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의 중재자

엘팅 메모리얼에서 온 편지

모험가님, 평안하신지요.
저는 변함없이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키 양의 짓궂은 장난에 놀라기도 하고, 그런 이키 양을 혼내는 모니카 님을 보면서요.
저번에는 오랜만에 올라간 잿빛 무덤에서 오래전 케이트 님께 선물 받은 씨앗이 작은 싹을 틔운 걸 보기도 했답니다. 

지금 당신이 계신 곳은 어떠하신가요? 
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마계와 달리 그곳에는 계절이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계절은 봄이라 불리면서 생명이 피어나고, 그다음 계절은 여름이라 하여 피어난 생명이 자라난다 하셨죠.
가을이란 계절이 오면 이들이 사그라들고,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오면 저 퀸즈처럼 변하여 모든 걸 거두지만,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생명이 피어날 수 있도록 품는다고 하셨던 걸 기억합니다. 

이 이야기는 마계라는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저에게 작지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죠.
언제고 때가 된다면 계절을 보기 위해서 당신이 이야기해 주신 곳으로 떠나고픈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이곳을 떠날 날은 아직 멀리 있는듯합니다.

얼마 전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여느 때와 같이 초월의 영역에 서있었습니다.
온몸의 감각을 열어 세계를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 안에 펼쳐진 우주 안의 원소를 각인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한순간 우주가 비명을 질렀고, 저의 모든 감각이 소멸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걸 저지른 누군가가 저를 주시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죠.

동시에 두 눈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는 듯했고, 두뇌는 고열로 불타는 것 같았습니다.
우주의 원소를 각인하려 열었던 감각 하나하나가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감각이 신경을 파고 들어가며 천천히 온몸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그러기를 몇 시간. 고통을 뛰어넘은 희열이 점차 찾아왔고, 마침내 인지를 뛰어넘는 '그'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백광으로 뒤덮여 휘황찬란한 실루엣으로 현현했습니다.
고통에 찬 희열 속에서 허덕이던 저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전언을 들으며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땐, 늘 책을 읽던 낡은 책상 앞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풍경 속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게 눈을 떴죠.
백광으로 뒤덮인 세계에서 오랫동안 몸부림치던 감각은 없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생생한 고통과 희열의 흔적들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꿈이었을까요?
아니면 끝없이 반복하며 드나든 초월의 영역에서 본 환상이었을까요?
아직도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 초월의 경계에서 무너진 이성을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 초월의 영역에 들었을 때 만났던 '그'를 들었고, 보았고, 느꼈습니다.

모든 건, '그'가 남긴 이 '증거'가 분명히 전하고 있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당신은 이해할 거라며 속삭였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는 이 증거를 당신에게 전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그 하나를 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인과율의 뒤틀림에서 갈라져 나와 새로이 피어나니, 이는 곧 자라나 또 다른 모습으로 열매를 맺으리라.'

부디, 평안하시길.



[균형의 중재자] 이어지는 불길함


거리의 상인들
그래, 이번엔 어느 나라에 물건을 팔고 온겐가?
쇼난에 다녀왔다네. 수쥬국이 개방정책으로 돌아선 이후에 가장 떠오르고 있는 시장이니까.
오오. 나도 그곳의 이야기는 많이 전해 들었네. 공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를 가진 곳이라지? 그래, 신비의 나라에서 특별한 일은 없었나?
장사꾼들 삶이야 다 똑같은 거 아니겠나, 그저 물건을 사줄 고객만 있다면 되는 게지.
아, 그러고 보니 그곳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네.
낯익은 얼굴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건가?
웨스트코스트 마법사 길드에 드나들며 보았던 점술가가 쇼난에 머물고 있더군. 굉장히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어 말은 걸지 못했네만...
(마법사 길드의 점술가라면...)
모험가는 바하이트를 떠나며 시란이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타임로드들의 낌새가 심상치 않다고 했었지...)
(저번에 메멧이 찾아왔던 일도 그렇고 뭔가 심상치 않아...)
(쇼난으로 가봐야겠어.)



