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죽은 자의 성
오랜 시간 각자의 방식으로 단련된 두 검이 부딪힌다.
그리고 그 여파는 거꾸로 매달린 성을 조각내고, 사도의 죽음으로 이루어낸 섬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모두를 경악에 빠트린 채 자취를 감춘 두 검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무슨 대화를 한 것일까.
말괄량이 베키
숨이 턱하고 막히는 기분.
처음에는 눈을 비볐다. 혹시나 잘못 본 건 아닐까?
그다음엔 볼을 꼬집었다. 이게 꿈은 아닐까? 볼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뺨이 약간 얼얼해지기 시작했을 때, 두 눈에 눈물이 맺혀왔다.
“골크? …진짜 골크 맞아?”
눈앞에 서 있는 것은 분명 죽은 줄만 알았던 골드 크라운.
뚫어져라 바라보는 광대의 시선은 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입가에 띈 희미한 미소에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기분이 들었지만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잘못하면 골크가 상처받을 수도 있다. 다시 만난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선물?"
골크가 건넨 새총을 받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파편처럼 튀어 오른 기억들은 경보음처럼 시끄럽게 마구마구 울려댔다.
그 기억 속에는 골드 크라운도 있었고, 그분도 있었다. 슬펐다. 싫었다.
죽은자의 성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홀로 지내는 시간은 많이 외로웠다.
새총 따위 그만 던져버리고 싶었다. 묵직한 새총이 고통스러운 기억의 무게를 말해주는 듯했다.
“뭐? 누가 준 거라고?”
귀를 의심했다.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귀를 몇 번 후비고는 다시 말해달라고 떼썼다.
소름 끼치는 기분 같은 건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싱글벙글 미소가 지어졌다.
새총을 꼭 끌어안았다. 부품 하나하나 소중하게 어루만졌다.
“이걸로 성을 지키면 되는 거지?”
새총을 꽉 쥐었다. 새로운 명령이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아무도, 아무도 죽은자의 성에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돌아온 소중한 인연을 지켜낼 것이다.
나는 명령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멋진 호문클루스니까.
심연을 걷는 자
시커먼 어둠 속 두 자루의 검신만이 빛을 발한다.
이곳은 검의 경지를 넘기 위해 도달한 내면의 공간인가?
그것이 아니면 그저 저승인가?
장소가 어디인들 무엇이 중요하랴.
내 검은 아직 깨달음에 목말라 있고,
이 육신이 검을 쥐고 있을지니.
친우의 경지를 넘기 위해서 내 육신이 찢길 때까지 검을 휘두를 것이다.
휘두르는 것은 검이자 나의 의지요.
움직이는 내 육신은 바래지 않은 신념이자 내 투지이니.
그저 검을 쥐고 있는 것으로 족하다.
'크크큭... 너 좋을 대로 포장했을 뿐, 결국은 너도 살인귀일 뿐이야.'
누구인가.
너는 적인가?
'크큭... 모르겠어? 이제 나는 너다.'
모습을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검을 맞대라.
어둠 뒤에 숨어있는 나약한 그림자야.
'모습을 드러내라고? 크크... 원한다면...'
시야가 붉게 변한다.
새까만 공간이 핏물로 일렁인다.
힘에 대한 갈망과 살육에 대한 욕망이 온몸에 들끓기 시작한다.
"크큭, 그래 이 감각, 이 감촉... 당장 뭔가 베지 않으면 미칠 것 같군."
내 육신에서 내 의지와 다른 말이 새어 나온다.
내 신념과 다른 뒤틀린 검길이 허공에 핏물을 뿌린다.
그래... 이곳은 지옥이었구나...
빛의 칼바리
골고타, 있잖아.
난 가끔 헤블론에서 지내던 시절의 꿈을 꿔.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고, 낮과 밤이 공존하던 곳.
아버지의 절대적인 능력 아래, 늘 평화로울 것만 같던 그 시절 말이야.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지.
아버지가 사라지며 헤블론의 빛도 사라져 버렸어.
지독한 추위와 어둠이 밀려들고, 혹은 엄청난 빛과 열기로 생명체가 온전할 수 없었지.
아버지에게 힘을 물려받은 너와 내가 제어해보려 했지만,
두 개의 몸에 각자 다른 능력을 이어받은 우리는 아버지를 대신할 수 없었어.
아버지를 이곳에서 찾았을 때는 너무나도 기뻤지.
그 분을 도와 다시 헤블론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 줄만 알았어.
하지만... 우리에게 신과 같던 아버지는 더는 세상에 없어.
