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온 편지
레미디아 바실리카 성당에서 비밀리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이렇게나 신중한 걸 보면 보통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가슴 한 켠에 번지는 불안함과 함께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로 향했다.
미행은 없었나?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네.
시몬은 몇 번이나 주변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른 침을 삼키며 운을 뗐다.
세븐 비투스, 그 일곱 가지 성물이 사라졌네.
성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골고 라이언의 제자, 리노를 만나기
<퀘스트 완료>
응? 편지? 글쎄. 종이 쪼가리 같은 걸 받은 적 있는 것 같은데, 끄윽…
순백의 빛을 따라
세븐 비투스에 대해 묻는 건가? 스승님께서 만드신 성물이라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라네. 하지만…
얼마 전, 오랜만에 스승님의 작업장이나 둘러볼까 해서 빙목 그루터기 근처에 갔다가 보았네. 순백의 빛을 말이야.
처음엔 술에 취해서 잘못 봤나 했는데, 한참을 빛나고 있더군. 햇빛이 눈에 비쳐서 반사광이 생기는 일이야 빈번하지만, 그 빛은 무언가 달랐네. 직접 보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걸세.
화이트랜드에서 빙목 그루터기를 찾아 순백의 빛의 정체 확인하기
<퀘스트 완료>
자네가 알려준 곳으로 가서 보니 세븐 비투스 : 순수가 틀림없더군. 확인하자마자 바로 회수했네. 설마 그런 곳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군.
성물이 주인을 잃고 본체를 찾아 갔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다른 성물들도 그 곁에서 발견됐어야 하겠지. 흐음, 모르겠군.
<퀘스트 완료>
정보의 근원을 찾아
<퀘스트 완료>
모험가, 언더풋의 명예 시민인 그대를 다시 보니 무척 기쁩니다. 무슨 일로 절 만나고 싶어 한 건가요?
흑요정의 명예시민
성당의 성물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얼마 전 강한 힘이 느껴지는 빛과 함께 낯선 물건이 노이어페라에 떨어져 잠시 소란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장로, 그 때 그 물건을 보관하고 있겠지요?
그렇습니다만, 과연 그것이 저 자가 찾는 물건일지는…
그건 장로가 판단할 일이 아닐 듯 싶습니다. 어서 물건을 가져 와 보이세요.
탐탁치 않은 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사프론이 가지고 온 것은 성물,
세븐 비투스가 분명했다. 다른 성물들보다 더 강하고 분명한 그 기운을 향해
손을 뻗었을 때, 사프론이 입을 열었다.
이 물건이 공국에서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고 또 쓰여 왔는지는 관심 없다. 하지만 이것이 떨어진 곳 주변에 있던 구울들이 그 기운을 받아 더욱 강해져 날뛰고 있는 건 문제라 할 수 있지.
장로,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모험가에게 묻는 것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여왕님. 전염병에 대한 뒷수습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날뛰는 구울들까지 잠재울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자가 정말 흑요정의 명예 시민이라면, 왕국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지요.
…힘을 보태겠습니다.
모험가, 그대에게는 늘 도움만 받는군요. 그대의 물건은 왕궁에서 잘 보관하고 있겠습니다. 부디 무사하시길.
태고의 심장부에서 흑요정 왕국에 문제를 일으킨 몬스터 처치하기
<퀘스트 완료>
흐음, 약속대로 물건을 넘겨주도록 하지.
빛이 내린 비명굴
<퀘스트 완료>
이 성물은 세븐 비투스 : 정의가 틀림없다네. 그런데… 이게 비명굴에서 발견됐다는 말인가?
이건 단순히 내 추측일 뿐이네만, 성물이 발견되는 장소 말일세. 꼭 사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노어어페라와 펜네스 왕국, 그리고 비명굴까지…
그래, 샤르나크 산 빙목 그루터기에서 발견된 성물을 생각하면 이번 일에 사도를 관련짓는 것은 단순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만, 그래도 혹시…
아니, 아닐세. 나도 모르게 불길한 말만 늘어놓았군. 자네는 계속해서 성물의 위치를 파악할만한 단서를 찾는데 힘써주게.
시몬은 살짝 고갯짓을 해 보이고는 좁은 골목길 저 너머를 향해 멀어져 갔다.
조금은 경직된 듯한 시몬의 등을 보면서 그가 했던 말을 속으로 곱씹어보았다.
기우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고 싶다.
그렇다면…
사도가 머물렀던 다른 장소에 가 보자.
성물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늘성 성주의 궁에 올라 성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퀘스트 완료>
웨스트 코스트 한복판에 기묘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단 말인가? 알겠네. 지금 바로 확인해보도록 하겠네.
