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딘 슈나이더
<인물 정보>
선열들이여, 제게 힘을.
젤딘 슈나이더
Zeldin Schneider
황도 겐트의 수비대장을 맡고 있는 여장부.
어릴 때 카르텔에게 친오빠를 잃고
복수를 위해 군에 들어왔다.
본인은 단 한번도 자신이 수비대장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으나
카르텔과의 전투로 인해
이전의 수비 대장들이 자꾸 죽어나가자
비어있는 수비대장 자리를 타의에 의해
거의 떠맡다시피 맡게 되었다.
책임감이 지나칠 정도로 강해서
현재 겐트의 위기와 황도군의 무력함을
항상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하고 있다.
카르텔과의 전투 중 오른팔을 잃었으며
현재는 잃은 오른팔 대신 핸드캐넌을 장착하고 있다.
카르텔 출신의 베릭트를 '수상한 늙은이' 라며
의심하고있긴 하지만
카르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겐트에 머물도록 놔두며 지켜보고 있다.
<1>
제 상처를 염려하시는 겁니까? 저를 살피기 전에 고통받는 천계의 백성과, 다치고 죽은 병사들을 헤아려 주십시오. 제 상처는 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되지 않습니다.
<2>
베릭트라는 노인과 만나 보셨습니까? 모래바람이라고 불리는 제법 유명한 노인네입니다. 카르텔에서 전향하고 이곳으로 온 지 좀 되었지요.
그가 어떤 달콤한 말을 할지 모르겠지만 주의하십시오. 이런 시기만 아니면 당장에 감옥에 처박아 뒀겠지만...
<3>
황녀님이 무사히 돌아오시고 이 난리가 진정이 되면… 평화로운 바닷가에 앉아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군인의 몸. 이런 생각 자체가 군기가 빠졌다는 거겠지요. 반성해야겠군요.
<4>
(천계 반란)
모험가님. 다행입니다. 무사하셨군요. 저도 보시는 대로입니다. 마를렌 님도 황녀님을 위해 굴욕을 참고 지내시는 중입니다.
황녀님은… 아, 아니. 말씀하지 마십시오. 지금도 제 주변에서 저를 감시하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으시는 게 낫겠습니다. 답답하군요.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지만 이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갑자기 책임자가 되어 사리분별 하지 못했던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5>
(천계 반란)
아참. 황녀님을 구하러 가셨을 때 베릭트가 도와주셨다면서요. 의외…라기보다는 왠지 그 성격에 그럴 것 같긴 했습니다만… 저는 사실 그가 돕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난리 중에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인정도 없고 도리를 모르는 무법지대의 카르텔이라 말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6>
(천계 반란)
조심하십시오. 천계의 영웅인 모험가님께 체포령은 내려있지 않지만,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계속 감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소식을 가져다 주시는 건 감사합니다만 서로를 위해서라도 저나 마를렌 님을 자주 만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은 분을 삭이며 때를 노릴 수밖에요…
<7>
(천계 반란)
귀족들이 황녀님의 행방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그들에게 더 급한 문제는 대장군님을 지지하는 자들의 반발을 눌러놓는 것이니까요.
아무리 무법지대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 해도 사령관님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분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도 많고요.
비록 지금 감옥에 계시긴 하지만 귀족들도 머리가 있다면 이글아이 사령관님을 함부로 대하지는 못할 겁니다. 저도 만약의 때에는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 안심하십시오.
<8>
(천계 전기)
이글아이 사령관님은 황궁 어딘가에 있는 감옥에 유폐되셨다고 합니다.
황녀님을 내쫓은 것도 부족해서, 사령관님을 가두기까지 하다니... 귀족들에게 정말로 치가 떨립니다.
모험가님께서 베릭트와 함께 두 분을 위해서 싸워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릭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우리를 도운 부분은 의외였습니다. 그에게 무법지대 카르텔 출신의 무법자라고 말했던 것이 부끄럽더군요.
<9>
(천계 전기)
마리안 유르겐이 탈옥수에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이걸 핑계로 안제 웨인이 귀족원의 대표로 나섰고, 탈옥수를 잡겠다는 명분으로 모든 항구를 폐쇄했습니다.