수쥬에 있는 시란을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 니가 우짠 일이고?
모험가님?
안 그래도 니한테 연락을 해봐야 하나 하고 있었다. 바하이트에서 돌아온 이후에 타임로드들이 사라져 버린 것 같다.
다른 타임로드들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메멧 그 노마는 '왜곡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라는 말만 남기고는 사라져삣다.
아이리스 님을 여까지 모신 이유도 내 힘만으로는 그노마들을 찾을 수 없어서 도움을 구한 기다.
저 역시 원인을 알아낼 수는 없었지만요.
우리가 시간의 문에 암만 들어가 봐도, 타임로드들의 공간 앞에서 길이 끊어져 버린다.
타임로드들이 접근을 거부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글쎄예, 왜곡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걸리네예. 우리가 과거에 다녀온 일이 시간선에 영향을 준 게 아닐까예?
그렇다 하더라도, 타임로드들이 행방을 감췄다는 건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그렇긴 하지예... 아, 그래. 모험가 니는 그래서 우짠 일이고?
쎄한 느낌이 들어서 왔따고? 니도 이제 슬슬 돗자리를 펴야 하지 싶다.



[균형의 중재자] 타임로드의 행방


그래, 모험가 니가 함 들어가 보는 건 어떻겠나? 니가 들어가믄 내는 여기서 시간의 문을 유지하는데 최대한 집중해 볼라 칸다.
그렇게 하면 타임로드들에게 닿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바로 간다고 할 줄 알았다. 뭔 일이 나도 날 거 같으니 퍼뜩 움직이자. 시간의 문 안쪽은 항상 불안정하니까 마음 단디 먹고.
저번에 했던 거 기억나제? 합이 중요한기라.



시간의 문에서 타임로드의 흔적 찾기



니 누꼬? 내 말고도 여를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갑네.
니도 비명굴에 있었나?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갑자기 이런 힘이 생기긴 했는데...
과묵한 노마네. 적 같지는 않은데... 니 내말 듣고 있나?



뭐꼬, 모험가 니 마계로 간 거 아니었나? 아니, 애초에 여는 우예 들어온기고?
(이게 도대체...)
여서 할 일은 이제 끝났데이. 퍼뜩 마계로 가야 안 되나. 힐더 그노마를 빨리 찾아야 된다.



모험가 니가 와 여기에... 
내가 여 있는지는 또 우예 알고 온기고?
머 급하다꼬 바하이트에서 내리자마자 이리 찾아온기가?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이다. 타임로드들이...
(서로 다른 시간대의 기억인가...)



'초월자' 들 중 하나가 개입한 건가?
지금은 알 수 없다. 만약 그들 중 하나가 개입해오는 것이라면, 과거에서 발생한 왜곡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군.
역시 이 정도 규모의 왜곡은 좌시하지 않는 것인가.
윽...
이봐 메멧, 무슨일이지?
크윽...!
시간의 문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있다. 그 존재는 우리를 배제한 채, 무엇인가 행하려 하는 모양이군.
나와 바스턴은 곧, 세계로부터 차단될 것 같다. 
클리파, 이곳에 개입하려는 존재를 확인해 줄 수 있겠나? 차원을 다룰 수 있는 너의 능력이라면, 잠시 몸을 피하는 것도 가능할 테니까.
왜곡으로부터 돌아온 자를 찾아가라. 실마리는 그에게 있을...  
그렇게 하지.



<퀘스트 완료>
왔나. 뭐라도 알아냈나?
뭐라꼬? 안에서 내를 만났다고? 내는 계속 여 있었는데... 뭔 소린가 이바구 좀 해봐라.
과거의 내를 만난 것 같다고...?
그게 사실이라카면 진짜 사달이 난 거 같데이.
뭐가 문제냐고? 우리가 시간의 문을 헤집고 돌아다녀도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건, 타임로드들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데이.
니말이 맞다카면 그 노마들이 사라지기만 한 게 아니고 제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뜻 아이가?
시간이라카면 그렇게 철저한 노마들이 할 일도 팽개치고 종적을 감춰버리다니...