성물이 말하는 것
자네 말이 맞았네. 웨스트 코스트 바다 위에서 세븐 비투스 : 자애가 발견됐네. 성물을 회수한 것은 다행이나, 이번을 계기로 성당 측에서도 사건을 보는 눈을 달리 하기로 했네. 그 말인 즉슨…
자네에게 조금 먼 곳으로의 여행을 부탁하게 되었다는 소릴세.
자네는 천계 뿐 아니라 아라드로 전이되기 전, 사도가 본래 머물던 곳까지 다녀왔다고 들었네.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다른 사도들까지 상대했다는 것도 알고 있네.
그러니 부탁이네. 사도와 조우했던 곳을 다시 한 번 찾아주게. 그곳에 성물이 있는지만 확인해주면 된다네.
남은 성물은 세븐 비투스 : 지혜와 절제. 만약 그 성물들이 아라드가 아닌 다른 세계에 떨어져 영향을 미친다면…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해질걸세.
부탁이네, 모험가. 성물을 찾아 주게.
사도 안톤이 전이되었던 이튼 공업지대로 가서 페럴 웨인 만나기
<퀘스트 완료>
성물? 흐음, 혹시 이 고철 덩어리를 말하는 건가?
예상하지 못한 호의
허허. 이게 성물이라고? 이거 생각지도 못했군. 어쩐지 영험한 기운이 느껴진다고는 생각했는데 말이야.
보아하니 모험가에게 필요한 물건인가보군. 원한다면 그냥 넘겨주겠네. 하하, 그야 당연히 괜찮고 말고. 자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 기꺼이 내어 줄 수 있다네.
그런데, 이 상태라도 괜찮겠나? 불순물이 묻어있어서 말이네. 초정밀 렌즈가 있으면 다시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일은 간단하네. 내가 알려주는 재료를 슬라우 공업단지에서 구해오면 되네. 그렇게만 하면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 수 있다네. 그럼 나는 가공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 다녀오시게나.
푸르츠 발전소에서 초정밀 렌즈 제작을 위한 재료 모아오기
제대로 구해왔군. 조금만 기다리게.
성물의 행방
좋아. 다 됐네. 자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니 참 기쁘군 그래. 다음엔 어디로 가는가?
젤바, 젤바라… 그러고 보니 죽은 자의 성 방향으로 수상한 빛줄기가 떨어져 메릴 박사가 조사에 나섰다고 들었네. 박사에게 물어보면 자네의 귀한 시간을 아낄 수도 있을 걸세.
허허, 고맙기는. 천계가 자네에게 입은 은혜를 다 갚으려면 이정도로는 한참 부족하다네. 그럼 남은 여행동안 몸 조심하게나.
메릴 파이오니어를 만나 수상한 빛줄기에 관해 묻기
죽은 자의 성에 떨어진 빛줄기?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골치가 아픈 참이야.
도둑을 쫓아
떨어진 빛줄기가 자네가 말하는 성물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네만, 나 역시 그 빛줄기의 정체를 쫓고 있는 중이야. 근본 없는 도둑놈의 XX들이 선수를 치는 바람에, 성물은 커녕 그 부스러기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네.
자네가 먼곳에서 찾아 온 걸 보니, 떨어진 빛줄기가 생각한 것보다 더 중요한 물건인 것 같은데… 나를 돕는 건 어떻겠나?
놈이 물건을 들고 도망치는 걸 본 순간부터 죽은 자의 성 밖으로 나가는 길은 모조리 막아 두고 있었네. 그러니 놈은 여전히 성 내부 어딘가에 숨어 있을걸세. 자네가 나서 준다면 놈을 쉽게 찾을 수 있겠지.
함께 그 버릇없는 놈을 잡아 혼쭐을 내 주자고.
죽은 자의 성 안에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 성물 되찾기
<퀘스트 완료>
도둑놈을 잡았단 말인가? 하하! 역시 자네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 구먼.
그 성물이라는 것을 좀 보여주게. 거참, 뭔지 확인만 하고 돌려 줄 테니 얼른 내밀어 보게나!
흑요정 요원의 배후
성물에 흥미를 가진 메릴 박사가 한참 성물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끄는 바람에,
회수한 성물을 가지고 아라드에 돌아가는 것이 조금 늦어졌다.
그 때문이었을까.
성물을 가지고 돌아온 모험가를 보는 구도자 시몬의 표정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참담했다.
모험가, 세븐 비투스 : 지혜와 절제, 모두 가져 와 주었군. 자네가 이렇게 노력해주었는데 이거 참… 면목이 없네.
시몬은 떨구었던 시선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겨우 되찾았던 성물, 세븐 비투스 : 용기를 다시 도둑 맞았다는 것이다.
