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같은 운명

칼날들은 각자 자기의 운명을 만나게 되고.
이는 곧 필연이라.



달빛주점으로


이것으로 설산과 알프라이라 임시 주둔지를 지원하는 임무가 모두 끝났습니다. 혹시 다음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달빛주점으로 돌아가서 푹 쉴 생각이에요. 연달아 의뢰를 수행하느라 너무 피곤해요.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어요. 오랜만에 슈시아 언니와 세리아 언니와도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그렇군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네?
…아닙니다. 먼 길을 다녀오느라 피곤할 텐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겠지요.
이번 일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만 돌아가서 여독을 풀도록 하세요.            


슈시아와 대화



편지를 받고 바로 왔다네. 마을쪽의 피해는 없는가?
다행히 아직 놈들이 마을까지는 오지 않았네. 하지만 언제 침범할지 모른다네.
골칫거리겠군. 놈들의 근거지가 어딘지 알아냈나?
그게 조금 문제가 있다네. 놈들의 근거지가 비명굴 근처거든.
…….
자네가 그곳을 꺼리는 걸 잘 알고 있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알아볼 생각이네.
라라아는 어떤가? 알프라이라의 일이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네. 지금쯤 헨돈마이어로 오고 있을 걸세.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난 좋네. 그런데 그 아이가 강하다는 건 알지만, 혼자서 괜찮을지 걱정일세.
걱정 말게. 그 아이도 많이 성장했어.
게다가 최근 달빛주점을 통해 알게 된 이가 있다네. 실력이 꽤 괜찮더군. 그도 같이 부르면 될걸세.
오! 자네가 인정할 정도라니… 이거, 기대가 되는군.



<퀘스트 완료>
[닉네임]님, 라라아. 함께 오셨군요. 두 사람 다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라라아! 오랜만이야. 오필리아님을 돕겠다고 떠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그러게. 내가 복귀했을 땐 언니가 설산으로 떠났었으니까. 그래도 좋아 보여서 다행이야.
흑요정 왕국에서의 모험담은 전해 들었어요.
공국과 흑요정 왕국이 전염병으로 인한 오해를 풀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큰 활약을 하셨다면서요?
덕분에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공국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어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라라아, 너도 정말 수고했어.
정말 정신없이 바빴어. 당분간은 의뢰를 받지 않을 생각이야. 그냥 푹 쉬고 싶어.
이런, 어쩌지? 두 사람 다 바로 엘븐가드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엘븐가드?



아간조의 부름


또 의뢰야? 당분간은 쉬고 싶은데.
의뢰가 아니라 호출이야. 아간조, 그 사람이 너를 찾았어. 그리고 [닉네임]님도 같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스승님의 호출이라면… 어쩔 수 없지.
엘븐가드라니… 라이너스 아저씨도 오랜만에 볼 수 있겠네.
슈시아 언니, 아저씨가 좋아하는 강장제를 한 병 챙겨줘. 스승님의 것도… 부탁해.
역시 내색은 안 해도 스승님을 끔찍이 생각한다니까.
하긴 무뚝뚝한 말투에 붙임성 없는 태도까지… 딱 그 스승에 그 제자긴 해.
…내가 스승님과 그렇게 닮았다고?
으음~ 약간?
윽! 언니까지….
아무튼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엘븐가드에 다녀올게. 모험가, 출발하자.



아간조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 어서 오게. 로터스의 알을 처리한 이후 정말 오랜만이군.
그리고 라라아도 오랜만이구나.
네. 그동안 별일이 없으신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에요. 라이너스 아저씨도 변함이 없으신 것 같구요.
나야 뭐, 배가 더 나온 것 빼고는 특별한 일이랄 게 없지.
그런데 아간조가 말한 실력자가 [닉네임], 자네였다니. 정말 세상 참 좁구만. 하하하.
자네도 모험가를 알고 있었나?
알다마다. 그란플로리스의 숲이 큰 혼란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을 받았었지.
그나저나 라라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 보이는구나.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무심한 모습이 아주 제 스승과 판박이야.
칫! 뭐가 그렇게 닮았다는 거예요?
그러는 아저씨는 너무 둔해 보이는데요? 아무리 은퇴하셨다지만, 자기 관리는 필요하잖아요.
하하하. 성격도 그대로구나.



