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헤비 티쳐
소속: 하급 약탈조 '원 바이트'
헤이, 잘 있었나 제군?
오늘도 빌어먹게 좋은 날이군. 강의하기 좋은 날이야.
보자... 어디까지 수업했더라?
맞다. 인생에 관해서 얘기할 참이지?
내가 사도만큼 빌어먹게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만큼 살아오면서 알게 된 게 조금 있지.
그건 말이야. 아무리 인생이 똥 같아도 즐기려고 생각하면 즐길 수 있다는 거야.
이제 와선 늦었다고?
안타깝지만 그런 거 같군. 그러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살려달라고? 말이 좀 이상하군.
약속했잖아? 제군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은광의
타고르
소속: 하급 약탈조 ‘스컬 버드'
가지고 싶은 것, 아주 많아.
반짝반짝, 빛나는 것.
보들보들, 부드러운 것.
차갑고 뾰족하지만, 무척 단단한 것.
무엇이든, 가지고 싶어.
하지만 다들, 안 된다고만 해.
왜? 왜? 왜 안 돼?
훔치고 빼앗으면, 타고르 거.
타고르가 좋아하니까, 타고르 거.
뭐가 잘못됐는지, 알 수 없어.
하지만 타고르, 하나는 알아.
안 된다는 건, 죽인다는 뜻이지?
그러면 타고르, 먼저 죽일게.
죽기 싫으니까, 먼저 죽일 거야.
죽인 후 남은 건, 타고르 거.

백녹의
시슬레
소속: 중급 약탈조 '러스트'
연구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언제나 너그럽고 상냥하던 힐더가 이렇게나 화를 낸 건 처음이다.
그녀의 친절함은 마계를 이끌어갈 인재인 자신들의 특권인 줄 알았다.
지나친 자만이었다. 통한의 어리석음이었다.
대부분의 데빌걸 연구자들은 뼈저린 후회와 함께 연구소를 떠났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시슬레였다.
가장 골칫거리였던 그녀가 연구자료와 함께 사라지자 힐더가 명령했다.
누구든 백녹의 시슬레를 발견하거든 그 즉시 끌고오라고.
하지만 시슬레가 힐더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시간이 흘러, 사도 루크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어 힐더의 관심이 옮겨갔을 때쯤,
카쉬파가 있는 방향에서 시슬레의 이름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광신의
디외르베
소속: 중급 약탈조 '그레이'
소녀의 이름은 셜리였다. 배고픔에 지친 부모가 광신도 집단에 빵 열 덩이를 받고 팔아넘긴 가여운 소녀였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은 고대 마신의 제물로 바쳐졌으나, 셜리는 마신의 간택을 받아 어둠의 세례를 받았다.
살아남은 셜리는 분노했다. 복수하겠노라 맹세하며 언젠가 올 그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마신의 선택이 정말 옳았던 것일까. 성인이 된 셜리에게서 예전 소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제물로 바쳐진 수많은 아이의 피 속에서 셜리는 점점 마신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 이것으로는 마신과 하나가 될 수 없다.
안타까움에 괴로워하던 어느 날, 마신의 신탁이 내려왔다.
"아아, 맞아요. 카쉬파의 힘이 있으면 더 많은 피를 드릴 수 있을 거예요!"
셜리는 망설임 없이 카쉬파에 들어가기 위해 할렘으로 향했다.
마신이 내린 성스러운 이름, 디외르베로 개명하고서.

침묵의
세르게이
소속 : 상급 약탈조 ‘블루 스카'
워크맨의 제자인 세르게이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행자다.
그는 늘 진지하며 온화하고, 세간의 작은 걱정거리에 구애받지 않는다.
약자에게 친절하며, 강자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는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인격자라 칭송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그가 마계 최악의 범죄집단, 카쉬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트라우마
소속 : 상급 약탈조 ‘야마’
할렘에서 가장 빛나는 불야성. 그곳이 바로 욤의 로열 카지노다.
그만의 노하우로 쌓아 올려진 이 휘황찬란한 성은 마계의 모든 부가 집대성된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갖가지 재화, 혹은 재화로 사용될 육신을 가진 도박꾼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모든 것을 건 베팅을 한다.
아찔한 도전과 몇 번의 기쁨 끝에 나락으로 떨어진 도박꾼들은 대개 비슷한 말로를 걷는다.
노예라도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그조차 허락받지 못한 비참한 빚쟁이들은 카지노 깊은 곳에 있는 어떤 방으로 안내된다.
거기서 그들은 끝난다. 욤이 주관하는 강제적인 장례식에서 인생만큼이나 어두운 그림자에 의해 살 권리를 박탈당한다.
이런 종말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들의 절규는 이내 잠잠해지지만 또 다른 희생자가 뒤를 잇는다.
욤은 술잔을 기울이며 즐겁게 들을 뿐이다. 가만히, 가만히. 마지막까지 음미하며.

트리플케이트
모아
소속: 사라진 전투조 '요괴'
"싸우기 위해 살아가는 거야."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소년을 보고 모아는 입을 다물었다.
이젠 너까지 그런 말을 하는구나.
건네고 싶었던 슬픔을 몰래 숨기며 모아는 평소와 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모아는 연구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무언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남의 것을 빼앗지 않아도 살아갈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곳은 세상의 모든 것이 모여든 '마계'니까.
마력으로 사용할 무한한 힘이 있다면 우리도 더는 죄를 짓지 않아도 되겠지.
비웃음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돌파구. 모아는 그것을 '어비스'라고 이름 지었다.

흑호
그라골
소속: 사라진 전투조 '송곳니'
그라골은 마법에 재능이 없다. 아쉬움을 느낀 적도 없다.
마법에 의존하지 않아도 그는 강하며, 세상의 많은 것들을 어려움 없이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카쉬파에 들어간 것은 마계를 지배하는 녀석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뭐가 그리 대단한가... 알아본 결과, 그라골이 찾은 답은 '없다.'였다.
세상에 특별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이 흑호 그라골을 제외하면.
그라골은 미련 없이 카쉬파의 간부 자리를 걷어차고 할렘 바깥으로 나왔다.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기 위해.

주문기만자
자스라
소속: 사라진 전투조 '트윈 배럴'
세상엔 불공평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것을 듣고, 같은 것을 배워도 같은 결과를 낼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방해하면 된다. 그 잘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비겁하다고? 마법사 간의 예의? 그런 건 말장난일 뿐이야. 무슨 짓을 하든지 마지막까지 남은 쪽이 승자다.
'주문기만자'에 '스펠캔슬러'라고? 좋아. 마음대로 불러. 멸시 뒤에 숨긴 두려움을 난 알아.
자신만만하던 네 얼굴이 공포로 물들며 죽어가는 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봐주겠어.

포식자
티나스 호프
소속: 사라진 전투조 '블랙 민트'
'마력 허기'. 마법사 중에서도 극히 소수가 가지고 태어나는 이 병은 외부의 마력으로 육체의 허기를 채우려 하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물론 마력으로 실제의 배고픔을 채울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정신적인 작용으로써, 선천적인 마력의 성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력을 흡수하였을 때의 정신적인 자극은 섭취자의 뇌에서 미각을 통한 쾌감으로 연결된다.
최고의 음식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정신적인 포만감은 일시적이며 반복될수록 만족을 느끼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이 병의 환자들은
갈수록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
대부분 어린 시절에 자연적으로 도태되어 성장한 마법사 중에서 사례를 찾기는 어렵다.

영혼사육자
몬데그린
소속 : 차석 전투조 ‘타부’
그의 외모는 오래된 서적에서 나오는 악마 그 자체다.
새카만 피부, 온몸에서 뿜어내는 불. 머리 위로 솟아오른 큰 뿔.
고대 신화에서 설명하던 악마의 현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단순히 생김새만으로 악마와의 유사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몬데그린은 악몽과 같은 끔찍한 화염으로 순식간에 적의 피를 끓이고 뼈를 녹인다.
적대하지 않고 항복하면 괜찮을 거라고?
입에서 토해내는 불과 섞인 그의 말에 귀 기울일 생각은 그만두는 게 좋다.
그의 목소리를 듣는 다음 순간,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게 될 테니까.

정신해방자
케파도나
소속 : 차석 전투조 ‘폭스 테일'
우아 그 자체!
케파도나 님, 정말 멋져. 아름다워. 성스러워!
당신을 위해 이 한 몸 바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거예요.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쁨의 눈물이 솟아오르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나는 이제 알아요. 줄곧 당신을 원했다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달은 걸까요?
나의 모든 영혼, 모든 피를 드릴게요. 나를 보고 웃어주세요.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나의 여신이시여...

심장파멸자
히카르도
소속 : 수석 전투조 ‘마귀'
히카르도는 마계의 유명한 천재다.
그러나 마법을 융합한 근접 전투술은 생각도 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얕잡아보던 여자애가 선보인 새로운 마법, 체이서.
신선했다. 재밌었다.
진건 분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그 변칙적인 움직임이 아주 즐거웠다.
힘없이 죽어 나자빠지는 녀석들에게 보고 배우라고 하고 싶다.
지루한 삶 속에서 이렇게 다음 대결이 기대된 적이 있던가?
잊고 있던 활력이 차오른다. 나와 싸웠던 녀석들도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죽였던 녀석들에게 미안해진다. 너무 재미없게 죽였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는 일은 지루한 마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나도 즐겁게 해줄까.
히카르도는 씨익 웃으며 자신의 심장 부근에 손을 갖다 댔다.
미안. 조금만 기다려.

얼굴수집자
베르나르도
소속 : 수석 전투조 ‘바이스'
"아이가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
마을의 의사와 교사 노릇을 하고 있는 늙은 마법사가 걱정스레 말했다.
여행자가 지나가던 길에 구했다던 어린아이는 제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눈을 꼭 감고만 있다.
"충격을 크게 받은 것 같네요. 이유를 알면 도와줄 수 있을 텐데요. 선생님은 억지로 말하게 할 수 있지 않아요?"
"강제로 하는 건 좋지 않은데 어쩔 수 없네."
제자의 말대로 마법사는 아이의 머리에 가만히 손을 대고 주문을 읊조렸다.
"안녕. 내 말 들리니? 가족은 어디 있니?"
아이는 웅얼거리더니 자신의 옷을 쭉 늘였다. 그리곤 가슴 근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빠는 여기." 다음으로 배 근처를 가리켰다. "엄마는 여기."
마지막으로 허리 근처를 가리켰다. "고모는 여기."
제자는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늙은 마법사 역시 처음에는 그랬으나, 곧 헛숨을 들이켰다.
"얼굴수집자..."

스니프
케이
소속 : 척살조 '개줄'
"또 나한테 넘어왔군. 하아.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스니프 케이는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빗어넘겼다.
뭐든지 그렇다.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이럴 거면 부수장 자리를 주지. 책임만 있고 권력은 없는 뒤처리 담당은 늘 피곤하다.
사르포자의 심부름꾼 앞에서 불만을 늘어놓으며 스니프 케이는 지팡이 컬렉션 중에서 가장 화려한 것을 쥐었다.
그의 역할은 거칠고 멍청한 카쉬파의 대표로서 불만에 찬 마계인들에게 적절한 채찍과 당근을 주는 것이다.
그동안은 당근으로 달래어 왔으나 이렇게나 말을 듣지 않으면 채찍이 나설 차례다.
"몇 명이 움직인다고? 아니, 됐어. 보면 알겠지. 어차피 내가 다 확인해야 하니까."
살짝 삐져나온 귀밑머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한 스니프 케이 앞에서 심부름꾼이 애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제발 살려주..."
스니프 케이가 지팡이를 한 번 심드렁하게 흔든 것으로 심부름꾼의 커다란 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장의 심부름꾼을 죽인 것이지만 별문제는 없다. 카쉬파의 리더는 가장 피곤한 부하의 일과를 잘 알고 있다.
"또 평범한 애원인가. 마지막 한 마디 정도는 다른 말 하면 안 돼? 에이, 오늘은 일진이 영 별로겠군..."
여전히 불평을 쏟아내면서 개줄의 리더는 업무를 시작했다.

