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마천루

Episode 1. 히카르도

Episode 2. 추종자들

Episode 3. 방문자

이시스-프레이와 하나이자 둘을 이루는 자.
빛의 끝자락에 서서 어둠을 불러오는 자.
'프레이-이시스'. 

프레이가 빛을 상징하며 생명을 수호하고 풍요를 노래한다면, 이시스는 어둠을 상징하며 죽음을 관장하고 안식을 노래했다.
둘은 한 몸으로 하나가 깨어나면 하나는 잠이 들었다.
프레이는 깨어나면 빛을 불러와 낮을 만들었으며, 이 빛으로 생명을 키우고 자라나게 했다.
이시스가 깨어나면 어둠을 불러와 밤을 만들었으며, 어둠 속에서 명이 다한 생명이 안식에 들게 했다.
하루의 반을 프레이가 나머지 반을 이시스가 관장함으로써 테이베르스는 순환하고 번창했다. 

하지만 둘의 균형은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어져 갔다.
테이베르스의 많은 존재가 빛을 불러오는 프레이를 따르기 시작했고, 이는 신앙처럼 변해 프레이의 시간을 늘려주었다.
균형은 깨졌고 낮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 안식에 드는 생명보다 새로이 태어나는 생명이 많아졌다. 

반대로 이시스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안식에 들어야 할 생명이 줄어들었고, 그만큼 그의 힘은 서서히 약해져 갔다.
모두의 기억에서 잊히는 것처럼 이시스는 존재를 잃어갔다. 

하지만...
이시스는 소멸의 끝에서 새로운 마음에 눈을 뜨게 된다.
분노와 증오.
그는 몸을 지배하고 프레이를 대신해 테이베르스를 지배하겠노라 마음먹는다. 

이를 느낀 프레이는 온 힘을 다해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날아간다.
이시스는 이 틈을 노려서 몸을 지배하기 위해서 날뛰기 시작한다.
몸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주변은 휘몰아치는 불안정한 기운에 휩쓸려 산산조각이 난다.
위기를 느낀 프레이는 이시스의 이름을 세 번 부르짖어 몸 밖으로 꺼냈다. 

첫 부름에 이시스의 사념이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두 번째 부름에 이시스의 뼈와 살과 깃털이 생겨났다.
세 번째 부름에 이시스가 날개를 펼쳤다. 

이시스는 서서히 하늘로 날아올랐고, 자신을 뱉어내느라 힘이 빠진 프레이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날갯짓했다. 

첫 날갯짓에 모든 바람이 잠들었다.
두 번째 날갯짓에 하늘의 별들이 모습을 감추었다.
세 번째 날갯짓에 밤이 찾아와 테이베르스를 뒤덮었다. 

밤을 불러온 이시스는 프레이를 공격한다.
그들의 싸움은 오랫동안 지속 되었다.
밤과 낮이 쉴 새 없이 바뀌었으며, 이로 인해 세상이 뒤집히고 혼란에 빠졌다.
모두가 거대한 혼돈 속에서 공포에 물들어갔다. 

그렇게 수일.
어느 순간 밤은 사라지고 낮만이 존재하게 되었다.
프레이의 승리로 끝이 난 것이었다.
프레이는 땅을 열었고 가장 깊숙한 곳에 이시스를 묻었다.
이시스는 그렇게 영원의 꿈속에 갇히고, 기나긴 시간을 밤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보내게 된다. 

어느 날. 이시스는 자신을 옥죄고 있던 프레이의 힘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단숨에 땅 위로 솟아오른다.
이번에야말로 결착을 지을 것이다. 그리고 몸을 흡수해 완전한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테이베르스를 모두 찾아도 프레이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우주 어딘가에서 그의 존재를 찾아낸다. 그리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도 느끼게 된다.
본래 하나였기에,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될 것이기에 알 수 있는 본능과 같은 이끌림.
이시스는 천천히 날개 펼친다.
또 다른 자신과 만나기 위해.
 

금시사 트리투라 (金翅獅) (Tritura the Golden Wing)
테이베르스의 동과 서를 잇는 바람길의 수호자, 금시사 트리투라.
강철의 날개로 하늘을 갈랐으며, 강력한 발톱으로 적을 멸했다.
황금으로 빛나는 비늘은 보호를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맞서는 적들에게는 절망의 상징이었다.
거침없는 용맹함 앞에서 적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무릎 꿇었다.
보호를 받는 이들은 안심했고 금시사의 이름을 칭송했다.
트리투라의 용맹함은 프레이가 검은 조각과 함께 사라진 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려움이 없는 눈으로 앞서 나와 모두를 둘러보며 외쳤다.
"그분이 돌아오는 날까지 나의 발톱이 모두를 지킬 것이다!"
때마침 음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트리투라는 단숨에 날아올라 바람이 불어온 방향을 노려보았다.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내가 나설 차례다."
모든 이가 불길함에 두려워해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용맹함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대신, 트리투라는 열흘 뒤에 돌아오겠노라고 약조하고 떠나갔다.
열흘이 지났다.
그리고 또 열흘이 지났다.
모두를 위해서 바람길을 타고 날아올랐던 금시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수호하던 바람길에서 불길하고 음산한 기운이 전해져 올 뿐이었다.
 