의문의 성직자


두 사람을 부른 이유를 말해주지. 근래 로리엔 숲에 큰 변화가 생겼다. 특이한 고블린이 보이기 시작했지.
특이한 고블린?
그래. 일반적인 고블린 보다 몸집도 크고 아주 성미가 고약한 놈들이지. 다양한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군대처럼 조직화된 모습을 보이더군.
게다가 가장 놀라운 점은 그들이 숲의 다른 몬스터들을 수하처럼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고블린의 지능이 다른 종족을 부릴 정도로 뛰어나다는 뜻이지.
그렇게 지능이 뛰어난 고블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혹시, 베히모스의 추락으로 인한 영향이 고블린을 변하게 만든 걸까요?
베히모스의 추락 이후에 발생한 일이니 아무래도 연관이 있을 것 같구나.
어둠의 선더랜드를 봉인한 걸로 끝이 아니었나. 아직도 문제가 남아있다니….
그 고블린들은 비명굴 근처, 그러니까 폐쇄된 실험장에 근거지를 두고 있단다.
제국 소유의 실험장이라네. 뭔가 은밀한 실험이 진행된 것 같은데, 지금은 쓸모가 없어진 탓인지 폐쇄되었지. 그 이상은 나도 알아내지 못했다네.
고블린에 대한 조사를 맡기려고 우릴 부르셨군요?
그래. 혹시나 마을을 침범할지도 모르니까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아봐다오. 일반적인 고블린과 달라진 원인까지 찾아내면 더 좋을 테고.
실험장이 꽤 넓으니 모험가와 함께 가거라. 나는 숲 주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폐쇄된 실험장1 클리어



보물을 빼앗으려는 건가?!
이것은 고블린의 운명을 바꿔놓을 물건!
절대 빼앗길 수 없어!
모두 저놈을 공격해!



<퀘스트 완료>
요란한 소리가 들리던데… 상황은 이미 끝났군요.



협력 제안















폐쇄된 실험장2 클리어



이건… 제국의 연구 기록이군요.
실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막대한 마력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그에 필요한 증폭 장치가 며칠내로 도착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제국이 이곳에서 철수하며 연구 설비를 파괴하고 연구 기록도 모두 불태웠는데, 미처 처리하지 못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록의 원본을 찾는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험가님도 기록을 발견하면 저에게 보여주세요.



<퀘스트 완료>
아무래도 저 책이 원본인 것 같군요




다음을 기약하며


전이는 자연현상에 가깝지만, 이론상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라드의 모든 마법사를 동원해야 할 만큼 엄청난 마력이 필요하기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요.
방금 상대했던 몬스터는 전이에 의해서 이곳에 넘어온 다른 차원의 몬스터였습니다.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잠시나마 인위적인 전이를 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이죠.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곳의 고블린에게서 다른 차원의 존재가 지닌 이질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특이한 기운에 의해서 변화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
그러니 특이한 기운에 대해서 계속 조사해 보도록 하시지요.



폐쇄된 실험장3 클리어



이곳에서 특이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역시… 제가 쫓던 기운이 이곳의 몬스터들을 변하게 만든 게 확실합니다. 기운의 출처를 알아봐야겠어요.
길이 나뉘는군요. 서로 흩어져서 찾아보고 특이한 기운의 출처를 발견하면 서로를 부르기로 해요.



<퀘스트 완료>
그의 기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이건 그녀의 기운이야
이 수상한 껍질에서 고블린을 변화시킨 특이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기의 몬스터는 다른 차원에서 전이된 몬스터입니다. 특이한 기운의 영향을 받아서 더 강력해 진 것 같네요.


















라라아의 낡은 검


드디어 돌아왔구만. 이제야 돌아온 것을 보면 꽤 고생을 많이 했나 보군. 라라아는 일찌감치 돌아왔다는데 말이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뭔가 찾아낸 것이라도 있어?





라라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정말 이 자색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고블린 녀석들, 피부가 강철처럼 단단해.
덕분에 칼날이 다 상해버렸지 뭐야.
라이너스 아저씨가 고쳐주기로 해서 천만다행이지만.
걱정 말아라. 예전에 잘 나갔던 검사이자, 이젠 훌륭한 대장장이인 이 아저씨만 믿으렴!
그보다 수리를 하려면 무색 큐브 조각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 얼마 전에 대량으로 사용해버려서 여분이 없구나.
어? 나도 없는데….
무색 큐브 조각?



호의


허허. 이런 것도 선뜻 내주고, 둘이 꽤나 친한 사이인 모양이구나.