마검사
체르막
소속 : 척살조 '플라잉 스테이크'
마계의 많은 검사들 중에 체르막과 합을 겨루고 싶어 하는 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온몸에 그어진 수많은 검상과 찢겨나간 살점들... 표정을 감추는 기괴한 마스크.
그의 손안에서 꿈틀대는 마검 바키라를 본다면 누구라도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가끔 체르막을 찾아오는 풋내기 검사들이 종종 있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또는 높은 명성을 얻기 위해서.
자신감으로 가득 찬 풋내기 검사들은 바키라에 의해 자신의 살점이 하나둘 뜯겨 나가면서도 전의를 상실하지 않는다.
대결 중에 보이는 체르막의 의외의 빈틈과 거친 숨소리, 그리고 어이없는 실수등이 그에게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여기서 체르막의 괴이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체르막은 상대에게 고의로 헛점을 보여주며 그를 농락한다.
'어쩌면 저자에게 이길 수 있을 거야...'
상대가 이런 헛된 희망을 안고 계속 싸우게 만들며, 결국 팔다리를 잃고 전투능력을 상실하게 될 때까지 상대를 가지고 논다.
불구가 된 적의 목숨을 거두지 않고 우롱하듯 상대의 검을 부수고는 사라진다.



센트럴파크의 소녀

1. 소녀 마법사의 어느 날
하나..., 둘..., 셋!
마음속으로 센 숫자에 맞추어 파이가 마법을 발동시켰다. 평소에 쓰던 얼음 계통의 마법이 아닌, 숲에 가득 찬 다양한 원소를 활용한 새로운 마법이었다. 초록색으로 빛나기 시작한 작은 빛이 깜빡거리더니 이윽고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앗..."

마력의 응축이 풀리기 시작했다. 다급한 마음에 이를 악물었다.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이마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파앙!
하지만 보람도 없게 마법은 실패해 버렸다. 작은 폭발음과 함께 마력이 흩날려 날아갔다. 잠시 눈에 보인 비산하는 빛의 무리를 멍하니 보던 파이가 한숨을 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벌써 몇 번째지.
여러 속성을 섞은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릴 때부터 한 계통의 마법에 치중한 파이에게는 더더욱. 파이는 땀에 젖어 달라붙는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나무에 기대었다. 사그락사그락.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의 소리가 조용히 파이를 위로해 주었다.
니우가 수호자들과 함께 센트럴파크의 바깥으로 나간 지 벌써 한 달이 흘렀다.
평소에도 혼자서 마계를 여행하며 이변을 찾아내고 사람들을 돕는 니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갔으니 안심이 되어야 할 텐데, 어쩐 일인지 마음이 영 좋질 못 하다. 

'나는 지금 걱정하는 걸까?'

'응. 맞아.'

'니우 언니를 걱정하는 걸까?'

'그것도 맞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냐...'

파이는 지팡이를 꼭 끌어안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지팡이는 웨리가 사라진 후 케이트가 새로 만들어 준 것이다. 수다쟁이에 성격도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함께일 줄 알았던 웨리가 갑자기 곁을 떠난 후 파이는 마법에 자신을 잃었다. 기죽은 파이를 위해 케이트가 오래된 정령수를 깎아 만들어 준 것이 지금 가지고 있는 지팡이다. 케이트에 대한 고마움과는 별개로, 파이는 웨리의 부재가 계속 신경 쓰였다. 

'내가 언제까지고 약한 채로 있으니까...'

파이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늘 단련하고 있는 니우와 비교 할 수 없이 약하다. 아무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남을 도울 수 있을까? 의지가 될 수 있을까? 

"...할 수 있어."

니우는 말했다.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언제나 그렇게 말해주었다. 지금은 그 말을 믿을 수밖에.

"파이 언니! 어딨어요? 빨리 안 오면 파이 다 먹어버릴 거예요~!!"

밝아졌던 파이의 얼굴이 금세 뾰로통해졌다. 

센트럴파크. 소환사로 유명한 케이트가 만들어 낸 기적의 숲. 마계에 어둠만이 가득한 시절부터 조금씩 숲을 키워 온 케이트는 자신을 중심으로 모인 마법사들과 함께 마을을 만들어 조용히 살고 있다. 파이와 피피 역시 케이트의 가족과 다름없는 소녀들로, 나이는 어리지만 각 분야의 뛰어난 마법사다.
하지만 볼이 부은 채 입을 삐죽이 내밀고 앞장서서 걷는 파이와 그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따라오는 피피의 모습은 신비의 결정체인 마법과 동떨어져 있었다. 

"왜 또 싸우고 그래?" 

테이블의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 차를 홀짝이고 있던 붉은 마녀가 새초롬히 물었다. 

"누가 더 많이 먹을지 가위바위보라도 한 거야? 파이가 지기라도 했어?"
"아니야. 화 안 났으니 신경 쓰지 마."

명백히 화난 얼굴로 말하는 파이. 지은 죄가 있는 피피는 제발 넘어가달라며 두 손을 마구 휘저었다. 자세한 내막까지는 모르지만 곤란한 상황을 파악한 붉은 마녀가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애?" 얌전한 소년 요슈아는 닥쳐올 파란을 예감하고 얼른 컵과 접시를 들어올렸다.

"와아! 맛있는 냄새!"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테이블이 뒤집어질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갓 구운 빵의 냄새에 흠뻑 취해 인사도 잊고 달려오는 낯익은 소년의 등장으로 화제가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오븐에서 마지막 쿠키를 꺼내던 케이트가 소년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 아서. 이시스-프레이 님은 건강하시니?"



2. 멀리서 불어온 바람
"...그렇게 해서 프레이 님은 또 한 명의 가련한 마계인을 구하셨지요!"

어깨를 으쓱거리는 아서의 얼굴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먹으며 말하느라 빵가루를 튀기지만 않았어도 사도의 신실한 추종자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시스-프레이 님은 어디서 오신 거죠?"

피피의 눈빛을 똑바로 받게 된 아서는 살짝 붉어진 뺨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게... 프레이 님도 잘 말씀해 주지 않아요. 몇 번 여쭤봤는데, 그저 제가 알 필요 없는 곳이라고 말씀하시죠. 갈 수 없는 곳이니 괜히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이겠지만... 고향을 생각하시는 프레이 님의 눈빛을 생각하면 저도 조금 슬퍼져요."

"그렇게 열심히 따르면서 아는 건 없나 보네."

아서는 곧바로 붉은 마녀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이 여자를 상대로 말싸움을 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아서는 대꾸를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결코 이전의 상처가 아직도 쓰라리기 때문이 아니다. 소년의 마음을 짐작한 케이트가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 프레이 님이 마계를 잘 이끌어주셔서 다행이야. 그분이 날개를 펴고 순찰을 나가시면 카쉬파나 도적 떼도 수그러드니까. 그런데 아서. 오늘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니?"

"아 참. 까먹을 뻔했네요. 카쉬파의 동향을 듣고 와달라고 하셔서요. 니우 양은 나갔나요?"

"니우는 할렘 주변을 살펴보러 갔단다. 어쩌면 엘팅 메모리얼에 들렀다 오는 걸 수도 있겠어."

아서가 얼굴을 찡그렸다. 
엘팅 메모리얼. 마도학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위험한 실험을 하느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 하지만 무엇보다 아서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힐더의 지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카쉬파에 대항하지 않고 중립을 내세우는 그들의 태도이다.
사실, 엘팅 메모리얼은 이미 카쉬파의 지배 구역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카쉬파들의 본거지인 할렘 바로 옆에 있으면서 그들의 연구 협력 요청에 응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카쉬파의 리더인 검은 눈의 사르포자도 힐더와 척을 지고 싶지는 않은지 그들의 중립 선언을 존중한다는 선언을 했다. 엘팅 메모리얼에서 괴짜를 빼고 나면 남는 거라곤 오래된 책뿐이니,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소유권을 주장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아서는 더 화가 났다. 엘팅 메모리얼의 마도학자들이 제정신이라면 현 상황에 만족하면 안 된다. 어째서 카쉬파에 대항하려 들지 않는 것일까? 심지어 힐더 님의 지원을 받기까지 하면서. 그들이 센트럴파크의 마법사들과 협력하여 카쉬파를 압박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마도학자가 일반인과 다른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건 잘 알지만, 마계인으로서 자각을 가지고 위대한 이시스-프레이 님의 정의로운 마음을 좀 배워야 한다. 남의 눈을 피해 끔찍한 실험이나 하는 게 아니라.

"카쉬파는 할렘 바깥에서 온 사람을 '외부인'이라고 부른다며? 엘팅 메모리얼 사람들도 그럴까?"

"그 사람들도 꽤나 폐쇄적이니 그러지 않을까? 카쉬파도 그쪽을 드나들곤 하니, 영향을 받았겠지."

"좋지 않네요. 마계인끼리 편을 가르는 거. 어서 평화로운 날이 오면 좋겠어요. 착하고 좋은 사람만 남아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면 마계도 행복해질 텐데."

누군가를 떠올린 것인지 우울한 얼굴로 말하는 피피를 몰래, 하지만 뚫어져라 보던 아서가 파이에게 손등을 꼬집혔다. "정신 차려." 얼굴이 새빨개진 아서가 변명을 주워섬기려던 그때.
바람이 불었다.  
돌풍지대에서 오곤 하던 일상적인 바람이 아니었다. 강력한 마력의 파동에 의해 생긴 대기의 떨림이었다. 마나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자일수록 이 움직임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 것이다. 아이들의 대화를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던 케이트의 눈빛이 가장 먼저 변했다. 붉은 마녀는 입술을 깨물었고 피피는 주먹을 꼭 쥐었다. 요슈아는 할렘 방향을 살펴보았으며 파이는 어깨를 움츠렸다. 

"프레이 님이 노여워하고 계세요."

넋이 나간듯 중얼거린 아서가 제 말에 흠칫했다. "프레이 님이 노여워하고 계셔... 그분께 무슨 일이?!" 너무 급하게 일어선 탓에 그가 앉아 있던 의자가 넘어지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었다.

"돌아갈게요!"

"아서! 기다려!"

아서는 케이트의 만류도 듣지 않고 달렸다. 바람을 몸에 두르고 달리기 시작한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신이나 다름없는, 아니, 신 그 자체인 이시스-프레이의 안위만이 그의 관심사였다. 

"이게 무슨 일이지..."

모처럼의 파티가 갑작스레 끝났다. 붉은 마녀는 고운 얼굴을 찌푸리며 투덜거리더니 인사도 없이 쌩하니 숲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케이트 역시 피피와 함께 숲으로 향했고, 요슈아는 예의 바르게 인사한 후 할렘이 잘 보이는 황무지의 언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커다란 테이블에 혼자 남게 된 파이는 인형을 꼭 끌어안았다.