인정할 수 없었어.
불완전한 우리와 달리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절대적인 그분이 어째서?
용서할 수 없어.
아버지를... 우리의 절대적인 신을 사지로 몰고 간 그들을...
아버지가 남겨준 이 방에서 그 아픔을 곱씹고 또 곱씹어.
행복하던 시절과 악몽 같던 그 순간이 반복되는 꿈을 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이 행성이 소멸한다 해도
내 분노와 원한은 사그라지지 않을 거야.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인 이 빛의 힘으로 아버지의 안식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벌할 거야.
그게 너와 내게 마지막 남은 사명이야, 골고타.
어둠의 골고타
헤블론에서 난 항상 모자란 자식이었으며 부족한 왕자였다.
모두의 기대와 달리 반쪽짜리에 불과한 내 존재에 왕은 실망했고,
가신들은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를 내뱉었다.
내 반쪽짜리 누이는 그저 아비의 그늘 아래 있는 것에 만족하는 듯했지만.
나는 늘 내 안에 어둠과 아버지의 그늘에 쫓기고 내몰렸다.
미친듯이 노력해도 반쪽짜리 힘으로는 아버지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아버지는 드러내놓고 실망하거나 질책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불안감과 초조함을...
그럴수록 내 어둠 또한 더욱 짙어지고 옹졸해졌다.
아버지가 사라졌을 때, 지금이야말로 내 힘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빛과 어둠을 근원으로 살아가는 헤블론에서 어둠은 없어서는 안 될 힘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버지를 대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내 만용은 허황된 꿈에 불과했다.
그 이후 나는 어둠에 갇혀있다.
내가 만든 칠흑의 어둠 속에...
아무도 내게 질책하지 않았다.
아니, 이제는 질책할 그 누구도 남지 않았다.
내 마지막 혈육인 칼바리 밖에는...
그렇게 나는 침묵의 어둠 속에 스스로를 더욱 밀어 넣고 있었다.
이제는 내 아성이 되어버린 이 어둠에서...
칼바리와 나를 위협하는 모든 것은 배제하고 부서트릴 것이다.
그게 이 어둠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이니까...
되살아난 골드 크라운
나의 창조주, 나의 왕이시여.
이 몸이 부활했다는 것은, 당신 또한 부활했다는 것.
저는 당신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 비루한 신체를 더욱 강하게 개조하여 주시니,
이 크라운 감개무량하고도 황송하군요.
비록 제 눈은 흐릿하고 기억은 뒤죽박죽이지만...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 빛과 어둠의 왕이 부활했다는 것.
연회를 열어야겠습니다.
준비가 빠듯하겠군요.
부족하나마 이 크라운이 당신의 수족과 가신을 불러 모으겠습니다.
연회에는 하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부디 즐겨주십시오.
이 빛과 어둠의 찬연한 연회를...
차원을 잇는 성
모험가야, 바칼의 유산에 대해서는 뭐 좀 얻어 왔나?
차원 이동이 가능한 함선을 만든다라… 그래. 맨 몸뚱이로 가는 것 보다는 뭐라도 타고 가는 게 훨씬 안전하긴 하겠다.
아이리스 님캉 계속 차원을 돌아댕깄는데, 이렇다 할 수확은 없었데이. 우선 실마리를 찾은 천계로 가보자.
히링 제도에서 미쉘 쿠리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아 모험가, 왔구나. 그쪽이 시란 님, 아이리스 님 맞죠?
예, 차원 항해선을 만들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우째 되고 있습니까?
아, 마침 그 얘길 하려고 했어요.
모험가, 예상대로 이 에너지를 이용한다면 '왜곡된 차원'을 헤쳐나갈 기술의 동력원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다만... 문제가 있어.
문제라고 하신다면...
바칼의 유산이 담긴 이 코어는 단순히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할 뿐이지, 이것만으로는 안정적인 차원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결론이에요.
차원을 안정적으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동력뿐 아니라 방향을 잡아줄 일종의 항법 장치... 그러니까 나침반이 필요한 거죠.
차원 항법 장치를 개발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알 수 없고...
지금도 계속해서 차원이 왜곡되고 있을 겁니다. 언제까지고 기다릴 순 없을겁니다.
네, 그래서 참고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봤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답이 있더라고요.
가까운 곳...?
천계와 다른 차원을 잇고 있는 유일한 장소.
...!
죽은 자의 성.
