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품고 젤바로
장난치러 가는 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도를 처치할 수도 있는 일이다. 너희가 루크에게 대적할 수 있겠느냐?
…그건 자신이 없지만, 카시야스 님! 저는 알아보고 싶은 게 있어요. 한 사람이 짧은 시간 내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고 말았어요. 그건 대체...
당연히 루크의 힘이 가해졌겠지. 제정신으로 그렇게 변할 리가 없지 않나.
……
…언니.
…알겠어요. 제가 방해가 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이곳도 지켜야 하고…
모험가님. 혹시 죽은 자의 성에서 아슬란 아저씨를 다시 만나시게 되면,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는 건지 물어봐 주지 않으시겠어요?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부탁이 뻔뻔스럽다는 건 알고 있어요. 피피에게도 미안하고... 하지만 그 아저씨 덕분에 저희가 지금 여기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도저히 저대로 놔둘 수 없어요.
아... 고맙습니다. 모험가님. 정말로 고마워요.
그럼... 폰. 당신은 어쩔 건가요? 루크를 쓰러뜨리게 될 수도 있어요. 당신도 내키지 않잖아요? 차라리 고향에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끼잉... 저도 길드원인걸요. 물론 꺼려지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리고 제가 없으면 돌아가는 길이 한참 걸릴걸요?
모험가님이 싸우시는데 제가 놀고만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샛길이나 휴식 지점까지 파악해 놨어요. 지금은 센트럴파크와 죽은 자의 성 사이의 길을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에헴.
훗. 그렇군요. 제가 괜한 소리를 했네요. 자, 모험가님. 이제 출발하도록 해요.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 주어야죠.
젤바로 돌아가서 헌터 폰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으와와. 길은 다 알고 있었지만 정말 엄청난 강행군이었어요… 다음에는 빠른 길이 아니라 걷기 편한 길을 중심으로 체크해 놔야할지도… 끼이이잉…
그나저나 죽은 자의 성은 전에 올라갈 때보다 훨씬 무서운 분위기가 되었네요. 루크 님…
서둘러 루크에게로
<퀘스트 완료>
자신을 지키기 위한 봉인이 자신의 힘에 의해 깨지는 것도 의미심장하군.
지원군 참전
네가 케이트에게 다녀오는 동안 루크의 부하 놈들도 방비를 철저히 했을 거다. 그렇지 않나, 힐더?
그렇습니다. 모험가님의 준비가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혼자서는 루크에게 갈 수 없습니다. 이곳에 있는 장치가 그에게 에너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흠. 그럼 그걸 죄다 부숴버리면 되는 건가.
카시야스 님이 나서면 금방 해결되겠지만 이 이상 우리가 간섭할 수 없습니다.
젠장. 빌어먹을 규칙이로군.
모험가님. 케이트가 준 구슬 안에 루크의 빛이 약간 남아있습니다. 그 양이라면 검은 악몽 속에서 다른 이들의 몸을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일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을 돕는 이들에게 가서 조력을 요청하세요.
자기 진영의 리더에게 가서 힐더의 말을 전하기
<퀘스트 완료>
빛의 제단
하이람과 함께 빛의 제단를 탐색하기
네놈인가. 감히 루크 님을 방해하러 이곳까지 오다니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어!
윽… 저놈은 뭐지? 살아있는 건가? 마치 로봇이나 다름 없는 것 같은데.
설득? 그런 걸 하겠다고? 아… 그래. 한번 해봐. 안 싸울 수 있으면 그게 더 좋은 거지.
니우? 그 어린 계집애 말인가. 그놈은 내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다. 나의 모든 혼은 루크 님이 가져가셨으니 과거의 동료라고 해도 방해가 되면 처단할 뿐이다.
그렇다. 날 막고 싶으면 너희도 루크 님의 종이 되거나, 나를 죽여라!!
<퀘스트 완료>
이 녀석은 문지기였군. 루크의 봉인을 풀 힌트를 갖고 있던 케이트를 죽이려 했던 것도, 여기서 우리와 싸운 것도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던 거야.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에너지를 루크에게 보내기 위해 안쪽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는 거야. 문을 여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군.
어쩔까요?