3. 고민하는 파이
다음날. 케이트는 피피와 파이 앞에서 그리 큰일이 아닐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피피는 밝게 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그렇겠죠? 혹여 무슨 일이 있더라도 프레이 님이 처리해 주실 테니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렇게 넘기기엔 아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말해보았지만 케이트는 그의 착각일 수도 있다고 했다.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조용한 걸 보면 이미 사태가 끝났을 테니 안심하라며 파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파이는 입을 다물었다.

'만약 내가 니우 언니였다면...'

강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그랬다면 케이트의 말도 달라졌을 것이다. 분명히 그랬겠지. 솔직하게 걱정을 털어놓고 의논하자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니우는 자리를 비웠고, 피피는 어리다. 그리고 자신은...

"나, 산책 좀 다녀올게."

파이는 케이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숲으로 들어갔다. 울창한 나무가 작은 몸을 금세 숨겼다. 얼마 들어가지 않아 뒤를 돌아보니 마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센트럴파크의 숲은 넓다. 모험가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보다 조금 더 넓어졌다. 모험가가 사도 루크가 있는 죽은 자의 성으로 떠난 후, 케이트는 슬픈 얼굴을 감추며 '이제 잘 될 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써 잊으려는 듯 나무와 풀의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파이도 열심히 도왔지만 의지가 되기는커녕 무리하지 말고 들어가 쉬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케이트 나름의 상냥함이겠지만, 파이는 조금 상처를 받았다. 
나도 할 수 있는데.
천성이 연약하여 마법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도, 가족과 떨어져 니우와 함께 살게 되었을 때도. 모두 걱정만 했다. 파이 스스로도 염려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자신을 믿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왜 모두들 나를 감싸고 보호하려고만 할까.

"나도... 마법사야."

바위에 걸터앉았다. 마법사는 죽음 곁에서 걷는 자다. 제아무리 위대한 마법사라도 작은 실수 하나에 온몸의 마력이 폭주하여 고통 속에 숨이 끊어질 수 있다. 죽지도 못하고 미쳐버릴 수도 있다. 재능 있는 자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힘들고 무서운 길이다. 하지만 파이는 자신에게 마법적 재능이 있음을 감사하며 살았다.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로는 후회 같은 건 한 마디도 한 적 없다. 그런데도 아직 부족해 보이는 걸까?

"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빨리 언니들처럼 될 수 있을까? 
니우처럼 카쉬파와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케이트처럼 명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남을 돕고 싶지만 이제 와서 모르는 마을에 찾아가기엔 조금 부끄럽다. 말도 없이 멀리 떠나 걱정을 끼치기도 싫고.
그래서 파이는 센트럴파크의 가장자리에 있는 숲으로 향했다.
그곳은 센트럴파크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자주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간혹 목숨이 위태로운 이들이 쓰러져 있기도 하여 주기적으로 살펴보곤 한다.
혼자서는 자주 가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살짝 긴장한 채 걷던 파이는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지팡이를 움켜쥐었다. 나뭇잎과 풀잎에 시야가 가려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의 마력을 감지하려고 해도 얼마 전, 케이트가 숲에 걸어놓은 마법 때문에 방해가 생겨 쉽지 않았다. 파이가 큰 나무 뒤에 몸을 숨겨 주변을 살펴보고 있을 때,

"에비."

"꺄아아악!"

나이스 샷! 온 힘을 끌어 휘두른 파이의 지팡이에 뭔가가 맞았다. 수풀에서 튀어나온 요슈아였다. 평소엔 하지도 않던 장난을 한 대가로 얻어맞은 소년은 다행히 머리에 직격은 피했으나 등뼈의 안전은 지키지 못했다. 켁켁거리며 괴로워하는 요슈아를 보며 파이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러게 왜 놀래켰어?"

"기분이 나빠 보이길래 장난 좀 쳐봤어요... 어디 가는 거예요?"

파이는 입을 오물거렸다. "외곽 숲."

"거긴 왜요? 저 지금 황무지에서 오는 길인데 별일 없어요."

실망했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네, 라고 쉽게 말할 수도 없었다. 파이가 어두운 얼굴로 끄덕이는 모습을 본 요슈아가 콧잔등을 긁적였다.

"같이 가요."

"같이?"

"바람 쐬러 가는 거라면 혼자보다 둘이 낫죠? 동물이 쓰러져 있다면 혼자보다 둘이 옮기기 쉬울 거고."

파이는 잠깐 고민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4. 방문객
센트럴파크의 외곽 숲. 외곽이라는 단어가 가리키는 곳이야 얼마든지 있겠지만, 굳이 '외곽 숲'이라고 말한다면 할렘 방향에 있는 황무지 근처의 숲을 가리키곤 한다. 넓은 황무지 건너에는 '타락한 숲'과 카쉬파의 본거지인 할렘이 있다. 타락한 숲 역시 원래 케이트의 마법 덕분에 커진 숲이지만 이곳과 달리 무척 어둡고 사악한 기운이 퍼져 있다. 파이는 이름 때문에라도 그 숲이 영영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락한 마법사들의 집단인 카쉬파만 생각해 봐도...

"그건 아니려나."

"네? 뭐가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앞서 가던 요슈아는 그저 싱긋 웃더니 가던 길을 계속 걸었다. 
파이는 그 등을 보며 카쉬파 소속이었던 이 소년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지금의 요슈아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당시의 모습을 설명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밝은 소년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슬픔과 분노에 잠겨 있었다는 걸 누가 믿을까? 케이트와 카시야스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면 소년은 오늘까지도 괴로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요슈아가 센트럴파크로 들어올 때... 카시야스 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어?"

무섭고 무뚝뚝한 카시야스가 도대체 뭐라고 말했을지 늘 궁금하던 파이였다.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끌리는 방향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라고. 괴로울 정도로 고민해 봤자 마지막에는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니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빠져나오는 게 현명하다고."

"정말? 카시야스 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

"물론 케이트 님의 해석이 300% 정도 들어갔지만요."

"그게 뭐야."

소년소녀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어느새 무거운 마음은 조금 가벼워져 있었다. 파이는 한 손에 든 지팡이를 휘릭휘릭 까불거렸다.

"있지. 요슈아는 많이 싸워봤어?"

"자란 환경이 그랬으니 안 싸워보지는 않았죠. 파이 씨는 싸우고 싶나요?"

"아니... 근데 안 싸울 수도 없잖아. 도움이 되려면."

"그런가요?"

요슈아는 여상스럽게 말했으나 파이는 왠지 떼를 쓰고 있는 기분이 들어 부끄러웠다. 방해될 게 뻔한데, 싸우겠다고 나서는 것도 민폐 아닐까? 파이는 괜스레 지팡이로 땅을 툭툭 쳤다. 흙모래가 튀었다. 평소라면 지팡이에 상처가 난다며 하지 않을 텐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진흙 같은 우울함에 푹 빠지고 말 것만 같다. 파이는 앞서가는 요슈아가 맞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지팡이를 몇 번 더 휘둘렀다. 요슈아가 파이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입가에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나무 뒤로 조용히 끌었다. 

"누가 있어요... 아까 지나올 때는 아무도 없었어요. 막 황무지를 건너왔나 보네요."

두 사람은 바위에 기대어 쉬고 있는 낯선 이를 관찰했다.
마법사라 칭할 정도의 마력은 느껴지지 않지만, 허리에 찬 몇 자루의 단검과 얼굴에 있는 상처를 보면 선뜻 다가가고 싶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모험가나 여행객일까? 요슈아는 고개를 저었다.
이방인을 주의 깊게 살펴보던 요슈아는 조금 멀리 있는 나무를 향해 얼음 조각을 날렸다. 깨지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흔들리자 이방인이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자세를 낮추고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니 하루 이틀 이런 생활을 한 것 같지 않았다. 그는 코를 킁킁거리더니 흔들린 나무가 아니라 두 사람이 있는 근처로 다가왔다. 

"숲의 마녀인가? 해치지 않을 테니 나와줘. 이쪽은 싸울 마음 없어."

험상궂은 외모만큼이나 걸걸한 목소리였다. 파이는 지팡이를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요슈아가 그녀의 머리를 톡톡 두들겼다. 올려다보자 싱긋 웃고 있었다.
요슈아는 파이에게 가만히 있으라 손짓을 한 후 나무 밖으로 나갔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나는 상인이야. 도망치던 중이지. 너 혼자 있는 거냐?"

"센트럴파크를 찾아오신 건가요?"

"말했잖아. 도망치던 중이라고. 갈 데가 달리 생각나지 않았어. 황무지를 건너면서 죽는 줄 알았지 뭐야."

자칭 상인은 얼굴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닦았다. 정면을 보니 한쪽 귀의 반이 잘려나가 있었다. 눈만 빼꼼 내밀어 지켜보던 파이는 움찔하였으나, 피가 나지 않는 걸 보니 오래된 상처인 듯했다. 

"다치셨어요? 어디로 가는 길이세요?"

"뭐, 여기저기 떠돌아 볼까 하고... 그런데 한 명 더 있지 않아?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 그쪽도 얼굴을 다 보여주는 게 안심될 거 같은데."

파이가 머뭇거리며 얼굴을 드러내자 상인은 껄껄 웃었다.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안 잡아먹어. 어디 보자. 대가로 줄 만한 건 이 단검뿐인데 써보겠어? 아참. 내 이름은 쇼필드야."

쇼필드는 녹슨 단검을 들어 보이며 크게 웃었다. 파이는 그의 커다랗고 싯누런 송곳니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5. 각자의 고민
쇼필드는 카쉬파가 지배하는 할렘에서 왔다고 했다. 애인에게 차여 실의에 빠진 마음을 달래러 도박을 하러 들어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상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할렘에서 장사를 하셨다고요?"

"어어, 그래. 내가 마법은 못 배웠어도 그런 쪽으로는 아주 타고났거든. 처음엔 눈치 보기 바빴지만 요령이 생기더라고. 조금씩 밑천을 모아서 이것저것 팔았지. 번 돈은 그날그날 날려 먹었지만, 뭐, 적당히 놀 만했어."

"그런데 왜 도망치신 거죠?"

쇼필드는 털이 군데군데 엉킨 꼬리에 묻은 흙을 털어내었다.

"그거야, 그거. 치정 싸움. 치정 싸움에 얽혔어. 카지노의 보스는 호색한이거든. 이쁘장한 딜러하고 분위기가 좋게 흘렀는데 하필이면 보스가 그 여자를 마음에 들어 했나 보더라고. 알자마자 바로 도망쳤지. 간부가 힘없는 외부인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잖아? 그런데 나오다가 사냥꾼에게 잘못 걸렸어."

"헤에..."

"황무지까지 건너서 쫓아올 거 같진 않지만 기력이 없어. 밥 좀 얻어먹으면 살 것 같은데..."

"알겠어요. 이곳에서 조용히 계실 수 있다면 식사 정도는 드릴게요."

요슈아는 쇼필드가 무섭지도 않은지 시종일관 붙임성 있는 태도였다. 반면 파이는 요슈아 옆에 숨고선 이 말 많은 방문객을 곁눈질로 관찰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깜짝 놀라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곤 했다. 어물쩍 넘기기에는 너무나 빤히 보이는 모습이었기에 쇼필드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낡은 단검을 모두 바닥에 버렸다.