덕분에 겐트 수비대의 대장인 저도 경계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탈옥수는 아마도... '그분'이겠죠.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평소에 그분을 따르던 사람들을 감시하겠다는 수작일 겁니다.
저는 그분이 그런 짓을 저질렀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접 만나보신 모험가님은 잘 아실겁니다.
분명... 그분을 꺼리는 귀족들의 음모일 겁니다. 분명히...
<10>
(폭풍의 계시)
차원의 폭풍에 대해서는 보고 받은 내용이 없습니다. 폭풍의 바다에 이례적인 대규모 폭풍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혹시 그와 관련된 겁니까?
이곳 상황 역시 폭풍과 다르지 않아 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여력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대상은 폭풍이 아니라 궁을 차지한 귀족들이니까요.
<11>
(천계 반란 완결후)
다쳤던 곳은 괜찮습니다. 워낙 튼튼한 체질이라 상처 회복도 빠르거든요. 모험가님은 어떠십니까?
하하.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몸 조심하십시오. 언제 또 모험가님의 힘이 필요해질지 모르잖습니까?
하하. 농담입니다.
<12>
(천계 반란 완결후)
폐하께서 즉위하시고 겐트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을 세운 군인들에 대한 처우도 좋아졌고, 귀족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옛 황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글아이 사령관님께서 이렇게나 달라진 천계를 보셨다면… 분명 기뻐하셨을 겁니다.
…그립습니다. 이글아이 사령관님.
<13>
(천계 반란 완결후)
저 역시 부지중에 무법지대 출신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제 폐하를 위해 전장에서 함께 싸웠던 웨스피스의 군인들, 그리고… 모래 바람의 베릭트.
그들이 천계를 위하는 마음은 결코 순수하지 않을 거라고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저의 과거가 부끄럽습니다.
폐하께서는 백성 모두가 출신으로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꿈꾸는 세상을 원하십니다. 저 역시… 그렇게 달라질 천계의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14>
(천계 반란 완결후)
차원의 폭풍에 대한 보고는 확인 중에 있습니다. 폭풍의 바다에 발생한 이례적인 대규모 폭풍이 아랫세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혹시 그와 관련된 겁니까?
이제 폐하께서 계시니, 폭풍에 대한 대응책도 금방 마련될 겁니다.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모험가님.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아, 숙소로 돌아가시는 게 아닌가요? 아직 기운이 넘치시나 보군요. 부럽습니다.
모험가님의 체력은 호된 수련을 통해 단련된 거겠지요? 저도 남들보다 체력에 자신이 있는 편입니다만 모험가님을 따라가진 못할 거 같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원래 이런 자리에 있을 재목이 못됩니다. 둔하고 아는 게 없어서 항상 걱정을 샀지요. 그런데 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분에 넘치는 자리에 있는지… 사실 버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라도 이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아서 염치없이 앉아는 있는데,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일까요? 배움도 자질도 부족한 제가 병사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다니…
어서 나라가 안정되어 이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잘 지휘를 해주었으면 좋겠군요. 제 역할은 후배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그들을 지키는 것이겠지요. 저 혼자라면 힘들었겠지만, 모험가님이 도와주셔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새삼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친밀 대사2>
팔을 하나 잃은 것은 물론 불편합니다만 싸우다 다친 것이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에 부상병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좌절하기 쉬운 상황에서 지휘관 역시 몸이 불편하다는 걸 알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런 점에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친 몸으로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가 지휘관으로서 부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리더십은 그 정도니까요.
…그래도 언젠가는 이글아이 사령관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겐 머나먼 이야기겠지만요.
<친밀 대사3>
전투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부하들에게 치하를 해주기는커녕, 계속 싸움터를 내보내야 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치지 않은 것만 해도, 고향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것만 해도 고마운데 계속 그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해야 했으니까요.
군인이 다 그런 거라고는 하지만, 부하들 대부분은 겐트가 위험에 처하기 전까지 정규 군인이 아니었습니다. 강제로 군인이 되어 무기를 들고 전선에 나섰던 거죠.
…전쟁은 역시 싫군요. 백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기 위해서, 그 백성을 사지로 내몰아야 하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친밀 대사4>
모험가님은 베릭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시나 보지만, 언제 다른 마음을 먹을지 모릅니다.
