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터 이글아이
<1>
안톤 때문에 카르텔과의 전쟁이 더 힘들었다네.
더 빨리 끝낼 수도 있었는데… 천계의 백성치고 전쟁 때문에 사연 없는 이가 없어.
남의 일처럼 말하지만 나도 천하의 불효녀를 둔 아비일세. 그 말괄량이 녀석은 젊은 혈기에 나섰다가 제 목숨을 버리고 말았지.
자네도 혈기에 휩쓸리지 말고 언제나 냉정하고 침착하게나.
<2>
왜 내게 잭터 이글아이라는 별명이 붙었냐고?
글쎄, 내가 묻고 싶군. 이제는 시력도 시원찮은 나이인데 창피하게 되었어. 하하하!
<3>
뭔가 부족한 것이 있나? 내 부관인 운 대령에게 말하게. 자네가 필요하다고 하면 바로 지급해 줄 걸세.
대령이 왜 그렇게 젊냐고? 대령의 실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서 그렇다네.
내가 더 제대로 이끌었다면 죽지 않아도 되었을 인재들인데….
뭐, 이 상황에서 후회만 해서는 소용없으니 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안톤을 제물로 삼을 작전이나 세우게나.
움츠리지 말고 적을 끝까지 추격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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