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디아 카펠라의 서신
존경하는 대주교님께
보내주신 답신은 대심문관을 통해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우려한 것보다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서신의 내용보다 대심문관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에 저희쪽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대주교님께서도 아시겠지요.
샨트리는... 숨기고 싶은 제국의 역사와 프리스트 교단의 아픈 기억이 공존하는 곳이지요.
제국에서는 쉬쉬하지만 스트루 산맥에 흐른 수많은 자의 피는 대지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는 풀 한 포기 나기 힘든 그 척박한 땅에서 그들이 무엇을 꾸미려 하는지는 짐작도 할 수 없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과, 그 발판이 샨트리라는 거겠지요.
레미디오스 신의 망토라 불리는 우리 카펠라는 이 일을 괄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도 성전 이후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처신에 대해서는 아직 나눌 이야기가 많지만,
더 큰불이 발등에 떨어진 지금, 중요한 것은 따로 있는 것 같군요.
대심문관의 전달한 내용대로 바실리카의 지원요청을 승인하는 바입니다.
레미디아 카펠라의 신실한 신도들이자, 신의 의지를 투철하는 심판관들이 대심문관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그들의 도끼와 불꽃으로 부디 과거의 아픔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추신 : 레미디아 크리소스에도 이에 관한 서신이 전달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마시길...
제국의 수도를 수호하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이 일이 좀 더 확실해지면 기별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레미디오스의 신실한 망토이자 레미디아 카펠라의 주교, 안토니오 마르셀
순혈자 데바스타르 (Devastar, the Pure)
어둠 속 생을 보았다.
처절하게 울려 퍼지는 공허 속 메아리 틈바구니로 버석하게 메마른 팔이 나를 붙잡는다.
앙상한 그 생이 나에게 묻는다.
계시는 어디에서 오느냐고.
우습지 않은 계시를 들먹이며 그것만이 정의라 논하는 자들의 뒤로 진정한 목소리를 들었다.
쇠가 긁히는 소음과도 같은, 지하 밑바닥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소름 끼치도록 아득한 목소리를...
그 목소리에 발끝이 저릿해지는 전율과 희열을 느꼈다.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핏발 선 눈동자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아...! 이것이 진정한 나의 신이 내린 계시...
목소리는 어둠을 말했다.
죽음과 혼돈을... 그 속에 그려지는 혼돈의 찬가를 전했다.
그것은 말이 아닌, 바람 소리였으며, 물 소리였으며, 대지가 요동치는 울림이었다.
"들었는가."
태산이 드리웠다 생각했다.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나타난 그는 혼돈이자 파멸 그 자체의 존재였다.
아마도 그 순간, 두려움을 비치거나 부정을 했다면, 그자는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등에 지고 있던 그 거대한 칼날로 나를 짓이겼으리라.
부정도 긍정도 아닌 모습에 태산이 움직였다.
"따라와라."
마치 언제 그 거대한 칼날을 내려칠지 가늠이라도 하듯 위아래로 살펴보던 존재가 '후웅' 파공음을 내뿜으며 칼날을 옆으로 돌렸다.
대답을 기다린 것이 아닌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 존재의 등 뒤에서 웅혼한 기운이 풍겼다.
아, 저자가 그분이 내게 보낸 사자로구나...
파멸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길은 지독히도 어둡고 공허했지만
그 길 끝의 어둠 속에는 찾아 헤매던 답이 옹송그리고 있었다.
그렇다. 계시는 누군가가 읊조리는 찬양가처럼 빛 속에서 내리지 않는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고통과 죽음, 혼돈 속에서도
마치 비명처럼 더욱 처절하게 들려오기도 한다.
기억하라. 평화라는 안락과 부폐한 향락에 젖어 교만한 자들아
우리는, 혼돈은 모든 곳에 존재함을...
명심하라, 더러운 치부와 지난 과오를 지우려는 세상아
혼돈은 모든 시간 속에서 너희를 바라보고 있음을.
우리는 모든 시간에 존재했음을....
드루이드 미아 (Druid Mia)
따뜻한 햇살 아래 앉아있던 미아는 꾸물대며 자신의 볼을 간지럽혀 깨우는 나뭇가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며 퍼뜨리는 싱그러운 풀 내음에 취한 미아는 무심코 해버린 생각에 놀라고 말았다.
"...행복?"
감았던 눈을 뜬 미아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흐릿하게 번졌다가 점차 돌아오는 시야에 전염병으로 버려진 마을이 점점 선명하게 보였다.
사이퍼들의 집이 된 이 망가진 마을은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원래 노스마이어가 이런 곳이었을까?
우리가 행복할 수도 있는 존재였을까?
행복해 본 적이 없었기에,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행복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이 따뜻함이 행복의 감정 중 하나라면, 미아는 분명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미아."
어느새 다가온 데샹의 목소리에 미아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단단히 했고, 미아는 그가 오늘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응. 잘... 다녀와야 해?"
"당연하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도 아니니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데샹은 가볍게 말하고는 길을 나섰다.
저벅저벅 걸어가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미아의 가슴에 익숙한 느낌이 찾아왔다.
"......."
가슴 속을 은근히 옥죄는 이 감정은... 느낀 적 없던 낯선 감정에 대한 거부감일까?
아니면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또 다른 불행의 전조일까?
"괜찮아. 걱정하지 마"
데샹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본 미아는 불안함을 떨치려 나뭇가지에 말했고,
그런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것인지, 그저 바람에 날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뭇가지가 그녀의 어깨를 살짝 토닥여주었다.
벌레 데샹 (Bug Deschamps)
응?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뭐야,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
바쁘니까 쓸데없는 질문하지 말고 저리 가.
아, 아! 거참 귀찮게 하네!
당연히 싫지!
어릴 때부터 다르다는 이유로 몇 번이나 죽을뻔했는데 그럼 좋겠냐?
됐지!
또 질문이 있다고?
...에휴, 뭔데? 그냥 빨리 말해.
어...
왜 이제 인간하고 싸우지 않냐고?
오늘따라 유독 이상한 걸 묻는다 너.
뭐, 내 힘이면 귀찮게 하는 인간들 몇 명 치우는 건 식은 죽 먹기 긴 하지.
그렇다고 내가 그 인간들을 괴롭히거나 죽이면 나도 똑같은 놈이 되는 거잖아.
그건 싫어.
난 인간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사이퍼는 인간보다 더 나은 존재라고 말하고 싶다고.
그래야 나중에 사이퍼가 인정받았을 때...
......
아니다 됐다.
너한테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자자~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희망 같은 거 품지 말고 지금 여기나 잘 가꾸고 지키자고.
우리에게 정말 흔치 않게 찾아온 안전한 곳이니까.
알았지? 미아.
밤의 감시자 K (K The Watcher in the Night)
아버지를 살려달라 울부짖었다.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분노했다.
위장자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말할 텐가?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나?
내가 보기엔 너희들이 악마였다.
신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이리도 가혹할 순 없다.
한평생 부끄럼 없이 살아온 나의 아버지가,
이리도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불길 속에서 죽어갈 때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을 리가 없다.
모두 불타 재가 되고 나서야 나의 기도는 멈추었다.
나의 죽음만을 기다리며 인간을 원망하고 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신의 사자가 찾아왔다.
"신의 대답만을 바란 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을 것입니다. 진정한 구원을 찾으신다면 소승을 따라오시지요."
그날로 나의 신은 바뀌었다.
인간들은 악마였고, 나약한 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신은 부름에 답하지 않았다.
나의 모든 것이 불타던 그날 나는 죽었다.
다시 태어난 나의 이름은 K.
밤의 감시자 K.
너희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이 힘으로 너희로 인해 고통받는 자들을 구원할 것이다.
누구보다 악한 너희들을 악의 힘으로 처단할 것이다.
반야 (半夜, Midnight Black)
신을 향한 믿음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신의 구원과 정의는 반드시 소생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으리라 생각했지요.
허나, 저 굶주린 어린아이를 보십시오.
여전히 온갖 고통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저 가엾은 중생들을 보십시오.
신께서 원하던 세상이란 이런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신에겐 권능이 없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날 새로운 육체, 스스로를 지킬 새로운 힘...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토록 분노하고 증오에 가려 보지 못했던, 아니, 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
위장자.
하하하, 그런 반응일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위장자가 구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필요에 따라서 악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지요.
그것이 악명 높은 혼돈의 신일지라도 말입니다.
검은 성전에서 우릴 구원한 그 미카엘라조차 간악한 사도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모든 인간들의 번뇌를 끊어낼 수 있다면 악마라도 되어드리겠습니다.
이 한 몸 희생하여 온 세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감내하겠습니다.
이 한 몸 희생하여 고통도, 슬픔도 없는 극락정토를 이룩해내겠습니다.
남아있는 향기
사도 시로코와의 총력전 이후 정신 없을 거란걸 알지만, 전쟁 이후 상황을 공유하는 공국 회의에 자네가 참석해야 할 것 같군.
아무래도 하늘성을 수복하는 이번 전투에서 시로코를 상대로 가장 큰 공을 세운 자네인만큼 자네의 위치가 중요해진 모양이야.
레미디아 바실리카에서도 대표로 오베리스를 보낼 생각이네. 그 아이와 함께 공국 회의에 참석해 주겠나?
사실 이번 공국회의는 시로코와의 전쟁 이후 처리에 대한 사안 뿐만이 아닌 다른 위험에 대한 얘기도 오갈것이네.
그것을 위해 프리스트 교단의 제국 교구인 레미디아 카펠라에서도 사람이 나온 참이지…
공국 회의가 바로 시작한다고 하니 자세한 얘기는 그곳에서 듣도록 하게나.
헨돈마이어 시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국 회의에 참석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이 오셨군요. 그럼, 이제 공국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죠.
공국 회의
VIDEO
검은 교단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저희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아닌 레미디아 카펠라입니다.
우선 이쪽에 계신 사제분을 먼저 소개 드리죠. 이분은 이단심문소가 있는 제국의 레미디아 카펠라 교구에서 오신 루실 레드메인 자매이십니다.