저 나이가 될 때까지 비겁한 무법자들 틈에서 살아남은 자입니다. 그 노련함은 인정할 만하지만, 그만큼 득실을 따지는 것에 굉장히 철저할 겁니다.
웃는 낯을 하고 뒤에서는 무슨 꿍꿍이를 세우고 있을지… 무섭기 짝이 없습니다. 모험가님도 부디 저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마시고, 항상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호감 대사1>
……
………
…네? 아,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못 들었습니다만…
하아,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이 딴 데 팔렸었나 보군요. 아니, 피곤한 건 아닙니다. 그냥 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도와주시겠다고요? 아니 이건 제 개인적인 일이라…
어, 어쩌면 모험가님이 도와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모험가님밖에 도울 수 없을지도…
그러니까 저, 그러니까…
…됐습니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으니까 가까이 오지 마십시오!
오, 오늘은 날이 아닌 거 같으니 다음에 말하기로 하지요! 그럼 이만 어서 돌아가십시오!
<호감 대사2>
흠…
그, 그러니까 모험가님은… 어, 어떤 여성상을 좋아하십니까?
이건 그냥 단순히 관리 차원에서 묻는 겁니다. 개인의 특징을 알아둬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저 순수하게 전략적인 차원에서, 엄연히 공적인 이유로 물어보는 겁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무슨 오해냐고요? 오해할 게… 음… 오해가 없으면 다행입니다.
아니 왜 자꾸 물어보시는 겁니까? 쓸데없이 파고드는 것도 공무집행 방해라 간주하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흠흠, 그럼 다음 질문으로… 지금까지 연애 경험은 얼마나 되십니까?
<호감 대사3>
그렇지 않아도 모험가님을 찾아 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잘 와주셨군요. 중요한 일이냐고요? 네, 아주 중요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죠. 마를렌 님과는 어떤 관계신 겁니까? 그분은 황녀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시는 분입니다. 모험가님이 가벼운 생각으로 그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면, 겐트의 수비대장으로서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네? 그런 거 아니라고요?
…정말입니까? 정말이죠?
후우. 다행이군요. 믿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모험가님이 마음에 둔 분은 딱히 없는 것 맞지요? 알겠습니다.
<호감 대사4>
뭐 저는 어차피 군인이고, 어릴 때부터 괄괄해서 오빠도 남동생이라며 놀렸고,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이 안 돼서 남자 탈의실로 보내진 적도 있었고…
군인이 군인다우면 됐지, 겉치장에 치중해서 예쁜 척, 귀여운 척할 필요는 전혀 없는 거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군인이니까요. 나라를 지키고 황녀님께 충성하면 그걸로 훌륭한 군인의 귀감이 아니겠습니까. 저야 뭐 예쁜 옷을 입어도 하나도 안 어울리겠죠. 흥…
무슨 소리냐고요? 아뇨, 딱히 모험가님에게 화를 내는 건 아닙니다. 그것보다, 지나가는 여성들이 불편해하니까 유심히 쳐다보는 짓 좀 하지 마시죠?
<친밀 대사1>
(천계 반란)
모험가님이 그날 겐트에 와주셨던 건 정말, 천운이었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황녀님과 사령관님을 공격한 귀족들도 천계의 영웅인 모험가님의 명성은 두려워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자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주위 귀족들이 몸을 사렸기에 모험가님에 대한 추격이 그 정도에 그쳤던 겁니다. 덕분에 황녀님이 무사히 대피하실 수 있었지요.
…황녀님은… 무사하시지요? 무사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분이 계신 곳까지는 지금의 제가 알아야 할 정보가 아닙니다. 제 스스로 정보를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 세상에는 만에 하나라는 것이 존재하니까요.