 
별의 수호자 조디악 (Zodiac, Guardian of the Stars)
테이베르스의 가장 깊은 하늘에 어떤 존재가 있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하늘에서 몸을 움직여 별자리를 만들었고, 하늘 아래의 모든 존재에게 길을 안내했다.
하늘을 나는 자들은 이 길을 따라 날아올랐으며, 바다를 여행하는 자들은 이를 길잡이 삼아 앞으로 나아갔다.
덕분에 광활한 테이베르스에서 그 누구 하나 길을 잃고 헤매지 않았다.
모두가 부드러운 손길로 인도해주는 존재에게 감사해했으며, 별의 수호자 조디악이라 칭했다.
하지만 테이베르스에 보라색 비가 내리던 날.
하늘이 어둠에 물들어 모든 것을 가렸을 때, 조디악의 모습도 사라졌다.
조디악은 보라색 비가 멈추어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별자리가 사라지자, 황금으로 빛나던 길도 자취를 감춘다.
하늘과 바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길을 잃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모두가 조디악을 간절하게 찾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테이베르스의 질서가 무너졌다.
모두가 제자리에 멈추었고 멀리 떠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조디악은 홀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탁한 기운에 물들어 있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하늘을 검게 물들이고, 길을 인도하던 힘으로 주변을 삼켜 검게 흘러내리게 했다.
테이베르스는 다시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조디악은 멈추지 않고 검은 별자리를 만들어나갔다.
모두가 아닌 오직 한 존재. 프레이 - 이시스를 위해서.
 
 
쌘비구름 (Cumulonimbus)
그녀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테이베르스의 하늘로 날아올라 그곳에 머물렀다.
하얀 구름을 안식처로 삼았고, 마른 곳을 찾아 비를 뿌려 축복을 내렸다.
축복은 대지를 넘침과 부족함이 없이 적셔 늘 물기를 머금게 했다.
이는 테이베르스의 생명의 원천이 되었다.
모든 생명이 이로써 태어났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프레이는 몸소 날아올라 그녀를 만나 감사를 표했다.
루프송은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불러 찬양했다.
모두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축복을 내려주는 고대 정령의 헌신에 깊은 마음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영원히 축복을 내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이 흘렀고, 테이베르스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금색의 별로 거듭나 있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킨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약탈자 로스올 (Rossall, the Plunderer)
로스올은 깃털이 없었다.
거칠고 뻣뻣한 털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으며, 납작한 코와 퇴화한 두 눈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악취가 심해서 곁에 있으려는 존재도 없었으며, 이 때문에 늘 외로움 속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그런 로스올에게도 이시스 - 프레이는 손을 내밀어 주었다.
밝은 밖으로 나오도록 해주고, 모든 존재가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하늘에 검은 조각이 나타나고 보라색 비가 내렸을 때, 그는 돌아오지 않는 이시스-프레이를 위해서 날아오르지 않았다.
퇴화한 두 눈을 대신해서 발달한 감각들이 로스올을 공포로 몰아넣어 깊은 동굴로 숨어들게 했기 때문이었다.
겨우 동굴 밖으로 나왔을 때는 검은 조각은 사라졌고, 세상은 슬픔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그때 로스올은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할 죄를 범한다.
이시스 - 프레이를 위해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날아올랐다 추락해 정신을 잃은 스레니크론의 꼬리털을 훔친 것이다.
은인에 대한 감사보다도 그리고 희생을 한 동료에 대한 경의보다도 유혹에 사로잡혀 모두를 배신한 로스올을 용서하는 존재는 없었다.
스레니크론의 형제인 스레니콘은 크게 분노했고, 가장 높은 창공으로 날아올라 로스올을 찾아다녔다.
로스올은 스레니콘이 두려워 스레니크론의 털을 꼬리에 붙이고는 밤의 동굴로 숨어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갔다. 시간을 가늠할 수도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그때까지도 로스올은 공포에 떨면서 밤의 동굴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어디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잘못하지 않았다. 나를 따르거라.'
로스올은 이시스 - 프레이인듯 아닌듯한 목소리에 홀려 밤의 동굴 밖으로 이끌려 나왔다.
끔찍하게 변한 세상이 보내는 재앙의 기운이 로스올의 털을 곤두세웠지만, 이번만큼은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그를 인도하는 목소리가 그리하라고 이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메가 가디언 (Omega Guardian)
금색의 별 테이베르스 어딘가에는 루프송조차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고대 신전이 존재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그 무엇으로도 열 수 없어 누구도 안을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프레이가 처음으로 가장 높이 날아오른 날. 신전은 축복이라도 하듯이 스스로 문을 열었다.
오메가 가디언은 문 안에서 걸어 나와 고대 신전으로 내려오는 프레이를 몸소 맞이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고대 신전의 문은 열려있었고, 오메가 가디언은 이곳을 지켰다.
하지만 이시스가 깨어나 테이베르스를 뒤덮고 높이 날아올랐을 때, 고대 신전은 그를 축복하지 않는다.
이시스는 자신을 거부하는 고대 신전에 분노했고, 부수기 위해서 단숨에 날아온다.
오메가 가디언은 자신이 걸어 나왔던 문을 스스로 닫아버린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시스를 바라보며, 고대 신전을 지키기 위해 홀로 막아선다.
몸소 프레이를 맞이했던 축복의 그 날을 회상하듯이...
 
 
악녀 그레타 (Villainess Gretta)
아아... 어쩌면 저렇게 멋질까...
꿈 속에서 그리던 완벽한 존재가 바로 저분이 아닐까...!?
저 분은 나의 것.
나만의 것.
누구도 닿게 하지 않을 거야.
오로지 나를 위해 존재하는 분이니까!

밤의 마천루의 카쉬파 연구소 한 곳이 불에 타 완전히 소실된다.
연구원들의 머리가 사라진 채였고, 악마를 연구하던 자료는 모조리 불타 사라졌다.
그리고 언젠가 악마에게서 빼앗아 보관하고 있던 낫 한 자루도 함께 사라졌다.
누가 범인인지,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참극의 유일한 생존자가 정신 나간 채로 내뱉은 증언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레타... 거대한 날개의 악마... 모두의 목이... 발 아래에...'
 
