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 보네거트
<인물 정보>
해상열차의 운행을 관리하고 담당하는 역장.
한때 카르텔에 가담한 적이 있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었다.
그 자신도 카르텔에게 십수년간 모았던 전재산을 뺏기고
열차운행 건으로 혹독하게 부려먹혔기 때문에
카르텔이라면 이를 부득부득 간다.
상당히 염세적인 성격으로 카르텔에 시달리다 온 후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욱 심해졌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게 그의 철학.
로망이나 명예 등의 이유로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엄청 밝히는 물질만능주의자로
해상열차의 해적을 소탕하러 온 모험가들에게까지도
정보를 쉽사리 넘겨주지 않고
값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인물이다.
대장간일을 딱히 배운 건 없지만
간단한 수리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다.
<1>
카르텔에 협력한 적은 있지만 그건 그냥 돈을 위한 거였소. 먹고 살기 위한 선택이었지. 의리니 충성이니 해도 일단은 살아있어야 할 거 아뇨? 죽으면 말짱 황이지.
게다가 그건 옛날 일이요. 지금은 황도군을 위해 정신없이 일하고 있으니 뒤에서 수군거리지 마쇼!
<2>
나리는 뭐하다 여기까지 흘러오셨소? 그래, 모험은 좀 돈이 됩디까? 가끔 번쩍번쩍하게 차려입은 모험가를 보면 부럽기도 하더구만요.
나는 이 더러운 항구에서 부려먹히고 있는데 모험가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돈도 왕창 벌잖소?
허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모험은 나랑 성미에 맞지 않아. 사람이 가늘고 길게 살아야지.
<3>
황도군과는 별로 얽히지 않는 게 좋을 거요. 그놈들도 따지고 보면 카르텔과 별 다를 바 없으니까.
군인이 도덕적이면 얼마나 도덕적이겠소? 힘 좀 있다 하는 놈들이 힘없는 백성 앞에서 개망나니짓하는 건 어딜 가나 똑같소. 어이쿠. 내가 무슨 망발을. 지금 들은 건 비밀이요!
<4>
(천계 전기)
거, 대장군님이 처형된다는 소문 사실이요?
허허... 참나, 높으신 양반들이 생각이 있어서 그런 짓을 하는 거겠지만서도...
안톤을 무찌른 영웅을 그렇게 막 대해도 되나 싶고... 이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구먼.
나같은 하층민들이야 시키는 대로 알겠습니다~ 하고 귀 막고 눈 막고 납작 엎드리는게 맞지만, 그래도 뭐가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이러고 있으려니 답답하기 그지 없수.
<5>
(천계 전기)
뭐, 기저귀인지 귀족원인지 하는 데에서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왔는데, 이거 참 어쩌라는 건지 답답해 죽겠수.
항구를 전부 폐쇄해버려서 열차가 나가지도 못하고. 아니, 일은 해야 할 거 아니요, 일은.
지금 당장이야 일이 없어서 좋아 보이겠지만, 나중에 쌓여있던 일감이 우르르 몰려 들어오면 감당이 안 된다 이 말이요.
에휴, 힘없는 우리만 늘상 죽어 나가지, 높으신 양반들이 뭘 알겠수?
근데, 그거 아쇼? 그 와중에도 비밀리에 항구를 드나드는 화물열차가 있소. 도대체 정체가 뭔지는 모르지만 아주 구린 냄새가 난다고.
<6>
(폭풍의 계시)
젠장, 나리도 해상 열차를 타러 오셨소? 보시다시피, 날씨만 보면 당장 운행을 중단해도 모자랄 판이오.
하여간 높으신 분들은 책상 앞에만 앉아서 당최 무슨 생각인지…
<7>
(천계 반란 완결후)
나리. 내 목숨을 걸고 나리를 웨스피스에 데려다 드린 것, 기억 하시오? 아, 귀족군에 걸렸으면 그 자리에서 목이 날아갔을 일을 내 나리를 위해, 아니, 천계를 위해 감행했던 것 아니오.
내가 뭐 다른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길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나리, 듣고 계슈?
<8>
(천계 반란 완결후)
---------------------------------{구버전}---------------------------------
내 살다 살다 황제 폐하를 다 모시게 될 줄은 몰랐소. 용이라면 벌벌 떨던 사람들이 이제 우리 황제님더러 `용의 황제`라 칭송을 하고 있소.
---------------------------------{개편}---------------------------------
내 살다 살다 황제 폐하를 다 모시게 될 줄은 몰랐소. 전쟁통에 목숨 걱정만 하던 백성들은 우리 황제님 덕에 숨통이 좀 트였지.
--------------------------------------------------------------------------
응? 언제부터 우리 황제님이었냐고? 나리, 그리 말하면 내 참으로 섭섭하오. 내 폐하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잊으셨소?