무색 큐브 조각 25개 구해오기



<퀘스트 완료>
자아, 여기에 있단다. 금방 끝낸다고 했지?
정말 새 검이라고 해도 믿겠는걸요. 훌륭한 대장장이라는 말이 허풍이 아니었네요.
후후. 이제야 조금은 존경하는 마음이 드는 게냐.
그런데 이 무기는 오래도 쓰는구나. 애착이 가는 검인 건 알겠다만….
잘 아시잖아요. 스승님한테 처음으로 받은 검이란걸. 이것만큼 손에 착 감기는 검을 본 적이 없어요.
에이, 다른 검은 잡아본 적도 없는 녀석이 무슨.
아무튼 검에게는 정해진 수명이 있어서 고쳐서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단다.
그 사실을 간과한다면 전투 중에 칼이 망가져서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명심하도록 해라.
또 잔소리예요? 네네, 명심할게요.
오, 마침 저기 아간조가 돌아오는구나. 주변 정찰을 끝낸 모양이군.
아간조에게도 수상한 껍질을 보여주는 게 좋겠구나.



누골 조사


그렇군. 고블린 조사는 끝난 건가?
두 사람이 폐쇄된 실험장을 조사하는 동안, 나도 숲을 살폈다. 수상한 성직자를 발견하고 뒤를 쫓았는데, 얼마나 빠른지 추격에 실패하고 말았지.
…….
스승님. 모험가가 폐쇄된 실험장에서 이걸 발견했어요.
음? 이건 누골의 껍질이군. 그런데… 이 이상한 기운은 뭐지?
고블린도 이것과 같은 자색 기운을 가지고 있었어요.
흐음, 아무래도 고블린이 변한 게 이 기운 때문인 것 같군. 그런데 그 기운을 누골 껍질이 머금고 있다는 것은….
자, 잠깐. 그럼 누골도 고블린처럼 변했을 수도 있다는 건가?
여기 누골 껍질에 이상한 기운이 서려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
그런데 이 껍질을 동굴 밖에서 주웠다니, 아무래도 놈들의 행동반경이 넓어진 것 같아. 누골이 동굴 밖으로 나오는 건 좀처럼 없는 일인데.
누골에게 고블린과 같은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아봐야겠군.
라라아, [닉네임]. 비명굴로 가서 누골의 상태를 살펴주게.



누골 서식지1 클리어



<퀘스트 완료>



아간조의 과거


그래, 네 입장에서는 궁금할 수도 있겠네.
뭐, 엄청난 비밀도 아니니까 말해줘도 괜찮겠지?
비명굴에 나타났던 시로코에 대해서 들었지? 4인의 웨펀마스터가 힘을 합쳐 물리쳤다는 그 사도 말이야.
당시 4대 웨펀마스터 외에도 스승님의 동료가 함께했어. 하지만 시로코와의 사투 끝에 목숨을 잃고 말았지.
그 동료가 누군지 나도 자세히는 몰라. 물어봐도 말해주지 않으셨거든.
하지만 굉장히 소중한 동료였던 건 분명해. 스승님이 그날 이후로 다신 비명굴에 들어가지 않으셨으니까.
아무래도 그 동료가 생각나서겠지.
이 얘긴 스승님 앞에선 모른척해 줘. 스승님의 슬픈 표정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으윽. 또 이러네….
시로코라는 말만 들으면, 귀수가 저려오거든. 뭐 크게 신경 쓸 건 아니야. 이러다가 금방 괜찮아져.
…이것 봐. 금방 가라앉는다니까.
이런! 시간이 많이 지체됐네. 다시 누골성충을 찾아보자.



누골 서식지2 클리어



드디어 찾았군. 일단 제압하고 볼까?



<퀘스트 완료>



다시 비명굴로


무슨 일인가, 모험가? 그렇게 헐레벌떡 오다니….
…뭐라고?
방금 뭐라고 했나? 라라아가 거대한 변이 누골에게 끌려갔다고?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서둘러야 해!!
이보게, 아간조!! 이봐!!
이런!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군. 
…….
사실 아간조는 비명굴에서 소중한 이를 잃었다네. 그리고 그 후로 단 한 번도 비명굴에 들어간 적이 없었지.
그런데 저렇게 다급하게 뛰어가는 것을 보면, 라라아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겨를도 없는 모양이야.
이봐. 모험가, 자네가 가서 아간조를 도와주게나.
누골이 자색 기운의 영향을 받아서 더 강해졌다면, 라라아뿐만 아니라 아간조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을 거야.
아간조와 라라아를 도와주게. 이렇게 부탁하네.