…돌입한다. 까짓것 죽기밖에 더하겠어.
까짓것이 아닌데요오…
어둠의 제단
여긴 뭐지. 아까와는 분위기가 정반대인데. 아까가 빛이라면 이곳은 어둠인가. 정말 극단적이군.
한 사람이 빛과 어둠을 다 가지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흔히 빛은 선, 어둠은 악이라고 말하지. 하지만 루크는 둘 다 가지고 있어. 마계에서는 숭앙받지만 여기서는 제거 대상인 걸 생각하면 정말 명확하게 그 자신을 보여주는 것 같군.
이, 입장이 다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입장이 다르면 하나의 현상이 선이 되거나 악이 되겠지. 하지만 난 신경 안 써. 저놈이 마음에 안 드니까 치우러 가는 거지. 안 그래? 천계가 지 장난감인 것처럼 갖고 노는 놈을 놔둘 수 없어.
이곳도 치열한 싸움이 될 거 같군. 그만큼 루크에 가까워졌다는 뜻일 테니 힘내서 가자고.
하이람과 함께 어둠의 제단를 탐색하기
얼레. 모험가 아냐. 여기서 만나는군. 무사해?
제국의 기사 단장인가. 왜 혼자 있는 거지?
아아. 너무 위험할 거 같아서 퇴로 확보나 하고 있으라고 했죠. 어차피 모험가하고는 만날 거 같아서 말이죠.
그나저나 이 앞은 지독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들어가기 싫을 정도인데... 에밀리 얼굴이나 더 보고 올걸.
……
왜 그래? 앞으로 가자고.
멈춰라. 너희들은 루크 님에게 무슨 볼일이 있는 것이냐?
네 주인이 천계와 아라드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볼일이 뭔지는 뻔하지 않나?
루크 님이 너희를 들어오게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아직 그분께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난 너희를 막겠다.
죽인다는 게 아니라?
물론 죽일 생각으로 싸울 것이다. 그러나 두 사도가 편을 들고 있으며, 안톤마저 쓰러뜨린 모험가를 나 혼자 죽일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쁘군! 이 싸움은 내게 있어 최강의 적과 싸우는 자리가 되겠지! 이 기회를 주신 루크 님께 감사를! 여기까지 죽지 않고 와준 너희에게도 인사를 하마!
멋진걸. 적이여서 아쉽군. 정정당당하게 1 대 1로 싸우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말이야. 모험가, 가자. 루크는 지금도 시시각각 강해지고 있어.
<퀘스트 완료>
후후… 나를 버리고 악마와 계약을 했어도 아직 내 검이 올라갈 경지는 멀고도 멀었던가. 이래서야… 이 성의 주인이 되겠다는 욕심도 그저 허튼 꿈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겠군.
내게 주어진 시간은 끝났다. 그리고, 루크 님의 준비도 끝났다. 이 앞에는… 내가 쓰러뜨리지 못한 헤블론의 왕이… 너희를……
안쪽으로 가는 문이 열렸군. 루크가 막지 않는다는 건 정말일지도. 근데… 저 녀석은 뭐야? 모험가. 너랑 아는 사이냐? 아까부터 졸졸 쫓아오던데.
…어! 어? 베키가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너! 눈이 혹시 뒤에 달렸냐?
어린애? 저게 메릴 박사님이 말한 그 호문쿨루스인가. 흐음. 관심이 생기는걸…
베아라까지 쓰러뜨리고… 정말로 루크 할아..., 루크 님하고 싸우러 가는 거냐? 죽을걸?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희가 죽을걸!
가만히 있다가 죽는 것보단 낫잖아. 왜? 너도 방해하려고 나온 거야? 싸울래?
바보야. 그런 말 한 적 없거든? 넌 왜 남이 한 적도 없는 말을 하면서 싸우려고 하냐? 미쳤냐?
......으으. 에밀리. 나 지금 가슴이 아파...
......결전의 분위기가...
루크의 실험실로
제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나을 수는 있는데 이래 봬도 기사라 말이죠. 외견이 어린애라 좀 그렇군요.
루크 님한테 가고 싶어도 지금은 못 가! 멍청아! 지금 이 안으로 들어갔다간 죽을걸! 그것도 몰라?