그들은 제가 황녀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걸 눈치 채면 몰래 자백제를 먹이려 들지도 모릅니다. 제 말이나 글에서 알아챌지도 모르고요. 조심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상황이 이러하니 지금은 차라리 모르고 있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모험가님의 말씀을 들으니 안심이 되는군요. 황녀님이 무사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친밀 대사2>
(천계 반란)
퇴역한 부하들이 요즘 연락을 해옵니다. 괜찮은지 물어보는 거지요. 무사하다고 답하면서도 꺼림직하고 부끄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황녀님을 구하기 위해 싸웠는데… 카르텔도, 안톤도 아니고 귀족의 손에 의해… 하아. 요즘 자면서 분을 참지 못하고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귀족과 한때 동지였던 자들이 황녀님을 내쫓은 것도 참기 어려운데, 제국군까지 끌어들이다니… 이러다가 나라를 팔아넘기는 건 아닐까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극단적인 상상을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저도 제국의 황녀님과 만나봤습니다. 좋은 분이더군요. 상냥하고 기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천계의 황녀님이 아닙니다. 우리 황녀님이 비우신 궁궐에 왜 그분이 계셔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음. 흥분한 탓에 목소리가 좀 커진 것 같군요. 부끄럽습니다. 굴욕을 참는 이유가 내부에서 힘을 키우고 동지를 모으기 위함이었는데…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다니…
후우. 이제 진정하겠습니다. 답답하긴 하지만 모험가님이 이야기를 들어주신 덕분에 속이 풀리는 기분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친밀 대사3>
(천계 반란)
베릭트와 만나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이 상황을 몹시 짜증스러워하더군요. 그도 카르텔을 상대로 올린 성과가 가볍지는 않으니…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요.
섣불리 움직이지는 말라고 했습니다만, 오히려 비웃음만 들었습니다. 저나 잘 처신하며 때를 기다리라더군요. 으으. 그 영감… 아직도 저를 애송이 취급합니다.
…뭐. 베릭트 입장에선… 애송이긴 하지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이글아이 사령관님과 무법지대에서 몇 번 부딪히기도 했다니, 그 세월 앞에서야…
……전언 철회하겠습니다. 아무리 사실이 그래도, 그 영감에게 애송이 취급받는 건 화가 납니다. 저도 수비대 대장입니다! 카르텔을 창설한 그 영감에게 우습게 보일 이유는 요~~~만큼도 없습니다.
역시 짜증나는 자입니다. 태도가 좀 나아졌나 했더니… 신경을 긁어대는 건 바뀌지 않았어요. 두고 보십시오. 그자가 깜짝 놀라서 콧수염을 잡아뜯는 꼴을 보여드릴 테니까요! 후후후…
<친밀 대사4>
(천계 반란)
물론 앞으로의 일이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난관은 카르텔에게 포위당했을 때와 비교하면 별것 아닙니다. 귀족들이 아무리 수를 써도… 이미 그들의 의중을 파악한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귀족들은 민심을 잡기 위해 안달이 나있습니다. 전쟁 때문에 국고가 텅 빈 틈을 타 자신들의 인기를 높일 짓을 마구 해왔지요.
하지만 누구나 좋게 보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지금이야 선수를 친 덕분에 그들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하지만, 반발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슬라우에 있는 니베르 님도 그렇고, 귀족들 중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섭정의 인을 내려놓지 않는 유르겐과 대귀족들을 상대하려면 이쪽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상황이 절망적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국군 말씀이십니까? 음. 발슈테트 공이 있었다면 물론 위협적이었겠지만 지금 지휘자는 평범한 수준이고…
아니죠. 전에도 이렇게 방심을 하다가 큰일을 낼 뻔했으니, 모험가님의 충고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구식 무기를 든 제국군을 위협적으로 보는 천계인은 극히 드무리라 봅니다만 중요한 시국이니만큼 모든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지요. 감사합니다.
<호감 대사1>
(천계 반란)
모험가님은 이제 황녀님과 많이 친밀해지셨겠군요. 궁 안에만 계시던 분이 바깥으로 나오셔서 이제 의지할 곳이라곤 모험가님…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절~대로 황녀님께 불순한 언행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험가님도 천계에 있어 중요한 분이지만, 황녀님은 이 나라에 꼭 필요한 분이란 말입니다.
…믿어도 되는 거죠? 그분의 고아한 모습에 푹 빠져서 장난이라도 칠 생각이 드셨다면… 제가 바로 이 자리에서 응징할 겁니다.
