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영된 어둑섬

요기에 젖은 물짐승
주요 스토리
거대한 집게발을 가진 요수.
원래는 물길을 다지던 신수였으나, 요기에 잠식되면서 파괴적인 욕망만 가진 요수가 됐다.
변형된 집게를 격투가의 주먹처럼 사용하고 여러 개의 다리로는 상대를 향해 빠르게 돌진한다.
다만, 방향 전환은 잘 못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 추가 스토리
물짐승의 앞발은 본래부터 몸집에 비해 거대하고 단단했다. 그리고 둥그렇다. 그들은 우직하게 모래를 다지고 돌을 걸러내며 이로운 물길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앞발에는 가시가 돋았고, 모양은 일그러졌다. 이제 그들은 잔인하게 생명을 짓밟고 포악한 주먹질로 공포를 만들고 있다.



요기에 침식된 날짐승
주요 스토리
넓은 부리 안에 작은 요수를 담아서 다니는 요수.
원래는 하늘을 날며 선계의 물자 수송을 도와주던 새의 모습을 한 신수였다.
하지만 요기에 잠식된 후에는 요수들을 운반하고 있다.
위협을 받으면 직접 부리에 담아둔 요수를 뱉어내기도 한다.

+ 추가 스토리
한때, 선계인들은 하늘 위에 저 거대한 날갯짓이 보이면 반가웠다. 저들이 각지에서 실어 온 물건들은 마치 선물 같아서 기다려졌다.
하지만 이제 날갯짓으로부터 도망친다. 보랏빛으로 탁하게 물든 저 깊은 부리가 어떤 악몽을 토해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잘못 끼워진 다리
주요 스토리
앞발이 인간의 팔로 이뤄진 요수.
본래는 신수였지만, 요수와 싸우다 그만 다리를 잃고 요기에 잠식된다.
그렇게 요수가 되면서 살고자 하는 욕망만 따르게 됐고, 결국 죽은 인간의 팔을 자신의 잘린 앞발에 끼우는 만행을 저지른다.

+ 추가 스토리
분명 사람들이 수풀에서 발견한 건 사람의 팔이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바라본 수풀 너머에 보이는 건 짐승의 형상이었다.
이윽고 사람들이 수풀 밖으로 나와 마주한 완전한 그것의 모습은 감히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입을 열었다.
"저 팔에... 흉터는..."
정적은 곧 절규 어린 비명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곧 다시 잠잠해졌다.



돋아난 손톱의 인귀
주요 스토리
한때는 인간이었으나, 요기에 잠식되어 인귀가 되어버린 존재.
온몸의 구멍과 관절은 물론, 손톱과 발톱에도 거대하고 뒤틀린 뿔이 돋아나 있다.
심지어 두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도 뿔이 자라서 앞을 보지 못하지만, 감각이 발달해 주변의 기척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척이 느껴지면 마구잡이로 주변을 할퀴며 달려든다.

+ 추가 스토리
이들은 다시 앞을 바라보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뿔을 부러트린다.
그러나 뿔이 부러진 자리에선 잠시 피가 흐를 뿐, 이내 뿔은 다시 자라난다고 한다.



뒤쫓는 자의 손아귀
주요 스토리
날카로운 이빨과 유연한 몸으로 땅속에서 튀어나와 기어다니는 요수.
주로 안개와 어둠 속에서 숨어있으며, 피 냄새에 민감하여 한번 포착하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무리 지어 다닐 때는 단단한 땅도 손쉽게 무너뜨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정체불명의 인물에 의해 움직인다고 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 추가 스토리
안개와 어둠은 우리에게 최고의 은신처이다. 그리고 그 속에 섞인 비릿한 피 냄새는 양식을 향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너희들은 나의 손이니, 그자를 발견하거든 그 몸 사이사이에 움켜쥐고 절대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뒤쫓는 자의 목소리



새겨진 학살의 기억
주요 스토리
짙은 요기가 퍼진 안개가 만들어 낸 환영.
과거 어느 섬에서 펼쳐진 잔혹한 기억이 안개를 거쳐 실체가 생겼다.
저마다의 악몽에 갇힌 그들은 한 줌의 안개로 돌아갈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 추가 스토리
저들은 갑자기 안개에서 걸어 나왔다. 신체는 뚜렷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반복적인 행동은 마치 과거 그 자리에서 벌어졌던 잔혹한 살상의 시간을 재현하는 듯했다.
그리고 저들은 나를 그 과거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이 분명했다. 존재하지 않은 육체로 존재하는 기억을 가진 이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했다.
-기억을 처음 목격한 선계인의 증언



늘어져 처진 몸통
주요 스토리
기다란 몸이 늘어지다 못해 쳐진 요수.
본래 하늘을 떠돌며 길을 잃은 사람들을 도와주던 신수였지만, 요기에 잠식되며 기괴한 모습이 되었다.
평소에는 허공을 떠다니며 서서히 움직이다가, 낯선 냄새를 맡으면 빠른 속도로 날아와 물어뜯는다.