 
에리스 켈리 (Aries Kelly)
어린 켈리는 별이 좋았다.
남들은 끔찍한 것이 다가오는 보기 싫은 빛이었지만 켈리는 부모의 눈을 피해 별을 보며 밤을 지새우곤 했다.
켈리의 눈에 비치는 별은 무엇이든 있는 세계였다.
저들 중 하나는 분명 이곳과 달리 행복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거라고.
그곳에서는 끝없는 배고픔과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병으로 동생을 잃고, 오빠가 괴물에게 먹혔어도.
음식을 구하러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가 테라나이트 중독으로 죽어갔어도.
그래도 켈리는 믿었다.
언젠가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저 별로 갈 수 있다고.

세월이 지나고 켈리는 자신에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마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곧 두각을 나타냈고, 카쉬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먹을 것이 풍부해졌고, 이전과 다르게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그녀가 찾던 행복은 없었다.

켈리는.
어린 켈리가 그리던 행복의 존재에 의문을 품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있을까?
환상이 아닐까?
착각이 아닐까?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 켈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속삭임은 오랜만에 켈리를 미소짓게 했다.
더없이 행복한 표정.
그리고 켈리는 곧 자취를 감추었다.
 
 
투사 쿠가이 (Fighter Kugai)
쿠가이는 날 때부터 강인한 전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작고 초라했으며, 신체의 한계에 부딪혀 날아오르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존재였다.
그는 언제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를 갈망했고,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강대한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는 뜻하는 대로 강인한 전사가 되었고,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 위대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검은 조각이 나타나고, 사라진 프레이를 위해서 하늘로 날아올랐던 날.
하늘의 끝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볼썽사납게 바닥으로 떨어지고는 커다란 절망을 느낀다.
모든 것을 극복했던 자신이 처음으로 느껴본 패배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좌절감.
그는 속에서 끓어 오르는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고 온 몸을 불태우는 듯한 열을 토해낸다.
이 모습을 끝으로 그는 모습을 감춘다.

긴 시간이 흐르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는 더는 위대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강인한 전사가 아니었다.
정체불명의 붉은 기운에 이끌려 더욱 강한 힘을 갈망하며, 오로지 싸움을 위해 살아가는 잔혹한 투사가 되어있었다.
 
 
폭염의 탐구자 자드라콘 (Jardrakon, the seeker of Flame)
테이베르스의 가장 끝.
극지로 불리는 땅의 왕이자 폭염의 탐구자 자드라콘이 머무는 곳.
프레이도 그의 영역을 존중했고, 이곳을 방문할 때는 늘 허락을 구했다.
자드라콘은 어마어마한 열을 몸 밖으로 내뿜었다.
열기는 테이베르스로 뻗어 나가서 따뜻함이 머물게 해 알을 깨우고 생명이 태어날 수 있게 했다.
그가 극지에 머물지 않았다면 혹한의 추위가 테이베르스를 덮쳐 생명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를 증명하듯 자드라콘이 긴 수면에 들어가면 테이베르스에 겨울이 찾아온다.
보라색 비가 하늘에서 내렸을 때도 그의 열에 증발해버렸고, 이로 인해 극지는 피해 보지 않았다.
존재들은 재난을 피해서 극지로 몰려들었고, 그의 영역 주변으로 몸을 피했다.
자드라콘은 이들을 살피고자 더 많은 열을 뿜어냈다.
그 결과 극지로 몰려든 존재들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나, 자드라콘은 평소보다 더 일찍 긴 수면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사이 검은 기운이 그를 감싸 안았고, 꿈에 침범한다.
자드라콘이 긴 수면에서 깨어났을 때, 깃털은 붉게 불타오르는 듯이 일렁였고, 뿜어내는 불길에는 타락의 기운이 서리게 된다.
이를 본 존재들은 경악했고 입을 모아서 절규했다.
자드라콘은 새로운 모습으로 높이 날아올라 극지를 타락의 불길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미련도 없다는 듯이 꿈속에서 자신을 부르던 목소리를 따라 더 높이 날아올랐다.
 
 
달 무지개 에이크 (Eik, the Lunar Rainbow)
에이크는 언제나 행복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들과 황금 들판을 뛰어노는 것이 좋았다.
모두 자신을 사랑했고, 자신도 모두를 사랑했다.
하지만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자신을 어루만지던 커다란 존재가 하늘로 사라졌다.
뛰놀던 황금 들판은 사라졌고, 목을 축이던 맑은 샘물은 검게 변했다.
자신이 사랑하던 모두가 슬퍼했다.
에이크도 슬펐다.
모든 것이 변해 버린 세상에서 에이크는 더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렇게 슬픈 나날을 보내던 에이크는 다시 행복해졌다.
황금 들판은 돌아오지 않았다.
샘물도 아직 검었다.
하지만 자신을 어루만지던 커다란 존재가 돌아왔다.
비록 다른 모습이지만, 다른 목소리지만, 어루만지던 손길은 같았다.
검게 물든 에이크는 검은 눈물을 흘리면서 행복해했다.
 

붉은다리 알케토-프렉세스 (Alceto-Praxess, the Crimson legs)
그는 굳세고 용맹한 전사였고, 친절한 고대 신전의 수호자였다.
검은 조각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고대 신전을 수호하고자 날아올랐다.
또한, 프레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날아올라 모두를 지켰다.
하지만 그 때문에 가장 먼저 날카로운 얼음 조각에 부딪혔고, 두 날개를 모두 잃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이 사랑하던 프레이도, 자랑하던 두 날개도 사라진 뒤였다.