……
…황녀님만 보다보면 저처럼 선머슴 같은 여자야 눈에 안 들어오겠죠. 흥. 비교 대상이 너무…
앗, 왜, 왜 갑자기 다가오시는 겁니까? 들은 건 아니겠…죠?
<호감 대사2>
(천계 반란)
흠…
그, 그러니까 모험가님은… 어, 어떤 여성상을 좋아하십니까?
이건 그냥 단순히 관리 차원에서 묻는 겁니다. 개인의 특징을 알아둬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저 순수하게 전략적인 차원에서, 엄연히 공적인 이유로 물어보는 겁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무슨 오해냐고요? 오해할 게… 음… 오해가 없으면 다행입니다.
아니 왜 자꾸 물어보시는 겁니까? 쓸데없이 파고드는 것도 공무집행 방해라 간주하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흠흠, 그럼 다음 질문으로… 지금까지 연애 경험은 얼마나 되십니까?
…왜요! 황녀님을 돕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라니까요?!
<호감 대사3>
(천계 반란)
뭘 그렇게 빤히 보십니까?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습니까? 아니면 얼굴에 있는 상처가 거슬리시는 겁니까?
어차피 군인인데 얼굴에 상처 한두 개 있다고 해서 큰일 안 납니다. 여자는 예쁘고 조신해야 한다는 그런 아랫세계의 사고방식에 물들어 계신다면야 할말 없습니다만 저는 자랑스러운 천계인이고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뭐. 저라고 상처가 있다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군인에게 상처는 자랑스러운 훈장이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뭐…
…네? 사, 상처가 있어도 예쁘다고요? 예, 예쁘다니…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요… 혹시 눈에 이상이 있으신 건 아닙니까?
<호감 대사4>
(천계 반란)
모험가님은 정말… 물따라 바람따라 안 가시는 데가 없군요. 황녀님을 도와주실 생각은 있으신 겁니까?
…뭐. 그건 제가 할일이 맞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남일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좀 더 신경을 써주십시오. 황녀님이 의지할 데라곤 모험가님밖에 없는데 그분이 가련하지도 않습니까?
…황녀님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모험가님이 옆에 계셔주신다면 한결 더 마음이 놓인단… 말입니다.
…아! 겨, 겨, 결코 사적인 의미로 말한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죠! 그러니까 전, 전략적인 의미로! 그런 의미로 든든하다고, 네! 그런 말이었습니다!
……왜요! 믿으라구요! 믿어요! 정말로 그런 뜻이라고요!!
<친밀 대사1>
(천계 반란 완결후)
승진이요? 폐하께는 송구한 말씀이었지만, 저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제게 포상을 내리시고 싶거든 제 부하들 봉급이나 두둑하게 챙겨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지금 올라 있는 겐트 수비 대장직도 제겐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긴 전쟁에서 살아남았을 뿐이고, 그럴 수 있었던 건 먼저 전장에서 죽어간 많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젠 좀 작정하고 겐트를, 아니, 천계를 지켜보려 합니다. 제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천계는 처음 보거든요.
<친밀 대사2>
(천계 반란 완결후)
모험가님은 또 떠나시는 겁니까?
흐음. 이제 전쟁도 끝났고 천계에도 평화가 찾아올 일만 남았으니… 저도 모험가님을 따라 여행이나 좀 해볼까요?
아니,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저 나름 쓸만한 군인입니다. 혹시 또 압니까? 모험가님께서 위기에 처했을 때 제가 멋지게 구해줄지도 모릅니다.
…왜 웃으십니까? 참나. 됐습니다! 저도 사실 아까운 휴가 쓰고 생고생하기는 싫었습니다. 받은 성과금 땡겨다 피스 아일랜드로나 떠나죠, 뭐. 그때가서 아쉬워해도 소용 없습니다!
<친밀 대사3>
(천계 반란 완결후)
요즘 군에 자원입대하려는 자가 엄청 늘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그중 귀족 출신의 비율이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겁니다.
카르텔 침공 때는 그렇게 꽁무니 빼고 도망가더니… 부끄러운 걸 안 건지, 다른 꾀가 떠오른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나름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온 자들이라 실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다들 이렇게 겐트로 오려고 하면 노스피스는 누가 지킨답니까? 어휴.