확실히... 죽은 자의 성은 루크 님의 기술력이 집약된 장소죠. 루크 님이 죽은 후에도 아직까지 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면... 무언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우선 조사가 가능한 상황인지 젤바에 머물고 있는 메릴에게 연락을 취해두었어요. 이제 연락이 올때가 되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미쉘의 허리춤에 달려있는 무전기에서 요란한 잡음과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왔다.
미쉘, 거기 있냐? 젠장, 잠깐 소집 회의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설명하기엔 복잡하니 일단 이리로 와라.
무너진 산과 부서진 성
젤바라... 안톤의 사체로 생긴 섬이라고 했지?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단 말이지. 빨리 가보자고.
젤바로 가서 메릴 파이오니어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통신을 보낸지가 언젠데 이제서 오는거냐?
오랜만이야 할멈, 그새 주름이 많이 늘은 것 같은데?
말본새하고는... 그보다 죽은 자의 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지?
통신에서 말한대로 꽤나 껄끄러운 일이 생겨서 말이야.
메릴 님! 부르셨어요? 앗! 모험가님! 처음 보는 분들도 오셨네요!
마침 잘 왔다. 이야기꾼은 저 여우 녀석이 더 어울릴 테니 저 녀석에게 물어보라고.
검의 대화
갑자기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었어요! 젤바의 화산이 터진 줄 알고 정말 무서웠다고요!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려요. 주변이 전쟁터가 된 것 같았다니까요!
어머, 귀여워라. 마계에 산다는 수인족들은 다 이렇게 귀여운 거야?
끼잉... 부끄럽네요.
그, 그것보다 저기 바다에 떨어진 죽은 자의 성이 보이시나요? 정말... 다시 생각해도 믿기 힘든 장면이었어요!
젤바에 일어난 일을 확인하기
검의 대화
<퀘스트 완료>
...그렇게 해서 죽은 자의 성이 저렇게 바다에 빠지게 된 거예요.
그럴수가...
저게 정말 검으로 낸 흔적들이란 말이가? 단순히 검을 맞댄 걸 넘어 뭐가 있었던갑는데...
끼잉... 저도 이렇게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니까요.
게다가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더니 언제 싸웠냐는 듯이 뒤돌아서 가다니...도대체 뭘하고 싶었던 걸까요?
끼잉... 이제 그만 돌아가요. 더는 서 있기도 힘드네요.
파괴된 죽은 자의 성
뭐, 놀랍긴 하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이 바뀐건 아니잖아? 우선 내부가 멀쩡한지부터 보러 가보자고.
미쉘 님 말씀이 맞아요. 아직까지 마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건 죽은 자의 성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파괴된 죽은 자의 성을 탐색하기
<퀘스트 완료>
루크 님이 죽은지 꽤 지났는데도 아직 피조물들이 움직이고 있다니...
루크라는 그 양반, 꽤나 대단한 발명가였가 봐?
작동을 멈춘 기계들에는 하나같이 베인 흔적이 남아있네예. 솔도로스라는 그자가 지나간 건가?
남겨진 아이
여 시설이 워낙 넓어가 이래 다니면 하루 종일 걸리겠데이. 흩어져서 찾아보는기 낫지 않겠어예?
좋은 생각이네요. 각자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도록 해요.
파괴된 죽은 자의 성을 탐색하기
아고고... 아파라...
따, 따라오지마! 바보야!
<퀘스트 완료>
<퀘스트 완료>
여긴...?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하지만 여기서부턴 내 놀이터야. 넌 이제 죽었어, 바보야!
뭐야, 도대체 왜 멀쩡한 거야! 이 바보! 해삼! 말미잘!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직접 혼내주겠어! 각오해!
<퀘스트 완료>
으으... 분해! 그동안 엄청나게 수련했는데! 왜 이기지 못하는 거야! 루크 님한테 새 새총도 받았는데!
루크에게... 새 새총을 받았다고? 루크가 살아있다는 말인가?
그래, 바보야! 죽었던 골크가 날 찾아와서 루크 님이 부활해서 나한테 엄청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고 새 새총을 전해줬어!
루크 님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니 죽은 자의 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성 안으로 들어오려는 게 아니면 그냥 두라고 하셨지!
아차... 골크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골드 크라운 역시 분명 죽었을 텐데.)
그나저나 날 어떻게 찾은거야? 얼마 전에 무기를 여러 개 들고 다니는 무서운 눈을 가진 할아범도 날 정말 잘 찾더라고. 분명 안 들키게 숨었는데 내가 있는 곳을 딱 찾아내서 노려보더니 그냥 가더라니까... 정말 무서웠어.