그는 절망했다.
더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수 없음에 절망했다.
그토록 추앙하던 프레이를 돕지 못하고 잃었음에 절망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그렇게 힘없이 주저앉아 한참이나 멍하니 하늘만 올려다보았다.
"일어서라."
어디선가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린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날아올라 나를 따르라."
목소리는 더욱더 또렷해졌다.
"너의 본질은 나와 같나니."
그는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목소리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천천히 죄어오는 손아귀 속에서 언젠가 한 번 느껴본 기운의 주인을 떠올렸다.
"당...신은...."

붉은 깃털이 흩날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렇게 떨어졌던 깃털들은 다른 색으로 빛나 떠올랐고, 망토가 되어 그의 어깨에 둘렸다.
고통일까? 아니면 환희일까?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은 그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를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서 다시 나타난 검은 조각으로 향했다.
 

야수 스림 (Srim, the Beast)
스바르트 밀림(密林).
높이 솟은 기암절벽 주변으로 키 큰 나무들이 틈 없이 가지를 뻗은 곳이자, 몇 안 되는 '빛이 닿지 않는' 곳 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장소이다.
빛을 무서워하는 존재들이 여기로 몰려 들었고,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살아갔다.
모든 빛이 차단된 어둠 속 주민들의 마음은 점점 어둠에 물들었고, 죄악의 기운에 사로잡혀 타락해 나갔다.
이들은 찬란한 빛 아래에서 살아가는 자들과 자신들은 다른 존재라고 여기기 시작한다.
터전의 이름을 빌려서 '스바르트'라고 칭하기로 하고, 빛 아래서 살아가는 존재들과 그들이 숭배하는 이시스-프레이를 부정하기까지 이른다.
스바르트들의 모습은 기괴하고, 흉측하게 변해갔으며, 몸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가 들끓었다.
테이베르스의 주민들은 거칠고 잔인하게 변해버린 스바르트들을 두려워했고, 밀림 근처에 가는 것도 꺼렸다.
'스림'은 이런 스바르트 중에서도 가장 흉포하고 잔인했다.
모두가 '죄악을 가지고 태어난 짐승'이라고 불렀으며, 이를 증명하듯이 잔인하고 흉포했다.
밀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스림은 검은 기운이 테이베르스를 뒤덮었을 때, 스스로 걸어 나온다.
빛을 두려워했지만, 본능이 걷게 했고, 검은 기운이 인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끝에 도달했을 때,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았던 몸을 바닥에 뉘어 복종의 맹세를 한다.
"주...인... 이시스 님께... 이 몸을... 바칩... 니다."


銀翅獅ブロカ
彼はトリトゥラの兄弟で、テイベルスの南と北をつなぐ風の道の守護者だった。
勇猛な兄弟、トリトゥラと共に銀色に輝く鱗で敵に向かい、鋼鉄の翼で飛び上がって風の道を守っていた。
銀翅獅は賢く、思慮深かった。このことは金翅獅の勇猛さと共にテイベルス全域に知れ渡っていた。
フレイが黒いかけらと共に姿を消して間もなく、陰惨とした風が吹き始めたのを感じる。
賢かった彼は、風の道に乗って陰惨とした風が吹いて来る場所へ向かえば、二度と戻れないであろうことに気付いていた。
だが、それを恐れて止まることはできなかった。そうしないと、更なる災いがテイベルスを飲み込むことが目に見えていたからだ。
同じ気運を感じた兄弟のトリトゥラが訪ねて来ると、ブロカは何も言わずにその後を追って風の道に乗った。
十日が過ぎ、また十日が過ぎた。
兄弟と共に風の道に向かった銀翅獅は、戻ってこなかった。
知恵深かった彼が予想した通りに…。



긴 여정의 시작





센트럴 파크에서 케이트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두 무사하기를...



죄악의 불꽃





암시장에서 아서와 대화하기



추종자



<퀘스트 완료>
오셨습니까, 모험가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케이트 님께 들으신대로 입니다.
하늘이 검게 불타오르면서 빛은 모조리 삼켜졌고, 마계는 다시 옛날처럼 어둠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추종자들과 함께 기운이 새어 나오는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기운에 이끌려 모여든 이시스 님의 추종자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이들을 물리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어요. 수호자들의 힘으로도 넘을 수 없었어요.
…니우 언니… 또, 나만 두고 갔어… 우…
니우 양! 파이 양!
케이트 님. 와주셨군요! 네, 맞습니다. 말씀대로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더는 머뭇거리며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힘을 모아 이시스 님이 깨어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저도 수호자들과 함께 싸울거예요. 준비는 모두 끝났어요.
모험가. 나…나도… 싸울거야.
모험가님. 저와 프레이 님의 추종자들도 함께 싸우겠습니다.



공허의 땅


이미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추종자들이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었죠. 하지만 그때 어떤 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셨습니다.
바로 테이베르스에서 프레이 님을 돕기 위해서 오신 분들이었죠.
(테이베르스에서?)
지금은 그분들 덕분에 과거 엘팅 메모리얼이 있던 잿빛 무덤까지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험가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잿빛 무덤으로 가셔서 그분들을 도와 그곳을 탈환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서를 도와 잿빛 무덤을 탈환하기



블라섬 님! 알렉산드라님! 늦지 않아 다행입니다.
흥, 쓸데없어. 우리만으로 충분했는데.
얕보는 거야?
알렉산드라, 그러면 못써요.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를 표해야 하는 법입니다.
블라섬은 너무 예의만 차린다니까.
뭐, 도와준 건 고마워. 우리끼리 충분했지만.
하하… 블라섬 님도 알렉산드라 님도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이 없었다면 이곳을 탈환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퀘스트 완료>
그 뒤에 인간은?
이런, 소개가 늦었군요. 이분이 전에 말씀드린 모험가님입니다. 일전에 테이베르스에서 스레니콘 님과 함께 악을 멸하시기도 하셨죠.
네가 루프송 님을 도운 그 인간? 흐음… 약해 보이는데…
당신이셨군요. 테이베르스를 위기에서 구하신 분이 누구인지 늘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참으로 기쁩니다. 우리의 고향을 지켜주신 일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알렉산드라? 당신도 할 말이 있지요?
응… 뭐… 테이베르스를 지켜줘서 고마워.
아까는 내가 좀 심했을지도.
말은 거칠지만, 심성은 고운 착한 아이랍니다. 모험가님께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자, 그럼 인사는 이쯤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실까요?