이번 검은 교단의 일로 공국쪽에 조사를 나오셨어요.
반갑습니다. 루실 레드메인님.
이단심문소 대심문관인 루실 레드메인입니다. 공국의 상황은 익히 전해들었습니다.
사도 시로코를 상대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인명피해가 적더군요. 여왕님과 연합군의 노력이 레미디오스께 감명을 드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는 하늘성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장렬히 생을 바친 희생자들의 공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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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모험가님의 무용담 또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이번 사도 토벌에서도 큰 활약상을 보이셨더군요.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 또한 모험가님의 공을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다만 사도 시로코 뿐만이 아닌 불순한 믿음으로 사도를 따르는 이교도들을 끝끝내 다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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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형제님의 무용담 또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이번 사도 토벌에서도 큰 활약상을 보이셨더군요.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 또한 형제님의 공을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다만 사도 시로코 뿐만이 아닌 불순한 믿음으로 사도를 따르는 이교도들을 끝끝내 다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군요.
접기
그 중 자매님의 무용담 또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이번 사도 토벌에서도 큰 활약상을 보이셨더군요.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 또한 자매님의 공을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다만 사도 시로코 뿐만이 아닌 불순한 믿음으로 사도를 따르는 이교도들을 끝끝내 다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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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자매님의 무용담 또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같은 이단심판관으로서 자랑스럽군요.
레미디아 카펠라 또한 자매님의 공을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다만 신의 불꽃을 행하는 자로서 불순한 믿음으로 사도를 따르는 이교도들을 끝끝내 다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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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당신의 무용담 또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이번 사도 토벌에서도 큰 활약상을 보이셨더군요.
불순한 기운을 담은 육체로 세상의 위기와 맞서다니... 레미디아 카펠라에서는 당신의 활약을 높이 사, 이단으로서의 심판은 보류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언제라도 당신이 폭주한다면 신의 불꽃으로 처단할 거라걸 잊지 말아 주시길...
자매님 지금은 그 얘기 보다는...
아, 죄송합니다.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사죄드리죠.
사실 연합군과 레미디아 바실리카 교단이 사도 시로코에게 총력을 다하는 동안,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 교구에서는 검은 교단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림시커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한 위장자들, 그리고 카잔 빙의 사건. 그림시커가 로젠버그라는 인물을 통해 카잔의 부활을 꾀했던 것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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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시커와 검은교단이 관련이 있다는 건가요?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그림시커와 시로코에게 목매고 있는 사이.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는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은 교단과 그림시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으며 검은 교단이 다시 부흥을 꾀하고 있다고요.
아 물론, 이것을 방관한 레미디아 바실리카 쪽을 채근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도 시로코를 감당하기만으로도 버거우셨을 테니까요.
자매님!
그렇기 때문에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는 레미디아 바실리카와는 별개로 검은 교단의 흔적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검은 교단의 흔적과 그림시커 잔당들의 행적이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
아무래도 검은 교단의 흔적에 대해 저희 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신 듯 한데...
공국에서 발견된 검은 교단의 흔적에 대해 협조를 요청해도 될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곳에 온 것입니다. 공국과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관할구역인만큼 타지역에서의 조사를 허가 받기 위해서요.
물론 대마법진의 복원 방법을 조사하는 것 만으로 벅찬 상황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검은 교단 일에 아예 손 놓고 있기에는...
검은 교단의 일은 레미디아 카펠라 교구 뿐만이 아닌 프리스트 교단 전체의 일입니다. 레미디아 카펠라에만 맡길 문제는 아닌것 같군요.
흠... 오베리스 자매님, 레미디아 바실리카는 시로코 전투 이후 부상자들을 돌보기만도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괜찮으신가요?
레미디아 바실리카를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니요. 아무리 이단을 단죄하고 벌하는 것이 이단심문소의 소명이라지만, 저희 또한 신의 빛과 자비로 그들을 정화하는 것을 소명으로 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더욱이 검은 교단이 다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라면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정화라...
접기
(여전히 레미디아 바실리카와 레미디아 카펠라의 사이는 좋지 않군.)
그렇다면 검은 교단쪽 일은 프리스트 교단에 부탁드리기로 하죠. 시로코 전투 이후인지라 무력적인 지원은 힘들겠지만, 여력이 되는한 적극 지원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그럼 우선 검은 교단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하는 노스마이어로 가보도록 하죠.
제가 듣기로는 노스마이어는 사이퍼즈라는 집단이 주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배타적인 집단이라 협조적으로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그들의 대표자를 알고 있으니,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죠.
접기
휴우... 역시 모험가님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접기
휴우... 역시 형제님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접기
휴우... 역시 자매님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헨돈마이어 뒷골목에서 미쉘 모나헌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오랜만이군요.
그런데 옆에 함께 온 사람들은...
경계하는 미쉘의 모습에 오베리스가 특유의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빛의 가호가 함께하시기를. 프리스트 교단의 오베리스 로젠바흐라고 합니다.
이 자가 사이퍼라는 자입니까?
경계를 풀어주세요. 이들 또한 신의 계획 아래 존재하는 자들입니다.
신의 계획 아래 존재하는 것들은 신의 능력 안에 있다 배웠습니다. 신의 능력 밖의 존재는 악마일 뿐이죠.
자매님의 말대로면 프리스트 교단 외의 능력자들은 모두 이단이고 악마란 소리인가요?
프리스트 교단의 사제들은 교단 밖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보살필 의무가 있다 배웠습니다.
그들을 두려움으로 통치하고 그릇됨을 벌함으로써 신에 대한 경외감을 심는것 또한 저희의 일이죠.
대화 중 죄송하지만, 프리스트 교단의 교리를 전파하려고 오시진 않았을 테고... 도대체 무슨 일이죠?
아… 죄송합니다. 저희는 노스마이어를 조사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프리스트 교단의 교구인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조사한 결과 노스마이어 쪽으로 검은 교단의 흔적이 이어졌다고 하더군요. 혹시 별다른 현상이나 흔적을 발견한 적은 없으셨나요?
사라진 사이퍼들
흠… 설마…
??
뭔가 짚이는 것이 있으신가요?
사실 얼마전부터 노스마이어에 있는 사이퍼들과 텔레파시가 닿지 않고 있어요.
마지막 텔레파시가 닿았던 순간 끊어지긴 했지만 '교단'과 '샨트리'라는 단어를 들었었는데….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아무래도 저도 동행하는 게 좋겠어요.
미쉘 모나헌과 함께 노스마이어의 유혹의 마을 하멜른 조사하기
이곳에서 이질적인 다른 기운이 느껴져요.
이질적인 다른 기운이라면...
인간과는 다른 기운이군요. 두 분은 느껴지지 않나요?
그러고 보니... 본능적으로 거북스러운 무언가가 느껴지는군요. 저는 그게 이곳의 분위기 탓이라 여겼는데...
제가 검은 교단의 흔적을 조사하면서 느낀 기운과 같습니다. 굉장히 불쾌한 기운이죠.
우선은 계속 조사해보죠. 아직 이렇다 할 확실한 단서는 없으니까요.
<퀘스트 완료>
방금 그 쥐들은 뭐죠? 굉장히 기분 나쁘고 흉험한 것들이었어요.
노스마이어에는 아직 디레지에의 기운에 잔재로 기형 쥐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저것들은 저도 처음 보는 것들이군요.
이것들은 검은 교단에서 만들어낸 존재들입니다.
그동안 조사하며 발견한 쥐의 사체와 동일하군요. 그들이 남긴 이런 존재들을 통해 저희는 그들이 어떤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이 존재들은 그 실험의 부산물에 가까울 겁니다.
그들은 무엇을 실험하려 한 건가요?
저도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스마이어에 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걸로 보아서는 사이퍼들도 이 실험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군요.
아까 느낀 이질적인 기운의 정체는 이것이었군요. 이걸로 확실해졌어요.
마지막 텔레파시에서 들었던 메시지는 위험에 관한 것이었어요. 미아가 남긴 '교단'과 '샨트리'라는 단어…
교단은 '검은 교단'을 말한 것이겠군요.
접기
그렇다면 샨트리에 단서가 있을게 분명하네요.
녹색의 밤
샨트리라...
검은 교단의 행적이 확실해진 만큼 저도 레미디아 카펠라에 직접 이 사실을 알려야겠습니다.
접기
레미디아 바실리카와 대주교님께도 상황을 보고드려야겠네요. 그동안 모험가님께서 공국에 이 상황을 전해주시겠어요? 사이퍼도 연루되어 있는 만큼 미쉘님이 함께 증언해주시면 좋을 것 같군요.
접기
레미디아 바실리카와 대주교님께도 상황을 보고드려야겠네요. 그동안 형제님께서 공국에 이 상황을 전해주시겠어요? 사이퍼도 연루되어 있는 만큼 미쉘님이 함께 증언해주시면 좋을 것 같군요.
접기
레미디아 바실리카와 대주교님께도 상황을 보고드려야겠네요. 그동안 자매님께서 공국에 이 상황을 전해주시겠어요? 사이퍼도 연루되어 있는 만큼 미쉘님이 함께 증언해주시면 좋을 것 같군요.
......
걱정 마세요. 스카디 여왕께서는 공국에서 벌어진 이 일들과 사이퍼들을 괄시하시진 않을 겁니다.
고집부린다고 해결 될 일은 아니니, 함께 가도록 하죠.
그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샨트리에서 만나는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그동안 무탈하시길...
헨돈마이어 시청에서 스카디 여왕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사에는 차도가 있었나요? 옆에 같이 오신 분은...
사이퍼를 대표해서 인사드리죠. 미쉘 모나헌이라고 합니다.
아... 사이퍼들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어요. 노스마이어 쪽에 터전을 잡고 있다던 초능력 집단...
항상 그대들의 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제어할 수 없는 힘에 대한 공포를 가진 공국민들을 설득하기는 힘들었죠.