...무, 물론 나는 루크 님의 명령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멋진 호문쿨루스니까 그냥 보내준거지!
성의 안내자
아무튼! 마계로 가는 거라면 안 막을테니까 빨리 사라져버려!
(미심쩍은 부분이 한 둘이 아니지만, 만약 루크가 정말 부활했다면...)
뭐? 무작정 쫓아오느라 길을 잃어버렸다고? 너 정말 바보냐?
어쩔 수 없지! 이 베키 님께서 다시 데려다 줄게!
파괴된 죽은 자의 성에서 베키와 함께 약속 장소로 되돌아가기
혼자 어디서 그렇게 놀다 온 거야?
어머, 귀여워라! 꼬마 아가씨는 누구니?
난 꼬마 아니야, 이 아줌마야! 그리고 내 이름은 베키 님이시다!
이전에 루크 님이 엘팅 메모리얼에서 빼돌렸다는 호문쿨루스, 베키 님이군요.
엘팅... 뭐예? 아무튼 모험가야, 같이 왔다는 건 적은 아니라는 거 맞제?
그게...
무슨 소리냐? 모험가, 데려다 줬으니 이제 됐지?
너희가 시끄럽게 굴면 루크 님이 회복하는 데 방해될지도 모르니까 빨리 가버려!
루크? 죽은 자의 성을 만들었다는 자였지? 사도라고 하던가?
지금... 루크라고 한기가?
그럴 리가... 베키 님, 지금 루크 님이 살아돌아왔다는 말씀이신가요?
아차차...
에이잇! 그래 맞아! 루크 님은 살아돌아왔어! 하지만 더 이상은 안알려줄거다! 흥!
뭐야,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거 아니야?
아니거든? 다 알고 있거든!
하긴, 신중한 자라면 이런 어린 애한테 자기 계획을 알려줄 리가 없지.
아니라고! 루크 님이 다 말해줬다고 골크가 그랬거든! 내 말 듣고 있냐?
그래? 그럼 직접 부활했다는 루크라는 자를 본 적이 있어?
그건 아니지만... 골크를 다시 고쳐줄 수 있는건 루크 님 밖에 없어! 그리고 골크는 나한테 거짓말 안 해!
어... 아닌가? 몇 번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루크 님은 살아있다니까!
아니,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진 못 믿겠는걸. 너는 루크라는 자의 목소리라도 들어본 적이 있어?
그런 건 아니지만... 루크 님은...
거 봐. 너도 확신하고 있지 못하잖아.
이익... 좋아! 따라와! 증거를 보여줄게!
좋아. 성을 안내해줄 가이드도 얻었고, 그 루크 라는 녀석도 조사할 수 있고 이게 일석이조 아니겠어?
빨리 와!
후후, 어서 가자고.
<퀘스트 완료>
미쉘 님은 당해낼 수가 없겠네예. 그 잠깐 사이에 우리가 필요한 걸 모두 얻어내다니.
하지만 만약 정말 루크 님이 부활한 거라면... 문제는 차원 항법 장치가 아닐지도 몰라요.
게다가 여기서 느껴지는 이 힘은... 분명 어비스예요.
설마 카쉬파가 죽은 자의 성까지 온 걸까요?
성의 심연으로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우선 저 꼬마 아가씨를 따라가는 것이 제일 좋겠네예.
미쉘 님의 말대로 성을 안내해줄 사람이 있다카면 훨씬 빠르게 조사가 가능할낍니다.
파괴된 죽은 자의 성에서 베키를 따라 성을 조사하기
<퀘스트 완료>
빛의 거인
정말로 루크 님을 마주치더라도 후회하지 마!
정말 마주쳤을 때 명령을 어긴 너는 어쩌려고?
......
어떡하지...?
하지만 나도 들어와보고 싶었는걸...
아, 아니! 너희들이 믿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던 거잖아! 책임져!
파괴된 죽은 자의 성에서 베키를 따라 성을 조사하기
아르고스? 루크 님이 아르고스도 고쳐준 거야?
거 봐, 루크 님은 부활한 게 틀림 없어! 아르고스까지 고쳐줬잖아!
위험테이!
아르고스...?
아무래도 대화가 가능한 상태는 아인 거 같은데.
<퀘스트 완료>
숨죽인 발걸음
여기서부턴 중앙 제어실이야.
중앙 제어실이라... 차원 항법에 관련된 정보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응? 차원 항법? 그건 내가...
쉿. 이 주변에 뭔가 있다.
파괴된 죽은 자의 성에서 중앙 제어실에 접근하기
계속 주변에서 뺑뺑 돌던기 저 노마였나.