행방


저와 알렉산드라는 이시스 님의 알과 신록의 프렉세스라는 자를 찾기 위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시스 님의 알을 그대로 두면 이곳 마계뿐 아니라 인접해있는 저희의 고향인 테이베르스까지 처참하게 파괴될 것이 뻔하니까요.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어 부화를 막고, 프레이 님께서 다시 흡수하시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프레이 님도 힘을 회복하시고, 마계와 테이베르스에 평안함이 깃들겠지요. 그리고 그 후에는…
프레이 님을 다시 테이베르스로 모실 수 있게 될 거랍니다.
맞아! 프레이 님만 돌아오시면… 그렇게만 되면 테이베르스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야.
그리고 이걸 위해서 신록의 프렉세스를 찾아야 합니다. 그는 프레이 님을 돕던 자로 테이베르스에 있는 오염을 정화하는 고대 신전의 관리자였습니다.
테이베르스에 보라색 비가 내려 큰 피해를 당했을 때, 신전에서 얻은 지식으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화를 하기도 했었지요.
그의 능력이라면 이시스 님의 알을 정화하여 프레이 님께서 어려움 없이 힘을 흡수하도록 도울 수 있을 거랍니다.
찾을 필요 없다니까! 분명히 도망친 거라고! 그날 밤에 하늘의 깨진 틈으로 날아가는 걸 분명히 봤어!
알렉산드라. 그렇게 단언해서는 안 돼요. 그 또한 이시스 님의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평소와 다름없이 온화하고 더없이 총명했답니다. 그런 그가 책무를 내버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피… 블라섬은 너무 좋게만 본다니까…
(마치… 사이좋은 자매 같군.)
프레이 님을 모셔 가는 건 저희의 오래된 염원이랍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기다렸고, 이제 겨우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시스 님의 힘에 매료되어 타락해버린 은빛의 하르바트를 쓰러트리고 테이베르스를 구원한 모험가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부디 다시 한번 저희와 테이베르스를 위해 힘을 빌려주세요.



잿빛 무덤에서 꽃의 여왕 블라섬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도움을… 주시는 건가요?
마음을 다해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답니다.
우리끼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알렉산드라.
아, 알았어. 도와준다고 해서 고마워. 어쨌든 잘 부탁할게.
모험가님 감사합니다. 프레이 님께서 다시 테이베르스로 돌아가시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 그보다도 그분이 한시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알고 있기에 온 힘을 다해 도울 생각입니다.
프레이 님의 기쁨이야말로 저… 아니, 저희 추종자들의 기쁨이니까요. 하지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찾아 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히카르도가 이시스 님의 알을 가지고 도망치려고 하는 곳은 알아냈어요. 바로 할렘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할렘 중심가예요.
하지만 아직 그곳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아직 몸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알을 노리고 달려드는 자들을 물리치면서 가기에는 힘에 부치겠죠.
이 생각대로라면 아마도 바로 이 앞… 밤의 마천루에 몸을 숨기고 있을 거예요.
제멋대로 날뛰는 이시스 님의 기운이 느껴지는 저곳 말이지?
역시… 제대로 찾아온 거였어.
하지만 모든 곳에서 같은 기운이 동시에… 그리고 강렬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마치 꽃으로 가득찬 광활한 꽃밭에서 작은 꽃잎 하나를 찾아내야 하는 기분이에요.
그럼 프레이 님께 물어보면 되잖아! 응? 프레이 님께 물어보자!
프레이 님께… 말입니까?



창공으로


하지만 프레이 님은 하늘로 날아오르시고는 그 후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통해서 모험가님을 테이베르스로 보내실 때도 말입니다.
괜찮아! 블라섬이 있잖아.
블라섬이라면 프레이 님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방금 이시스 님의 기운을 느낀 것처럼! 
느낄 수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하게 어디에 계시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알렉산드라와 아서 님이 도와준다면 모험가님만이라도 프레이 님이 계신 곳으로 보내 드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프레이 님께서 아서 님을 통해서 전언하셨다죠? 그렇다는 건, 아서 님은 프레이 님과 연결되어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저의 힘으로 프레이 님께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걸 프레이 님께서 알아차리신다면 알렉산드라의 힘으로 모험가님을 창공으로 올려보냈을 때 그분께서 직접 모험가님을 끌어당기실 겁니다.
그… 정말… 괜찮은 거야…?
파이 님, 걱정 마세요. 실패하더라도 저의 힘으로 모험가님을 받아낼 테니까요.
…정말… 정말 괜찮은 거지?... 응?...
우릴 못 믿겠으면 프레이 님을 믿어!
준비되면 블라섬에게 말해줘. 나는 몸 좀 풀고 있을 테니까.



잿빛 무덤에서 꽃의 여왕 블라섬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준비는 되셨나요?
나는 준비 끝났어!



땅에 발을 딛지 않는 자


우… 모험가… 무사해야 해?