"이러면 돼? 조심성 많은 건 좋은데 나는 진짜 배고픈 도망자라니까. 로카족 중에서도 내가 좀 무섭게 생긴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계속 흘끔거려서야 얻을 패도 다 놓치고 만다고."

파이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미안..." 

그렇게 얼마쯤 걸었을까. 본격적으로 센트럴파크라고 할 만한 중심부의 숲에 이르렀을 때, "어이쿠!" 쇼필드가 요란하게 넘어졌다. 살펴보니 침입자를 막기 위한 덫 마법에 그의 다리가 걸린 것이었다. 파르스름한 마법의 빛이 쇼필드의 마르고 억센 다리를 꽉 붙잡고 놔주질 않았다. 아프다며 소리를 지르는 쇼필드 앞에서 요슈아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마녀님의 마법이라 저희는 못 풀겠는데요... 잘못 해제했다간 이 일대에 숨어있는 덫 마법이 일제히 폭발해 버릴지도..."

"뭐? 아이고... 이거 점점 죄어온단 말이야! 빨리 어떻게든 해 봐!!"

"마녀님을 찾아올게요. 파이 씨, 이곳에서 같이 기다려 줄래요? 금방 갔다 올게요!"

요슈아는 파이의 말을 듣지도 않고 홀로 숲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파이는 낯선 사람과 단둘만 남은 상황이 무척 거북했다. 하지만 쇼필드가 땅에 드러누워 나 살리라고 고함을 지르는 통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숲에 사는 난폭한 정령이나 사나운 동물들이 몰려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파이는 쇼필드의 다리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조금만 참아. 덫의 힘을 조금 약하게 할 테니까..."

"아야야, 아야, 야야야야, 약하게 하고 있는 거 맞아? 아야야야야야!!"

쇼필드의 비명은 점점 더 커졌지만 덫은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파이는 입술을 깨물며 술식을 해석하기 위해 집중했다. 

'요슈아가 도와주면 좀 더 빨리 해석할 수 있을 텐데.' 

'옆에서 아픈 비명을 지르니까 집중하기가 힘들어...'

'이 술식은 뭘까? 내가 보던 거랑 많이 달라...'

파이는 쇼필드를 보았다. 크고 작은 상처가 몸에 남아 있다. 저렇게 험한 일을 겪은 사람이 참지 못하고 아파하는데, 자신은 그 고통을 덜어줄 수 없다. 자신의 부족함이 너무나 한스러웠다. 파이는 요슈아가 사라진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붉은 마녀를 데리고 오겠다던 소년은 아직 소식이 없다. 멀리 있는 걸까? 지금 어디쯤일까? 어서 왔으면 하는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파이의 손을 쇼필드가 잡았다.

"하, 아무리 꼬마라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네."

"어..."

"뭐해? 빨리 일으켜!"

호통 소리에 어깨를 움츠린 파이가 조심조심 쇼필드를 도와 앉혔다. 쇼필드는 갖은 상스러운 욕을 내뱉으며 뒤춤에서 잘 벼린 단검을 꺼내었다. "앗..." 깜짝 놀란 파이가 뒤로 물러섰다. 쇼필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다리를 구속하고 있는 마법의 덫을 단검으로 끊었다. 채앵! 맑은 소리를 내며 푸른색의 마력이 사방으로 튀었다. 

"어어? 이거 뭐야?!"

깨어진 마법의 파편은 공기 중의 마나와 섞이어 없어진다. 그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건 달랐다. 마나로 변환되는가 싶더니 다시 푸른색의 빛을 내며 얼어붙기 시작했다. 방금까지 덫에 걸려 있던 쇼필드의 다리는 물론, 단검을 쥔 그의 손에도 달라붙더니 순식간에 얼음 속에 가두어버렸다. 지지지직. 얼음은 금방 무릎과 팔꿈치까지 올라왔다. 쇼필드는 단검으로 억지로 얼음을 깨려고 했으나, 오히려 심한 통증을 느끼며 그만두어야 했다. 다시 땅바닥에 드러누워 비명을 지르는 쇼필드를 앞에 두고 파이는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역시 카쉬파였군요."

요슈아였다. 파이는 그의 말보다 기척도 없이 다가온 것에 더 놀랐다. 차가운 표정으로 걸어오던 요슈아는 파이의 놀란 눈을 보고 쑥스럽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저쪽으로 간 건 제가 아니라 마력이 담긴 제 눈꽃이었어요. 저는 마력을 숨기고 근처에서 보고 있었지요."

"그럼 이 덫은... 요슈아가 만든 거야?"

파이는 덤덤히 고개를 끄덕이는 요슈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분명 전날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그 상냥한 소년이 맞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요슈아는 너무 낯설다. 카쉬파 출신의 소년은 그 시선에서 도망치려는 듯 얼굴을 살짝 돌렸다.

"이상하잖아요. 추적자가 따라온다기엔 태도가 너무 여유롭고... 느껴지는 마력은 저한테 익숙한 종류였어요. 어비스까지 아니어도, 카쉬파의 조직원이 즐겨 사용하는 마법의 부류인걸요. 아, 파이 씨가 해제 못 한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카쉬파가 쓰는 술식이라 낯설었을 거고... 또, 아파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 당황하지 않는 게 이상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요슈아는 쇼필드의 단검을 치웠다. 쇼필드에게 걸린 얼음 마법은 이제 허벅지와 어깨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극심한 추위와 고통으로 벌벌 떨던 쇼필드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아, 아냐. 난 카쉬파가 아냐. 그 단검은 내가 도박에서 따낸 거라고...!"

"거짓말 하지 마세요. 마법 도구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제할 수 있지만, 마법을 모르는 사람이 그것만으로 깰 수는 없어요. 카쉬파가 아니면 어디서 카쉬파의 마법을 배웠단 말이에요?"

요슈아는 파이를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눈으로 쇼필드를 보았다. 추궁을 받은 쇼필드는 대답이 곤궁한지 잇소리만 내며 몸을 비틀었다. 둘의 모습을 보던 파이는 지팡이를 양손으로 쥐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요슈아의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하였다.

"아야! 아아, 파이 씨... 뭐 하시는 거예요?"

"이제 그만 괴롭혀. 아파하고 있잖아. 사정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왜 그러는 거야? 상대가 카쉬파라도 이런 방법은 요슈아가 하고 싶은 게 아니잖아?"

"그럼 어떻게 해요? 다른 방법이 없는걸요. 저는 케이트 님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어요..."

시무룩하게 대답하는 요슈아를 보며 파이 역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요슈아도 고민이 많구나. 내가 니우 언니처럼 강했다면 진작 털어놨을까? 내가 조금 더 의지할 만했다면 요슈아가 지금 싫어하는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됐을지도...' 파이의 팔이 아래로 처졌다.

"...아니야."

파이는 고개를 저었다. 요슈아가 기껏 마음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우울해할 수만은 없다. 그건 요슈아에게도, 요슈아가 믿은 파이 자신에 대해서도 실례다. 파이는 요슈아의 팔을 잡았다. 빙결 마법의 영향 탓에 꽤 차가웠지만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조금 느릴 뿐이야. 할 수 있어."



6. 케이트와의 대화
쇼필드는 아직도 차가운 팔과 다리를 문지르며 카쉬파의 조직원이 맞다고 실토하였다. 하지만 도망쳐 나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관리하던 노예가 없어졌는데 찾질 못해서 본인이 노예로 끌려갈 뻔했다는 것이다. 파이는 노예라는 단어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요슈아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말은 되는 것 같네요. 진실이라는 보증은 없지만요."

"좀 믿어 봐. 평생 속고만 살았어?"

"사실은 그래요."

한 마디로 쇼필드의 입을 다물게 한 요슈아는 그에게서 압수한 단검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단검 자체로는 특별한 게 없네요. 누가 마법을 걸어준 거예요?"

"엘팅 메모리얼에서 책을 하나 훔쳐 와 달라기에 그때 쓸 만한 걸 내놓으라 했지. 이번에 도망치면서 다 망가지고 마지막 남은 게 아까 그거였어. 쳇, 내 마지막 남은 무기였다고!"

쇼필드는 투덜거리면서도 얌전히 묻는 말에 대답했다. 파이의 눈에는 더없이 부드러운 요슈아의 웃음이 그의 눈에는 다르게 보였던 탓이다. 
연락을 받은 케이트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앉아 있었다. 정령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부르던 그녀는 아이들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다가오자 어서 오라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환하게 웃었다. 파이는 왠지 자신의 어린 행동을 모조리 들킨 기분이 들어 어깨를 움츠렸다.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얼핏 보니 요슈아 역시 켕기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렘에서 온 분이 당신이로군요. 환영해요. 저는 센트럴파크의 케이트라고 해요."

케이트는 상대가 카쉬파라 하더라도 다른 손님과 똑같이 대했다. 그러면서도 얕잡아 보이는 일 없이 남을 압도하였다. 상대가 불쾌해지는 굴복이 아니라, 저절로 마음을 열고 싶어지는 친화력이었다. 씩씩거리던 쇼필드는 어느새 꼬리를 말고 동그란 코를 긁적였다.

"나는 쇼필드인데... 도망쳤거든. 카쉬파였지만 더 있기 힘들어서... 여기서 싸울 생각은 없어."

"그러시군요. 잘 오셨어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쇼필드는 눈을 크게 떴다. 짧지 않은 인생을 험하게 굴리며 이렇게 따뜻한 말을 들어본 적은 처음인 것만 같았다. 털려 먹힐 각오를 한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한단 말인가? 오래된 경계심으로 따뜻한 말 뒤의 속셈이 무엇일지 경계했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눈앞에 있는 케이트라는 여자는 모든 것을 이해해 줄 것 같았다. 
쇼필드는 어린애들이 보고 있는 것도 잊고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열었다.

"있지. 사실은 내가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거든..."

여행에 필요한 물자를 얻은 쇼필드가 센트럴파크를 떠난 후, 파이는 마법약을 만드는 케이트를 도우며 슬며시 운을 떼었다.

"케이트 언니. 궁금한 게 있는데... 언니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무슨 말이니, 파이?"

"언니 앞에선 누구나 자기 고민을 털어놓잖아.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 거야? 모두가 언니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는데."

피피는 붉은 마녀를 찾으러 갔고, 요슈아는 바깥에서 테이블을 닦고 있었다. 파이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건 지금 케이트밖에 없다는 사실이 머뭇거리는 마음의 등을 조금 밀어주었다. 덕분에 파이는 금방이라도 기어들어 갈 것 같은 목소리로나마 고민을 토해놓을 수 있었다. 두꺼운 책을 꺼내던 케이트는 일손을 내려놓고 다가와 고운 손가락으로 파이의 분홍색 머리카락을 빗겨 주었다.

"나처럼 되고 싶은 거니? 하지만 파이. 모두의 고민을 들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과연 좋은 걸까?"

"응?"

"아까 그분은 카쉬파였지. 길을 잘못 들어서 고생했다지만, 과거에 사람을 죽였을지도 몰라. 어쩌면 나중에 우리 친구를 상처 입힐지도 모르지."

"...하지만 언니는 아까 그 사람을 도와줬잖아."

"나는 선택을 한 거야. 혼자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마계에서 누군가의 힘이 되겠다고. 하지만 나라고 모든 사람의 사정을 알 수는 없어. 내가 도와준 사람이 마계의 걸림돌이 된다면 나는 올바른 일을 한 것일까?"

"언니는 거기까지 알 수 없잖아."