루크 님이 메탈 기어도 고쳐주셨나 봐!
그런데 아직 완벽하게 수리해주시진 않았나 봐. 예전엔 중앙 제어실에 숨어있는 날 곧잘 찾아냈었는데...
지나간 것 같군요.
너희들 모두 들키지 않게 조심해! 메탈 기어는 화나면 무섭단 말이야.
......
<퀘스트 완료>
<퀘스트 완료>
전원 차단
일이 커진다.
꼬마 아가씨, 경보를 멈출 방법 없어?
부폰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선... 중앙 제어실에 부폰이 있을 거야. 부폰의 전원을 내리면 돼.
그래! 맞아! 전원을 내려서 경보가 꺼지면 루크 님도 큰일이 난 줄 모를 거야! 그럼 나도 안 혼나겠지?
좋아! 부폰의 전원을 끄러 가자!
파괴된 죽은 자의 성에서 경보 전원 차단하기
<퀘스트 완료>
시스템 관리자
어...? 부폰...?
시... 스,스템, 시... 템, 부... 과... 과부, 하발... 생...
시... 템... 스, 템... 과, 과... 하... 부하, 과발, 생...
꽤 오래전부터 이 상태였던 거 같아. 도대체 뭐야? 이 개조 흔적들은... 실험적인 기능들을 마구잡이로 욱여넣었잖아.
게다가 용량을 넘어선 에너지가 급격하게 투입되어서 회로가 손상되었어. 이 에너지는 대체 뭐지?
뭐, 원래부터 기계가 맞지만... 기계적으로 학습된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는 거야.
부폰은 기계가 아니야! 무뚝뚝하지만 내 친구라고!
친구라... 자아가 있다면 지금 엄청 고통스러울거야. 지금 상태로는 딱히 고쳐줄 방법도 떠오르지 않고. 네 말대로 전원을 내리는 게 좋겠어.
부폰...
시스템
중앙 제어 시스템 작동 중지 시도 감지. 중앙 제어 시스템 작동 중지 시도 감지. 최고 경보 등급 발령. 아이언 비스트 출격.
아이언 비스트!?
중앙 제어 시스템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라. 이렇게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설계했다는 건... 중앙 제어 시스템을 믿지 못한 누군가의 조치 같은데.
아이언 비스트라면… 루크 님이 만든 기계 용이군요.
아이언 비스트는 너무 난폭해서 루크 님도 통제가 안됐던 녀석인데…
워낙에 난폭하고 통제가 힘든 녀석이어서 성을 지키지 않고 젤바로 날아가버릴지도 몰라요.
젤바에는 공격을 막아낼 병력이 없다 아닙니까?
그렇다면 큰일이네요. 꼬마 아가씨, 녀석의 위치는?
어…어…. 이쪽이야!
A... AI... 전, 이전... 시, 도, 도... 대, 대, 대상 색, 탐... 색...
탐, 탐색, 색... 완, 료, 완료, 이... 전, 시, 작, 작, 시작...
이... 전... 완...
<퀘스트 완료>
금빛 광대
중앙 제어실에서도 이렇다할 정보를 얻지 못 했어. 꼬마 아가씨, 어디까지 안내할 생각이야?
루크 님이 있는 곳은 성 중앙에 있는 또 다른 차원이야.
죽은 자의 성 안에 소규모 차원을 만들어냈다는 건가요?
맞아! 헤블론의 예언소라고 불리는 곳이지. 어때, 대단하지?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확실히 들어가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어.
베키와 함께 파괴된 죽은 자의 성을 탐색하기
골크!
베키, 이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
심지어 외지인들까지 끌고 들어오다니.
하지만… 저 녀석들이 루크 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는 걸!
이런, 심지어 루크 님이 부활한 것도 말했나 보군요.
아차…
더 이상의 소란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베키,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골크, 뭔가 이상해… 내가 이 녀석들을 데리고 와서 그런거야?
베키,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골크…?
베키,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싫어! 모험가! 도와줘!
베키,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멈춰!
<퀘스트 완료>
여 남아있는 흔적을 보니, 이 짝인거 같데이.
골크…? 내가 루크 님을 화나게 한 거야?
… …
루크 님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골크 정말 이상해. 이제 장난 그만쳐…
루크 님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루크 님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루크 님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고장이라도 난 건가? 조금 섬뜩하군요.
<퀘스트 완료>
보랏빛 광대
후후, 당돌하던 꼬마 아가씨가 울고 있는데 가만히 내버려둘 순 없지. 나는 찬성!