창공에서 이시스 - 프레이와 대화하기



프레이 님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



이제야 만나는구나. 나는 사도 '이시스-프레이'. 나의 고향 테이베르스를 지켜준 그대를 꼭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마땅한 보답도 하지 못하고 또 다른 부탁을 하게 되었구나.
(이시스…프레이…!)
나는 이시스를 다시 흡수하려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힘을 회복하고 있는 이시스의 힘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알이 되어 힘을 회복하고 있는 이시스가 지금 나와 비등할 정도가 되었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며, 흡수한다 한들 악한 성질을 몸이 이겨낼 수 없을 것이고, 나를 뛰어넘었다면 속절없이 삼켜질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 한 번에 제압해서 힘을 흡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어그러질 것이니. 급한 마음으로 움직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나의 추종자들을 도와 이시스의 알을 찾고, 그가 완전히 깨어나기 전에 힘을 약화시켜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온 힘을 끌어내 이시스를 억누르고 흡수해 모든 죄악을 소멸 시킬 것이다.
이시스는 어디에...
나의 추종자에게 힘을 불어넣겠다. 곧 이시스의 기운을 느끼고 스스로 찾을 것이다.
그를 따라가거라. 그 끝에서 모든 걸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가거라. 네가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줄 것이다. 곧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마. 반드시…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추적 시작


프레이 님은 만나셨습니까?
저에게 힘을 불어넣으셨다고요? 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이시스 님의 기운이 밤의 마천루의 한 장소에 집중되어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모험가님의 이야기대로라면 분명히 프레이 님의 힘이 제 몸에 흘러들어 온 것이 맞을 겁니다. 그분이 힘을 불어 넣어주시다니… 더없는 영광입니다.
이는 꼭 모험가님을 도와 이시스 님을 저지해달라는 프레이 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잿빛 무덤에서 케이트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아서가 프레이 님께 힘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 힘이라면 알을 찾는 데 문제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일러요. 이시스 님의 추종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모이고 있어요. 그리고 정찰하러 다녀온 수호자들이 그 사이에서 카쉬파 조직원들을 봤다더군요.
대부분 이시스 님의 힘에 이끌려 모여들었겠지만... 일부는 알을 가지고 도망친 히카르도를 찾기 위해서 움직인 걸 거예요.



타락한 추종자


프레이 님은 만난 거야? 많이 아프시거나 그러신 건 아니지? 응?
알렉산드라, 모험가님이 이렇게 돌아온 건 프레이 님이 건재하시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단지, 힘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쉬고 계신 걸 거예요. 그렇지요, 모험가님?
(고개를 끄덕인다.)
거봐요. 알렉산드라.
블라섬이 더 궁금해했으면서!
그래도… 프레이 님이 무사하셔서 다행이야.
꼭 이시스 님의 알을 찾아내서 프레이 님을 만나러 갈 거야. 
반드시 그럴 거예요. 반드시요.
모험가님, 준비는 모두 끝났어요. 그럼 출발하실까요? 아서 님이 길을 안내해주실 거랍니다.



이시스의 기운을 쫓아 밤의 마천루 수색하기



악취가 코를 찌르는군요.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에요.
이시스 님의 기운 중에서 가장 강렬한 기운이 이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치 가느다란 실 사이에 있는 굵은 실처럼…
이게 바로 프레이 님이 주신 능력…! 정말 대단합니다! 
프레이 님께서 아서 님을 신뢰한다는 증거예요. 앞으로 알을 찾아낼 때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앞으로 이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닌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 답답한 기분은 도대체 무엇인지…



이럴 수가… 프렉세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응? 뭐야?
이건… 오메가 가디언? 고대 신전의 수호자가 왜 여기에…!



<퀘스트 완료>
그는... 안돼...
프렉세스. 정신이 드나요?
당신은… 꽃의 여왕 블라섬 님이 아닙니까. 이 미천한 고대 신전의 관리자가 인사드립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뭐였고, 이 상황은 또 뭐야?
알렉산드라, 그러면 못써요. 프렉세스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렇게 추궁하듯이 말하면…
아니… 괜찮습니다. 이걸… 이 기억의 깃털이 저에게 있었던 일을 말해줄겁니다.

프렉세스의 회상

이것이… 제가 이곳에 오기까지의 기억입니다.



내면


이곳에 온 뒤로는… 크윽…
프렉세스! 아아…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어찌 버틴 건지…
서둘러 잿빛 무덤으로 돌아가요. 이시스 님의 힘이 가득 찬 이곳에서는 치료조차 할 수 없답니다.