그게 무슨 소리지? 확실히 안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무지 싫긴 한데…
그 꼬마 말이 맞다.
우왓. 깜짝이야... 어, 설마...
안심하세요.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저는 힐더, 저분은 카시야스입니다. 당신들이 루크가 닫아놓은 문을 열었기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 앞은 루크의 검은 악몽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당신들이 가진 조그만 빛만으로는 이 앞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겠군요. 들어갔다간 검은 악몽에 짓눌려 마음을 빼앗기고 말겠죠.
설마 여기까지 와서 작전이 실패라는 건가?
힐더가 모험가에게 건 가호 정도는 돼야 버틸 수 있을 거다. 하지만 힐더로서도 모험가 하나를 지키는 것도 벅차다.
모험가 혼자? 그건 너무 위험한데.
사도를 죽이겠다고 온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죠. 그리고 걱정 마시길.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루크와 싸울 수는 없지만 그와 대면하여 속내를 털어놓게 하는 것은 가능할 겁니다.
나도 가도록 하지. 여기까지 왔는데 멀찍이 서서 귀나 쫑긋거리고 싶지 않거든.
어휴. 이 꼬마랑 여기서 탱자탱자 놀고 있어야 해? 폐하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누가 너랑 놀아준대? 아까부터 왜 헛소리냐?
......
마계에서 태어난 호문쿨루스. 너는 루크에 의해 개조당하여 긴 세월을 이곳에서 살아왔지. 이 싸움이 끝나면 넌 오직 너 하나로서 살 수 있다.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마.
......시끄러워. 나한테 천년만 더 있었어도 루크 님보다 세져서 너네를 막았을 거야!
패기 한번 좋군. 자, 모험가. 앞장 서라. 루크가 기다리고 있는 게 느껴지는군.
솔리움 마키나에서 루크를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내 성까지 납시다니 어지간히도 할일이 없는 것 같군… 싸움을 찾아다니는 것도 질렸나? 아니면 이제 얌전히 잠잘 곳이 필요한 거냐.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모르겠군. 죽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딴 짓을 하면 너를 죽이려 드는 놈들이 더 많아질 거다. 왜 자처해서 적을 만드나? 멈춰라. 멈추지 않으면 넌 나도 적으로 돌리게 될 거다.
카시야스… 싸움만 쫓아다니는 놈이 왜 나서는 거지.
다른 사도들이 허튼 짓을 해도 넘어갔던 것은 나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지. 시로코가 날뛴 덕분에 실력자와 반푼이를 걸러낼 수 있었고, 다른 놈들 덕분에 모험가를 알게 됐지.
그 정도의 행패라면 오히려 환영한다.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거든. 그런데 넌 도를 넘었어. 아라드를 멸망시킨다고? 내 심심풀이를 없애서 날 심심해 죽게 만들 셈이냐?
물론이다. 내 검이 녹슬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자, 루크. 다시 묻겠다. 아라드를 정말로 너 혼자만을 위한 제물로 삼아 꿀꺽 삼킬 테냐?
사도 루크
우습군. 그렇게 이를 갈아봤자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사도는 사도를 죽이지 못한다. 힐더. 너도 직접 손을 쓸 수 없어서 여기까지 모험가를 친히 안내한 것이 아니냐.
그래. 나는 그런 꿈을 꾸었다. 누군가에 의해 죽는 꿈을 계속 꾸었다. 헤블론을 떠난 후, 나는 내가 무엇이었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졌기 때문에 몹시 두려웠다.
그러나 나는 이미 예언을 극복하였다. 너는 나를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미 계획을 세워두었다. 남은 것은 바뀐 미래를 현재로 만드는 것이다.
돌아가는 황녀
이상하잖아요. 아바마마가 저를 이런 타이밍에 불러들이실 리 없어요. 누군가 저를 음해하기 위해 수를 쓰는 거라고요.