그들을 대표하는 의원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의회제도가 있는 만큼 저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변명인 걸 알지만... 저는 그대들을...
일반적인 사람들은 저희를 두려워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지금까지 겪은 고통과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아요.
언젠가는 모두가 그대들을 공국민으로 인정할 날이 오도록 만들겁니다.
그때까지는...
미쉘은 잠시동안 스카디 여왕을 바라보았다.
곧 무언가 알았다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모험가님과 함께 오신 걸 보아하니 검은 교단의 일입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차원의 폭풍 조사를 위해 에를록스에 오른 이후 사이퍼들이 실종 되었어요.
그리고 모험가님과 함께 조사를 해본 결과 그들의 실종에 검은 교단이 연루 되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죠.
사이퍼들의 실종이라니...
검은 교단과 연관되었다는 게 확실한가요?
검은 교단의 행적을 쫓고 있던 루실이라는 여자가 증명해줬어요.
사라진 동료들의 기운이 남은 곳에 있던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그 동안 발견해온 검은 교단의 실험체와 일치한다고 하더군요.
예삿일이 아니군요. 검은 교단의 등장 자체부터 예상치 못한 일인데, 그들이 사이퍼들을 통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동료가 남긴 단서를 따라 샨트리로 향할 예정이에요.
루실이라는 여자는 제국에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떠났고, 레미디아 바실리카에서도 움직인다고 하더군요.
샨트리는 제국의 영토라 지원군을 보내기에는 많은 절차가 필요해 제때에 맞추지 못할 거예요.
그렇다고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겠군요. 공국에서도 지원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잿빛 도시 샨트리
이제 나오시는군요? 저희쪽의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대주교님의 지시로 테이다를 비롯한 몇몇 사제들은 먼저 샨트리쪽으로 출발한 상태입니다.
테이다를 샨트리에 보내셨다는 건, 검은 교단을 단호하게 처단하겠다는 생각이시겠죠.
저희도 서둘러 떠나도록 하죠. 먼저 떠난 테이다와 루실 자매가 나란히 위장자와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으니까요.
미쉘 님? 안색이 안좋아 보이시는데…
아, 아니에요. 어서 출발하도록 하죠.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샨트리로 이동하기
<퀘스트 완료>
휴, 드디어 도착했군요. 제국의 끝자락, 그것도 사막 중앙에 위치한 마을이다보니 마차로 오기 참 힘들었네요.
먼저 출발한 테이다가 이미 도착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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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을 주변을 조사하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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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면 이미 마을 주변에서 눈에 불을 켜고 조사하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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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곳에 오게될지는 몰랐군.)
(그나저나 벌써 마을 주변을 조사하고 있는 건가?)
검은 교단의 진위가 확실해진 지금, 이곳에 먼저 도착한 그가 가만히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죠.
그런데... 미쉘님, 이전보다 더 안색이 안좋아진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속이 이상할 정도로 메스꺼운게… 자꾸 불길한 기분이 드는군요.
불길한 기분이라니... 어떤...
멀리서 인상을 찌푸린 테이다가 사제들과 함께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오베리스.
테이다? 어딜 다녀오시는 건가요? 우리가 합류하기 전에 벌써 조사를 시작하신건 아니겠죠?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생겼소.
네? 중요한 일이라니 무슨...
수천이 족히 넘을 것 같은 위장자 군단이 샨트리로 접근하고 있소.
?!
거짓 성흔
그, 그게 지금 무슨 말이에요? 그렇게 많은 위장자가 갑자기 어디서…!
……
불길한 기분은 이것때문이었나…
은밀히 움직일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가 생각을 잘못한 모양이에요.
그렇다하더라도, 그 많은 위장자가 갑자기 어떻게 나타났단 말인가요? 그림시커와의 교전때도 이렇게 많은 위장자는 보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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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갑자기 많은 수의 위장자가 등장하다니…뭔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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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교단이라면 가능합니다. 위장자를 만들어내고 소환하는 것이 그들의 능력이자 소명 중 하나이니까요.
지원 인력은 얼마나 왔지?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지원 인력은 당신이 이끈 사제들이 전부예요. 후발대는 모험가님과 미쉘님, 그리고 공국에서 지원해주신 조사대원 일부와 저만이 왔을 뿐이라고요.
애초에 이렇게 대규모로 움직이리라고는 상상도...
사제 위장자 군단이 거의 인접했습니다!
불안한 시선들이 얽혔다.
하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우선 마을로 쏟아지는 위장자 군단을 막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말 없이 방어선으로 향하기로 한다.
방어선을 구축하여 버려진 땅으로 몰려든 위장자 군단 저지하기
안돼... 안돼... 어떻게 이런 짓을...!
진정해요 미쉘...! 지금 이곳에서 이성을 잃어서는 안돼요!
...
뭘 꾸물거리는가! 가만히 있다가는 우리가 당할 거네!
테이다! 잠시만요!
위장자들 사이에 저 여자의 아는 사람이라도 있나?
하지만 잘 알아두게, 위장자가 된 인간은 이전의 기억도 이성도 남아있지 않아! 오직 피에 굶주린 짐승일 뿐...
내 그렇게 망설이다가 저들의 먹이가 된 이들을 한 두번 본게 아니란 말이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것을 위해 저희가 있는 것 아닌가요?!
...아뇨. 테이다님의 말이 맞습니다. 저들은... 돌아오지 못해요.
알 수 있습니다... 저들에게는 그전에 제가 알던 동료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요.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숨을 거둬주는 것이...
미쉘...
위장자가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어요. 저희가 감당하기에는 수가 너무 많아요. 이대로라면...
이 또한 신의 뜻인가...
멀리서 다른 기운이 느껴져요... 이건...
다른 기운이라니?
살기가 엄청나군요... 하지만 위장자들과는 다른 존재임이 분명해요.
위장자군단의 반대편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절그럭 울리는 갑옷의 마찰음 속에 수백의 인영이 달빛 아래로 비춰지고 있었다.
이단... 심문소?
한밤 중의 그림자
VIDEO
루실 자매께서 이단심판관들을 이끌고 온 모양이니, 전 남아서 샨트리쪽 병사들의 치료를 마친후 따라가는 게 좋겠어요.
위장자가 된 사이퍼들의 사체도 좀 조사해 봐야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저도...!
마음은 백번 이해합니다만, 분명 전투중에 미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거예요. 부디 모험가님과 일행들을 부탁드릴게요.
하나. 신께 구하라, 그대에게 그 모든 것을 주시리라!
하나. 오직 신의 의지만을 생각하라!
하나. 삶이란 죄를 쌓아가는 것. 그러므로 회개하라!
신에게 맞서는 자, 심판의 불꽃으로 사지가 불타리니!
하아... 오셨군요.
...
저자가 루실 레드메인인가...? 과연 이단심문소의 소장답군.
저희가 때맞춰 도착한 모양이더군요.
사상자는 없습니까?
덕분에요.
반갑소. 바실리카에서 지원 나온 테이다 베오나르라고 하오.
정의를 집행하는 성 베오나르 수도회의 리더, 대신관 테이다 형제님이시군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길게 얘기할 때는 아니니, 자세한 인사는 나중으로 미루도록 합시다.
동의 하는 바입니다.
이 앞쪽으로 갈수록 더 강한 위장자의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한시 빨리 불태우고 싶... 아니, 처리하러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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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심판관들의 전투는... 소문보다 더 심한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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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광(狂)휘의 불꽃' 이라고 불리는 루실의 진짜 모습인가? 소문으로만 듣던 모습을 직접보니 감회가 남다르군.)
흐음... 위장자로 변하기 직전인 듯 하네요. 변하기 전에 단숨에 처리하도록 하죠.
잠시만!
저 아이는 아직 변하지 않았습니다. 변하기 전에 제가 어떻게든 막아...
이미 늦었소. 비키시오!
미...쉘...!
유감스럽군요.
아뇨. 저 아이의 정신이 아직 안에 남아있습니다. 저 안에 갇혀 괴로워하는 게 느껴져요.
여러분이 제압해 주시면 제가 텔레파시로 그녀의 자아를 끌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퀘스트 완료>
제가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모양이네요.
간신히 돌려놓았어... 다행이야...
위장자가 된 사이퍼들 중에도 악마화의 진행도가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려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저 소녀는 돌려 놓은 모양이군요.
돌려 놓았다고 하기에는 많이 불안정한 상태인것 같군.
테이다님의 말이 맞습니다. 날뛰고 있던 기운이 잠잠해졌을 뿐, 그녀가 품고 있는 위장자의 기운은 그대로입니다. 이대로 둘 수는 없어요.
저도 알아요. 지금은 겨우 자아로 위장자의 기운을 누르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미아라면... 이 아이라면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어요.
위장자의 기운이 분명한 존재를 살려둘 수는 없습니다.
나도 동의하는 바이오.
신께서는 자비와 사랑으로 용서하고 포용하라 하셨습니다.
아무 반항도 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이자리에서 죽인다면 우리가 검은 교단과 다를게 뭐란 말입니까?
...
자매님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들으시는 모양이군요. 신께선 또한 그릇된 것들을 두려움으로 통치하라고도 하셨습니다.
눈 앞에 위장자 하나로 인해 죽어갈 다른 희생자는 생각지 못하십니까?
그렇게 이성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서로 죽고 죽이는 것이 반복될 뿐입니다. 그녀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위장자가 된 희생양일 뿐이에요.
대부분의 위장자가 자의가 아닌 타의로 위장자가 됩니다.
그런자들에게 신벌을 행하는 것이 저희 이단심판관들의 소명이자 숙명이고요. 그녀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미아를 죽이겠다면... 저부터 상대해야 할거예요
신이라면 사이퍼가 왜 위장자가 되었는지도 알고 있겠죠. 그리고 어쩌면 제가 당신들을 만나 이 아이를 구하게 된 것도 신이 계획한 바 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사이퍼의 힘이 검은 교단에게 이용 당하는 것이 신에게 좋은 일은 아닐테니까요.