잿빛 무덤에서 꽃의 여왕 블라섬을 찾아가 신록의 프렉세스의 이야기 듣기



<퀘스트 완료>
오셨군요. 모험가님. 도와주신 덕분에 프렉세스를 안전하게 이곳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치료를 받고 잠이 들었답니다. 곧 깨어날 거예요. 
상처가 심해서 저 혼자서는 힘들었는데 블라섬 님이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특히 꽃을 피워서 상처를 덮는 마법은 매우 놀라웠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배우고 싶을 정도예요. 
케이트 님이 꽃을 사랑하고 아끼신다고 들었어요. 저도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해요.
후훗. 좋은 친구가 생겼군요. 평화로웠을 때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아니, 그렇지 않았다면 만날 수도 없었겠죠?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블라섬! 프렉세스가 깨어났어!
프렉세스? 정신이 드나요?
꽃의 여왕이시여… 이 프렉세스의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이제야 끝났군요. 아니, 시작일까요?
너!
도대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기로 온 이유가 뭐야?
네… 제 이야기를 드리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테이베르스에 있었을 때입니다. 보라색 비가 내리고 프레이 님이 사라졌을 때, 저는 자랑하던 두 장의 날개를 잃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던 두 가지를 동시에 잃어버리고는 큰 상심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깊은 어둠이 제 마음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네… 바로 이시스 님의 타락한 기운이었죠. 기운은 저의 또 다른 모습인 알케토를 잠식하기 시작했고, 저는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귓가에 들려오는 이시스 님의 속삭이는 목소리는 이시스 님과 같은 기운을 가진 알케토에게는 신의 부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고대 신전을 관리하며 정화의 임무를 맡고 있던 저였기에 알케토의 마음의 한구석을 정화하고 그 틈을 노려 모습을 뒤바꿔 저의 안에 가두었습니다.
알케토는 얌전히 있지 않았습니다. 다시 몸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 날뛰었고 결국에는 그 자신이기도 한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을 차지하기 위한 내면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결국에는 제가 승리하여 이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정신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도와달라고 했어야지! 도울 수 있었단 말이야…
큰마음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천궁이시여.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정신이 무너진 상태에서 알케토가 다시 깨어난다면… 그때는 몸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이시스 님의 힘에 굴복하여 테이베르스를 파괴하는 데 앞장서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프레이 님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여기에서 그분을 찾고 알케토를 떼어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프레이 님은 이시스 님과 싸움으로 큰 상처를 입으시곤 힘을 회복하고 계셨습니다.
이 미천한 프렉세스가 도움을 청한다면 거절하지 않으시겠지만, 회복하는 데 써야 할 힘을 낭비하게 되실까 걱정되어 이렇게 숨어서 홀로 버텨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요. 덩굴 안에 머무는 동안 정신은 회복되었고 알케토는 마음속 깊은 심연에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몸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부터는 저도 여러분과 함께 프레이 님을 도울 것입니다.
정말 잘되었어요.
프렉세스, 당신이라면 이시스 님의 알을 정화하고, 프레이 님께서 이를 흡수하는데 거리낌이 없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고대 신전의 관리자인 당신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어… 음…
다짜고짜 추궁해서 미안.
그… 잘 부탁할게.



중심으로 가는 길


아직 이시스 님의 알을 찾지 못하셨다고요?
흠… 실은 얼마 전에 이시스 님의 알을 찾았었습니다.
정말!? 그럼 네가 가지고 있는 거야?
안타깝게도… 아닙니다.
쳇…
알렉산드라, 그러면 못써요.
프렉세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죠.
당시 저는 겨우 몸을 회복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시스 님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기에 비루한 몸을 이끌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곳에는 한 인간이 이시스 님의 알을 가지고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알을 깨려고 하는 듯한… 그런 행동들이었죠.
저는 그를 제지하고 알을 회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눈치챘는지 알을 가지고 도망을 치더군요.
쫓으려고 했지만 길을 막아서는 이시스 님의 추종자들 때문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히카르도…! 분명히 히카르도에요!
그런 이름을 가진 자였군요. 그는… 히카르도라는 자는 밤의 마천루 중심으로 향했습니다.
쏟아지는 이시스 님의 추종자들에게서 도망치면서 본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잿빛 무덤에서 아서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프렉세스 님의 말씀처럼 밤의 마천루 중심에서 이시스 님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굵은 기운… 이 기운을 따라가면 반드시 알을 찾게 될 겁니다.
당신은…
그렇군요. 프레이 님의 힘을 빌리고 있군요.
이는 프레이 님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 그분의 힘이라니 정말로 부러운 일입니다.
저같이 부족한 존재를 신뢰해주신다니 영광일 뿐입니다.
프렉세스 님은 테이베르스에서 프레이 님의 곁에서 많은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분명 프레이 님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시겠지요.
지금의 일이 진정이 되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때가 기대되는군요.
자, 모든 준비는 마쳤어요. 이제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어서 움직이도록 해요.
저를 비롯한 서클메이지의 소환사들은 길을 만들며 중심으로 접근할 거예요. 마찬가지로 니우와 파이도 수호자들과 함께 진입할 거고요.
응!... 힘낼 거야.



밤의 마천루


아서가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듯 눈을 감고 있다.
잠시동안 미간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슬며시 눈을 뜬다.
찾았습니다. 출발하겠습니다.



밤의 마천루 중심에서 이시스의 알 수색하기



큭… 벌써…!?
모두 전투 준비! 여기는 우리가 막을거야!



모험가… 어서… 가!
물러서지마!



이… 더러운 것들이…! 방해하지마!
자, 모두 시작하렴.






바로 앞에서 이시스님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쿠쿠쿵!!!
더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여기는 우리가 맡을테니 어서 앞으로 가십시오.
머뭇거린다면 겉잡을 수 없이 커다란 악몽이 세상을 덮을 겁니다.



(…! 한 발 늦었나?)



<퀘스트 완료>
아... 안돼!!!
아서!
모…험가님… 오…오셨… 알렉…산드라 님이… 프렉세스 님을… 쫓아…가….

(도대체 무슨 일이…)



죄악


(서둘러 프렉세스를 쫓자…!)



밤의 마천루 중심에서 신록의 프렉세스 쫓아가기



(이런... 함정인가...)
(피… 누군가 끌려간 자국이야)



날개가… 내 날개가… 아악… 알케토… 붉은 다리… 붉은 다리 알케토…!
이것이 진실.
더 이상은 시간 낭비일 뿐.
나는… 나는 이제 괜찮아… 어서… 쫓아가… 그렇지 않으면…
이시스 님이 깨어날거야…
어서…
가!