저도 동의합니다.
네, 베키 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모험가, 너도 찬성이지?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고마워…
파괴된 죽은 자의 성에서 골드 크라운을 추격하기
<퀘스트 완료>
루크... 님을... 방해... 하지...
방해... 하지...
베키...
베키군요... 여기까지 오시다니... 정말 못말린다니까요...
골크! 진짜 골크 맞지?
그럼요, 제가... 어딜... 가...나, 나나...요...?
곧 작동이 멈추겠어.
안돼! 골크!
베키... 가여운 아이... 여길 떠나세요... 당신은 더 이상...
골크, 골크! 안돼!
이미 멈췄어.
골크...
베키 님, 괜찮으세요?
......
...응. 괜찮아. 루크 님한테만 간다면...
루크 님한테 말하면 골크도 고쳐주실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퀘스트 완료>
저 삼각형의 빛나는 통로는...
이건... 어디에서도 본 적 없어요.
루크 님이 있는 곳은 성 중앙에 있는 또 다른 차원이야. 어때, 루크 님 대단하지? 대단하지?
차원을 통하는 문이라... 다른 행성의 기술력이다 이건가.
죽은 자의 성 안에 소규모 차원을 만들어냈다는 건가요?
맞아! 헤블론의 예언소라고 불리는 곳이지. 빨리 대단하다고 해!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확실히 들어가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어.
그런데 여기가 '헤블론의 예언소' 라고 불리는 장소라면, 여기서 예언이라도 한다는 얘긴가?
맞아, 루크 님은 여기에서 자신의 미래를 점쳐보곤 했다고 골크가 말해줬어. 운명을... 비틀기 위해서라고 했었나?
수많은 호문쿨루스
<퀘스트 완료>
뭐야, 아직도 베키가 남아 있었나?
칼바리 님, 칼바리 님이 다른 베키들을 죽인 거야?
물론이지! 아빠가 머리만 멀쩡하면 어떻게 데려와도 상관없다고 했거든!
잠깐... 칼바리 님의 아빠라면...
물론 위대한 헤블론의 군주, 루크 님이시지!
얘기는 여기까지! 너도 아빠에게 데려가야겠어. 반항하면 너도 다른 애들처럼 머리만 남을걸?
완전히 미쳤구마.
<퀘스트 완료>
루크 님이... 날 죽이려고 하는 거야...?
정신 차려, 꼬마 아가씨. 여기까지 왔으니 그 루크라는 작자의 얼굴은 봐야하지 않겠어?
그, 그래, 맞아! 루크 님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나는 죽은 자의 성에 꼭 필요한 중요한 존재라고 말해줬었는 걸!
도대체 인형들이 얼마나 많은 기고? 눈 돌리는데마다 천지 삐까리 아입니까.
생각해 볼수록 이상해요. 베키 님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존재들을 어째서 이렇게 부쉈을까요?
마치 무언가를 캐내려고 한 듯한 흔적이에요.
빛의 수호자
캐내려고 했다라... 양산형 베키들은 루크 님이 직접 만든 피조물일텐데. 무엇이 필요했던 걸까요?
글쎄요. 가끔 만들었던 걸 잊어버려서 구조를 다시 확인하려고 하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녀석들을 분해하다니.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칼바리를 뒤쫓기
<퀘스트 완료>
이제는 루크라는 자의 실력에 의심마저 드는군. 도대체 어떻게 고치길래 전부다 이런 식인 거야?
루크 님을 흉보지 마, 바보야!
내가 고쳐도 이거보단 잘 고칠걸.
둘 다 그만 싸우이소! 칼바리라는 녀석을 계속 쫓는게 우선입니다.
<퀘스트 완료>
...분명 이 녀석은 루크라는 자의 자식이라고 했었지. 자기 자식을 이렇게 만들려는 부모가 있을까?
칼바리 님...
아무튼, 이곳의 정보는 차원 항법 장치 개발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 잠깐 시간을 주겠어요?
어둠의 영역
좋아! 이 정도면 데이터 수집은 충분해. 다음 길은 저쪽인가? 꼬마 아가씨, 저쪽 길 맞지?
...응.
그래. 맞아! 고민해 봤자 아무 소용 없어! 루크 님만 만나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거야!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어둠의 영역에 들어서기
<퀘스트 완료>
이 공간은... 그렇군요. 헤블론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행성이었죠. 여긴 그 헤블론의 어둠을 재현한 공간...
말 그대로 어둠이 느껴지네예. 이건... 검은 악몽?
