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

물건 보러 오셨는교? 아니면 재련하러 오셨어예?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카렌](이)라고 합니다. 저희 [엄마/아빠] 성함은 [닉네임]이예요. 여기 일을 좀 배워보고 싶어서 왔어요.
잉? 니가 [닉네임]님 딸내미라꼬? 여리여리하게도 생겼네. 그래서 망치는 들 수 있겠나?
대장간 일을 하려면 근력을 좀 키워야 할것 같은데…
일단 가판대나 좀 정리 해 봐라. 찌끄래기 좀 치우고 먼지도 좀 닦아도.
네 알겠어요.
(정리 후)
먼지 다 닦고 가판대에 쌓인 나뭇잎도 다 버렸어요.
음… 쓸모가 있겠는데? 대장간 일 때메 가판대 정리는 신경 도 못쓰는데... 종종와서 일손 좀 도와도.
그럼 내일 또 와도 될까요?
하모! 내일 또 온나.



<2>

안녕하세요, 준님. 저는 [카렌](이)라고 해요. [닉네임] 심부름으로 왔어요~. 
아 니가 그 아가? 이바구 많이 들었다.
네 [엄마/아빠]가 부탁한 물건은 여기 있다. 칼집에 넣어 덮개로 돌돌 말아 잘 쌓다만 빠지지 않게 조심해서 가져가렴.
혹시라도 덮개가 풀리거나 칼이 집에서 빠져나오면 손을 베이거나 다칠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가져가라.
그리고 준님이 뭐냐, 준님이.. 준 오빠야라 불러라.
좋아요! 준 오빠. 신경써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뵈어요.
응 또 보자~



<3>
안녕하세요, 준님.
누고? 니, 내 아나?
저는 [닉네임] 딸, [카렌](이)예요. [엄마/아빠]께서 준님의 가게에서 제가 도울만한 일이 있을거라고 말씀 해 주셔서요.
아아 니가 그 아가? 잘왔다.
안그래도 내 혼자 불관리 하랴, 망치질 하랴... 일손이 모자랐다. 하도 어려가꼬 잘 할 수 있을라나 모르겠지만 잔일이라면 할 수 있재?
그럼 제가 어떤일을 하면 될까요?
일단 화덕에 가가꼬 불이 죽지않고 잘 살아 있는지 봐라. 불이 이상하다 싶으면 퍼뜩 오빠야를 부르면 된디.
니는 초짜배이니까 직접 불은 만지지는 말고, 꼭 내를 불러라.
네~ 알겠어요.
(삼십분 후)
불이 꺼지려는 것 같아요! 빨리 와보세요!
그래 간다~! 와~ 클 날뻔 했네. 불 다시 피우는 일이 억수로 귀찮은 일이디…
(화덕 옆에 있는 장작을 화덕에 넣자 불이 살아난다.)
쓸만한데? 나중에 시간나면 또 온나. 화덕 보는 일이라도 도와주는게 어디고.



<4>

거기 누가 그리 알짱 대는교?
아..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라고 해요. 칼을 만지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아 니 혹시 [닉네임] 딸내미가? 반갑디. 멀리서 뭐하노? 가까이 온나. 여기서 봐도 된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조용 히 준의 망치질을 보고 있는다.)
저도 한번 해 봐도 될까요?
치아라. 어디 망칠라고... 이게 그냥 뚜드린다고 되는게 아니다. 망치가 손에 맞고 익숙해져야 할 수 있는기다.
망치가 칼날에 부딪히는 소리도 너무 좋고… 배워보고 싶어요.
그렇게 해 보고 싶나? 정 배울라 카면 내일 또 와바라. 와서 일이나 좀 거들면서 곁눈질로 배워보던지… 잘 하면 갈키줄께.
와~ 감사합니다! 알겠어요, 내일 꼭 올게요! 열심히 할테니 꼭 가르쳐 주세요!