화가 나신 건 이해합니다만 틀림없는 폐하의 명령입니다. 황녀님. 진정하시고 채비를 차리시지요. 그렇게 화내실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화를 낼 일이 아니라니요, 발슈테트 경! 마계까지 가서 방해물을 없애고 이제야 마계 탐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 제가 여기까지 온 목적이…
황녀님은 천계와 동맹 관계를 맺고 양국의 우호를 다지기 위한 사절로 오신 거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황녀님이 루크를 조사하고 마계에까지 가는 것은 황녀님께서 하실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폐하는 황녀님의 의지를 높이 사셨고, 또 신뢰하셨기 때문에 이런 막중한 책무를 맡기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셨지요. 이 부분은 거짓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국의 황녀를 이런 먼 땅에 오래 둘 수는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어린 황녀님이 타지에서 고생하시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폐하께서는 차마 무시하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유학을 오신 것도 아니고 타국에 이렇게 오래 계셔서는 자칫 쓸데없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이해해 주십시오.
하지만...
황녀님. 황녀님의 공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돌아가시지요.
아니... 하지만 꼭... 이렇게 허겁지겁 돌아가면 도망치는 거 같잖아요. 우리가 이겼는데...
황녀 이자벨라에게 가서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아아. 당신한테도 안 좋은 꼴을 보였군요. 너무 흥분했나 봐요. 부끄러운걸요…
괜찮아요. 아바마마 명령이라면 돌아가야죠, 뭐… 당신과 계속 모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게 됐네요…
아아. 꿈 같은 시간이었어요. 마계에서는 정말 힘들고 마음도 급했지만… 생각해 보면 그게 제 첫 모험인지도 몰라요. 아니, 첫 모험이었어요.
새로운 곳을 탐색하는 즐거움. 두근거림. 당신은 그런 설레임 때문에 모험을 하는 거였군요. 전에는 잘 몰랐지만 이제는 당신의 마음도 이해가 가요.
유르겐의 장담
황녀님이 많이 아쉬우신가 봅니다. 하긴 떠나보내는 저희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황녀님 덕분에 합동 조사가 성사되었고, 그 결과 천계의 적이 쓰러졌으니까요.
물론 모험가님의 공로 역시 대단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천계 역사에 남아 영원히 회자될 것입니다. 영웅으로서 말이지요.
모험가도 이곳에 있었군. 잘 됐어. 유르겐 공과 함께 할 이야기가 있으니 같이 들어주지 않겠어?
유르겐에게 가서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사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거군.
루크가 죽은 게 확인된 시점부터 힐더와 카시야스 두 사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험가라면 혹시 그들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모른다고? 너한테 말도 없이 사라졌다는 건가. 신출귀몰하군. 같이 축배를 드는 건 바라지 않지만 그렇게나 영향이 큰 인물을 놓치고 있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게다가 저 성은 왜 없어지지 않는 거지? 주인이 죽었으면 무너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군… 그럼 이대로 마계와 천계가 계속 이어진 채로 지내야 하는 건가?
그렇다면 마계에 있는 다른 위험한 자들이 또 천계를 넘보는 일도 일어날 수 있겠군... 이거 참. 걱정이야.
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황녀님은 보고를 믿지 못해 사람을 따로 보내서 뒷조사를 시켰습니다. 이거 참. 황녀님을 구하기 위해 싸웠는데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군요.
황녀님이 아직 미숙하시어 기대에 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직 섭정의 인장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지. 걱정말게. 천계는 내가 바로잡을 테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네. 황녀님이든 이글아이든 상관 말고 전에 말했던 대로 움직여 주길 바라네. 어차피 흐름에서 비껴나간 자들은 구제할 수 없어.
물론입니다.
모험가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험가님이 목숨을 걸고 지켜주신 이 천계는 쉬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아젤리아는 어디로
어… 모험가님. 혹시 아젤리아 님을 보지 못하셨어요? 황녀님쪽이 소란스러워서 잠깐 보러 갔다가 돌아가니 안 계시네요. 바람을 쐬러 가신 건가?
아무래도 생각이 복잡하실 테니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괜히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서요… 죄송하지만 같이 찾아봐 주시면 안 될까요?
아참, 모험가. 죽은 자의 성 안으로 누군가 들어간 것 같던데 네가 대신 데리고 나와주지 않겠어? 우리도 여기 수습하고 보고하느라 여력이 없어서. 그럼 부탁한다.