검은 악몽은 아니예요. 아직은 그저 어둠일 뿐이죠. 하지만 검은 악몽은 어둠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니... 강렬한 충동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일 거예요.
어둠의 수호자
아라드를 덮쳤다는 그 검은 악몽인가... 확실히 괜스레 짜증이 나는 기분인걸.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자칫 서로 싸우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흩어지지만 않는다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저의 넨이 검은 악몽을 막아내 줄 겁니다.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어둠의 영역을 조사하기
<퀘스트 완료>
아버지에겐 갈 수 없다.
부활한 아버지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아무도 지날 수 없다!
아버지를 잃고 헤블론이 멸망한 건... 내가 왕의 자질이 부족했기 때문이야.
검은 악몽만 있으면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어. 힘이 필요해.
검은 악몽은... 이자가 퍼트린 거였군요.
덤벼라, 이번엔 아버지에게 보내지 않는다!
<퀘스트 완료>
검은 악몽이 더욱 짙어지는군요. 이쪽이 맞는 것 같아요.
짙은 어둠... 세 개의 눈... 이자 역시 헤블론 왕족의 힘을 각성했어요.
칼바리가 다치지 않으려면…
칼바리가 다치지 않으려면…
이미 자아를 잃었군요.
<퀘스트 완료>
지금까지 만난 녀석들... 저 녀석을 보니 확실한 것 같아.
모두 단순히 고쳐졌다기엔 어딘가 이상해. 부활보다 개조에 가까워. 게다가 자아를 배제한 듯한...
말하지 마!
......
말하지 마... 아니야... 아닐 거야... 아니어야만 해...
...그래.
침묵 속 전진
<퀘스트 완료>
두 개의 인격
이건...
이건... 과거에 루크 님께서 마계에 건물로 남겨두었던 예언들이에요.
하지만... 무언가 달라요.
무형의 죽음의 예언이... 동굴이 아닌 하늘을 찌를 듯한 탑에서의 죽음으로 바뀌었군요.
본래 저랑 브왕가, 아간조와 반 노마가 시로코를 처치했었지만... 제가 아이리스 님과 차원의 폭풍을 넘나드는 사이 모험가가 하늘성에서 부활한 시로코를 처치했다 아입니까?
질병의 근원은... 차원 속에서 몸이 갈가리 찢겼지만 살아남았다...
(차원의 폭풍 속에서 보았던 디레지에... 이것마저 예언했던 건가.)
한 날 한 시에 죽음을 맞이할 두 숙명의 존재... 하지만 하나는 죽음을 피했다...
...이후의 예언은 기록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분명 두 남녀가 세상을 굽어보는 그림... 예언이 사라졌어요.
두 남녀라카면... 힐더랑 카인을 말하는 깁니까. 본래 있었던 미래를 예언을 못했다 카는건...
새로운 변수의 개입으로 인해 예언이 불가능했던 것이겠죠.
새로운 변수의 개입이라면 시로코의 사념 말이라예?
아니요, 루크 님의 예언은 그 정도가 아닐거예요. 시로코의 사념으로 인해 비틀린 예언들도 이미 맞췄으니까요.
시로코의 사념보다 더욱 거대한 변수... 외부 세계의 무언가가 개입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여기에도 루크라는 자는 보이지 않는걸요?
이 너머에 루크 님이 있을 거야. 루크 님이... 모두 해결해 줄 거야!
베키 님!
루크 님? 루크 님, 어디 있어요?
침입자 발견. 제거 시작.
침입자 다수 발견. 제거 시작.
<퀘스트 완료>
사제
무언가 찾아내려 한 흔적이 있어. 이건... 차원 항법 장치?
잠깐... 젠장, 왜 지금껏 깨닫지 못했지. 그럴리가 없었다고 생각해서 선택지에 두려고조차 하지 않았어.
그게 무슨 말이라예?
수없이 비인간적인 인체 실험을 자행했던 녀석.
지식의 늪과 복수심에 빠져 그 누구보다 위험한 녀석.
...지젤.
지젤...!
루크 님이... 아니었단 말이야?
아니야... 루크 님은... 그럼 지금까지 살아났던 친구들은... 골크는... 아르고스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했잖아. 다시 함께라고 했잖아!
모두 거짓말이었던 거야?
아니야...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베키 님! 혼자 움직이면 위험해요!
작동 불가. 재기 불능. 자폭 시스템 가동.
머라꼬…!
차원 항법 장치에 대한 기반이 되는 정보는 모두 얻었어. 탈출해야 하는데... 그 꼬마 녀석은...