"그래. 그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최대한 돕는 거야. 그 사람이 선량하다고 믿으면서. 백을 도우면 두셋 정도는 바뀔 수 있다고 믿으면서."

파이는 무언가를 더 물어보려 했으나 곧 입을 다물었다. 

요슈아는 카쉬파를 경계했다. 좋아하지도 않는 속임수까지 써가며 시험했고, 카쉬파임이 밝혀지자 바로 공격했다. 반면 케이트는 상대가 카쉬파 출신이란 걸 알면서도 도망쳤다는 쇼필드의 말을 믿고 성심껏 도와주었다. 누가 맞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요슈아는 착하고 다정한 소년이며, 케이트는 필요에 따라 단호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응... 난 조금 더 생각해 볼게."



7. 한 걸음
다음날. 파이는 홀로 숲속에 있었다. 지팡이를 두 손으로 쥔 채 눈을 감고 심상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마법의 그림자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무언가 잡힐 것 같다. 턱을 타고 흘러 떨어진 땀방울이 풀잎에 부딪히는 소리마저 방해가 되었다. 파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마법사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엘레멘탈이 나울나울 춤을 추고 있다. 각 원소들의 춤사위를 주시하며 재빠르게 마력의 응축점을 찾았다. 반짝. 무언가가 빛났다.

"...하나, 둘... 셋!"

파이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지팡이 앞에서 연한 초록색으로 빛나던 작은 구가 갑자기 커지더니 다채로운 색으로 바뀌며 공중으로 두둥실 올라갔다. 파이는 눈을 살며시 뜨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점점 커지던 빛의 구는 키 큰 나무 위까지 올라가더니 파이의 신호에 맞추어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얼음 조각을 흩뿌렸다. 지팡이를 쥔 작은 손 위로 떨어진 얼음 조각은 따스한 열을 내며 녹았다. 만약 손에 상처가 있다면 나았을 것이다. 대단한 치료는 못 되겠지만 응급처치 정도는 될 것이다.
짝짝짝.
힘찬 박수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요슈아가 거기 서 있었다. 

"멋진 마법이네요. 속성을 그렇게 복잡하게 섞은 건 처음 봐요. 파이 씨가 새로 만드신 건가요?"

"응... 언제 왔어?"

"좀 전에요. 너무 집중하고 계셔서 말을 못 걸었어요. 죄송해요."

파이는 요슈아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두 소년소녀는 커다란 나무의 그늘 아래에 마주 앉았다.

"어제 많이 놀라신 거 같아서 사과하러 왔어요. 그리고... 지켜보곤 있었지만 파이 씨를 모르는 사람이랑 둘이 놔두기도 했고..."

"...괜찮아. 요슈아는 센트럴파크를 지키려고 그렇게 한 거잖아?"

"그렇긴 해도 남을 속이고 싶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이 속인다 하더라도 이쪽 분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죄송해요."

"응. 요슈아가 마음이 편해진다면 사과를 받아들일게. 대신... 앞으로 내 이름 뒤에 '씨'는 붙이지 말아 줄래?"

"네? 알겠어요. 이유를 물어봐도 되나요?"

"있지... 나는 바뀌고 싶어." 파이는 지팡이를 인형처럼 끌어안았다. "처음에는 막연히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강한 것도 다양한 것 같아. 아직은 어떤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인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밤에 곰곰이 생각했는데..." 파이는 자신 속에서도 잘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말로 엮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준 요슈아 덕분에 단어가 하나씩 떠올랐다.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씩 바뀌어 가려구. 조심조심 움직이며 찾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마법 공부는 계속 열심히 할 거야. 그래야 더 잘 보일 테니까."

파이는 얼굴을 조금 물들인 채 요슈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있지. 나도 니우 언니나 케이트 언니처럼 되고 싶었거든... 사실은 지금도 그래. 하지만 나는 언니들이 아니니까... 내 방식으로 강해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니까 요슈아도 카쉬파에서의 일은 잊고... 같이 찾아보자.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도와줄 테니까..."

요슈아에게 마음이 전해졌을까? 파이는 할 수만 있다면 더 말하고 싶었다. 요슈아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고. 언제나 평온해 보여서 자신과 같은 약한 모습은 없을 줄 알았던 요슈아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고. 요슈아가 마음의 짐을 털어놓지 않았다면, 자신은 분명 슬픈 생각에 빠져 계속 허우적거렸을 거라고. 그래서 가르침을 준 요슈아가 자신을 '파이 씨'라고 부르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까지 말하는 건 부끄러웠다. 이미 굉장히 부끄러워서 도망가고 싶다. 너무 잘난 척한 건 아닐까? 다행히 상냥한 요슈아는 여느 때처럼 웃어주었다.

"네. 고마워요. 저도 파이와 함께 노력할게요."

긴장하고 있던 파이가 배시시 웃었다. 마음이 전해지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다. 케이트의 감화력도 분명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완성되었을 테지. 아직도 민망하고 부끄럽지만, 함께 노력할 친구가 한 명 더 생겼으니 이 기억을 소중하게...  

"나도. 나도 노력할게... 풉."

갑자기 들려온 제3 자의 목소리. 파이는 갑자기 물을 맞은 고양이처럼 팔짝 뛰었다. 이건 붉은 마녀의 목소리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참으려는 노력도 없이 높은 목소리로 깔깔거리는 이 웃음은 분명히, 일말의 여지없이, 붉은 마녀의 것이다. 얼굴 전체가 달아오른 파이에 요슈아도 덩달아 뺨을 붉혔다.

"아, 죄송해요. 그게... 빨리 사과하고 싶어서 붉은 마녀님께 파이 씨의, 아니, 파이가 있는 곳을 물어보고 온 거라서... 저기, 말할 틈이 없었..."

요슈아는 눈물 섞인 지팡이 휘두르기를 피하느라 말을 채 끝내지 못했다.

"언니. 왜 그렇게 저기압이에요?"

"...몰라."

피피에게 괜히 심통을 부려봤자 떠오르는 건 쥐구멍에 숨고 싶은 부끄러움뿐이다. 이제 더는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 

"이것 봐. 속성 연습 삼아 한번 만들어 봤어."

설명하는 대신, 아까 완성한 마법을 보여주었다. 피피는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반짝이더니 정말 예쁜 마법이라며 파이의 손을 잡고 팔짝거렸다. 평소에는 피피의 이런 활달함이 부담스러웠지만,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부끄러움을 떨쳐내는 데엔 도움이 되었다. 

"파이 언니도 마법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저도 보고 배워야겠네요. 어째 요즘 저만 뒤처지는 거 같아서 걱정이거든요..."

'피피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걸까.' 파이는 끝나지 않는 수다를 시작한 피피의 말을 반쯤 흘려들으며 생각했다. '피피가 어리다곤 해도 나랑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니까... 생각해 보면 나도 예전부터 고민이 많았어. 그럼 니우 언니도 비슷한 고민을 했으려나?' 어릴 때부터 보아온 니우는 강하고 친절하며 의지가 되는 언니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면 니우라고 고민거리 한둘 없을 리가 없다. 카쉬파나 마계에 대한 고민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파이나 피피가 하는 것처럼 작고, 어쩌면 한심해 보이는 고민들.

'그러고 보면 니우 언니도 전에 치마가 안 어울린다고 투덜거렸지...'

그렇게 어색한 것도 아니었는데.
안심이 된다.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약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이 고민이 평생 따라오며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왠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것 같다. 지금껏 움츠리기만 했지만, 직접 보고 느끼며 고민하여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싶다. 그러면 언젠가는 분명히 센트럴파크의 가족이 자신을 의지해 줄 것이다. 고향에 있는 엄마에게도 자랑스러운 딸로서 돌아갈 수 있겠지. 파이는 얼른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붉은 마녀가 입막음으로 요구한 장미 코르사주의 마무리를 끝냈다.

"얘들아. 니우가 돌아온다고 하는구나. 빵 만드는 걸 도와주겠니?"

"응!"

파이는 피피와 함께 케이트에게 달려갔다.


암시장
대 카쉬파전의 전초지가 되는 어두운 마을. 할렘의 외곽에 있으며 카쉬파가 크게 주목하지 않는 곳이라 도망친 노예들이 이곳으로 숨어들기도 한다. 센트럴파크에서 넓은 황무지와 타락한 숲을 지나면 갈 수 있다.

세베린(Seberren)
카쉬파에게 극도의 증오를 표출하는 나이 불명의 여성. 사교적이라 할 수 없는 그녀의 성격은 고문을 당한 후유증으로 보이나, 원래 호인이었을 것 같지는 않다.
과거에 대해 자세히 말하지 않으나 마법과 카쉬파에 대한 지식이 꽤 있는 듯하며, 카쉬파가 아닌 인물에게도 적의를 보일 때가 있다.

코브(Cobb)
어릴 때부터 할렘에서 노예로 자라온 소년. 본인의 뿌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마땅한 교육을 받지 못하였고 생존 본능과 노예근성이 우선되는 터라 비굴해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나름의 정의감과 의리가 있는 편이며, 나이에 어울리는 천진난만한 면도 있다.

펌킨 볼 (Pumpkin Ball)
암시장에 거주하는 고양이 수인. 별 의욕 없이 흘러 다니면서 명예도 용기도 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지옥 같다는 할렘에서도 무사태평하게 살아가고 있다.

딸기코 델라 (Rednose Della)
암시장에 있는 상인 중 한 명. 약간의 마법적 지식과 잘 맞지 않는 카드 점에 의지하여 지금껏 살아왔다.
할렘 바깥 출신이나 암시장에 흘러들어온 후로는 나름 잘 듣는 약을 만들거나 엉터리 점괘를 봐주며 생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티모시 (Timothy)
할렘 어딘가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도망치고 빼앗기는 삶을 이어온 남자.
그러나 어떤 이방인과의 만남으로 모험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그 새로운 길에 깊은 동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할렘



희미한 목소리


…세요…
…도와주세요…!
?!
(잘못 들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센트럴파크 외곽 숲에서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보기



<퀘스트 완료>
---------------------------------{구버전}---------------------------------
---------------------------------{개편}---------------------------------
희미한 목소리
--------------------------------------------------------------------------
도와주세요… 도와…



센트럴파크로


(뭐지? 혜성인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어서 사람들을 데리고 피해야…)
(저 사람은… 죽었구나. 이 아이라도 데리고 가야겠다.)



센트럴파크에 가서 케이트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케이트 언니.
응? 아, 그래. 요슈아를 데리고 와주겠니?
응.



도망친 아이


으음. 저는 처음 보는 아이네요. 카쉬파의 문장도 없고, 몸에 어비스의 흔적도 안 보인다면, 카쉬파는 아니겠는데요? 그냥 할렘에 살던 아이가 아닐까요?
그래. 그런 것 같구나. 고마워. 네겐 힘든 기억일 텐데.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저번에 떨어진 별똥별은 불길했어요. 무서운 생각이 자꾸 드네요. 무슨 일일까요?
그러게. 니우가 갔으니 곧 뭔가 알아오겠지.
……



불안해 보이는 파이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니우 언니…



파이의 결심


니우 언니가 할렘에 갔어. 카쉬파들이 잔뜩 있는 곳인데 혼자서 가버렸어.
모험가는 카쉬파에 대해 잘 알아? 그 사람들은 끔찍해. 나쁜 짓을 하고 있어. 하지만 아무도 막지 못해.
카쉬파는 할렘 안에서 무슨 짓을 하는 걸까? 왜 다들 목숨을 걸고 도망쳐 나오는 걸까? 우리는 계속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걸까?
나, 할렘에 갈래. 니우 언니도 걱정이지만 할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겠어. 갔다가 그냥 돌아오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나을 거야. 케이트 언니에게 말해야겠어.