어서 가... 괜찮으니까... 어서... 빨리...!
하아… 하아… 이제 곧 괜찮아질거야. 곧…

부활



<퀘스트 완료>
결국엔 이시스 님이…



---------------------------------{구버전}---------------------------------

조여오는 죄악의 손아귀





잿빛 무덤에서 케이트와 대화하기 (퀘스트 클리어 후, 레이드 채널을 통해서 프레이-이시스 레이드에 입장 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 완료>
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빛을 잃고 금이... 설마 히카르도와 카쉬파가?
히카르도는 아닐 거예요.
그를 추적하던 수호자들이 마지막으로 그를 목격했을 때는 이미 알은 가지고 있지 않았고, 어찌된 영문인지 큰 상처를 입고 도망치던 중이었다고 해요.
네, 그를 잡지는 못했어요. 순식간에 몸을 감췄다고 하더군요. 대신에 그가 숨어있던 곳으로 생각되는 장소를 찾아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건... 피를 머금은 덩굴과 흥건하게 바닥을 적시고 있던 피웅덩이... 였어요.
덩굴... 설마...?
크윽... 그, 그거라면 제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아서!
깨어났군요.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아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어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케이트 님이 오시지 않으셨다면 저는... 후우...
도대체 무슨 일이...
모험가님이 알을 찾기 위해서 사라지신 뒤였습니다. 갑자기 강한 충격이 몸을 덮쳐왔고, 저항할 틈도 없이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블라섬 님과 프렉세스… 아니, 붉은 다리 알케토에게 붙잡혀 발버둥 치는 알렉산드라 님이 보였습니다.
온몸이 고통으로 마비되는 느낌이었지만, 알렉산드라 님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커다란 창이 날아들었고, 피할 새도 없이 쓰러졌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블라섬 님과 알렉산드라 님을 제물로 삼아 이시스 님을 부활시키겠다고 웃음 짓는 알케토를 바라보는 것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아직도 피를 흘리면서 처참하게 끌려가던... 고통에 찬 목소리로 알케토의 이름을 외치던 알렉산드라 님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스레니콘 님이 테이베르스를 떠나 마계로 오실 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이 님의 또 다른 추종자들도 이곳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의 힘으로는 이시스 님을 막을 수 없습니다.
모험가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부디 프레이 님과 이 마계를 도와주십시오.
저는 히카르도를 쫓는 걸 멈추고 수호자들과 함께 이곳에 남을 거예요.
케이트 언니가 사람들을 모으고, 모험가님이 이시스 님을 막아설 준비가 될 때까지 밤의 마천루에서 뛰쳐나오는 이시스 님의 추종자들과 그 힘에 이끌려 날뛰는 자들을 막을 거예요.
나도… 도울거야.

검은 눈



여정의 갈림길



후회없는 선택으로 즐거운 여정이 되기를...
(클리어 보상은 동일하게 지급됩니다.)
긴 여정으로 향한다.
짧은 여정으로 향한다.
여정을 건너뛴다.

---------------------------------{리뉴얼}---------------------------------

마천루의 심장으로


아... 도대체 무슨 일이...
이건...
모험가님! 서둘러야해요. 설명은 잠시 후에...
휘-호-!! 하늘의 전사가 돌아왔다!
스레니콘 님! 너무 빠르... 으윽... 아직 상처가...
큭... 모험가님! 서둘러주십시요! 이제 곧 근처를 지날 겁니다! 신호에 맞추어 뛰어내려주세요!
그러면 스레니콘 님의 등 위에...으아아! 너무 빠릅니...
서둘러라 작은 짐승!
모험가님! 어서!
언니... 무사히 돌아와.



스레니콘과 함께 밤의 마천루 중심으로 향하기



뛰어요!!



휘-호! 정확하게 맞췄군!
모험가님! 무사히 오르셨군요!
저도 아서가 도와준 덕분에 올라탈 수 있었어요.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우선은 크윽...
아서!
괘...괜찮아. 무엇보다 우선...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모험가님이 떠나신 뒤... 강한 충격이 몸을 덮쳐왔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의식을 잃은 블라섬 님과 프렉세스... 아니, 붉은 다리 알케토에게 붙잡혀 발버둥치는 알렉산드라 님이... 보였습니다.
설마...!
그 자는... 처음부터 프렉세스 님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정체는 프렉세스 님의 또 다른 자아이자 이시스 님의 추종자인 알케토... 처음부터 이럴 생각으로 우릴 속였던 거겠지요.
블라섬 님과 알렉산드라 님을 제물로 이시스 님을 부활시키겠노라 웃음 짓는 모습에 달려들었지만...
단숨에 창에 꿰뚫려 쓰러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아직도 피를 흘리면서 처참하게 끌려가던... 고통에 찬 목소리로 알케토를 부르짖던 알렉산드라 님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휘호-! 한가롭게 이야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군!
...!
이 풍뎅이 녀석이!
여기서 떨어트려 주겠다...!
젠장...! 서둘러 요격해라. 작은 짐승! 오래 버티지 못한다!



<퀘스트 완료>
별거 아니군! 벌레 녀석! 휘-호!
쓰러트렸...
아직... 아직 아닙니다!
크아아아!! 나는 벌레와는 다르다!! 벌레와는!!
너는!?
피해라! 녀석은...!
이때다! 꽉 잡아라! 가속한다!

방금 무슨 일이었죠?
금시사 트리투라! 바람길의 수호자로 불리지. 테이베르스에서도 손에 꼽히는 전사다!
녀석도 이시스 님의 기운에 저항하지 못하고 잠식된 것 같았는데... 방금 일은 영문을 모르겠군. 휘-호-
(자신을 잠식한 기운에 저항하려는 모습이었어... 어쩌면...)

<NEXT>
--------------------------------------------------------------------------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엔피시 대사집 -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