<5>

안녕하세요, 준 오빠. 저 왔어요~
왔나? 빨리 가서 화덕 좀 봐라. 불 본지 한참 됐는데, 손님이 급한 용무로 와 계시가 자리를 비우지 못하겠다.
가서 불 상태 좀 보고 와라. 불이 꺼지려고 하면 큰 소리로 부르고
알겠어요~!
(화덕 앞에 쪼그리고 앉아 살핀다. 불꽃이 작아지자, 옆에 있는 장작을 넣어본다. 불이 크게 살아난다.)
불 아직 안죽었나? 갑자기 손님이 와가지고 타이밍을 놓쳤다.
불꽃이 작아져서 제가 장작 하나 넣었어요. 
으익? 불은 건들지 말라고 캤나 안캤나? 초짜가 함부로 건들다 디거나 불씨가 튀면 우짤라고 그라노?
죄송해요.. 나무를 넣으니 불이 살아나는게 재밌어서요..
화덕일이라도 배우고 싶나? 나중에 기회가 있을때 잘 알려 줄꾸마. 니가 화덕이라도 봐주면 나야 좋지.
네 꼭 알려주세요!



<6>
안녕하세요~
아 그래, [카렌] 왔나? 그렇잖아도 니가 해 줄 일이 있어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바람이 불어가꼬 가판대를 덮어 놓은 천이 자꾸 날라갈라 한다.
저것좀 안 날라가도록 잘 좀 정리 해 놔 봐라.
네 알겠어요~
(가판대 위의 물건들을 나눠 다시 정리해본다. 그러나 가판대 구석에 천은 여전히 날린다.)
음… 가장자리에 돌을 올려 놓으면 깔끔하게 정리될 것 같은데…
(쇼난 근처의 나무 아래와 풀숲을 잘 살피며 돌을 모은다. 모아온 돌을 가판대 구석에 잘 올려둔다.)
훨씬 안정적인 것 같다. 이정도면 되겠지?
오빠, 보세요. 작은 돌을 올려놓았더니 날리지 않는 것 같아요.
오 좋은 생각인데? 생각보다 잘 하는데?
헤헤 감사해요.



<7>
안녕하세요, 준 오빠~
[카렌] 왔나? 오늘은 왕실에서 하사받은 이 용화덕 좀 빤질빤질하게 닦아놔라.
황녀님이 언제 지나가실지 모르니 미리미리 닦아놔야 한다. 참고로 진짜 번쩍번쩍 광이 나야 한다.
이걸로 닦아봐라. 결이 부드러워서 티끌하나 먼지하나까지 싹~ 닦일끼다.
네 알겠어요!
([카렌]은(는) 준이 준 부드러운 천으로 용화덕을 열심히 닦는다.)
준 오빠! 때 빼고 광낸 용화덕님입니다!
진짜로 번쩍~번쩍 하게 광을 내 놨네. 황녀님이 언제 지나가도 부끄럽지 않겠다.
닦았던 천은 깨끗이 잘 빨아서 햇볕에 잘 말려놔라.
네~



<8>

안녕하세요!
[카렌] 니 밥은 묵고 다니나?
네~
그래. 오늘은 니가 다녀와 줄 곳이 있다. 쫌 멀어서 걱정은 되지만... 잘 해줄 수 있재?
그… 언더풋을 지나 실버크라운에 계시는 모건님께 가서 광석 좀 받아 온나.
전에 모건님이 내가 필요한 광석을 좀 가꼬 가라고 했다. 모건님 한테 내가 보냈다 카면 광석을 내 주실끼다.
광석이 억수로 무거우니까 이 수레를 가꼬가 싣고 올 수 있을 만큼만 가져온나.
네~ 다녀오겠습니다!
(언더풋을 지나 실버크라운에 도착한다.)
안녕하세요~! 혹시 모건님이신가요?
네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예요. 준 오빠께서 모건님께 광석을 좀 가져다 달라고 해셔서요.
아 준님이 보내셔서 오셨군요. 광석은 [카렌]님이 가져오신 수레에 올려드리면 될까요?
네~ 수레에 실어 가져가려구요. 꽉 채워 실어주세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모건은 광석을 수레에 옮겨 싣는다.)
다 되었어요. 수레로 이동하더라도 꽤 무거울 텐데 가져갈 수 있겠어요?
네~ 괜찮아요. 요즘 근력을 키우고 있거든요. 준 오빠를 도와 일하려면 근력이 많이 필요해서요.
네.. 수레가 쓰러지지 않게 조심히 가세요. 쏟아진 광석을 다시 담으려면 힘들잖아요.
신경써 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모건님
(다시 언더풋을 지나 쇼난으로 돌아온다.)
다녀왔습니다! 준 오빠! 넘어질 고비가 있었지만 무사히 잘 가져 왔어요.
큰일했다. 많이도 가져왔네. 니는 그만 들어가서 쉬어라.