파이와 함께 케이트에게 가기



<퀘스트 완료>
할렘에 가겠다고? 그런 위험한 곳에 보낼 수 없어. 니우가 갔잖니. 조금만 기다리렴.
니우 언니는 혼자서 위험한 곳에 가도 괜찮다는 뜻이야?
그건 아니지만…
니우 언니가 나보다 훨씬 강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카쉬파는 니우 언니를 굉장히 싫어하잖아. 만약 실수라도 하면 어떡해?
……



할렘으로


응. 이번엔 그저 마중 나가는 거니까. 모험가가 같이 가주면 허락해 줄 거야?
모험가. 같이 가줄 거야?
고마워. 역시 모험가는 좋은 사람이구나. 피피의 수다를 참고 들어준 것만 봐도 알 수 있었지만.
이번엔 조용히 있었는데 왜 제가 아파야 하는 거죠?!
---------------------------------{구버전}---------------------------------
가자, 모험가. 할렘은 저쪽이야.
---------------------------------{개편}---------------------------------
아, 언니. 혹시 그 마법은…
응… 고마워, 언니.
모험가. 그럼 이만 갈까? 할렘은 저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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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구역에 가기 위해 황무지로 향하기



할렘까지는 많이 걸어야 해. 발구르를 타고 가면 빨리 갈 수 있을 거야.
---------------------------------{구버전}---------------------------------
응? 아아, 돌풍지대에 있는 발구르만큼 난폭하지는 않아. 애초에 그만큼 크지도 않은걸.
니우 언니가 저 발구르에 탈 수 있다고 했었어. 모험가. 한번 해보면 어때?
---------------------------------{개편}---------------------------------
응? 돌풍지대에 있는 발구르만큼 난폭하지는 않아. 애초에 그만큼 크지도 않은걸.
하지만 왠지 평소보다 더 얌전하네… 아아, 아직 복종의 종의 마력이 모험가에게 남아있나 봐. 돌풍지대에서 커다란 발구르를 복종시켰다는 걸 아는 거야.
잘 됐다. 발구르에 쉽게 탈 수 있겠어. 모험가. 한번 타보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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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구르를 놓쳤군. 다시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
이런 곳에서 뛰어 내리다니... 난 제 정신일까?
나는 바보인걸까? 슬슬 내 자신이 걱정되는군.
나도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장난도 적당히 하는 것이 좋겠어.



<퀘스트 완료>
재미있긴 하지만 이제부터는 조심스럽게 가는 게 좋을 거 같아.



도망자들


모험가가 구해온 그 아이, 분명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었을 거야. 할렘에는 그런 사람이 많은 것 같거든.
이 근처에 아직 더 있을지도 몰라. 마주치지 않고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타락한 숲을 지나기



아악!!
형!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얌전히 있었으면 아플 일 없었을 거 아냐?
이놈들 처음 도망친 게 아냐. 귀찮은데 다리를 자를까?
히익… 죄송해요. 다시는 안 도망칠 테니까 제발 용서해 주세요!
어차피 또 도망칠 거 같은데. 여기서 죽여두는 게 어때?
그럴까. 살아있을 때 죽여놓는 게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하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무슨 일이야?
아아, 아아아악!!
니들은 뭐야?
기껏 설치한 덫을 없애버렸잖아? 망할 것들이… 방해하지 마!!
방해할 거야. 제대로.



<퀘스트 완료>
괜찮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당신 혼자뿐?
제 동생들이 뒤에…
동생을 안 기다리고 그냥 가?
…이만 가볼게요. 사냥꾼이 또 올지 모르니까…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어두운 숲 안쪽


…가버렸네.
우리도 이만 가자. 아직 할렘 외곽일 뿐이야.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서 살펴봐야겠어.



파이와 함께 타락한 숲의 안쪽으로 들어가기



아. 이 사람들 혹시… 아까 도망간 사람의 동생이려나. 그래서 혼자 간 거구나.
이제는 무섭지 않은 곳에 있으면 좋겠네.



이 결계는 최근에 만든 거네. 잠깐만 기다려 줄래?



<퀘스트 완료>
---------------------------------{구버전}---------------------------------
사람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만든 건가 봐. 마법사라면 쉽게 깰 수 있는 결계지만 아까 봤던 사람들에겐 죽을 힘을 다해 뚫어야 하는 장벽일 거야.
---------------------------------{개편}---------------------------------
사람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만든 건가 봐. 요슈아에게 카쉬파의 마법을 조금 배워둬서 다행이야.
마법을 알면 쉽게 깰 수 있지만… 아까 봤던 사람들에겐 죽을 힘을 다해 뚫어야 하는 장벽일 거야.
……아.
모험가. 케이트 언니의 마법이 느껴져? 센트럴파크의 작은 생명들이 만들어낸 빛이야. 이제 할렘에 들어가도 나쁜 기운을 조금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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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의 시장


시장이네. 언니들 말로는 이곳은 '암시장'이래. 온갖 물건을 팔지만, 불법적인 물건도 많다고 들었어.
아무튼 이제 할렘 근처에 온 거야. 니우 언니는 어디 있으려나…
아, 모험가. 저 아저씨에게 가서 물어보자.



암시장에 있는 펌킨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어이구, 뭐시여~? 손님이여? 오늘 장사는 끝났어~.
아저씨. 혹시 푸른 머리의 여자를 본 적 없어?
퍼런 머리~? 에구, 몰러~. 봤다면 봤을 거구 안 봤다면 안 봤을 건데 내가 기억을 못 하니 안 본 거겠지~.
보아하니 암시장은 초행 같은데 싸게싸게 들어가셔~. 카쉬파 나리들이 요즘 날카롭기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구만. 괜히 잘못 걸렸다간 고생만 진탕할 거여~.
에구구. 그럼 난 간다잉. 내 물건 건들지 말어~!



---------------------------{시나리오 개편전}-----------------------------

사냥꾼들 1


니우 언니가 어디에 있으려나… 모험가. 가까운 곳부터 먼저 찾아보지 않을래? 저쪽으로 가보자.



보더 타운에서 니우를 찾아보기



뭐냐? 너흰 누구냐?
사람을 찾고 있어. 들어가도 괜찮지?
케헤헤! 들어오는 건 맘대로야. 뒷일은 맘대로 못 하겠지만!



…이상한 사람들. 불쾌해.



찾았다. 신선한 사냥감이군.
당신이 이곳의 리더?
그렇게 보이나? 난 사냥꾼이다. 도망치는 놈들을 잡지.
우리는 도망치는 게 아냐. 애초에 당신의 소유물도 아냐.
상관 없다. 새로운 사냥감이 반가울 뿐이야. 신선한 살 냄새에 코가 간지럽구나!




<퀘스트 완료>
……



사냥꾼들 2


이곳은 정말 이상해. 괴롭히려는 사람과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뿐이야.
---------------------------{시나리오 개편후}-----------------------------

사냥꾼들


니우 언니가 어디에 있으려나… 모험가. 가까운 곳부터 먼저 찾아보지 않을래? 저쪽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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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 타운에서 니우를 찾아보기



괜찮아?
앗, 저, 저는 도망치려는 게 아니에요! 심부름을 하다가 개에게 쫓겨서 다친 것뿐이에요!
우리는 노예상이 아냐. 사람을 찾으러 왔어.
외, 외부인? 외부인이 나한테 말을 건 거야?
응. 할렘 바깥에서 왔어. 이쪽은 모험…
으아아아악!!



용서해 주세요! 저는 도망치려고 한 게 아니에요!!
으…아아……
!!
왜… 도대체 왜?
탈주는 중벌이다. 조력자 역시 마찬가지.
나쁜 사람.



<퀘스트 완료>
그 사람은 도망치려고 한 게 아니었어…



귀가


---------------------------{시나리오 개편전}-----------------------------
…어떡하지. 할렘이 너무 넓어. 언니를 금방 찾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앗?!
모험가. 저쪽 보여? 하늘에 예쁜 빛이 떠있어. 케이트 언니의 신호야. 니우 언니가 돌아왔나 봐.
어서 돌아가자. 이곳은 너무 슬퍼.
---------------------------{시나리오 개편후}-----------------------------
이곳은 정말 이상해. 괴롭히려는 사람과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뿐이야.
대강 짐작은 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렇게 직접 겪으니 생각하곤 다르네. 다른 곳에서 온 사람한테 보여주기 부끄러워.
앗!
모험가. 저쪽 보여? 하늘에 예쁜 빛이 떠있어. 케이트 언니의 신호야. 니우 언니가 돌아왔나 봐.
어서 돌아가자. 이곳은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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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로 가서 케이트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파이!
니우 언니! 언제 왔어?
너 오기 조금 전에. 엇갈렸나 봐. 그냥 기다리고 있지 뭐하러 모험가님까지 끌고서 할렘에 다녀온 거니? 하여간 걱정도 팔자야.
응…
전혀요. 할렘 중심가까지는 숨어 들어갔는데 카쉬파에게 들키는 바람에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어요. 죄송해요.
그 불꽃이 뭐길래 니우 언니가 할렘 중심가까지 가야 했던 거야?
그래. 나도 니우에게 무리한 일을 부탁한 게 아닌가 후회했단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확실해.



노예 소년


너희가 할렘으로 간 후 센트럴파크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어. 아서와 마찬가지로 사도 프레이 님을 모시는 사람이었지. 프레이 님이 실종되셨다고 하더구나.
네에? 프레이 님이 실종됐다고요?!
피피. 시끄러워. 왜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야?
그야 모험가님이 데려오신 아이가 깨어났다고 말해주려고 왔는데 저 빼고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붉은 마녀에게 가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퀘스트 완료>
---------------------------------{구버전}---------------------------------
어… 안녕하세요. 제 번호는 523호예요.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개편}---------------------------------
어… 안녕하세요.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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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 데는 없니?
네. 마녀님이 스프를 주셔서 배도 안 고파요.
---------------------------------{구버전}---------------------------------
맛은 없었겠네.
---------------------------------{개편}---------------------------------
맛은 없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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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들었으니까!
너는 할렘에서 온 거니?
……
괜찮아. 말해도 돼. 널 도와주신 모험가님도 계시잖아. 숨길 필요 없어.
…네. 할렘에서 왔어요. 저랑 친구들은 로열 카지노를 청소하던 노예인데… 그대로 있다간 죽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도망쳤어요.
노예를 죽이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고 있어. 보고만 있어야 해?
나도 말리고 싶어. 하지만 케이트 언니와 내가 나서면 너무 일이 커져. 지금은 카쉬파가 할렘에 모여 비교적 조용히 지내지만, 잘못 건드렸다간 큰 싸움이 벌어질 거야.