그날, 모험가님께서 날 찾아오셨을 때는 말이요…
이후, 베른의 이야기는 한참동안이나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9>
(천계 반란 완결후)
해상열차 레일이 완전히 복구되기 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을 줄 알았소. 하지만 어째 전보다 더 바빠졌소.
뭐, 이유야 달리 있겠소? 천계를 구한 영웅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다들 모여드는 것이겠지. 엣헴!
응? 어찌 표정이 꼭 벌레 씹은 것 같수? 설마 나리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그런 거요? 걱정 붙들어 매슈. 내가 말한 천계의 영웅은 바로 나, 베른 보네거트를 두고 한 말이니까. 하하하!
<10>
(천계 반란 완결후)
해상열차를 타러 오셨소? 이튼으로 가는 해상열차 레일이 부서지는 바람에 운행이 원활하지는 않소. 게다가 날씨는 당장 운행을 중단해도 모자랄 판이고…
하지만 나리도 아시지 않소? 그 전쟁 중에도 해상열차를 관리할 역장은 나뿐이라는 사명감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요, 내가!
그러니 얼른 타시오. 내 나리 가시는 길은 특별히 빠르게 모셔다드릴 테니.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그러고 보니 모험가 나리는 뭐 따로 하는 사업 같은 거 없수?
모험이 아무리 돈이 잘 벌려도 나이 먹어서까지 하기는 힘들잖수? 거 모험하고 다니는 것도 한 밑천 잡아서 떵떵거리며 살려고 하는 것 아니요?
뭐요? 아직 딱히 하는 거 없다고? 이거이거 똑똑한 양반인 줄 알았는데 단단히 얼이 빠지셨구먼? 잘 생각해 봐요. 지금이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재밌지만 나중에 나이 들면 힘들어진다고.
그런데 기본적인 씀씀이라는 게 쉽게 안 줄어요.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커지는 법이지. 그러니까 나이 먹고도 지금처럼 살려면 미리 판을 벌여놔야 한다는 말이오.
이건 내가 인생 선배로서 하는 말이니까 찬찬히 생각해 보시우. 그리고 머리 좀 굴려보다가 영 모르겠으면 나한테 오시우. 내가 한 자리 알아봐줄게.
최소의 착수금으로 월척 잡게 해주겠다 이 말이우. 허투루 듣지 마요. 아셨수?
내 아무한테나 이 말 하는 게 아냐. 나리한테니까 살짝 귀띔하는 거라고. 어험.
<친밀 대사2>
카르텔이 여기에 나타났을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무도 몰라요.
덩치는 커다랗고 상식도 부족해서 기물 파손이 기본에 툭 하면 사람을 패려고 들질 않나, 정말 도망가고 싶었수.
그런데 어째요? 관리인이랍시고 잡혀갖고 도망도 못 가겠지, 그렇다고 나리처럼 싸울 줄 아는 것도 아니지. 그저 하는 말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었지. 힘없는 게 죄라면 죄유.
게다가 나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란 말이유.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하는 군인 양반이 있었는데 아따, 그 양반 지금은 아주 높은 자리에 올랐더구먼? 군인이 사람 죽이는 게 일이라고는 하지만 문제가 아주 많았단 말이유.
절대로 윗자리에 오르면 안 되는 거였는데 사람 없다고 막 쓰는 거 보면 군대도 참 썩었다고밖에 말 못 해요. 어차피 썩은 물 동지끼리 누가 더 썩었네 하는 건 기만이지, 기만.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열을 내서 얘기하냐고? 아니 또 뭔 감사니 뭐니하는 양반이 온다니까 어? 내가 짜증이 나? 안 나?
어휴. 말이 감사지 내 뒷조사요, 뒷조사. 이번엔 또 뭘 꼬투리 잡을지 아주 끔찍하구먼. 모험가 나리는 좋겠수. 문제 있으면 휙 떠나버리면 되니까.
나도 어디로 가버릴까? 거 내가 일할 만한 좋은 곳 혹시 못 보셨수? 있으면 아껴두지 말고 소개 좀 해주슈!
<친밀 대사3>
아 정말 답답하네. 왜 이렇게 사람들이 귀가 먹어버렸지? 아니면 머리가 확 돌아버려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어이쿠, 나리. 나리 얘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얘기유.
아니 지금 문제가 있어서 열차를 탈 수 없다고 내가 상냥하게 설명을 해줬는데, 그 간단한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당장 타게 해달라고 빽 고함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유.
내가 정말 평화롭게 살고 싶은데, 주변이 이렇게 도와주질 않으니까 앞으로 해나갈 일이 까마득하구먼. 어이고, 어이고 목 타!
<친밀 대사4>
내가 이런 곳에서 썩어서 곯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한때는 청운의 뜻을 품은 기특한 젊은이였단 말이요.