<9>
안녕하세요!
어서 온나.
오늘은 갑옷 가판대 정리를 좀 해주라.
사용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오래지나 상해버린 갑옷은 창고에 넣어놓고 멀쩡한 갑옷들만 깨끗이 닦아 정리 해 주면 된다.
네~ 오른쪽 갑옷 가판대만 정리하면 되는 거죠?
그래, 맞다. 무거버가 못들 것 같은건 냅두고 니가 들수 있는 것들만 잘 정리 해 봐바.
네~
([카렌]은(는) 녹슬거나 상한 갑옷들은 가판대에서 내려 깨끗이 닦은다음 앞에서부터 차곡차곡 정리한다. 오래되어 부식된 갑옷들은 창고에 넣고 그 자리는 최근에 만든 갑옷으로 대체하였다.)
죽이네~. 내가 게을러 빠진 건 아닌데, 아직 초짜배이라 선배님들 따라 갈라고 너무 열심히 일 만 했나보다.
[카렌], 니 덕분에 갑옷도 좀 팔릴 것 같은데?



<10>
준 오빠!
[카렌] 이리와봐라.
니 지금 별일 없제? 이 물동이에 물 좀 항그 떠 온나.
물동이 한.. 3개만 가득 채워오면 되겠다.
네 다녀오겠습니다~



<11>
안녕하세요, 준 오빠~
니 오늘은 왜 이리 늦었노?
오는길에 날씨도 맑고 공기가 너무 좋아서 주변 둘러보며 오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난줄 몰랐어요.
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나? 세상이 흉흉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안심할 수가 없다.
니 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내 [닉네임]님 우째 보라꼬..
정말 죄송해요, 오빠.. 
뭐 무사히 잘 왔으니, 됐다. 다음부터는 일단 얼굴이라도 좀 비추고 나가보든지 해라.
마실은 충분히 하고 왔드나? 아님 쫌 더 놀다 올끄가?
아니요. 괜찮아요. 이제 오빠 일을 도울래요.
그래 그럼 일단 오늘은 내 옆에 딱 붙어서 화덕 다루는 일 좀 보면 된다.
장작을 어떻게 넣는지 불이 꺼져갈 때 어떻게 살리는지 잘 보고 기억해라.
네! 오빠!



<12>
[카렌] 이리 좀 와 봐라.
네!
잠깐 언더풋에 가서 칸나님 좀 만나고 온나.
장작이 필요한데, 좋은 나무를 찾아서 땔깜을 패올 시간이 없다.
급한대로 칸나님 가게에서 오늘 쓸 장작 좀 사 온나.
네~ 오빠. 수레 좀 쓸게요~
그래 좋은 생각이다. 조심히 다녀온니
칸나님 안녕하세요. 준 오빠의 심부름으로 온 [카렌](이)라고 해요!
아 니가 [닉네임] 집 딸이구나! 반가워. 그런데 준님 심부름?
아, 오빠가 장작이 필요하다고 칸나님께 사오라고 하셔서요.
그래? 보통 직접 나무를 해 오시는데, 많이 바쁘신가 보네. 알았어, 얼마나 필요한데?
수레에 가져갈 거예요. 수레에 가득 실릴 만큼 주세요~
그래, 알았어. 기다려~
(칸나는 잘 말려놓은 장작을 [카렌]이(가) 가져온 작은 수레에 가득 싣는다.)
자~ 다 됐다. 들고 갈 수 있겠어?
네~
그래 그럼 그만 가봐. 여기 빵이랑 우유도 좀 가져가서 준님께 가서 같이 먹어~. 이 칸나님이 직접 만든 거야.
와! 맛있을지 기대되네요! 잘 먹을게요, 고맙습니다~
오빠! 다녀왔어요~!
잘 다녀왔나? 수레 가득 꽉꽉 채워왔네. 고생했다.
그리고 이 빵이랑 우유는 칸나님이 오빠랑 나누어 먹으래요~
오~ 칸나님 빵우유가 엄청 시리 중독적이라던데, 기대된다. 마침 출출했는데 잘됐다. 잠시 쉬었다 하자.



