁녀장에게 체통을 생각하라고 한 소리 듣겠지만 오죽 반가워서 말이지.
그래, 모험은 순조롭게 잘 풀리고 있는가? 별일 없다니 다행이로군. 보자… 보기에는 큰 상처도 없는 것 같고…
아, 그 상처는 무언가? 아물어 가는 중이라니 다행이네만 제대로 처치는 한 건가? 작은 상처라 무시했다가 큰일을 당하는 경우를 자주 봐왔네. 꼭 치료를 받고 가게.
아니지. 지금 치료를 받으러 같이 가지. 내가 직접 확인을 해야 성이 차겠네.
<호감 대사3>
그대는 앞으로 많은 곳에 가서 많은 사람과 만나며 많은 것을 느낄 테지. 그대의 마음은 새로운 것들로 꽉 차서 지난 것들은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야. 그게 모험가의 천성이니 탓하고자 하는 건 아니네.
하지만… 여기 이곳에, 그대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 주게.
<호감 대사4>
나중의 일이네. 나중에… 그대는 아마 이곳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먼 곳에 가겠지. 그리고 조금씩 더 먼 곳으로 가겠지? 어느 날 갑자기 그대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겠네.
다만, 많은 시간이 흘러, 그대와 나의 모습이 변하고 마음이 변해도, 그대가 나를 구해주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그대가 나를 구해준 바로 그때가 나의 출발점일세. 그대가 준 새로운 삶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야.
그러니까… 아주 먼 곳으로 떠나, 이곳에 돌아오는 것이 싫어지더라도… 한 번이라도 좋으니 여기에 와주게.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봐주길 바라네.
<선물수령>
<1>
선물을 가지고 왔다고? 그대는 이미 큰 공을 세웠으니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네만 아무튼 고맙게 받도록 하겠네.
<2>
그대의 선물이라니… 몹시 기쁘군. 고맙네.
<3>
이렇게 나를 위해주니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군.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고맙네. 어렵게 왔으니 천천히 세상 이야기나 해주게.
<2>
선물보다도 그대의 방문이 더 기쁘다네.
<3>
그대의 선물을 받고 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왔는가? 이런, 또 선물을 가져왔군. 힘들게 공수해 왔을 터인데 미안하다만, 이젠 받지 않을 생각이네.
나는 선물보다 자네의 방문이 더 기쁘니 말이야. 와줘서 정말 고맙네, 모험가.
<2>
모험가, 그대는 이미 큰 공을 세웠지 않은가? 내게 그렇게 예의를 차리며 선물을 줄 필요가 없다네.
마음만 고맙게 받겠네. 온 김에 푹 쉬다 가세나. 이야기를 해도 좋고 말이지.
<호감도 말풍선 대사>
그대가 오니 이 차가운 궁궐도 따스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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