[균형의 중재자] 또 다른 차원의 균열


아이리스 님. 혹시 사도가 연관된 건 아닐까예?
아무리 사도들의 힘이라고 해도, 타임로드들을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지게 할 수 는 없을 겁니다.
아마 타임로드들 스스로의 의지거나 혹은, 또 다른 존재가 개입한 걸 수도 있겠지요.
하아... 이대로 두면 시간의 흐름이 꼬일긴데 우짜면 좋을까예.
리아의 통신기가 울린다.
어이, 모험가. 듣고 있나? 혹시 지금 이쪽으로 와줄 수 있겠나?
이번에도 이렇게 급하게 연락하게 되어서 미안하네.
차원의 균열 문제냐고? 글쎄, 이건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균열을 타고 넘어온 다른 세계의 존재들과 다르게 이번에 발견한 공간은 무언가 이상하단 말이지.
분명 불명확한 에너지가 휘몰아치는 이질적인 공간임에도 너무 익숙하달까? 그래, 마치 아라드의 공간인 것처럼 말이야.
<차원의 폭풍에서 익숙한 아라드의 공간이 돌아온 거면 다행인 거 아니냐고? 글쎄... 내 생각에는 그 공간은 아라드의 공간은 아닌 것 같아.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도록 하지.
균열... 타임로드 노마들이 사라지자마자 새로운 균열이라니, 아무래도 수상하데이.
에를록스로 가보자, 내도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모험가 니캉 함께 가야겠다. 아이리스 님도 같이 가시지예.



휴 피츠래리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역시 와주었군! 이렇게 자주 에를록스에 오게 될 거면 그냥 에를록스에 남아 함께 폭풍을 조사하는 게 어떤가?
이런... 농담이니 그리 정색하지 말게.
자네 바쁜 거야 천계인은 물론, 아래 세계 사람들도 다 아는데, 내가 자네를 한 곳에 붙잡아 둘 수야 없지.
오오. 바하이트에 탑승했던 동료분들도 함께 온 걸 보니 든든하군그래. 역시 자네에게 부탁하길 잘했어.



[균형의 중재자] 균열을 따라서


보채지 말게나. 내 차근차근 설명해 줄 테니. 차원의 폭풍에 생겨난 의문의 아공간에 대해서 말이네.
차원의 폭풍을 통해 생겨난 것을 보면 분명... 차원의 균열과 관련이 있을 것이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그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장이 아라드의 것과 흡사하단 말이지.
아니, 흡사한 게 아니라 아라드의 에너지와 동일하다고 봐야겠군. 그래서 내가 이리 혼란스러운 거야.
시간이 뒤섞여서 과거와 이어진 것 아니냐고?
흐음... 그것과는 또 달라. 과거라는 시간은 그리 쉽게 열 수 있는 게 아니네. 저번 차원 항법 장치를 통해 바하이트를 운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자세한 건 직접 조사해 봐야 알 수 있겠지. 부디 그 차원의 폭풍 속에 생겨난 그 수상한 공간을 조사해 줄 수 있겠나?



차원의 균열을 조사하기



여태 봐왔던 균열들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데이.
뭔가... 오고 있습니다.
허락받지 않은 존재는 앞으로 갈 수 없다.
그래, 내 이래 나올 줄 알았데이.



이게 뭐꼬? 뭔가를 봉인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성격 한번 억수로 급한 노마네.
저 노마가 여 대장인가 보다. 말은 안 통할 거 같고... 모험가 니는 우짤기고?
그래, 아무래도 싸워야 하는갑다. 퍼뜩 움직이자. 이노마 성격이 그렇게 느긋해 보이지는 않으이끼네.



<퀘스트 완료>
제발... 그만... 이제 더 이상은 필요 없으니...
아무래도 이상하데이.
모험가 니도 느꼈제. 지 의지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었데이. 마치 누군가한테 잡혀있는 죄인 같았다 아이가.
아직 이 공간이 뿜는 기운도 그대로입니다. 이번 일의 배후에 이 공간의 주인이 있는 게 아닐까요?
아주 강하고 위험한, 누군가가 말이죠.
뭐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되는 게 없네예. 

아아, 모험가?