어... 어쩌면 아젤리아 님이려나요? 죽은 자의 성에 가실 일은 없을 텐데... 거기서 루크 님이 남기신 문서라도 찾아보시려는 걸까요?
죽은 자의 성에 가서 아젤리아를 찾기(해당 퀘스트를 완료하면 아젤리아 NPC가 사라집니다.)
<퀘스트 완료>
아… 모험가님… 콜록콜록… 꿈은 아니겠지요…? 당신이 제 눈앞에 있는 것이… 환상은 아니겠지요…?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
안녕 아젤리아
<퀘스트 완료>
맥… 맥이 안 뛰어. 피…는... 뭐야. 벌써 피가 굳어버렸잖아… 아, 아냐. 아직 안 늦었어… 심장이 멈추면 전기로 충격을 주면…
잠깐만. 야! 비키라고! 네가 달라붙으니까 처치를 못하겠잖아! 야이, 멍청한 왈가닥아! 사람이 말을 하면 들으라고…
흑… 흐흑…
……
흐윽... 아젤리아 님이 어쩌다가… 모험가님. 뭐 들으신 것 없나요?
네? 그, 그림시커요? 설마… 설마... 루크 님이 죽은 것에 책임을 물어서? 그래서 아젤리아 님을?
뻔한 얘기 시끄럽게 중얼거리지 말고 수건이나 가져와서 피나 닦아줘! 난 아젤리아가 이런 모습으로 죽는 건 싫다고!
분명 소륜 쪽 녀석들이 저지른 걸 거야. 젠장, 젠장, 젠장! 또 내가 없을 때 죽어버렸어...
아저씨...
......
...모험가님. 고마워요. 아젤리아 님의 마지막 말씀을 들어주셔서... 저희에게 데리고 와주셔서 고마워요. 흑...
흩어지는 사람들
<퀘스트 완료>
단장. 그림시커의 리더가 죽었다. 내분인 것 같더군.
엉? 어쩌다가? 골치 아프네... 아젤리아가 죽은 건가. 그림시커도 이제 갈 데까지 가겠다는 건가. 어차피 얼마 안 갈 관계라고는 생각했지만 저런 식이라면... 아 몰라. 폐하가 알아서 하시겠지 뭐.
아는 게 뭐냐, 대체.
아는 거? 아이언울프는 젤바에 남아있을 거라는 것 정도?
뭐?
그리고 난 개별 행동. 하하, 애들 잘 부탁해! 부단장님!
적진에 직속 부하들을 두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적진이라니. 동맹국인데. 천계인이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젠장. 이렇게 독단적으로 굴 거면 단장인이나 넘기고 가라.
진짜? 오오, 안 그래도 잃어버릴까 봐 신경 쓰였는데 잘 됐다. 맡아줄 거지?
넘기지 마! 하아아... 대체 단장이 단원들을 버리고 어디 가겠다는 거냐?
그야 당연히 에밀리 보러 가지. 에밀리가 천계에서 선물 사오라고 했단 말이지. 뭘 사가야 좋을까? 응?
...거짓말.
응? 갑자기 웬 거짓말? 내가 좀 매력적인 남편이긴 하지만 아내가 뭘 더 좋아할지, 뭘 사가야 그걸로 날 후려패지 않을지 고민하는 건 너무 힘든 시간이라고.
…뭐? 에밀리가 죽은 걸 어떻게... 헤에.
에밀리가 죽었다는 얘기는 황녀님밖에 몰랐을 텐데 어째서 네가 알고 있지? 제국에 있는 우리 집에 갔다왔을 리는 없고, 황녀님이 말씀하셨나?
에밀리가 죽었다고? 언제?
……됐어. 그 얘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잖아.
뻔질나게 아내 얘기만 하던 단장의 아내가 사실은 죽었다는 걸 알게 돼서, 단원들이 너에게 가질 불신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나?
그럼 내 얘기를 사사건건해야 하나? 평소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허세 부린 거라고 치라고. 정 불만이면 날 못 믿을 놈들은 돌아가고, 날 믿을 놈들만 남겨. 그러면 되잖아?
반 발슈테트. 제국 안에서라면 그런 말을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타국의 변방이다. 행여라도 부하들이 듣고 오해할 말은 하지 마라.
