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의 회랑

기는 젤리파
주요 스토리
유체에서는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 성체가 되면 사람만큼이나 커지는 신수.
무언가를 잡아먹지 않아 성체가 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아무것도 섭취할 필요가 없어 영생을 누릴 수도 있다.
유체에서는 고작 전기 신호를 내며 반짝이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이며, 성체가 되어야 제 몸을 지킬 정도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성체가 되기 전에 죽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이를 보완하려는 듯 하나의 군락 안에 매우 많은 젤리파들이 살아가고 있다.
반짝이는 유체 젤리파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눈앞에 우주가 펼쳐진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 추가 스토리
요수가 된 젤리파는 부유 능력과 빛을 잃고, 얼마지 않아 바닥을 기며 의미없이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죽음의 여신전에서 또 하나의 빛이 줄어들었다.



긴 꼬리의 관찰자
주요 스토리
어둠 속에 숨어 적을 주시하는 요수.
날개와 꼬리만이 발달하여 쓸모없다시피 되어버린 손은 장식이나 다름없다.
감시 중일 때마다 꼬리를 주기적으로 흔드는데, 이 때문에 숨은 모습이 자주 노출되곤 한다.

+ 추가 스토리
자, 날개를 폈다면 감시 중. 날개를 접었다면, 자는 거야.



죽음의 관조자
주요 스토리
아라드의 어느 누구보다 일찍 우시르와 소통하고 그녀를 숭배하고 있었던 존재들로, 스스로를 '죽음의 관조자'라고 칭한다.
일렁이는 군도 어딘가에 존재하는 죽음의 여신전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주로 우연히 죽음의 여신전에 도달하거나, 죽을 뻔한 이들을 구원하여 구성되어 있다.
생명의 순환을 지켜보며 죽음을 숭배하여, 스스로 바깥과 단절되어 지낸 탓에 이들에 대한 정보는 좀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어쩌다 죽음의 여신전에 도달한 소수만이 두 눈으로 이들의 정체를 목도했으나, 현대의 선계에서 미스트펑크의 혜택을 받지 않은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쉬이 믿기 어려워 거짓말로 치부되기 일쑤다.

+ 추가 스토리
좋은 죽음 전하러 왔습니다.



모독의 루브라
주요 스토리
요마왕을 따르는 강력한 다섯 요괴인 환요오괴 중에 하나.
모든 것을 깔보고, 모독하는 것을 즐기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모독의 루브라' 라고 불리고 있다.
이런 루브라의 성격은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하는데, 그녀의 채찍질 같은 말을 들은 요괴들은 결국 무조건적인 복종을 맹세하게 된다.
루브라는 그렇게 복종을 맹세한 이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또 항상 노예가 될 또 다른 이들을 찾고 있다.

+ 추가 스토리
"가끔 내 모독을 즐기는 이해할 수 없는 녀석들이 있단다."



다정한 죽음 세니르
주요 스토리
죽음의 관조자 중 하나로, 비시마를 동경하여 그녀와 같은 '무결한 죽음'의 호칭을 얻고 싶어한다.
하지만 죽음과는 어울리지 않을만큼 다정한 그녀는 결국 '다정한 죽음'의 호칭을 받았다.
남들에게 강하고 차가운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제막 요수와의 전투에 투입된 어린 전사로, 전투에 있어 모든 면에서 미숙하기만 하다.

+ 추가 스토리
"자, 따라 해봐. 다."
"...다."
"정"
"...정."
"다정한 죽음."
"...정한 죽음."



둥지 짓는 베로로
주요 스토리
커다랗고 강력한 날개로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요수.
몸 이곳저곳에 불규칙하고 제각각인 날개가 돋아나 있는데, 가장 거대한 날개만을 비행하는 데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몸을 감싸 모습을 숨기는 데 사용한다.
베로로는 먹이를 먹을 때만 입을 내밀어 모습을 보이는데, 먹이를 먹고 둥지를 옮길 때가 아니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는 데 쓰기 때문에 베로로의 본 모습을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습성 때문에 베로로는 주변 환경을 본인에게 맞게 변화시키려고 하는데, 거대한 날개를 펼쳤을 때 방출되는 강력한 요기 폭풍은 주변을 파괴하고 오염시켜 오직 베로로만이 편안하게 몸을 뉠 수 있는 둥지로 만들어 버린다.

+ 추가 스토리
유랑 요수 대응팀 사고 현장 보고서.
현장에서 넓은 원형 형태의 폭발 흔적이 있으며, 이 흔적의 외각에 짙은 요기가 감지됨.
요기의 분포도와 주변 환경이 파괴된 정도를 보아 할 때 폭발물 속에 요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측됨.
우려하던 요기의 무기화가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 것인지 현장 추가 조사 필요.
요수의 행위일 경우 그 범위와 요기의 농도를 보아할때 하나의 개체가 아닌 여러 개체가 자폭형 공격을 한 것으로 추측됨.
이하 보고 외 분석관 개인 기록.
도대체 뭐야? 작은 섬 하나 정도는 날려버릴 정도의 이 폭발 흔적은. 설마 이걸 요수 하나가 했을 리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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