[균형의 중재자] 다시 균열 속으로


모험가, 들리나? 안쪽의 상황은 어떤가?
그런가?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그 공간은 단순히 다른 차원과 연결된 것이 아니네.
오히려 허상에 가깝지... 마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듯한 공간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겠군.
만약 아라드를 지켜보던 누군가가 아라드의 기억을 구체화 시킨 공간이라면요?
오오. 그렇다면 일련의 결과들이 모두 증명되긴 하겠군요. 단지...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죠.
아이리스 님. 뭔가 짚이는 거라도 있으신 거라예?
만약 타임로드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 타의에 의한 것이고, 기억이 구체화 된 공간의 등장이 동일한 존재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면...
두 사건의 공통점은 '초월적인 힘을 가진 어떤 존재' 가 개입했다는 것 말고는 없는 상황이군요.
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두 사건을 연관 짓게 되는 것도 맞습니다.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거니까요.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이리 쉽게 해내는 노마가 있다는 말이라예?
물론 저도 그런 존재에 대해서 들은 바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확실히 그런 고차원의 존재가 개입한 게 아니고서는...
타임로드?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공간이 인위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생겨났다면...
확실한 건 말씀하신 대로 우주적 존재의 개입 말고는 설명하기 어렵겠군요.
'이제껏 아라드에 관여하지 않던 초월적인 누군가의 개입' 이라던가...
모험가. 우선 그곳에서 빠져나오게, 기억이 구체화된 공간이기 때문에 긴 시간 머무는 것을 위험할 것 같네.



에를록스로 귀환하기



모험가?
당황스럽겠지만, 시간이 없다. 빠르게 상황을 설명하지.
지금 아라드엔 너와 나, 그리고 저 균열 속 존재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공간의 흐름이 멈춘 상태다.
(공기의 흐름까지...)
이 정도의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많지 않지. 초월적인 어떤 존재가 이곳에 개입해온 것이다.
그들이 세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은 흔치 않아. 다만, 특수한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지. 예를 들어...
'현재의 누군가가 과거로 돌아가 시간선에 큰 왜곡을 가져올 사건을 일으켰다.' 와 같은 경우.
무언가 생각나는 게 있나 보군. 그래, 지금의 이 상황은 너로부터... 아니, 너와 연관된 것들로부터 빚어진 것이다. 
지금 네가 시공간의 흐름에서 자유로운 이유는, 초월적인 존재가 널 만나고자 함이겠지.
저 안을 떠도는 이들을 보았겠지? 그들은 균형을 해친 죄인들이다. 네가 봉인에서 깨운 항아리에 갇힌 그자도 마찬가지지.
초월자가 관리하는 각기 다른 세상에서 왜곡을 불러온 자들이며, 그의 권속이 되어 영원한 속죄를 부여받은 존재들이다.
너 또한, 초월자에겐 그들과 같은 균형의 죄인인 셈이지. 늙은 과학자로부터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허락되지 않은 시간 선에 개입하였으니까.
이제 지금의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나?
크윽... 이렇게나 빨리 눈치채다니...
모험가...중재... 자...를 만나라... 너의 대답이 곧....
......
(나를 부르고 있어...)



<퀘스트 완료>
모든 게 멈춰버린 공간.
시간의 흐름 속엔 모험가와 그를 부르는 듯한 균열의 공명만이 이어지고 있었다.



[균형의 중재자] 균형의 중재자





균형의 중재자와 조우하기



(이건...?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지켜봐 온 건가...)
보... 석...
반짝... 이는... 걸...
전부... 가진다...
(이미 자아를 잃어버린 상태...)
전... 부... 내놔!!!!



<퀘스트 완료>
빛... 나는... 보석을...
네 놈인가?
재미있군.
(되살아난 건가...?)
(아니, 이미 죽은 자의 몸에 누군가 들어왔군.)
(아마도 이 공간의 주인. 나를 지켜보는 자.)
너는 누구지?
나는 세계의 균형이자 하나의 선. 조율자이자 심판자인 존재.
균형의 죄인이여, 작은 왜곡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보여주마.

균형의 중재자
너는 결국 작은 왜곡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빛나는 것을 탐하던 이 껍데기의 주인처럼 너도 곧 영원히 이 공간을 떠돌게 되리라.
(역시... 아까와는 다른 존재...)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기억 속에서 자신의 죄를 다시금 목도하라.
로리엔에서 오는 길인 것 같은데 혹시 은발의 소녀를 보지 못했나?
저는 엘븐가드의 세리아라고 합니다.
조각, 그것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 위한 유일한 힘.
그것은 위대한 의지로 회귀할 것이라. 
자네에게 특별한 기억을 보여주지.
모험가님?
다녀와서 또 이야기해 주셔야 해요.
(세리아...)
네놈의 기억 속에 흥미로운 것이 있구나.
그것을 지키는 칼인가.
조금 더 지켜볼 가치가 있겠군.

모험가! 지금 어디 있는 겐가? 혹시 균열로 다시 들어간 건 아니겠지?