폭발
녀석을 데리고 오겠다고?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몰라. 지젤이 폭죽을 설치한 게 아니라면, 아마 이 차원 자체가 무너져 내릴거야.
...그래, 어쩔 수 없네. 여기서 가장 실력있는 사람은 너니까. 부탁해.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베키를 찾기
베키.
뭐야? 왜 온 거야? 가버려. 나처럼 쓸모 없는 녀석은...
처음부터 내가 멋대로 구는 바람에 루크 님도, 골크도 모두 죽게 만든 거야.
처음부터 내가 멋대로 굴어서... 루크 님이 감정 없는 베키를 만든 거야.
루크 님은 양산형 베키를 만들었을 때부터 날 버린 거야.
그리고 루크 님이 맞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바보처럼 또 속았어.
모두 되살아나 고통받고 있을 때, 나 혼자 아무것도 모르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면서 행복해했어.
다 나 때문인데... 내가 이렇게 만든 건데...
나는... 쓸모 없어.
...함께 가자.
네가 뭔데? 애초에 내 행복을 다 부순 건 바로 너잖아!
너의 행복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행복이었겠지.
아니야! 루크 님을 위해 여기에 머무는 게 내 행복...!
이제 네 행복을 위해서 움직여.
내... 행복...
모험이 하고 싶었잖아.
모험...
...그게 다 무슨 소용인데? 그런다고 루크 님이, 골크가, 다른 친구들이 돌아오진 않아.
그들이 그걸 원했으니까.
루크가 양산형 베키를 만든 이유도, 골드 크라운이 너에게 떠나라고 한 이유도 모두 네가 행복을 찾길 바라서였으니까.
루크 님이...
골크...가...
내가... 내가 그래도 되는 걸까?
내가 간 곳을 또 다시 불행으로 몰아넣지 않을까?
모두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지 않을까?
내가 막아줄게.
기억 회로 작동. 저장된 기록을 재생합니다.
... 그 아이는 헤블론의 주민이 아니다.
내가 멋대로 필요에 의해 데려온 아이지만... 그럼에도 날 아버지처럼 따르고 있다.
나는 그 아이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언을 비틀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풍부한 감정을 가진 그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불편하다.
만약 예언을 비트는 것에 실패하여... 그 아이가 혼자 남게 된다면...
그 아이는 여길 떠나지 못하겠지.
그렇기에 양산형 베키는 만들어져야 한다.
그 아이가 손쉽게 이곳을 떠나게 하기 위해.
내가 뺏었던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해.
등을 떠밀어 주어야 한다.
......
<퀘스트 완료>
이번만... 속아주는 거야. 너의 거짓말은 뻔히 알고 있다고!
휴, 엄청난 폭발이었어. 얻을 건 다 얻었으니 이제 다시 들어갈 일은 없겠지. 들어갈 수도 없고 말이야.
네가 저 꼬마 아가씨를 데려오는 동안 수집한 정보들을 조합해봤는데... 조금 문제가 있어.
그게... 차원 항법 장치에 연결되는 중앙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아. 지젤 녀석은 대체할 수단을 찾은 것 같고. 양산형 베키들을 수없이 죽였던 이유가 이거였나 봐. 근데 우리한텐 양산형 베키가...
...베키가...
...어라.
......
응? 그거 나도 할 수 있어!
바로 이 베키 님이 필요해지다니, 역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구나?
후후, 지금은 좀 까불어도 봐주도록 할게.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니까.
우웩. 싫어. 그리고 아직 나는 도와준다고 한 적 없는데?
비싼 척 하기는. 조건이 뭔데?
이 새총,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줘.
다짐하는 아이
지젤이 개조한 새총인가. 그건 어렵지 않지. 이게 다야?
그리고 해야 할 게 있어. 잠깐만 기다려 줘.
도망치려는 거 아니야? 모험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저 녀석 좀 따라가 주겠어?
도망 안 쳐! 이 바보야! 그 지젤이라는 놈한테 복수할 거라고!
베키와 함께 파괴된 죽은 자의 성을 둘러보기
골크, 나왔어.
나, 여길 떠날 거야.
널 가지고 논 그 지젤이라는 놈의 이마에 반드시 새총을 쏴줄게!
그동안 나랑 놀아줘서 고마웠어.
...잘 지내.
...가자! 모험가!
AI 이전 완료.
차원 항법 장치 가동 준비 완료.
안녕, 베키.
<퀘스트 완료>
아직 한 군데 더 들러야 해! 빨리 따라와!
좋아, 준비 끝! 이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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