......
만약 미아가 다시 위장자로 변해 폭주한다면 그땐 제 목숨을 걸도록 하죠. 이정도면 되겠나요?
루실은 수긍하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마지못해 고개를 돌렸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베리스 자매의 말처럼 이 또한 신의 안배에 속한 일인지는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죠.
오베리스님, 어서 치료를.
알겠습니다.
그렇다 해도 위장자의 피를 지닌 자와 함께 있을 수는 없을 것 같군요. 저는 따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으음...
미아!
휴우... 다행히 정신을 차린 모양이네요.
미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다른 동료들은?
다른 동료.... 아...! 데샹!
데샹? 데샹도 이곳에 있는 거야?
(데샹이라면 벌레를 부리던 사이퍼던가...?)
데샹이 검은 교단에게 붙잡혔어! 나도 데샹을 구하려다가 그만...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미쉘이 자리를 비우고 데샹이 빈자리를 대신하는 동안 동료들이 하나, 둘 실종되기 시작했어.
데샹은 책임감 때문인지 자신이 처리할때까지 미쉘에게 말하지 말자고 했었고… 하지만 결국에는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진작에 미쉘에게 알렸어야 했는데… 알리려고 했을때는 이미 교단에게 당한 후였어. 그 뒤에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야? 어지럽고 메스껍고 기분이 좋지 않아.
괜찮아 미아, 이제 내가 왔으니까 다 괜찮아.
으응... 미쉘이 왔으니까 정말 다행이다. 미쉘은 엄청 강하니까.
사로잡힌 추방자
...데샹은 근처에 있는 거니?
그들은 데샹을 '쓸만한 그릇'이라고 하더니 눈 덮힌 설산으로 데려가 버렸어. 난 그들의 뒤를 밟다가 붙잡혀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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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체'에서 부터 '쓸만한 그릇'이라... 느낌이 좋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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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이퍼를 통해 검은 교단이 다른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모양이에요.
다 나 때문이야. 내가 데샹을 막았어야 했는데...
아니야, 미아. 그 일이 아니었어도 동료들이 실종 되기 시작한건 어쩔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검은 교단이 데샹을 납치한 이후로 이상하리만치 인간들과 사이퍼들이 빨리 실종됐어.
마치 전염병이 도는 것처럼 무서우리만치 빠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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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데샹이 벌레들을 부리는 능력을 이용해서 위장자에 대한 감염이 빠르게 진행 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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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검은 교단이 위장자를 만드는 매개체인 위장자의 피를 데샹의 벌레들을 통해 빠르게 퍼뜨린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벌레가 문제라면 숙주를 죽여버리면 그만 아닌가.
!
테이다!
...미아, 데샹이 잡혀간 곳이 어딘지 알려주겠니?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내가 아는 곳까지 안내할게.
아니, 너는 이곳에 있어. 방향만 알려주면 돼. 넌 아직 몸 상태도 안 좋고...
나도 내 몸이 이상하단 것쯤은 알고 있어. 그것때문에 미쉘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데샹은 찾으려면 내 능력이 필요해. 땅 속에 숨어 있는 식물들의 뿌리와 씨앗을 통해 기억을 남겨 두었거든.
알고 있겠지만 검은 교단의 기운으로 미쉘의 감지 능력이나 텔레파시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거야. 방법은 내가 식물에 남긴 기억을 따라 찾아가는 것 뿐이야.
괜찮겠니...?
항상 미쉘에게만 짊어지게 했잖아. 이번에도 결국 미쉘의 도움을 받았고... 데샹을 찾는 일만큼은 내가 직접 도움이 되고 싶어.
네 생각이 그렇다면... 알았어.
걱정 말아요. 아무래도 레미디오스의 신성력이 주입된 탓인지 위장자의 기운도 많이 잠잠해진듯 하니...
제가 옆에 있는한 괜찮을 거예요.
아무래도 샨트리를 지킬 인원은 남아야 할테니 나는 이곳에 남도록 하지.
숨죽이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건 내 체질이 아니기도 하고, 이곳의 남는 것이 위장자들을 더 마음껏 때려 부술 수 있을테니까.
샨트리를 수비하는 인력도 필요하니, 그럼 테이다는 사제들과 조사대원을 이끌고 이곳에 남는 걸로 하죠.
알았네. 참, 오베리스.
?
언젠가는 자네가 말한 신의 자비와 용서를 저버려야하는 날도 올거네.
…
자비와 용서로 세상을 바라보기에는 세상은 이미 너무 뒤틀려버렸으니까.
언제까지 꾸물거리실 거예요? 빨리 오세요!
드루이드 미아를 쫓아 벌레 데샹이 있는 곳으로 향하기
이곳은 매우 춥군요...
사막과 설산이 함께 있는 지역이라니...
교단의 인물들은 이곳을 '추방자의 산맥'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런 척박한 땅에서 그들은 사이퍼를 통해 뭘 하려던 걸까요?
저도 그들의 목적이 그저 데샹의 능력을 이용해 위장자의 수를 늘리는 것만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뭔가, 뭔가 중요한 의식을 준비하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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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를 늘리는게 목적이라면 이렇게 샨트리에서 대놓고 위장자들을 보내지는 않았겠죠. 샨트리의 위장자들은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일 뿐, 더 중요한 것이 따로 있을 거예요.
무엇이 됐든 그들이 데샹을 이용하게 둘 수는 없어요.
이쪽이에요!
데샹!
끄으으... 끄으....
이런... 안돼... 이미... 마법진과 동화되어 버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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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교단의 마법진? 이 마법진으로 무엇을 하려한 걸까요?
마법진의 용도는 아직 모르겠지만, 마법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사이퍼를 매개체로 마법진의 힘을 증폭시키려는 것 같네요.
마법진의 힘이 증폭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마법진을 파훼해야하는데... 이미 저자가 마법진과 동화 되어 버렸어요.
데샹! 정신 차려! 데샹!
끄아아아아아아악!
우선은 저자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군요.
<퀘스트 완료>
재가 되어버린 마음
VIDEO
아... 어떻게 이런 잔인한....
데샹? 데샹!!!!!!
안돼...
마법진 위로 터지듯 뿜어진 재와 같은 가루가 바람을 타고 설산 위로 흩어졌다.
싫어... 이게 뭐야... 거짓말...!
거짓말쟁이... 아무 일도 없을 거라 했잖아. 그렇게 기다리던 미쉘도 데려왔는데... 왜, 왜 이렇게 되는 건데.. 흑...흐윽...
데샹...
어떻게 사람을 상대로 이런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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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사이퍼는 도구에 불과했던 거겠죠. 모두 생명의 신 레미디오스의 가호 아래 탄생한 존재이거늘...
부디 그의 영혼이나마 축복의 땅 레미디아에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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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같은 인간이었다는 것 조차 믿기지 않는군요. 이로써 그들의 죄에 대한 무게가 더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마법진이 발동 되면서 매개체였던 저자의 신체가 견디지 못한 것 같군요…
그리고 마법진이 발동 되면서 하늘에 생긴 저 구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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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딘가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설마...!
혼돈을 위하여
모험가님의 표정을 보아하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듯 하군요.
검은 교단이 마법진을 만들어서까지 찾고자 하는 것이라면...
오즈마의 부활과 관련 있는 것이겠죠.
정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두어서는 안됩니다.
접기
오즈마의 부활이라니, 그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해요!
우선은, 저 구체가 가리키는 곳으로 이동해보는 게 좋겠어요.
모든 것은 저 구체가 가리키는 곳에서 알 수 있겠죠.
죄송한 얘기지만, 저희는 이곳에 남아야 할 것 같군요.
아무래도 데샹의 장례도 치뤄줘야 하고, 남은 다른 사이퍼들도 걱정이 되어서요… 미아의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하고요.
이해해요... 지금까지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나머지는 저희 프리스트 교단과 모험가님께 맡겨 주세요.
무운을 빌어 드릴게요.
붉은 구체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기
이단심판관들이 이곳까지 진입한 모양이예요.
아직 대피하지 못한 샨트리의 주민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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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심판관들이 지나간 곳은 위장자의 잿더미만 남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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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를 상대하는 이단심판관의 모습은 신을 모시는 사제라고는 상상도 못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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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를 제물로 한 불꽃이라니 아름답군요.
저들이 이곳까지 왔다는 건 루실 자매도 근처에 있다는 거겠네요.
아마 그녀도 마법진의 구체가 가리키는 것을 짐작하고 따라온 거겠죠.
저희도 서두르는 것이 좋겠어요.
하아...하아... 재미있어.
내가 휘두르는 도끼의 불꽃에도 멀쩡하다니.
......
가면 속 숨어있는 그 더러운 낯짝을 내 발 밑에 깔아뭉개 주마.
물론 넌 시체가 되어 있겠지만 말이야.
......
당신들이 말하는 심판이란 것이 그 도끼로 한때 인간이였던 자들의 육신을 가르는 것인가?
위장자 주제에 지금 신의 대행자를 가르치려 드는건가?
루실 자매님!
저자는 누구죠?
자매님은 뒤에서 기도나 하시죠. 신벌의 대행은 저 하나로 충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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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장자와의 전투에서 봤던 루실의 상태인가?)
기, 기도나 하라니요...!
크흐흣! 어디 날뛰어 봐라 까마귀!
<퀘스트 완료>
심판의 때가 왔군.
잠시만요! 어린 아이예요!
어떻게 이곳에 어린 아이가...
샨트리 마을에서 벌어진 전투때문에 이곳까지 도망온 모양이에요. 마을이 그리 멀지는 않으니까요.
아이가 다칠 수 있으니 아무래도 전투는 중단하는게...
중단이라니 어림도 없습니다!
사라졌어요!
이단자여! 신벌이 두려워 달아나는 것이냐!
진정하세요. 우선은 아이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아이가 다치지 않게 자리를 피한것 같은 느낌인데... 기분 탓인가?)