누골 서식지3 클리어



왔군
저렇게 거대하고 위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누골은 처음일세.
어서 저 녀석을 없애고 라라아를 구해야 하네!



<퀘스트 완료>
제대로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군. 저 누골은 상식의 범주를 뛰어넘었네.
스승님? [닉네임]? 여긴 도대체….
라라아, 정신이 들었구나!
이게 어떻게 된….
설명은 나중에. 일단 이놈을 해치워야 해.
우리가 놈의 주위를 끌테니, 네가 누골의 뒤를 공격하거라!
하지만 칼이….

라라아! 괜찮으냐?
네, 전 괜찮아요.
그런데 이런 데서 칼을 발견할 줄이야… 이 칼이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 그 검은…….
조금 낡긴 했지만, 꽤 괜찮은 검인 것 같아요.
스승님! 괜찮으세요? 이 검을 보시고 안색이 창백해지신 것 같아요.
아, 아니다. 나답지 않게 긴장을 했던 모양이다.
너도 무사하고, 누골이 변한 것도 확인했으니… 이제 밖으로 나가도록 하자꾸나.



비명굴에서 얻은 검


모험가, 어떻게 된 거야? 스승님이 비명굴에 들어오시다니.
둘이서 뭘 그리 소곤거리고 있는 거냐?
아, 아니에요.
이제야 알았다. 자색 기운의 정체를.
어쩐지 처음 누골 껍질이 머금고 있는 기운을 대했을 때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는 자색 기운이 바로 시로코의 기운이었기 때문이야.
시로코라면 스승님께서 오래전에 상대했던 사도잖아요? 이 자색 기운이 그 시로코의 기운이라고요?
그래. 분명 녀석의 기운이다. 그날의 기억처럼 이 기운은 절대 잊을 수 없지.
갑자기 다시 나타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기운이 누골을 변형시켰고 그 누골이 동굴 바깥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고블린까지 변화시킨 거야.
누골이 변이 됐다면 고블린보다 더 큰 위험요인이 될 거야. 당분간은 이곳에 머물면서 놈들이 마을 근처로 오지 않는지 확인해야겠다.
스승님이 이곳에 계신다면 마을 사람들도 안심할 수 있을 거예요.
라라아, 이 껍질을 가져가거라. 달빛주점의 슈시아에게 여기에 깃든 기운에 대한 분석을 요청해다오.
자색 기운이 다양한 생명체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그에 대처할 방안은 없는지 알아봐야겠어.
네. 알겠어요.
[닉네임], 달빛주점에 돌아가기 전에 잠깐 라이너스 아저씨한테 들르자.



라이너스와 대화



<퀘스트 완료>
…이 검을 어디서 주웠다고?
비명굴이라. 흠… 그렇군.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아, 아니다. 꽤 좋은 검인 듯해서 내력이 궁금했을 뿐이야.
그런데 수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구나.



분석 요청


음… 칼이 없으면 곤란한데….
그래. [닉네임], 이 누골 껍질을 가지고 먼저 달빛주점에 가줄래?
칼 없이 돌아다닐 수는 없잖아. 난 수리가 끝나는 걸 기다렸다가 무기를 받아서 돌아갈게.
나중에 다시 달빛주점에서 만나.



슈시아와 대화



라라아, 변이된 고블린들이 마을 근처에 오지 않는지 확인해다오.
교전은 하지 말고. 정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네, 다녀올게요.
칼을 수리하고 보니 확실해졌어. 그녀의 누골 본 블레이드야.
…….
세상일이란 정말 알 수 없구만. 오랜 세월이 지나서 그녀의 검이 발견되다니….
그녀의 검이 있는 줄 알았다면, 더 빨리 비명굴에 들어갔을 텐데….
괴로운 기억이 떠오를까 봐 비명굴을 멀리한 탓에, 오히려 그녀의 검을 되찾는 것이 늦어졌군.
라라아가 이 검을 들고 있으니, 마치 그녀가 살아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
…자네 괜찮은가?
괜찮네. 덕분에 과거의 아픔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가 생겼어.
그녀를 잃은 기억을 가슴에 새기고 기꺼이 고통과 함께 살아갈 것이네.
아간조….



<퀘스트 완료>
누골의 껍질이지만 모양이 독특하게 변형되었네요.
껍질이 머금고 있는 자색 기운이 누골 껍질을 변형시킨 것 같아요.

그 때와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는군...

어리석은 자들은 우연이라 칭할 것이니
때가 올 때까지 알지 못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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