---------------------------{시나리오 개편전}-----------------------------

다시 할렘으로


어려운 문제네. 때를 기다리는 게 나을지도. 섣불리 움직였다가 괜히 화를 부를 수도 있겠어.
아라드를 괴롭히는 사도와 싸우는 건 도우면서, 마계를 괴롭히는 카쉬파는 두고 봐야 해? 이상해.
……
미안. 하지만 카쉬파는 수가 많아. 인질도 많고.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
언제까지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안 그래?
너 엉뚱한 생각하는 거 아니지?
언니들이 움직일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다시 갈게. 한 번 가봤으니 이젠 떨지 않을 거야.
나, 봤어. 사냥당하는 사람… 사냥을 하는 사람.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본 순간 이해할 수가 없었어. 가만히 있기 싫어.
파이 언니는 싸움에 익숙하지도 않잖아요!
……
파이 말이 맞아. 카쉬파가 마음을 고쳐먹길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어.
파이. 하늘에서 떨어진 그 불꽃을 조사하러 왔다고 하렴. 엘레멘탈 마스터인 네가 그렇게 말하면 크게 의심받지 않을 거야.
이미 사냥꾼들이 얼굴을 봤는데 괜찮을까요?
카쉬파는 동료의 복수를 하는 성격은 아냐. 지나치게 눈에 띄지 않으면 얼버무릴 수는 있을 거야. 하지만 파이. 너무 위험해.
모험가님이요? 고마운 말씀이지만…
무서워지면 바로 돌아올게. 할렘 바깥까지 나오면 니우 언니가 도와줄 거지?
……휴우. 네 고집은 정말 대단하다니까.
---------------------------------{구버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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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고 있어. 고마워. 그럼 다녀올게.



다시 할렘으로 가기 위해 황무지로 향하기



?
기다려 주세요…!



<퀘스트 완료>
저, 저도 같이 갈게요. 제가 안내할게요.
힘들게 도망쳐 나왔는데 왜 돌아가겠다는 거야?
그치만 여러분은 카쉬파와 싸워줄 거잖아요? 카쉬파를 혼내줄 거죠? 제가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외지인 옆에 있으면 바깥에서 온 노예인 줄 알 거구요.
모험가는 어떻게 하고 싶어?
…그래? 모험가가 괜찮다고 하면 나도 괜찮아. 이름이 뭐라고 했지?
---------------------------------{구버전}---------------------------------
523호예요.

이상한 이름인걸. 이제 노예가 아니니까 다른 이름으로 하자.
---------------------------------{개편}---------------------------------
저는 딱히 이름이 없어요.
음… 이제 노예가 아니니까 이름을 쓰면 어때?
--------------------------------------------------------------------------
아…
음… '코브'는 어때? 마음에 든다면 당분간 이렇게 불러도 될까?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으응. 코브. 잘 부탁해.
네! 따라오세요!!



암시장


그럼 어디로 가시겠어요? 제가 노예지만 할렘의 지리는 조금 알아요. 신기한 물건이나 노예를 사시려면…
노예는 사지 않아.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어.
에… 바깥은 그런가요? 하지만 할렘에선 사실 수 있어요. 안 사신다면 제가 더 열심히 모실게요!
그럴 필요 없어. 주인이라고 부를 생각이면 싫고.
그럼 저도 모험가님, 파이 님, 이렇게 부를게요. 하지만 할렘에서는 제 주인 역할을 해주세요. 주인 없는 노예는 금방 잡혀가거든요.
그럼 일단 할렘의 입구인 암시장까지 안내할게요!



암시장으로 가서 코브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다행히 무사히 도착했네요. 이곳이 암시장이에요.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바깥을 보고 나니까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전에 봤을 때보다 사람이 많이 줄었네요. 상인들도 끌려간 걸까요?
---------------------------{시나리오 개편후}-----------------------------

암시장


아라드를 괴롭히는 사도와 싸우는 건 도우면서, 마계를 괴롭히는 카쉬파는 두고 봐야 해? 이상해.
……
미안. 하지만 카쉬파는…
언니들이 움직일 수 없다면 내가 갈게.
파이!
나, 봤어. 사냥당하는 사람… 사냥을 하는 사람.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본 순간 이해할 수가 없었어. 가만히 있기 싫어.
……
파이 말이 맞아. 카쉬파가 마음을 고쳐먹길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어.
파이. 하늘에서 떨어진 그 불꽃을 조사하러 왔다고 하렴. 엘레멘탈 마스터인 네가 그렇게 말하면 크게 의심받지 않을 거야.
이미 사냥꾼들이 얼굴을 봤는데 괜찮을까요? 파이 언니는 사냥에 익숙하지도 않고…
모험가님이요? 고마운 말씀이지만…
아, 안내는 제가 맡을게요!
너는… 겨우 그곳에서 빠져나왔잖아. 괜찮겠어?
그치만 여러분은 카쉬파를 혼내줄 거잖아요. 그렇죠? 제가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외지인 옆에 있으면 바깥에서 온 노예인 줄 알 거구요.
니우 언니. 이 아이도 이렇게 용기를 내는데,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어.
…휴우. 네 고집은 정말 대단하다니까.
응. 알고 있어. 고마워. 그럼 다녀올게.
아참.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네? 저요? 저는… 딱히 이름이 없어요.
음… 이제 노예가 아니니까 이름을 쓰면 어때?
으음… '코브'! 어때? 마음에 든다면 당분간 이렇게 불러도 될까?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헤헤.
자, 저를 따라 오세요. 할렘의 입구인 암시장까지 안내할게요.



암시장으로 가서 코브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다행히 무사히 도착했네요. 여기가 암시장이에요.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바깥을 보고 나니까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럼 어디로 가시겠어요? 신기한 물건이나 노예를 사시려면…
노예는 사지 않아.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어.
에… 바깥은 그런가요? 하지만 할렘에선 사실 수 있어요. 안 사신다면 제가 더 열심히 모실게요!
그럴 필요 없어. 주인이라고 부를 생각이면 싫고.
하지만… 할렘에선 주인 없는 노예는 위험하니까, 이곳에서만이라도 제 주인 역할을 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으니까. 알겠어.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이상하네요. 이곳 암시장에 사람이 많이 줄었어요. 설마 상인들도 끌려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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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장의 상인


아무래도 평소와 다른 거 같은데요…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할머니! 할머니!
시끄러워! 이 더러운 꼬마놈아! 내 예지력이 흐트러지잖아!
할머니. 여기 왜 이리 사람이 없어?
내가 왜 말해! 돈도 안 내놓는 녀석한테!
돈은 없어. 근처에서 뱀이라도 잡아주면 돼?
적어도 네 키만한 놈으로!
그런 큰 놈이 어딨어? 헛소리하지 마!
……(아무거나 하나 사면 되려나.)



델라에게서 수상한 뱀꼬치를 사기



<퀘스트 완료>
오, 오오, 돈이다! 반짝거리는 동전이야!
(할짝)
진짜로군. 마법이 아니야. 이게 얼마만에 보는 동전이야?
넌 뭐지? 외지인인가? 외지인이군! 케헬헬헬, 이 벌레조림은 관심 없나?
우…
그건 됐어. 할머니. 암시장에 무슨 일 있었어? 왜 이리 사람이 없어?



---------------------------{시나리오 개편전}-----------------------------

토탈 이클립스 조사


일이라고? 고럼고럼, 일이 많았지… 카쉬파 님들이 이곳에 머무르던 거렁뱅이들을 다 청소하셨거든. 케헬헬. 그 덕에 나도 편하게 숨 쉬고 있는 거고. 공기가 확 좋아졌어!
청소?
죽이거나 끌고갔다는 말이에요. 카쉬파에 빚을 진 도망자들이 이곳에 숨어 사는 걸 그들도 알아요. 적당히 눈감아주고 있다가 가끔 이렇게 청소할 때가 있어요.
오오, 넌 뭐냐? 어째서 그렇게 잘 아는 거지? 밖에서 온 노예가 아닌가?
드, 들은 것뿐이야! 밖에 나온 사냥꾼이 떠드는 걸 들었어.
그래? 하여간 그 말대로야. 살아남은 놈들은 토탈 이클립스에 끌려갔지. 켈켈, 아주 비참한 노예가 되겠지.
토탈 이클립스?
시장이에요. 할렘의 큰 시장이고 카쉬파들도 많이 오는 곳이…, 라고 들었어요.
……
모험가. 코브와 함께 토탈 이클립스를 조사해 줄 수 있어? 손님인 척하면 카쉬파에 대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난 여기서 따로 조사하고 있을게. 너무 몰려다니면 눈에 띌 거 같으니까.
응. 조심할게. 모험가도 너무 무리하지 마.



토탈 이클립스를 조사하기



히히, 뜯어먹을 게 많아 보이는 놈이군. 좋은 말 할 때 다 내놓고 가!



<퀘스트 완료>
으으. 무서워요. 모험가님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카쉬파에 이름만 올린 정도예요. 카쉬파를 조사하시려면 상급 조직원을 찾아야 할 거예요. 다른 곳으로 가보실래요?



노예 구출


네? 아, 저 우리에 있는 거요? 노예네요. 왜요?
구해주겠다고요? 안 돼요! 저건 상품이에요. 함부로 손대면 안 돼요. 이곳 상인들은 도둑을 절대로 가만 두지 않는다구요. 그냥 가요.
---------------------------{시나리오 개편후}-----------------------------

노예 구출


일이라고? 고럼고럼, 일이 많았지… 카쉬파 님들이 이곳에 머무르던 거렁뱅이들을 다 청소하셨거든. 케헬헬. 그 덕에 공기가 확 좋아졌어!
청소?
죽이거나 끌고 갔다는 말이에요. 카쉬파에 빚을 진 도망자들이 이곳에 숨어 사는 걸 그들도 알아요. 적당히 눈감아주고 있다가 가끔 이렇게 청소할 때가 있어요.
오오, 넌 뭐냐? 어째서 그렇게 잘 아는 거지? 밖에서 온 노예가 아닌가?
드, 들은 것뿐이야! 밖에 나온 사냥꾼이 떠드는 걸 들었어.
그래? 하여간 그 말대로야. 살아남은 놈들은 토탈 이클립스에 끌려갔지. 켈켈, 아주 비참한 노예가 되겠지.
토탈 이클립스?
시장이에요. 할렘의 큰 시장이고 카쉬파들도 많이 오는 곳이…, 라고 들었어요.
……
모험가. 코브와 함께 토탈 이클립스를 조사해 줄 수 있어? 손님인 척하면 카쉬파에 대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난 여기서 따로 조사하고 있을게. 너무 몰려다니면 눈에 띌 거 같으니까.
응. 조심할게. 모험가도 너무 무리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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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이클립스를 탐색하기



뭐하는 거예요? 왜 그런 짓을!
목소리
앗? 왜 저놈들이 우리에서 나온 거지? 도둑이다!
이것 봐요! 벌써 들켰잖아요! 추적자들이 한꺼번에 몰려올 거예요!
어떡하지… 빨리 도망쳐요!



이보쇼 손님. 살 것도 아니면서 상품에 손을 댔다면서? 변상은 제대로 할 거지? 댁이 풀어준 놈들이 도망갔다고!
뭐어? 그럴 생각이 없어? 하하. 그거 곤란하구만. 도망친 놈들 잡아올 사냥꾼 고용하는 데 얼마나 돈이 드는 줄 알아?
변상할 생각이 없다면 강제로 변상받아 볼까!