더러운 위장자 놈! 당장 다시 모습을 드러내라!
너희가 말하는 신이란게 존재한다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지.
너희가 그자를 꺾을 수 있다면 말이야.
(그 자?)
정말 생긴것 만큼 비겁하기 짝이 없구나! 네놈의 날개를 먼저 불태워 버릴것을!
자매님, 진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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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도 검은 교단의 일원인거 같은데... 뭔가 다른 위장자들과는 다른 느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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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검은 교단의 일원임은 확실한 것 같은데 그에게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분은...)
네메시스의 성채
하아... 이런, 너무 흥분한 모양이군요. 위장자를 앞에 두면 저도 모르게...
네... 그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제 좀 진정이 되셨나요?
저자는 검은 교단 일원임이 분명한데... 이렇게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는게 의아하군요.
싸움을 줄이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쪽으로선 다행인거지요.
그런데 이 아이는 어쩌죠?
아... 단원들에게 아이를 피신시키라고 지시해두겠습니다.
그보다 동행하던 사이퍼들은...
사정이 생겨서…
저기를 보세요! 구체가 가리키는 곳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저곳은….
동굴의 입구로군요.
평소에는 그저 돌벽으로 보이게 되어있군요. 아무래도 검은 교단의 마법진의 발동 되면서 동굴의 입구가 드러난 모양이에요.
이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 걸까요?
길게 말할 것 없이 들어가시죠. 좀 전의 그자를 포함한 다른 검은 교단 일원들도 이미 들어갔을 겁니다.
네메시스의 성채를 어지럽히고 있는 흑막을 찾아 저지하기
복장으로 보아 검은 교단의 인물 같지는 않은데...
검은 교단에게서 느껴지는 기운과는 조금 다르군요.
검은 교단의 혼탁한 기운과 섞여 있긴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기운이 느껴집니다.
좀 더 깊고 본연의 순수한 어둠같은 기운... 어쨌든, 이교도인것 만큼은 분명해 보이는군요
잠시만요. 무턱대고 공격하기 전에 먼저 말이라도 걸어보죠.
접기
무턱대고 공격해서 좋을 건 없죠.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시도하는게 좋겠어요.
......
실례합니다.
... 려줘... 려...줘...!
무슨...
살...려줘!!!! 끄륵...끄르르륵......
우시르시여...
부정한 것을 섬멸하라! 프라테즈!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한 때에 도착한 것 같군요.
당신들은...
무슨 일로 검은 교단과 대치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돕겠습니다!
당신들의 정체는 우선 검은 교단을 처리하고 듣도록 하죠.
신벌을 먼저 받을 자 앞으로 나와라!
과거 검은 성전 당시 대 위장자 전용으로 창시되었던 이 주문을 쓰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군요.
대 위장자 전용 주문인 '빛의 심판'을 영창해두겠습니다! 빛의 심판의 효력이 미치는 동안은 위장자들에게 더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을거예요.
으으... 모두 죽여라!
빛의 안내자들이시로군요.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빛의 안내자라 부르시는걸 보아하니 혹시 다른 신을 따르는 분들인가요...?
저희는 어둠과 죽음의 신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어둠과 죽음의 신이라면... 우시르!
어둠의 감시자라 불리는 우시르의 기사들!
지금 여기서 당신들과 싸울 의사는 없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이라면...
...이곳은 우시르교의 성지인 '네메시스 성채'라 불리는 곳이죠.
...검은 교단이 왜 우시르 교의 성지를...?
그간 은밀히 움직인 저희 기사들을 통해 그림시커가 카잔의 부활을 꾀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아마 검은 교단의 계획 하에 포함된 행동이었겠죠. 오즈마의 봉인을 붙들고 있는 카잔을 소환해야 오즈마 부활의 발판이 만들어지니까요.
역시... 그림시커의 배후에는 검은 교단이 관련되어 있었군요.
하늘성에서 도주한 그림시커 잔당들의 흔적과 검은 교단의 흔적이 일치하는 것도 이때문이겠네요.
하지만 그게 검은 교단이 우시르의 성지를 침범한 일과 무슨 관련이...
카잔은 소멸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 인간의 그릇으로는 그를 온전히 소환할 수 없었을 겁니다.
카잔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서는 그의 본체인 시체가 필요하죠. 그 시체를 봉인하고 있는 것이 저희 우시르 교의 소명 중 하나입니다.
우시르의 기사들은 그곳을 '소멸의 안식처', 카잔의 시체가 봉인된 관을 '소멸의 관'이라 부르고 있죠.
우시르 교단은 소수의 기사들로 이루어진 워낙 은밀한 단체인만큼 여지껏 본거지 또한 밝혀진 바가 없었죠
당신들이 카잔의 시체를 봉인하고 있었을 줄이야...
그것을 찾기 위해 사이퍼를 이용한 마법진을 펼친 거였군요...
정확히는 카잔의 시체를 찾기 위해서요.
하지만 그림시커는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는걸로 아는데... 하늘성에 있었던 솔도로스쪽 인물들 조차 오즈마 부활을 도왔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네요.
...원하는 대가나, 뜻이 같다면 칼끝의 방향을 같이 할수도 있죠.
어떻게 보면 저희의 상황과 같네요.
......
우시르의 일은 별개입니다. 우선 이 일 먼저 끝내고 당신들과의 결판은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죠.
......
지금 그런 얘기를 할때가 아니잖아요.
검은 교단이 카잔의 시체를 탈취하기 전에 어서 움직이죠!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더이상 검은 교단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도록 하죠.
알겠어요.
접기
일행을 따라 몸을 돌리는 모험가의 귓가에
아드라스의 낮은 속삭임이 들려왔다.
(역시 당신이 맞았군요. 그 특이한 검들이 아니었다면, 달라진 기세 때문에 알아보지 못할 뻔 했네요.)
......
(이렇게 다시 볼줄은 몰랐지만 반갑네요. 이전에 당신을 도와준 일로 생색을 내려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부디 우리를 도와주세요.)
...그러죠.
(고마워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니, 지금 나누지 못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당신의 앞길에 죽음의 신비가 깃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림을 보아하니 수쥬 교구의 사제 같은데...
허허허... 한때, 거짓된 빛을 구원이라 믿고 몸을 맡긴 적이 있었지요.
허나 지금은,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 진실된 구원의 길을 걷고 있는 바...
그대들이 말하는 어리석은 중생들과는 결이 다르지요.
신장에게 들은적이 있어요. 한때 신장과 호각을 이루던 퇴마사가 있었다고...
신장이라...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로군요.
그가 사용하는 사신수 또한 제가 깨우침 뒤에 얻은 사흉수의 힘에 비하면 보잘것 없고 미약한 것.
이 몸이야말로 사바세계의 가엾은 중생들을 극락정토로 이끌 부처이자 초월자라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접기
한때 신을 모셨던 사제의 입으로 그런 말을 담다니...
접기
한때 같은 길을 걸었던 자라한들, 이단을 중얼거리는 네놈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다. 신의 불꽃으로 그 잘난 입을 불태워주지!
그럼 어디 그대들이 깨우친 깨달음을 보여 주시죠.
<퀘스트 완료>
그대들의 신념은 아주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일이 정말 기대되는군요.
부디 극락왕생의 순간까지 잘 버텨주시기를… 모지사바하(菩提娑婆訶)
파멸의 순혈자
이런...! 사라졌어요!
크윽...
소멸의 관을 벌써 탈취한걸까요? 이렇게 순순히 비켜주다니...
빨리...!
소멸의 안식처를 점거하고 있는 흑막 저지하기
이곳이 우시르의 기사가 말한 '소멸의 안식처'인가 보군요.
역시 검은 교단이 이미 이곳을 점거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지체할 것 없이 한번에 뚫고 지나가도록 하죠.
멈춰라!
이단자들인가...
이단자는 너희들이다!
크흐흐... 빛에 잔상에 현혹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것들이여.
혼돈이야 말로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필요악.
불필요한 발악하지 말고 순순히 오즈마님의 부활을 기다리거라.
모두가 새로운 세상을 바라지는 않아요! 아무리 세상이 괴롭고 힘들다해도 지켜야할 것들이 존재하는 자들도 많습니다!
그 또한 부질없는것... 너희에게 진실을 논하고 있는 나 스스로가 우습구나.
그분 앞을 막아서려 한다면 직접 제거하는 수밖에!
후후... 바라는 바입니다!
<퀘스트 완료>
파멸과 소멸
VIDEO
소멸의 관이 사라졌어요!
그럴리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분명 좀 전까지 저곳에 카잔의 시체가 담긴 관이 있었는데...!
크윽...! 겨우 놈들의 수장을 처치했는데 이게 무슨...!
어쩌면...
그런데 재가 되어 소멸하는 다른 위장자와 다르게 이 시체는 특이하군요.
소멸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니...
흐음... 이 시체는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조사 하겠습니다.
프리스트 교단의 본단인 저희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관리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죄송하지만 잊고 계신것 같아 상기 시켜드리자면, 이곳은 제국령입니다.
제국령에 포함된 영토에서 무언가를 가져가려 할 시에는 제국의 허락이 필요하죠.
아...!
크윽...!
왜 그러시죠?
이건…!
시체의 피에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
정확히는 피에 담겨있는 오즈마의 기운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이게 바로 위장자와는 다른 순혈자라는 존재의 피의 힘인 것 같군요.
함부로 만지려 들었다가는 몸이 녹아들거예요. 아무래도 정화 작업 없이는 시체를 옮기긴 힘들겠어요.
……
이런… 레미디아 카펠라는 이단심판관 중심이라 정화 능력이 뛰어난 사제가 없는 걸로 아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뭐… 정식으로 요청 주시면 저희 레미디아 바실리카 크루세이더 사단의 사제들을 지원해 드리도록 하죠.
...어쩔 수 없겠군요...
이정도의 기운이면 크루세이더 사단의 최고 사제들이 몇십 달라붙어도 정화하는데 족히 몇 주는 걸릴 것 같군요.