<13>

안녕하세요! 오빠~
[카렌]!! 일로 함 와 본나.
여기 이 장작 좀 정리 해주고, 장작 패는 일도 좀 도와도.
아, 오빠가 하시는 거 봤어요. 우선 정리부터 해 놓을게요~
(피라미드식으로 깔끔하고 보기 좋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오빠! 정리는 다했고.. 오빠는 그만 쉬세요, 제가 해 놓을게요.
혼자 다 할 수 있나? 안 힘들겠나?
한번 해 볼게요~
(나무를 세우고 도끼로 내려친다. 나무가 쉽게 쪼개지지 않는다.)
한번에 쫙 쪼개지지 않는 것들은 무리해서 쪼개지 말고, 바짝 말려야 잘 쪼개지니 옆으로 잘 빼놔라.
네~
그래 그럼 부탁할게~ 난 좀 쉴꺼니깐 무슨일 있으면 불르면 된디.
네 쉬세요 오빠~



<14>
안녕하세요, [카렌] 왔어요!
오늘은 무슨일을 하면 돼요?
니도 이제 우리 대장간을 다닌 지 좀 됐으니, 화덕 지피는 일 좀 해 볼래?
와 드디어 저도 준비가 된 건가요? 좋아요!
그래 여 앉아봐라. 지금처럼 불이 작아졌을 때 장작을 넣어주면 된다. 장작을 넣을 때는 불씨가 튀지 않도록 잘 던져야 하는 건 이제 알고 있재?
그렇다고 뜨거븐 화덕에 손을 오랫동안 뻗고 있긴 힘들겠재? 그러니 장작을 내던지듯 던져줘야지.
니가 능숙해진다면 그냥 적당히 던져도 되겠지만, 아직 초짜니깐 조심해야 한디. 그니깐 내가 알려준 대로 장작을 조심해서 넣으면 된다.
이렇게요?
그래 잘했다. 불도 중요하지만, 니가 다치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알겠나?



<15>

오빠 안녕하세요~
그래 왔나?
오늘은 본격적인 대장일을 배워볼까?
자, 망치 쓰는 법부터 알려줄게.
일단 무기를 잡을 때에는 칼 자루를 깊게 잡고 불에 달군 후 망치로 이렇게 뚜드리는 거야.
그리고 반대로 돌릴 때에는 깊게 잡은 자루를 돌려서 다시 깊이 잡은 상태로 망치로 뚜드리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잡는 위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끼다.
초짜라 위험하긴 한데… 불에 달구는 것도 함 해볼래?
네! 해 볼래요.
화덕 관리하는 법을 알려줄 때에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불을 다룰 때에는 불에 안 디도록 조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자. 여기 망치랑 칼을 잡아봐라.
충분히 달궈진 칼을 꺼내서, 양쪽을 망치로 뚜드린다… 그래 잘 하네~.
자 연습용 칼. 어떤 모험가님이 부탁했던 단검인데 실수가 있어서 다시 만들고 있다. 이걸로 연습해봐라.
자루를 깊이 잡고… 한 손에 망치를 쥐고… 불에 넣고 달궈지길 기다린 다음... (뚱땅뚱땅) 맞죠?
그래 잘했다. 무기나 망치를 손에서 놓치지 않게 확실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잘 못해서 날라가면 엄한 사람이 다칠 수 있다. 알겠나?
알겠어요~ 조심히, 열심히 연습할게요!



