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넬
<1>
지금은 여기에 없는 것 같군... 이런 도망자 같은 꼴이라니.
하하.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도망친 건 사실인데. 아직도 부정하려는 건가...
<2>
보자. 다음엔 어디로 갈까... 이렇게 목적 없이 떠도는 건 처음이라 이 한 몸 움직이는 데에도 고민이 많군.
상처도 견딜 만해졌으니 조금 먼 곳에 가도 되겠는데... 그래. 그곳에 가볼까...
<3>
모험가가 많이도 지나가는군. 이렇게나 많았던가?
자신의 꿈을 찾아 움직이는 건지, 혹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유로워 보이는군. 내가 한평생 얻지 못했던 것이야.
<4>
...그저 허무할 따름이군. 내 생의 모든 것이 신기루처럼 사라졌어.
잘못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지만, 이제껏 헛된 기대를 품었다가 배신당한 적이 너무나 많았지. 그런 시간 낭비는 이제 다시 할 필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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