최대한 빨리 지원 사제들을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여기서 더 있는다고 뾰족한 수가 나오지는 않을테니 우선은 샨트리로 귀환하도록 하죠.
동감하는 바입니다.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샨트리에서 오베리스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다행히 샨트리 마을은 무사하군요.
테이다 형제가 꽤나 분발한 모양이에요.
위장자가 보이면 때려 눕혔을 뿐, 별다르게 한 것도 없네.
그나저나 표정을 보아하니 안좋은 소식을 들고 온 모양이군.
자세한 내용은 본단에 돌아가서 대주교님과 함께 설명 드릴게요.
왠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군…
접기
물론, 자매님도 함께 가주셔야합니다.
알겠습니다.
루실 자매님께서는 어떻게 하실 예정이죠?
이미 레미디아 카펠라에는 정보를 전달할 이단심문소의 단원을 보내두었습니다.
저는 당분간 이 샨트리에 남아있어야 할 것 같군요.
아직 위장자가 남아있을지 모르니 그게 좋겠네요. 저희도 최대한 빨리 치료와 시체의 정화를 위한 지원 사제들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접기
그 중 모험가님의 무용담 또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이번 사도 토벌에서도 큰 활약상을 보이셨더군요.
어떤 분인지 매우 궁금했는데… 이렇게 특이한 기운을 풍기는 분일 줄이야… 굉장히 이질적이고 짙은 기운이… 마치 무저갱을 떠오르게 하는군요.
인간이 어떻게 이런 기운을 풍기는지 신기하네요.
꿰뚫을 듯이 바라보는 차가운 루실의 눈빛이 모험가를 향했다.
자매님 지금은 그보더 더 중요한 얘기가 있지 않으신가요?
아, 죄송합니다.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사죄드리죠.
사실 연합군과 레미디아 바실리카 교단이 사도 시로코에게 총력을 다하는 동안,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 교구에서는 검은 교단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림시커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한 위장자들, 그리고 카잔 빙의 사건. 그림시커가 로젠버그라는 인물을 통해 카잔의 부활을 꾀했던 것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렇다면...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그림시커와 시로코에게 목매고 있는 사이.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는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은 교단과 그림시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으며 검은 교단이 다시 부흥을 꾀하고 있다고요.
아 물론, 이것을 방관한 레미디아 바실리카 쪽을 채근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도 시로코를 감당하기만으로도 버거우셨을 테니까요.
자매님!
그렇기 때문에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는 레미디아 바실리카와는 별개로 검은 교단의 흔적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검은 교단의 흔적과 그림시커 잔당들의 행적이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
아무래도 검은 교단의 흔적에 대해 저희 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신 듯 한데… 공국에서 발견된 검은 교단의 흔적에 대해 협조를 요청해도 될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곳에 온 것입니다. 공국과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관할구역인만큼 타지역에서의 조사를 허가 받기 위해서요.
물론 대마법진의 복원 방법을 조사하는 것 만으로 벅찬 상황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검은 교단 일에 아예 손 놓고 있기에는…
검은 교단의 일은 레미디아 카펠라 교구 뿐만이 아닌 프리스트 교단 전체의 일입니다. 레미디아 카펠라에만 맡길 문제는 아닌것 같군요.
흠… 오베리스 자매님, 레미디아 바실리카는 시로코 전투 이후 부상자들을 돌보기만도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괜찮으신가요?
레미디아 바실리카를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니요. 아무리 이단을 단죄하고 벌하는 것이 이단심문소의 소명이라지만, 저희 또한 신의 빛과 자비로 그들을 정화하는 것을 소명으로 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더욱이 검은 교단이 다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라면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정화라...
(프리스트 교단 내부에 갈등이 있는건가?)
그렇다면 검은 교단쪽 일은 프리스트 교단에 부탁드리기로 하죠. 시로코 전투 이후인지라 무력적인 지원은 힘들겠지만, 여력이 되는한 적극 지원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그럼 우선 검은 교단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하는 노스마이어로 가보도록 하죠.
(검은 교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왠지 우리 우시르 교와 무관하진 않을 것 같군…)
저는 따로 움직이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혹시 저희가 불편하게 해드렸나요?
어떻게 보면 이번 일은 저희 프리스트 교단의 일. 저희끼리 조사 하는게 좋을것 같군요.
루실 자매님, 모험가님은 교단의 구원자나 다름 없는 분이십니다!
어찌되었던 교단 내부의 사람은 아니죠.
…..
저는 그럼 이만...
헨돈마이어 시청 밖으로 이동하기
<퀘스트 완료>
헨돈마이어 시청을 나서던 모험가는 골목의 그림자 속에서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
어둠속에 스며있는 차분하고도 날카로운 기운…
모험가는 무표정한 얼굴로 골목의 그림자 속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낡은 편지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바닥에 놓여있었다.
추방자의 노래 속에 어둠이 들고,
혼돈의 광시곡이 대지 위를 적시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안식의 끝에 잠든 가엾은 자여, 어찌 메마른 땅에 발을 딛으려 하느뇨.
밤자락에 돋아난 가시는 모래성 위에 핏빛 망울을 피우니.
붉은 달에 취한 칼들이여, 흐르는 밤 속에 잿빛 바람을 가를지어다.
메시지의 종착지
어느 주정뱅이가 휘갈긴 두서없는 시로 보이는 글귀를 바라보던 모험가는
차분해진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샨트리인가...
글귀 속 암호를 해독한 모험가는 골목의 그늘 사이로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샨트리로 이동하기
<퀘스트 완료>
(분명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것 같은데…
우시르의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는군…)
처음보는 인물인 듯 한데, 누구십니까?
이곳에 저 말고 다른 낯선이를 본적 있으십니까?
??
이곳은 제국 변방 사막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라 찾는 이도 거의 없습니다.
그저 반투족과의 경계를 유지하기 위한 형식상으로만 존재하는 마을이라 저희같은 병사만이 돌아가며 보초를 설 뿐이죠.
간혹가다 당신같은 나그네들이 방문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혹시, 프리스트 교단에서 나온 자도 없었습니까?
아, 프리스트 교단의 분이십니까?
차림은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교단에서 나온 사람도 본적이 없는 것 같군요.
(아직 교단 쪽에서는 이곳에 도달하지 못한 모양이군.)
감염자
(메시지를 보낸 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가?)
(아무래도 마을 주변을 조사해보는게 좋겠어.)
지금 어딜 가시는 겁니까? 설마 지금 어둑어둑해지는데 마을 밖으로 나가려는 건 아니시겠죠?
……
이곳은 불빛 하나 들지 않는 삭막한 사막 위에 지어진 곳입니다. 밤 중에 사막을 헤매게 되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걱정 감사합니다.
그녀에게 어둠은 공기와 같은 것. 병사의 걱정에 싱긋 미소지은 모험가는 마을 밖에 내리 깔린 어둠으로 천천히 스며들었다.
샨트리 주변에 있는 버려진 땅을 조사하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저건!
정말 기분 나쁜 기운의 쥐들이로군, 일반적인 기형 쥐는 아니야.
아무래도 검은 교단의 짓인 것 같은데...
으으... 으으으...
설마 사이퍼?
그어어어...!
...검은 교단이 사이퍼에게까지 손을 뻗친 건가.
생각보다 더 복잡해지는군...
<퀘스트 완료>
일반인이 아닌 사이퍼까지 위장자로 감염시키다니…
사이퍼와 검은 교단이라…좋지 않은 조합인데…
게다가 샨트리 마을 주변으로 점점 위장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도대체 그들은 무슨 꿍꿍이인거지?
잿빛 도시 샨트리
예감이 좋지 않아… 우선은 마을로 돌아가는게 좋겠군.
샨트리 마을로 향하는 모험가의 뒤로 불길한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샨트리에서 오베리스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역시 이곳까지 정보를 알아내신 모양이군요!
오랜만에 뵙는군요.
미쉘?
아… 노스마이어를 조사하던 중에 검은 교단의 행적과 사이퍼의 실종이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n그리고 여기 미쉘님은 사이퍼의 대표로서 그들의 행적을 함께 찾기 위해 오신거고요.
모험가님과는 구면으로 들었는데, 알고 계시죠?
물론이에요. 저희 사이퍼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었죠.
이렇게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군요.
좋지 않은 일로 다시 만나뵙게 되어 유감이지만요.
(역시나… 검은 교단과 사이퍼가 연관되어 있었군…)
인원은 이게 다입니까?
아, 루실 자매님은 검은 교단의 행적에 대해 보고하러 레미디아 카펠라로 향하셨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레미디아 바실리카 교단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집단이다보니 저희와 다시 합류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밖에는 저희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테이다 사제와 그가 이끄는 일부 사제들이 함께 도착한 참이에요.
그런데 테이다가 돌아올때가 되었는데 보이지 않네요. 분명 마을 근처를 잠시 둘러보고 온다고 했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테이다가 그가 이끄는 사제들과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고 있었다.
오베리스.
테이다?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오.
네? 무슨...
수천이 족히 넘을 것 같은 위장자 군단이 샨트리로 접근하고 있소.
?!
그, 그게 지금 무슨 말이에요? 그렇게 많은 위장자가 갑자기 어디서…!
……
소규모로 은밀히 움직일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가 생각을 잘못한 모양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많은 위장자가 갑자기 어떻게 나타났단 말인가요? 그림시커와의 교전 때도 이렇게 많은 위장자는 보지 못했는데…
(이런, 한 발 늦어버렸군. 하지만 내가 알렸다 해도 상황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을 테지… 최소한의 피해를 위해 내가 최전방에서 싸우는 수밖에….)
오, 신이시여...
사제
위장자 군단이 거의 인접했습니다!
서로의 시선을 불안하게 주고 받던 그들은 우선 마을의 방어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 또한 신의 뜻인가….
다른 기운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운이라니?
살기가 형형하지만 위장자들과는 다른 존재들이군요.