[균형의 중재자] 남아있는 균열


자네를 부르려는 찰나의 순간에 갑자기 자네가 사라져버렸지 뭔가? 균열에도 변화가 생긴 듯 하니 서둘러 에를록스로 복귀하게!



휴 피츠래리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자네가 사라진 찰나의 시간이 지나자마자 균열에 응집되어있던 에너지들이 흩어졌네.
마치 균열을 형성하던 기억의 일부가 뜯겨나간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균열이 사라진 것은 아닐세.
남아있는 그곳의 기운이 균열을 통해 넘어오던 초월적이면서 이질적인 기운들과 상통하는 파장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하지만 분명한 건 이전까지 넘어오던 기운과는 또 다르다는 거야. 뭐 또 다른 존재이거나, 신일 수도 있겠지.
그렇게 혼란한 표정으로 나를 보지 말게나. 나도 지금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 우선은 당분간은 차원의 폭풍을 통해 계속 등장하는 이 기운이 어떤 것인지 계속 조사해 봐야겠네.
도움을 주어서 고맙네, 모험가.
(뜯겨나갔다라... 아까 본 형상이 진짜였단 건가? 그렇다면 과거의 천계는...)
균열은 내가 계속해서 조사할 테니 자네도 의문이 생기거나 하면 들러주게.



[균형의 중재자] 진의


더 묻고 싶은 것이 남았나?
아아, 자네와 같이 왔던 두 분 말인가? 자네가 돌아오기 전에 급하게 돌아갔다네. 뭔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 같더군.



시란을 찾아 시간의 문으로 향하기



니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던기고? 기다리고 있었데이. 
타임로드들의 기운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데이. 바로 만나러 가보자.



...저 호랭이들도 양반은 못 되는 갑다. 
그렇게 시간에 개입하는 일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제멋대로군, 네놈들은.
그래도 일련의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모험가 덕분에 말이지.
애초에 책임이 있는 자다. 너 또한 메멧처럼 저들에게 동조하는 것인가 클리파?
더 이상의 다툼은 불필요하다. 왜곡은 또 다른 세상의 씨앗이 되어 안정되었으니, 가장 이상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균형의 중재자라 불리는 초월자다. 
이 세상의 균형이 선과 악, 빛과 어둠, 의식과 무의식.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존재지.
그의 힘으로 우리들의 개입이 차단되었다.
그 자의 입장에서 너는 왜곡에 관여 된 죄인일 터, 어떻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지?
그대의 기억 속에서 자신의 목적과 일치하는 무언가를 확인한 것이군.
잠깐, 그라믄 우리가 다녀왔던 과거의 천계가 새로운 세상이 되었다는 말 아이가?
그렇다. 너희들이 다녀온 시간으로부터 또 하나의 차원. 즉, 새로운 플레인이 갈라져 나온 것이다.
모험가 앞에 나타난 그노마가 지맘대로 세상을 찢고 붙이고 했다는 긴데... 그걸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다는 기가. 
초월자는 위대한 의지와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능력은 범접할 수 없는 고차원의 영역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큰일은 마무리된 것 같구만.
편지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야?
네, 이제 곧... 드디어 때가 되었어요.
'그' 마저 아라드에 개입하다니, 차원이 불안정해진 이유도 그것이었나? 
그보다 괜찮겠어? 꽤 오래 머물러 있었잖아.
언젠가 맞이할 일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린 주어진 사명대로 나아가야 해요. 앞으로의 길은...
위대한 의지로의 길이니까.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여러분, 제가 본 것에 대한 증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균형의 중재자... 아니, 초월자 아이데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퀘스트 완료>
바하이트에서 돌아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데이.
그래, 그노마는 어떻드나? 싸워보면 할만 하겠드나?
뭐라고? 마이어의 기억 속에서 봤던 그 어비스인지 뭔지 그 노마랑 비슷한 기운을 느꼈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그런 놈들이 쏟아져 나오니 뭔 일이 나긴 날라카는갑다.
내는 앞으로 니가 만났다던 그노마에 대해 더 조사해 봐야겠다. 어쩌면 사도 맹키로 위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데이.
저도 돕겠습니다. 마계의 문헌 중에 그들에 대한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아야겠군요.
그렇게 하시지예. 모험가 니도 수고많았데이. 얼른 가서 쉬어라.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할테이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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