+ 추가 스토리
저 요수를 발견하면, 우선 먼저 거리를 둬.
그리고 근처에 있는 흙이든 뭐든 발라서 냄새를 가리도록 해. 후각에 매우 민감하거든.
그 뒤, 지체하지 말고 바로 눈 사이의 미간을 노리도록 해. 녀석이 널 먼저 발견해서 공격할 때도 마찬가지야.
저 늘어진 몸통은 공격 해 봤자 녀석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하니까.
알겠어? 잊지 마, 무조건 미간이야.
-숙련된 요괴 사냥꾼의 조언



무겁고 더러운 뿔
주요 스토리
머리에 달린 거대한 뿔에 외피가 얼기설기 엮여 있는 요수.
본래는 평야를 자유롭게 노니던 뿔 사슴 신수였으나, 요기에 잠식되어 요수가 되었다.
적에게 곧바로 돌진해서 들이박는 것이 특징이다.
안 그래도 무거운 뿔에 수많은 외피가 쌓인 탓에 항상 땅에 고개를 처박고 있으며, 몸 중심을 뒷다리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 추가 스토리
무겁고 더러운 뿔은 이름처럼 뿔에 엮여 있는 외피 때문에 엄청난 악취가 나는데, 비위가 약한 이들은 그 악취를 맡고 기절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기름지고 비대한 비계
주요 스토리
한때는 동물의 모습을 가진 신수였으나, 요기에 오염되어 버린 요수.
온몸이 살찌고 기름져서 신수였을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덩어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거대한 비곗덩어리가 움직일 땐 마치 거대한 살덩이가 꿈틀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 추가 스토리
거대한 비곗덩어리가 뭉쳐있는 듯한 겉모습만 보고 행동도 굼뜰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비곗덩어리는 먹잇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공중으로 뛰어올라 상대를 내려찍으며, 무거운 몸체로 짓눌러 상대의 숨통을 끊는다.



요기에 지배당한 선계인
주요 스토리
오랜 시간 요수들로부터 도망쳤으나, 결국 요기에 잠식된 선계인.
원래는 평범한 어부들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요수들의 습격을 피해 숨어들었다.
하지만 안개에 퍼진 요기에 서서히 잠식되어 생존 본능만 남은 인귀로 변해버렸다.
집게로 변해버린 괴이한 주먹을 내지르며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 추가 스토리
더는 숨을 곳이 없다.
저 끔찍한 놈들을 피해도 사방의 안개가 이미 우리의 편이 아니다.
숨통을 조여온다. 정신을 집어삼킨다. 몸을 비튼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
-어느 섬에 살던 어부의 마지막 일기



꺾인 중심의 인귀
주요 스토리
기괴하게 몸의 중심이 뒤틀린 인귀.
원래는 평범한 벼리의 선계인이었으나, 요수의 영향으로 황폐해진 안개고원에서 그만 길을 잃고 요기에 잠식된다.
요기에 잠식되는 과정에서 강한 신체에 대한 욕망이 발현되고, 그 욕망은 불행하게도 신체 중심이 무너지며 뒤틀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벗어날 수 없는 분노와 절망도 잠시, 새로운 신체가 가진 강한 힘에 익숙해져 기이한 궤도의 화살을 쏘는 인귀가 된다.

+ 추가 스토리
그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들고 있던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 그 누구도 감히 도망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 거대하고도 기이하게 뒤틀린 몸은 마치 불안한 모래성과 같았는데,
특히 활을 들고 있는 두 팔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저들이 쏜 화살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었고, 도망치는 건 의미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그들이 쏘아 올린 화살은 마치 길을 잃은 듯 산산이 흩어졌습니다.
-어느 생존자의 증언



요기를 받아들인 선계인
주요 스토리
요기에 저항하였으나 결국 포기하고 받아들인 선계인.
처음에는 다른 선계인들처럼 요수와 요기에 도망쳤으나, 힘의 한계를 느끼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받아들이기엔 너무 강력했던 요기 탓에 신체가 급격하게 변했고,
특히 하반신이 바다 벌레의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 추가 스토리
얼마나 달렸을까. 그는 더 이상 도망치는 건 의미 없는 발버둥이라는 걸 깨달았다.
죽음까지 쫓아올 요수들과 섬을 집어삼킨 요기는 벗어날 수 없는 사냥터를 만들었다.
사냥감이 되느니 차라리 사냥꾼이 되겠다.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받아들였다.
사지가 뒤틀리는 고통이 덮쳐왔다. 이윽고 기묘한 해방감이 차올랐다.



투영된 아이딘
주요 스토리
블루호크 3대대 대장 아이딘 레이스가 어둑섬에 머물던 순간이 이면 경계를 통해 투영되어 나타난 형상.
실제의 기억을 바탕으로 생겨났기 때문에 아이딘의 능력과 기억이 온전하게 반영되어 있다.
다만, 기억의 실체화에 대해서 크게 밝혀진 바가 없어, 투영된 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을 가졌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 추가 스토리
한동안 블루호크 선원들 사이에 안개에 투영된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었다.
모두들 안개에 비친 자신을 만난 순간에 대한 상상을 이어가는 중, 유일하게 3대대에서는 누구도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그들에게 아이딘 레이스가 세상에 둘이나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뒤쫓는 자 제논
주요 스토리
어둑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남성.
정체, 출신, 목적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할뿐더러 어떻게 요기로 가득 찬 어둑섬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또한 의문이다.
간혹 은밀하게 청연의 사람들과 접촉을 하기도 하며, 이로 미루어 보아 그들과 어떠한 협력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그와 접촉하는 이들조차, 그가 어떠한 협력 관계인지 알고 있는 자는 극히 드물다.
한 가지 알려진 사실은 그가 어둑섬에서 어떠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 추가 스토리
뒤쫓는 자, 제논.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자아를 유지하고 있는 인귀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요기로 오염된 어둑섬에서 아무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었으며,
어둑섬에서 발견된 바칼의 유산을 관리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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