<16>
왔나?
잠깐 시란님께 다녀와야 할 일이 있는데, 잠깐 가게 좀 봐 줄 수 있나? 손님이 오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하면 된다.
네~
(몇 분 후)
내 왔다. 손님은 없었나?
손님이 오셨었는데, 오빠 잠깐 외출 중이시라고 했더니 나중에 다시 오신다고 하셨어요.
잉? 재련을 맡기러 오셨었나? 물건 사러 오신 건가..
다음에 내가 외출할 때에는 성함이라도 받아놔라. 물건도 받아놓으면 더 좋고.



<17>
오~빠~
우리 [카렌]왔나?
네! 오빠 바쁘세요?
그래. 갑자기 일이 몰리가 억수로 바빠졌다.
아, [카렌]도 일에 익숙해질 때가 됐으니 내 좀 도와줄래?
네! 좋아요! 무슨일을 하면 될까요?
일단 무기 만드는데 필요한 광석들 좀 창고에서 종류별로 모아가 내놔도.
그리고 틀에 넣어서 광석을 녹이고 충분히 녹으면 형틀에 넣고 오빠야를 불러라. 안 데게 조심하고.
네~
(화로 근처에 있는 틀을 꺼내어 조심조심 광석을 녹여냈다.)
어디보자... 잘 하고 있다. 확실히 니 덕분에 정해진 날짜 안에 다 할 수 있겠네. 고맙디.
네~ 저도 오빠를 도울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18>
오빠 [카렌] 왔어요~
왔나? 오는 길에 별일 없었고?
네~
[카렌]아 일로 와 봐라 오늘 니 한테 줄 선물이 있다.
선물? 무슨 선물이요?
니 손에 맞춰 만든 망치다. 내 가지고 있는 건 내 손에 맞춘 거라, 니한테는 너무 커서 위험하다. 오빠야 일도 열심히 돕고.. 연습도 열심히 해서 주는 상이다.
와~ 고마워요, 오빠! 정말 마음에 들어요~ 좀더 열심히 할게요!



<19>

오빠~!!
아침부터 무슨 일이고?
오빠 제가 남는 재료로 오빠 주려고 이걸 만들었어요!
([카렌]의 손에는 "최고 재련가"라고 적힌 철로 만든 얇고 울퉁불퉁한 뱃지가 들려 있다.)
와… 내를 위해 니가 만든 기가? 억수로 감동적이네…
대장일도 돕느냐, 연습도 많이 하랴. 진짜 기특하네. 이제는 뭘 시켜도 능숙히 잘할 것 같다.
네, 이거 만드는 동안 너무 즐거웠어요. 광석을 녹여서 새로운 형태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게 너무 재밌어요. 남는 재료들은 더 써도 돼요?
당연하지, 그렇지만 중간에 한번씩 보여주면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지 알려 줄 수 있지 않겠나.
네~ 열심히 연습해서 오빠처럼 훌륭한 대장장이가 될 거에요!



<20>

이제 무기 다루는 일도 익숙해졌을 테니, 무기 가판대 정리도 좀 해주라.
우째 인기가 없는지 재고가 많이 남아서 먼지만 겁나게 쌓였다.
그렇잖아도 이쪽 가판대는 거의 손대질 않아서 신경 쓰였었는데, 보기 좋게 정리 해 둘게요!
그래 잘해줘라.
(가판대 위에 준이 만든 무기와 방패, 연장들을 보기 좋게 정리한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카렌]이(가) 만든 작은 장식물들도 올려둔다.)
다 했나? 역시 뭘 맡기든 마음에 쏙~ 들게 처리한다카이! 역시 우리 동생이다.
음? 근데 이건 뭐고?
제가 만든 것도 올려보았어요. 반응이 어떤지 보려구요. 나중에는 오빠처럼 무기도 만들어 볼 거예요.
그래 억수로 귀엽네. 하지만 잘 안 팔리더라도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니 실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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