젠장. 맨날 버럭버럭 욕하더니 왜 오늘따라 침착하게 반박하는 거야? 평소대로 해야 '또 싸우네?'하고 넘어갈 거 아냐. 내가...
아, 이 얘기는 그만해. 내 손으로 묻어주지도 못했다고. 그만.
......
아무튼 개인적인 용무가 아니니까 안심하라고. 크루거 부단장.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알겠다. 명령을 따르도록 하지.
그럼 모험가. 잘 지내라. 다음에 또 보자고.
어서 오게. 그대가 이번 일을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사실은 크게 놀라지 않았네. 그대라면 성공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정말로 큰일을 해냈네. 고맙네.
오랜만에 그대를 보니 듣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군. 여봐라. 천계의 영웅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니 물러가도록 해라.
나인들
네. 물러가겠사옵니다.
…이제야 단 둘이 되었군. 실은 짐이 그대를 부른 것은 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닐세. 그대 앞이기에 밝히네만, 짐, 아니 겐트는 이번 일… 죽은 자의 성에 얽힌 일련의 과정을 잘 알지 못하네
합동 조사단의 리더인 유르겐 공이 정보를 독점하고 거의 보내지 않았기 때문일세. 이를 눈치챈 메릴 박사가 대장군과 사적으로 아는 사이라 조금씩 정보를 주었네만 그것도 차단되어 버렸지.
정확하게는 그녀가 보낸 데이터가 깨어져 쓸 수 없게 됐었네. 그것도 중요한 정보만 교묘하게. 마치 루크의 영향 때문에 간섭을 받은 것처럼 보였지.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직접 보고서를 받아오게 시켰네. 메릴 박사가 위험을 감수해 준 덕분에 모르던 사실도 알게 되었지. 그러나 박사 역시 이번 일의 중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모험가. 그대가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으면 하네.
케이트에게 보고하다
그렇군. 그대의 이야기를 들으니 막혔던 것이 풀리는 기분이야. 일이 그렇게 진행되었던 거로군. 말해주어 고맙네.
해안수비대… 짐은 그들에게 죽은 자의 성 조사를 명한 일이 없거늘, 어찌 이리도 멋대로 군단 말인가. 대놓고 짐을 무시하고 있군.
허나… 어찌해야 좋은가. 그들이 무시한 것은 짐뿐이고, 천계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네. 그들이 지난 전쟁에서 세운 공을 생각하면 함부로 대할 수가 없어.
유르겐 공 역시 아직도 섭정직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지. 짐이 '황녀'기 때문에 아직 섭정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둘러대고 있어. 그가 짐을 황녀로 추대한 명분과는 행보가 너무 달라...
...아니지. 중요한 때에 납치를 당하여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짐이 할말은 아니겠지.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생각을 하여 움직이고 있으니 짐이 할일은 지금처럼 천계를 부강하게 만드는 일뿐이야.
미안하네. 짐이 궁궐 속에만 지내며 걱정만 하다보니 과민해졌던 모양이야. 바람을 쐬고서 다시 생각해 보겠네.
그나저나 마계의 케이트라는 마법사가 이번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그대가 짐 대신 가서 인사를 전해주지 않겠나? 불러놓고 다시 먼길을 보내어 미안하네만 부탁하네.
센트럴파크로 가서 케이트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앞으로의 길
붉은마녀의 숲에서 카시야스를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힐더는 네가 자신을 거북하게 여기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그녀는 사도이며, 너는 뛰어나다고는 하더라도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지.
그간 그녀의 눈에 들었던 자가 설마 너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 네가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버려질 것이다. 루크처럼 말이지.
힐더의 계획이 무엇인지 난 모른다. 신경 쓰지도 않는다. 다만 너는 나와 입장이 다르다. 살고 싶다면, 쓸모가 없어져서 버려지고 싶지 않다면 그녀의 계획을 알아내라.
그녀가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원하는지 속속들이 알아내라. 그것이 네가 살길이다.
살아남아라. 시련을 이겨내라. 더욱 강해져라. 카인과 겨루기 전에 베어낼 상대가 네가 되길 바라고 있겠다.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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