미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위장자군단의 반대편 어둠속에서 그림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절그럭 절그럭 울리는 갑옷의 마찰음 속에 수백의 인영이 달빛 아래로 비춰지고 있었다.
(이 형형한 불꽃의 기운은...!)
이단... 심문소?
의문의 마법진
루실! 루실 자매님이십니다! 그녀가 레미디아 카펠라의 지원 병력을 데려온 모양이에요!
기세가 어마무시하군...
이단심문소의 이단심판관들일겁니다. 신의 불꽃으로 심판을 행하는 자들이니 그 기세가 형형할 수밖에요.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나?
물론이죠! 이단심판관들을 도와 저희도 가세하도록 하죠!
아직 저중에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자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후우... 이 와중에도 구원 타령이라니, 다른면에서 자네도 참 대단하군.
칭찬으로 듣겠어요!
그럼 갈까요?
(저 기세라면 내가 직접 최전방에 나설 필요는 없겠군.)
(아무래도 우시르 교단이 남긴 단서를 찾기 위해서 따로 움직이는 게 좋겠어.)
위장자 군단에게 시선이 쏠려 있는 일행을 뒤로하고 모험가는 그림자 속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우시르 교단이 남긴 단서를 쫓아 혼돈의 밤으로 이동하기
이 기운은... 우시르!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우시르의 인물과 전투를 치른 모양이군.
위장자들에게 남은 우시르의 흔적을 따라 이동해보면 우시르쪽 일원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타이밍 좋게 나타나 주는군.
아무래도 우시르의 기운이 저 숲으로 이어지는 것 같군.
이 녀석들을 처리하고 숲 쪽으로 들어가는게 좋겠어.
크윽... 여기까지인가...
당신은!
접기
동지여, 그대가 내게 메시지를 보내었나?
복수자여! 드디어 당신을 만나는군요!
접기
그대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가?
지고한 네메시스, 우시르의 대리자시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검은 교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지금까지의 상황을 통해 잘 아시겠지요.
그렇다. 그것 이외에도... 편지에 적힌 암호 내용이 사실인가?
접기
그렇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본거지인 '네메시스의 성채' 아니, 그 안에 봉인된 카잔의 시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접기
그렇습니다. 우시르의 대리자시여... 그들은 저희의 본거지인 '네메시스의 성채' 아니, 그 안에 봉인된 카잔의 시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 ...
하지만 무슨 수로?
네메시스의 성채는 몇백 년 동안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성지.
찾고 싶다고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나.
접기
본래대로라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특수한 힘을 통해 카잔의 시체를 찾을 마법진을 완성하려 하고 있죠.
접기
네메시스의 말씀대로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특수한 힘을 통해 카잔의 시체를 찾을 마법진을 완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설마...
사이퍼즈의 힘을 통해 말입니다.
......그런거였군...
제가 마법진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반드시 마법진의 완성을 막아야만 합니다!
이 숲을 벗어나 설산에 오르면 그 마법진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위장자를 이끌던 자입니다!
미안하지만, 이 앞으로는 보내줄 수 없을 것 같군.
이런 악독한 것들!
글쎄... 과연 누가 악독한 걸까?
죽음의 신 우시르의 이름으로! 네놈이 진정한 안식을 찾게 해주마!
죽음이 진정한 안식이라면...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 ...
하지만...
죽음 뒤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 같이 하찮은 것들이 죽어봤자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아무것도...
네 녀석의 넋두리는 더 이상 듣지 않겠다! 더러운 위장자!
(뭔가... 저 자는 다른 위장자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군...)
<퀘스트 완료>
접기
크윽... 동지여, 제가 짐이 된 것 같군요...
접기
크윽... 네메시스시여,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희는 무엇을 지키고자 그리 맹목적인가...
동료인가? 아니면 그럴듯하게 속삭이는 교단의 교리?
둘 다 아니다.
아니면, 어쭙잖은 영웅 심리로 세상을 지키고자 하는가?
신조차 저버린 이 더러운 세상을? 아니, 신이라는 존재가 있기는 한건가? 있다면 이 더러운 세상에 남겨진 인간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
나는 내 신념을 지키려 할 뿐이다.
내가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같기 때문에 신을 따를 뿐... 어쩌면 우시르의 교리가 지극히 자존적이기에 이런 나를 인정해주는건지도 모르지.
반대로 너에게 묻겠다. 너는 신념이 있는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그것을 위해 네가 옳다고 생각한 길을 가고 있는가?
내 신념... 내가 지키고자 했던 건... 크윽...!
크윽... 머리가...!
신에게 답을 얻으려 하지 마라. 그들은 답을 주지 않아. 질문을 할 뿐... 그 질문에 답하는 건 너 자신이다.
... ...
너무 늦었다. 이미 열쇠는 준비되었어. 나머지는 시간문제일 뿐...
이미 열쇠는 준비 되었다니… 설마 이미 마법진이 발동된 것일까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 같군.
하지만 마법진이 발동되기 직전인 것은 맞을거야.
그렇다면 저 자 말대로 카잔의 시체가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겠지.
…!
그렇다면 이렇게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저는 아무래도 네메시스 성채로 돌아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겠습니다.
접기
동지께서는 만일의 사태가 오지 않도록 마법진의 발동을 막아 주십시오!
접기
네메시스께서는 부디 만일의 사태가 오지 않도록 마법진의 발동을 막아 주십시오!
각인된 신체
그럼, 저는 네메시스의 성채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서두르시죠.
추방자의 산맥에서 마법진 발동 저지하기
크으... 죽여... 줘...
... ...
이미... 마법진과 동화되어 버렸군...
마법진과 이 사이퍼를 분리할 방법은 없는 건가...
누구냐!
(마법진 근처에 있던 걸로 보아서는 저 자가 마법진을 발동시키려 한 사제인 것 같군. 저 자를 쫓아가야겠어.)
크흐흐...
곧 새로운 세상을 열 혼돈이 재림할 것이다...!
큭! 자결을 해버리다니!
마법진은 자동으로 발동하게 되어있는 건가?
우선 마법진으로 돌아가는게 좋겠군...
<퀘스트 완료>
이미 늦어 버린건가...
모험가님?
마법진의 발동을 막으려 했는데… 이미 늦은 것 같군요.
안돼... 이게 뭐야... 거짓말...!
데샹...
아무래도 마법진이 발동되면서 매개체였던 저 자의 신체가 견디지 못한 것 같군요….
그리고 마법진이 발동되면서 하늘에 생긴 저 구체는…
(상황이 급박해졌으니 어느정도 얘기를 해주는 게 좋겠군…)
네메시스의 성채를 가리키는 걸 겁니다…
지고한 네메시스의 율법
네메시스의 성채라니... 설마...!
우시르 교의 본거지이자, 카잔의 시체가 봉인된 곳이죠.
우시르 교! 게다가 기록에서만 보던 카잔의 시체라니…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듣게 되어서 머리가 다 아프군요…
그럼 그들이 마법진을 통해 찾으려 한 것이 카잔의 시체였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오즈마의 영혼을 붙들고 있는 카잔을 본체에 소환해내야만 오즈마 부활에 첫 단추가 끼워지는 거죠.
역시 모험가님이시군요. 벌써 그런 정보까지 알아내시다니!
그렇다면 한시라도 빨리 우리도 마법진의 구체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해야겠네요.
또 다른 검은 성전이 시작되는 것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니까요.
죄송한 얘기지만, 저희는 이곳에 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데샹의 장례는 치러줘야 하고, 남은 다른 사이퍼들도 걱정이 되는군요… 미아의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하고요.
이해합니다… 지금까지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려요.
무운을 빌겠습니다.
네메시스의 성채를 어지럽히고 있는 흑막을 찾아 저지하기
모험가님 덕분에 지름길로 올 수 있었네요. 역시 대단하세요. 이 산맥의 길까지 꿰고 계시다니!
이쪽 지리에 꽤 밝으신것 같군요?
의심스러운 루실의 물음에 모험가는 무덤덤하게 답했다.
여행 중에 이쪽에 방문 한 적이 있었을 뿐입니다.
한분이라도 이쪽 지리에 밝으면 다행이죠! 그런데 우시르 교의 성채라고 하기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겼나보군.)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 보죠.
우시르시여...
빛의 심판!
......
접기
저 분이 많이 놀랐나보군요. 우시르 교의 전설적인 존재인 네메시스의 이름을 부르짖는 걸 보니...
접기
저 분이 많이 놀랐나보군요. 갑자기 뜬금없이 우시르의 기사를 부르짖는 걸 보니...
......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오베리스와 다르게 루실의 차가운 시선이 낮게 깔렸다.
분위기를 알아차린 아드라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는 않았다.
...우선은 검은 교단 먼저 처리하도록 하죠.
대 위장자 전용 주문인 '빛의 심판'을 다시 영창해두겠습니다! 빛의 심판이 활성화된 시간 동안은 위장자들에게 더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모험가님! 제 지원이 필요한 순간에 신호해 주세요!
으으... 모두 죽여라!
아드라스는 모험가의 눈치를 보는 듯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크흠... 빛의 안내자들이시로군요.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빛의 안내자라 부르시는걸 보아하니 혹시 다른 신을 따르는 분들인가요...?
아드라스는 모험가와 눈이 마주쳤다. 일행이 보지 않는 뒤쪽에서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아드라스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희는 어둠과 죽음의 신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어둠과 죽음의 신이라면... 우시르!
어둠의 감시자라 불리는 우시르의 기사들!
지금 여기서 당신들과 싸울 의사는 없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까요.
맞습니다. 지금은 우선 검은 교단이 카잔의 시체를 탈취하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간 은밀히 움직인 저희 기사들을 통해 그림시커가 카잔의 부활을 꾀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아마 검은 교단의 계획 하에 포함된 행동이었겠죠. 오즈마의 봉인을 붙들고 있는 카잔을 소환해야 오즈마 부활의 발판이 만들어지니까요.
역시 그림시커의 배후에는 검은 교단이 관련되어 있었군요.