하지만 뭐, 상황이 이상하게 굴러가는데 내가 어쩔 수가 있나. 흐르는 대로 흐를 수밖에. 살려면 청운의 뜻이고 풍운의 뜻이고, 버려야 하지 않겠소?
나리도 지금이야 쌩쌩해서 잘 모르겠지만, 곧 내 말을 이해하게 될 거요.
<호감 대사1>
아따 거 처자 참하기도 하다 싶었더니 나리셨구만!
허… 혹시 따라다니는 남자들 많지 않수? 그 정도면 어디 내놔도 안 빠지니 웬만한 귀족들도 달려들 만한데.
뭐 내 취향으로 말하면 머리는 좀 더 다듬고 옷은 좀 더 맵시 있게 입고… 아니, 지금도 나쁘지는 않수. 그냥 내 바람을 이야기 한 거지.
<호감 대사2>
이번엔 또 어딜 바쁘게 가시는 거유? 아님 나한테 얼굴 한번 보여주려고 오셨나?
아님 말고~. 뭐 나 보러 온 건 아니겠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좋네.
요즘 어떻냐고? 아이구 말도 마쇼. 손님들은 아주 재수가 없어서 일할 맛이 안 나서 죽겠다니깐. 그나마 나리랑 만나는 맛에 버티고 있는 거지.
요것 봐라? 안 믿는 눈치네? 딱히 거짓말한 건 아니니까 불쌍한 사람 돕는 셈 치고 자주 좀 와주쇼.
<호감 대사3>
잠깐, 열차 탈 거면 좀 이따가 타슈.
아까 탄 사람들이 암만 봐도 질이 떨어지겠더라고. 가까운 자리라도 앉으면 분명 시비를 털거나, 질 낮은 농담이라도 걸어올 텐데 그건 싫지 않겠소? 아니면 저기 저 뒤에 가서 타든가.
히히. 뭐 그렇게 고마워할 것까지야.
<호감 대사4>
저기 사는 초롱이라는 꼬마 인어는 하고많은 날 지가 귀엽다고 하는데, 정신을 좀 차리라고 말해주고 싶더구먼.
어떻게 정신을 차리게 할까… 역시 세상은 넓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소?
나랑 같이 갑시다. 누가 봐도 나리가 훨씬 괜찮으니까 코앞에 보여주면 좀 깨닫는 게 있겠지.
아차, 나리랑 여러 번 봤었지? 그런데도 안 바뀐다는 건… 쯧쯧, 불치병이구먼.
<친밀 대사2>
(천계 반란 완결후)
응? 지금 카르텔 때 이야기를 꺼내신 거요? 쉿! 누가 들을까 무섭소.
그때도 말씀 드렸지만은 그건 그냥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일이었소. 그 이후 단 한 순간도 황제 폐하를 배신할 생각은 해 본 역사가 없소!
의, 의리니 충성이니 했던 말, 그 말을 다 기억하시는 거요? 어이고. 나리, 참 무서운 분이시오. 그때는 상황이 여러가지로 좋지 않았소. 나리도 다 아시면서 그러네!
내 속을 꺼내서 보여줄 수도 없고, 참 답답하구먼. 그래도 이것만은 믿어주슈. 지금은 정~말 황제 폐하에게 충성을 다 하는 백성이라는 걸 말이요.
<선물수령>
<1>
에구? 이게 뭐래냐~ 헤헴. 이런 거 함부로 받으면 거 뭐시냐 감사? 하여간 그런 거에 걸린다는데… 에라 모르겠다. 잘 받겠수! 나중에 돌려달라기 없기요?
<2>
모험가님이 역시 센스가 있으시네? 고맙수다!
<3>
오호. 선물? 공짜란 말이렷다? 흠흠. 나중에 뭐 달라고 하기 없는거유? 난 털어봤자 암~것도 안 나오니까.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어쩌면 이리도 내 마음을 잘 아슈? 흐흐. 나중에 힘든 일 있으면 찾아오슈. 도울 수 있는 건 도와줄 테니.
<2>
흐흐. 역시 마음 씀씀이가 다르다니까?
<3>
이야, 완전 마음에 드는구만유. 고맙수다!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아이고, 모험가님. 감사하긴 한데 다시 반납하겠수다!
최근에 이쪽 관련으로 계속 감사를 하기 시작해서 말이쥬. 저 걸리면 일에서 짤립니다. 그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수다!
<2>
이야, 고맙수다! 근데 말이지, 이제 너무 많이 받아서 더 이상 못 받겠슈. 이제 그만 주시오.
내가 공짜에 환장하기는 하지만 이건 너무 양심에 찔려서 말이지.
그냥 자주 찾아와서 말벗이나 되어주슈! 그러면 더 고마울 것 같소!
<호감도 말풍선 대사>
참으로 곱게도 생겼구만. 볼 한번 잡아당겨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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