흑요정이었네. 성물이 가진 힘, 그 가치를 알게 되니 쉽게 포기할 수 없었겠지.
펜네스 왕국과 벨 마이어 공국 간의 관계가 호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소란을 일으킬 수는 없네. 성물을 훔친 흑요정 요원들의 배후에 누가 있든, 이번 일은 조용히, 그리고 신중히 처리해야하네.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자네밖에 없네. 그러니… 함께 가 주겠는가?
이번 일은 성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 더 크다네. 자네의 강한 힘에 기대어 부탁만 해 온 것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네.
이번에는 나도 자네와 함께 움직이겠네. 부족한 힘이나마 자네에게 보탬이 되고 싶군. 부탁하네.
구도자 시몬과 함께 언더풋 입구로 가 성물을 훔친 흑요정 요원들을 뒤쫓기
성물은 확실히 챙겼지? 지난 번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야. 서두르자.
여기 있었군!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성물을 훔치고도 무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셨소? 신을 대신해서 내가 그대들을 응징하도록 하지.
끝까지 귀찮게 하는군요. 성물을 원하신다면 직접 가져가시죠.
어딜 가시려고요? 제 임무는 시간을 끄는 것. 언니들이 언더풋에 도달할 때까지 저와 어울려 주셔야겠어요.
젠장,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우리는…!
모험가. 역시 네 녀석이군.
사, 사프론 님…!
끝까지 실망시키는군.
저 자에게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성물을 훔치라 명령한 것이 당신인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벌인 거지?
그토록 중요한 물건이었다면 처음부터 간수를 잘 해야 했던 것 아닌가? 하늘에서 떨어진 그 물건 때문에 우리 펜네스 왕국이 적잖이 피해를 입었는데 말이지.
그런 물건을 왜 다시 손에 넣으려고 하는지 모르겠군. 겨우 회복한 공국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거라면 성물에 대한 관심은 끄는 게 좋을 것이오.
용건이 끝났다면 떠나라. 네 녀석의 건방진 낯짝을 더 보고 있어 줄 수 없다.
감히…!
그나마 말이 통하는 녀석이 있어 다행이군. 가자.
후… 저 자가 흑요정 원로들을 이끄는 사프론이란 말인가? 정말 말이 안 통하는 자로군.
언젠가 다시, 성당에서
모험가, 흥분한 나를 막아주어 고맙네. 자네가 없었다면 나도 모르게 큰일을 칠 뻔 했군. 사라진 성물은 모두 회수하였으니, 일단은 물러나는 것이 좋겠네.
일이 잘 해결된 것은 다 자네 덕분이야.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모두를 대신해 자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네.
구도자 시몬과 공국으로 돌아 가기
<퀘스트 완료>
다시, 공국으로 돌아가는 길.
성물을 꺼낸 것도, 그 성물이 사라지는 바람에 벌어진 일들도
전부 비밀에 부쳐야 했기에
모험가의 활약 역시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다는 것이
시몬은 내내 마음에 걸렸다.
모험가에게 받은 도움을 무엇으로 보답하면 좋을지
시몬이 고민하는 동안, 모험가는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
갑작스럽게 일어났던 사도의 전이,
그리고 이제 와 다시 그와 관련된 장소를 가리키는 성물.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이대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좋은 것인가.
떠도는 모험가의 의식을 다시 현실로 끌어당겨 준 것은
발을 멈춘 시몬이 내민 손이었다.
모험가, 이걸 받아 주게.
그가 내민 것은 낡은 끈이 묶인 손바닥만한 목재 십자가였다.
처음 구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쭉 몸에 지니고 있던 물건이라네. 보기에는 초라할지 모르나 나에게는 참 많은 의미를 가진 물건일세. 내가 지닌 것 중에 모험가, 자네에게 감사를 담아 선물할 만한 물건은 이것 뿐이군.
언젠가 레미디아 바실리카 성당을 찾게 되는 날, 그곳에 계신 분들께 이 십자가를 보여주게나. 자네가 성당을 위해 해 준 일을 잊지 않고 꼭 보답해 주실 걸세.
그럼 다시 만나게 되는 그 날까지, 자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레미디아 바실리카에서 은밀히 보낸 사람이라며 본인을 소개한 구도자 시몬, 그는 모험가에게 비밀리에 접촉하여 성물 '세븐 비투스'가 강한 빛을 내며 사라져 버린 것과 외부로 알려지면 곤란해질 상황을 우려하여 모험가에게 은밀히 의뢰하게 되었다는 사정을 설명하였다. 우선 성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세븐 비투스를 만들었다는 골고 라이언의 제자, 리노부터 만나러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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