하늘성에서 도주한 그림시커 잔당들의 흔적과 검은 교단의 흔적이 일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겠네요.
하지만 카잔은 소멸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 인간의 그릇으로는 그를 온전히 소환할 수 없었을 겁니다.
카잔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서는 그의 본체, 우시르 교단에서 봉인하고 있는 시체가 필요하죠.
하지만 그림시커는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는걸로 아는데... 하늘성에 있었던 솔도로스쪽 인물들조차 오즈마의 부활을 도왔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네요.
...원하는 대가나, 뜻이 같다면 칼끝의 방향을 같이 할 수도 있죠.
어떻게 보면 저희의 상황과 같네요.
......
우시르의 일은 별개입니다. 우선 이 일 먼저 끝내고 당신들과의 결판은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죠.
......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요.
검은 교단이 카잔의 시체를 탈취하기 전에 어서 움직이죠!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더 이상 검은 교단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도록 하죠.
부탁드릴게요.
아드라스는 일행이 보지 않는 순간 작게 모험가를 향해 고개를 숙여 보였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승려...?
차림을 보아하니 수쥬 교구의 사제 같은데...
허허허... 한때, 거짓된 빛을 구원이라 믿고 몸을 맡긴 적이 있었지요.
허나 지금은,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 진실된 구원의 길을 걷고 있는 바...
그대들이 말하는 어리석은 중생들과는 결이 다르지요.
신장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한때 신장과 호각을 이루던 퇴마사가 있었다고...
신장이라...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로군요.
그가 사용하는 사신수 또한 제가 깨우침 뒤에 얻은 사흉수의 힘에 비하면 보잘것없고 미약한 것.
이 몸이야말로 사바세계의 가엾은 중생들을 극락정토로 이끌 부처이자 초월자라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군.
그럼 어디 그대들이 깨우친 깨달음을 보여 주시죠.
<퀘스트 완료>
그대들의 신념은 아주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일이 정말 기대되는군요.
부디 극락왕생의 순간까지 잘 버텨주시기를…
파멸의 순혈자
이런…! 사라졌어요!
크윽...
카잔의 시체를 벌써 탈취한 걸까요? 이렇게 순순히 비켜주다니…
빨리...!
소멸의 안식처를 점거하고 있는 흑막 저지하기
이곳이 네메시스 성채의 가장 안쪽인 모양이군요.
역시 검은 교단이 이미 이곳을 점거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지체할 것 없이 한번에 뚫고 지나가도록 하죠.
멈춰라!
이단자들인가...
이단자는 너희들이다!
크흐흐... 빛에 잔상에 현혹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것들이여.
혼돈이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필요악.
불필요한 발악하지 말고 순순히 오즈마님의 부활을 기다리거라.
모두가 새로운 세상을 바라지는 않아요! 아무리 세상이 괴롭고 힘들다고 해도 지켜야 할 것들이 존재하는 자들도 많습니다!
그 또한 부질없는 것... 너희와 진실을 논하고 있는 내가 우습구나.
그분 앞을 막아서려 한다면 직접 제거하는 수밖에!
후후... 바라는 바입니다!
<퀘스트 완료>
소멸의 관이 사라졌어요!
그럴리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분명 좀 전까지 저곳에 카잔의 시체가 담긴 관이 있었는데...!
크윽...! 겨우 놈들의 수장을 처치했는데 이게 무슨...!
어쩌면...
대주교님이 아시면 난리 나겠군요...
그런데 재가 되어 소멸하는 다른 위장자와 다르게 이 시체는 특이하군요.
소멸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니...
흐음... 이 시체는 저희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조사하겠습니다.
??
프리스트 교단의 본단인 저희 레미디아 바실리카가 관리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잊고 계신 것 같아 상기시켜드리자면, 이곳은 제국령입니다. 제국령에 포함된 영토에서 무언가를 가져가려 할 시에는 제국의 허락이 필요하죠.
그런...!
크윽...!
왜 그러시죠?
이건…!
시체의 피에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
정확히는 피에 담긴 오즈마의 기운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이게 바로 위장자와는 다른 순혈자라는 존재의 피의 힘인 것 같군요.
함부로 만지려 들었다가는 몸이 녹아버릴 거예요. 아무래도 정화 작업 없이는 시체를 옮기긴 힘들겠어요.
……
이런… 레미디아 카펠라 측은 이단심판관 중심이라 정화 능력이 뛰어난 사제가 없는 걸로 아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뭐… 정식으로 요청 주시면 저희 레미디아 바실리카측 크루세이더 사단의 사제들을 지원해 드리도록 하죠.
...어쩔 수 없겠군요...
이정도의 기운이면 크루세이더 사단의 최고 사제들이 몇십 달라붙어도 정화하는데 족히 몇 주는 걸릴 것 같군요.
최대한 빨리 지원 사제들을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여기서 더 있는다고 뾰족한 수가 나오지는 않을테니 우선은 샨트리로 귀환하도록 하죠.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는 잠시 이곳을 조금 더 조사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금방 뒤따라 갈테니 먼저 가시죠.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샨트리에서 오베리스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가시는 겁니까?
접기
아직 알아내야할 것이 많이 남았네. 동지들은...
접기
아직 알아내야할 것이 많이 남았다. 너희들은...
카잔의 시체의 봉인이 풀린 이곳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
빛의 안내자들이 이곳의 위치도 알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은신처를 옮겨야겠지요.
......
접기
복수자여, 우리는 언제나 그림자 속에서 당신을 지켜보겠습니다.
접기
그림자 속에서 지고한 네메시스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쯔쯔, 가엾은 데바...
조금만 기다려, 금방 다시 돌아올테니... 그동안 순혈의 피는 잘 보관하고 있어.
<퀘스트 완료>
다행히 샨트리 마을은 무사하군요.
테이다 형제가 꽤나 분발한 모양이에요.
위장자가 보이면 때려눕혔을 뿐, 별다르게 한 것도 없네.
그나저나 표정을 보아하니 안 좋은 소식을 들고 온 모양이군.
자세한 내용은 본단에 돌아가서 대주교님과 함께 설명해드릴게요.
아, 모험가님 이제 오신 모양이군요?
……
마침 레미디아 바실리카로 떠나려던 참이었습니다. 물론, 모험가님께서도 같이 가주실거죠?
알겠습니다.
루실 자매님께서는 어떻게 하실 예정이죠?
이미 레미디아 카펠라에는 정보를 전달한 이단심문소의 단원을 보내두었습니다.
저는 당분간 이 샨트리에 남아있어야 할 것 같군요.
아직 위장자가 남아있을지 모르니 그게 좋겠네요. 저희도 최대한 빨리 치료와 시체의 정화를 위한 지원 사제들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놓치고 있는 것
그럼 저희는 레미디아 바실리카로 돌아가도록 하죠.
잠깐이지만 반가웠네.
자네의 신념과 전투는 참으로 인상 깊었어.
프리스트 교단의 영웅이신 볼프간트 베오나르님의 후손을 만나게 되어 저 또한 영광이었습니다.
흐음... 저와의 온도가 너무 다른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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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님 또한 잠시나마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만나뵙고 싶군요.
접기
소문으로만 듣던 형제님과 잠시나마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신의 불꽃이 되고싶으시다면 언제든 이단심문소를 찾아주십시오. 진정한 경외는 두려움에서 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접기
소문으로만 듣던 자매님과 잠시나마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신의 불꽃이 되고싶으시다면 언제든 이단심문소를 찾아주십시오. 진정한 경외는 두려움에서 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접기
자매님의 다음 무용담 또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매님은 저희 이단심문소의 자랑이란걸 잊지 마십시오.
접기
잠시동안 당신과 동행하며 조금은 당신에 대한 불신이 사그러진것 같군요.
하지만 당신에 대한 생각의 일부분일뿐, 당신 자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까지나 레미디아 카펠라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그럼, 이제 돌아가도록 하지.
레미디아 바실리카에서 메이가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오오 기다리고 있었네! 테이다의 전서로 샨트리가 위장자 군단에게 침략당했다고는 들었네만.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아하니 안심이 되는군. 그래, 별고는 없었는가?
샨트리는 무사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다른 안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네요.
오베리스는 그간의 상황과 우시르 교단이 봉인하고 있던 카잔의 시체가 사라진 사실을 참담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오, 신이시여…. 어떻게 이런 일이…
그동안 종적을 감추고 있던 우시르 교단의 존재가 드러난것도 놀랍지만, 하필 그들이 보관하고 있던 카잔의 시체가 탈취당하다니...
이는 프리스트 교단 뿐만이 아닌 대륙의 큰 위기의 전조이자 시작이네.
이미 검은 교단의 부활은 기정사실 된 바. 레미디아 바실리카는 앞으로 총력을 기울여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할 것이네.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모험가 자네의 도움이 필요할 일이 많을 것 같군.
우선 검은 교단의 순혈자의 시체를 정화할 인원을 추리도록 하겠습니다.
부탁하네.
그런데 테이다 자네 표정은 왜 그런가?
대주교님, 외람되지만 순혈자의 시체를 정화하는 일보다 당장 전투 사제 인원을 꾸려 검은 교단의 뒤를 쫓는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흐음... 자네 말도 맞네만, 위장자와의 큰 전투가 있은 후이지 않는가.
훗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부상자를 치유하고, 그들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수집해 나가는게 먼저일 것이네.
그리고 순혈자의 시체를 정화하는 일 또한, 검은 교단을 쫓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고 말이야.
대주교님의 말이 옳습니다. 조금은 진정하는게 좋겠어요, 테이다.
......
그럼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도록하지. 이번에도 모험가 자네의 노고는 절대 잊지 않겠네. 자네는 레미디아 바실리카 뿐만이 아닌 프리스트 교단 전체의 보배일세. 그럼 당분간은 쌓인 피로를 풀고 푹 쉬시도록 하게나. 이 상황에 대해서는 내 공국에게도 전서를 보내두도록 하겠네.
숙적
VIDEO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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