<친밀 대사4>
(천계 반란 완결후)
세븐 샤즈가 다시 뭉친 건 좋습니다만, 자꾸 무기에 이상한 기능을 붙이고 시험하려 드니 귀찮아 죽겠습니다. 특히나 제 오른팔에 장착한 핸드 캐넌에 관심을 갖는 그자는…
모험가님. 무기가 제때 잘 나가고 터뜨릴 것만 잘 터뜨려주면 됐지, 아름답기까지 해야 합니까?
전 군데군데 상처도 나고 오래 쓴 티도 나는 지금이 군인답고 딱 좋은 것 같은데. 제가 가진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나요?
…네? 기분 좋아 보인다니, 누가요? 제가요? 잘못 보셔도 한참 잘못 보셨습니다. 설마 겐트 수비대 대장인 제가 `매력 있다`는 말에 솔깃했겠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흠흠.
<호감 대사1>
(천계 반란 완결후)
저도 혼인이나 할까요?
아니, 모험가님께 혼인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뭐 그리 놀라십니까? 저같이 괄괄한 여인은 뭐, 혼인도 못할 것 같으십니까?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겐트에서 쓸만한 사내 찾기란 황혼의 바다에서 인어 찾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다들 비리비리해가지고.
그래도 먼저 떠난 오빠가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전쟁이 끝난 겐트, 둘째는 비단치마 입고 혼인하는 네 모습이다`라고.
왜 이제야 그 말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좀 편해지니까… 오빠 생각이 많이 나네요.
<호감 대사2>
(천계 반란 완결후)
언제부터 와 계셨습니까? 훈련 중이라도 모험가님께서 오셨다고 하면 바로 달려왔을 텐데… 왜 항상 소리 없이 왔다 소리 없이 가시는 겁니까?
예. 솔직히 좀 서운합니다. 천계에 모험가님을 반가워 하는 사람이 황제 폐하 뿐인 줄 아십니까? 저희 병사들도, 궁인들도, 저도… 모험가님이 오시면 기쁘단 말입니다.
오, 오해하지는 마시죠. 이번에도 결코 사적인 의미는 아니니까. 전장에서 함께 싸운 전우로서, 어려운 시간을 함께 헤쳐간 동무로서 또…
에이, 됐습니다. 까짓 거 사적인 거면 어떻고 공적인 거면 어떻습니까? 자주 들러주십시오. 그거면 됩니다.
<호감 대사4>
(천계 반란 완결후)
아랫세계는 아직도 그리 어지럽습니까? 아니, 뭐… 모험가님께서 해야 하는 일이 그리 많으신가 해서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없습니까? 천계군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건 국가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해야겠지만, 저 혼자 몰래 움직이는 건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네? 당연히 공적으로는 안되죠. 그래서 제가 '몰래' 움직인다고 했잖습니까.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으면 됩니다.
대, 대장이 그래도 되냐고요? 그, 그다지 훌륭한 대장은 못되겠지만… 모험가님의 일로 그랬다고 하면 저희 병사들도 다 이해해줄 겁니다. 이건 장담합니다!
<선물수령>
<1>
제게 주시는 겁니까? 마침 지원이 부족하던 참인데 감사히 받겠습니다.
<2>
마침 필요한 물건이군요. 감사합니다.
<3>
또 도와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이게 필요할 거라고 어떻게 아셨는지… 신기하군요. 마음이 전해진다는 게 이런 걸까…
아, 아닙니다. 혼잣말입니다.
<2>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3>
이번에도 굉장한 선물을 주시는군요.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할지… 고맙습니다.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감사합니다. 모험가님, 그러나 선물은 다시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준비해주신 건 너무나 기쁘지만, 매일 고생하시는 모험가님의 휴식에 혹여나 방해가 될 듯하여...
예? 그렇지 않다고요? 그래도 너무 받기만 하니 염치가 없습니다... 그냥 자주 대화하러 와주십시오. 저는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2>
이렇게 굉장한 선물을... 죄송하지만 받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제게 있어서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험가님께 전해 받은 게 많아서요.
무엇보다 그... 선물보다는 흠흠... 함께...
...아닙니다! 아무튼 그러니 이제 선물은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호감도 말풍선 대사>
여,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아, 별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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