<퀘스트 완료>
도둑놈이 사람 친다… 으윽…



쫓아오는 상인들


아… 그러고 보니 너, 보더 타운에서 난리 피웠다던 그놈 아니냐? 맞지? 맞지? 크큭… 내가 나설 필요까지 없겠군.
무슨 말이냐고? 그야 카쉬파가 너한테 돈을 걸었으니까. 뭐하던 놈인지 모르겠지만 카지노의 나리들께서 너는 특별히 잡아 오라고 하시더라고.
엑… 모험가님, 큰일 났어요…
엉? 모험가라고? 혹시 송곳니의 그라골을 쓰러뜨렸다던 모험가가 너냐?
그래? 이거 대박이군! 설마 그놈이 제 발로 올 줄이야!
어… 어서 여기서 나가는 게 좋겠어요…
크하하! 늦었어! 이 주변 놈들이 다 들었을걸!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 마!



토탈 이클립스에서 빠져나가기



저놈이야! 저놈이 그 모험가다!



이 난리를 피워놓고 어딜 도망가려 하나? 노예 놈들을 그렇게 좋아한다더만 이놈들도 구해보지?



<퀘스트 완료>
노, 노, 노예로 괴물을 만, 만든 거죠? 네? 저, 저것도 마법인 거죠?



괴물이 된 노예들


으아아. 진짜 무서운 곳이야… 어서 이곳에서 나가요! 더 몰려올 것 같은데…
목소리
으아아악!! 살려주세요, 주인님!
비명이… 노예를 모두 괴물로 만들어서 모험가님을 잡을 생각인가 봐요. 빨리 가는 게 좋겠어요.
네? 저 먼저 돌아가 있으라고요?
그냥 가자니까요! 이대로 도망쳐서 암시장에 숨어 있으면 잠잠해질 거예요. 숨을 곳은 많으니까 빨리…
앗, 모험가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



토탈 이클립스에서 노예들을 구출하기



<퀘스트 완료>
허억, 헉… 아,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간절한 부탁


카쉬파를 혼내달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난장판을 피울 줄은 몰랐어요! 내가 미쳤지. 이럴 줄 알았으면 할렘에 안 오는 건데. 힘들게 탈출했는데 여기서 죽게 생겼어…
늙은 노예
저기요… 저기, 영웅님… 도와주세요…
아까 모험가님이 풀어줬던 상품이네. 풀려났으면 도망이나 가지 뭐하러 온 거야?
늙은 노예
제 아들이 다른 곳에 끌려갔는데 안 보여요. 도와주세요!
아저씨 아들은 죽었어. 죽었다고 치고 도망이나 가라구.
늙은 노예
제발 찾아주세요! 제 아들은 말도 할 줄 몰라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찾으라고…
늙은 노예
영웅님은 카쉬파의 높은 분이시죠? 제 아들을 찾아주시면 열심히 일해서 은혜를 갚을게요!
왜 모험가님을 붙잡고 난리야? 이분은 바깥에서 온 내 주인님이라구. 너 같은 거에 신경 쓸 겨를 없단 말이야!
늙은 노예
바깥이요? 정말 바깥에서 오셨나요?
외지인이라도 좋아요. 어차피 주인님에게 돌아가지 않은 이상 맞아죽을 테니까! 그 전에 제 아이를 찾아서 숨겨야 해요. 그러니까 제발, 제발…
모험가님. 듣지 마세요. 지금 이런 노예들 구할 틈 따위 없어요. 빨리 도망쳐요. 카쉬파들이 모두 몰려오면 어떡하려고 그러세요?
네? 저 남자 아들을 찾으러 갈 거라고요? 아… 미치겠네…
알았어요. 대신 여기서 헤어져요. 전 여기서 죽기 싫어요. 도망칠 거예요.



(구)
토탈 이클립스에서 노예 121호의 아들을 찾기

(개편)
토탈 이클립스에서 늙은 노예의 아들을 찾기



멈춰라, 건방진 것들. 이곳이 어딘지 모르는 것이냐?
늙은 노예
!!
저 사람이에요. 제 아들을 데려간 사람이…
돌케 님. 저놈입니다. 토탈 이클립스를 어지럽히고 도둑질을 하는 놈입니다!
그것뿐이냐?
저희 순박한 상인들을 때린 악질범입죠. 어서 혼내주십…
보더 타운에서 난리를 쳤다던 그놈이란 말을 쏙 빼는군. 상금은 네놈들이 나눠갖겠다는 수작이지?
히, 히익…!
캬하하하하하, 캬하, 캬하하하하하하!!
저 버러지들 죽은 꼴 좀 봐!
아, 재밌네. 너도 날 웃겨주려나?



<퀘스트 완료>
아, 아파… 아파아! 아프다고! 죽여버린다!!



---------------------------------{구버전}---------------------------------

721호를 찾아서


노예 꼬마를 어디로 데려갔냐고? 왜? 너도 죽으려고? 킥, 키킥, 키키키키키기기갸캬캬캬햐하하하하하하!!!
늙은 노예
으, 으으…
버러지들은 다 죽어. 죽어. 죽으라고! 킥, 키키기긱, 킥, 크, 아, 아으윽…
?!
수, 숨 막, 혀… 크, 아아… 디, 디외르…베 님… 제발… 살려주…
으크륵, 크으으으으아으……
……
늙은 노예
주… 죽었어. 갑자기 죽었어. 이, 이건 뭐죠? 병일까요? 저주?
721호… 영웅님. 제 아들을 찾아주세요! 분명히 이 여자가 끌고갔어요. 이 근처에 있을지도 몰라요!



토탈 이클립스에서 노예 121호의 아들을 찾기



늙은 노예
!!
(시체가 저렇게나…)



<퀘스트 완료>
늙은 노예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 721호야! 721호!! 어딨어!
---------------------------------{개편}---------------------------------

아이를 찾아서


노예 꼬마를 어디로 데려갔냐고? 왜? 너도 죽으려고? 킥, 키킥, 키키키키키기기갸캬캬캬햐하하하하하하!!!
늙은 노예
으, 으으…
버러지들은 다 죽어. 죽어. 죽으라고! 킥, 키키기긱, 킥, 크, 아, 아으윽…
?!
수, 숨 막, 혀… 크, 아아… 디, 디외르…베 님… 제발… 살려주…
으크륵, 크으으으으아으……
……
늙은 노예
주… 죽었어. 갑자기 죽었어. 이, 이건 뭐죠? 병일까요? 저주?
영웅님. 제 아들을 찾아주세요! 분명히 이 여자가 끌고갔어요. 이 근처에 있을지도 몰라요!



토탈 이클립스에서 늙은 노예의 아들을 찾기



늙은 노예
!!
(시체가 저렇게나…)



<퀘스트 완료>
늙은 노예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 얘야, 아빠 왔다!!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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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상인들


늙은 노예
제 아들은 안 보여요. 다른 곳으로 끌려갔나 봐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이 사람들은 왜 죽은 거냐고요?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시체를 저렇게 가만히 놔두는 게 이상하긴 하네요.
아들을 찾으면요? 다크 시티에 가서 숨으려고요. 그곳은 도망친 노예들이 모이는 마을이거든요.
카쉬파 님들도 그곳엔 잘 오지 않아요. 더럽고 냄새나지만 노예 사냥꾼을 피할 수 있는 곳이죠. 먹을 걸 구하는 게 어렵지만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거예요.
바깥으로 나가는 건?
늙은 노예
바, 바깥이요? 바깥은 안 돼요. 저희 같은 노예들이 바깥으로 나가면 금방 죽어요. 차라리 이 안에서 살 곳을 찾는 게 낫죠.
그나저나 영웅님의 노예는 건방지더군요. 이렇게 훌륭한 주인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그런 녀석을 왜 데리고 다니시죠? 노예는 조용하고 말 잘 듣는 게 최고죠. 나중에 좋은 노예 하나 골라 드릴까요?
목소리
저기 있다! 저놈을 죽여!
늙은 노예
아이쿠… 상인님들이 영웅님을 잡으려 하는군요. 그래도 제 아들은 찾아주시겠죠? 네?
아이고, 예예! 조용히 숨어있겠습니다. 제발 조심하세요!



몰려드는 적을 물리치기



<퀘스트 완료>
늙은 노예
대단하십니다… 정말 영웅님은 대단하시군요!



노예들을 구하러


늙은 노예
네? 다른 노예들을 모아 오라고요? 영웅님이 풀어주신 노예들 말이지요?
하긴 지금 사냥꾼들이랑 상인님들은 도망치는 노예를 잡을 틈이 없겠군요. 알겠습니다. 혹시 말 못 하는 노예를 찾으시거든 꼭 데려와 주세요!



토탈 이클립스에서 노예 상인들을 쓰러뜨리기



<퀘스트 완료>
노예 여자
저어… 이제 당신이 새로운 주인님인가요?



---------------------------{시나리오 개편전}-----------------------------

코브를 찾아서


노예 여자
네? 저희를 다크 시티로 데려가겠다고요? 혹시 저희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구해주겠다니. 무슨 말씀이시죠? 카쉬파께서 저희를 시험하시는군요. 절대로 도망치지 않을 테니 안심하셔요.
노예 남자
살려주세요! 뭐든지 하겠습니다!
노예 여자
밀치지 마! 내가 이분을 모실 거야!!
……
늙은 노예
아이고, 영웅님! 여기 계셨군요! 분부대로 노예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네? 영웅님의 노예가 끌려갔다고요? 큰일이구만요… 저쪽엔 디외르베 님이 계세요. 평소엔 시장에 안 오시지만 오실 때마다 노예들이 수없이 죽어나갔죠.
그 꼬마 노예는 포기하세요. 디외르베 님은 신처럼 강한 분이에요. 그분에게 끌려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해요. 그보다 제 아들을 보지 못하셨나요?
네? 먼저 가 있으라니… 디외르베 님에게 가실 생각인가요? 아, 영웅님! 영웅님!!



코브를 찾으러 가기



모험가님…?



모험가님! 모험가님…
죄송해요. 도망치면 안 됐는데… 자꾸 노예상이랑 사냥꾼들이 모험가님을 찾아 오니까 무서워서… 흐윽, 흑… 다시는 도망 안 갈게요…
…디외르베 님이요? 네에, 저를 끌고 온 사람들이 말했어요. 디외르베 님이 저를 제물로 쓸 거라고… 아마 저 안쪽에 계실 거예요.
네. 알겠어요. 모험가님 말씀대로 그 아저씨한테 가 있을게요. 꼭 돌아오셔야 해요!



노예
아악, 멈춰!!
오지 마! 오지 마!!



<퀘스트 완료>
!!



광신도


…엄마가 버리고 간 아기는 울다울다 말라 죽었구요…♪
아빠가 팔아버린 아이는… 키킥, 고대 신의 딸이 되었다네…♬
위~대하신 고대 신 베라토 님은 딸을 사랑하셔서… 멋진 이름을 내려주셨지…♪
아아, 베라토 님… 베라토 님 사랑해요. 나의 부모. 나의 구세주. 이 모든 피와 살은 베라토 님께!
자아, 받으세요. 베라토 님… 피어나는 생명의 꽃은 언제나 당신의 것…



여자의 목소리를 따라가기
---------------------------{시나리오 개편후}-----------------------------

광신도


노예 여자
네? 저희를 다크 시티로 데려가겠다고요? 혹시 저희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구해주겠다니. 무슨 말씀이시죠? 카쉬파께서 저희를 시험하시는군요. 절대로 도망치지 않을 테니 안심하셔요.
노예 남자
살려주세요! 뭐든지 하겠습니다!
노예 여자
밀치지 마! 내가 이분을 모실 거야!!
……
늙은 노예
영웅님! 분부대로 노예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네? 영웅님의 노예가 끌려갔다고요? 큰일이구만요... 저쪽엔 디외르베 님이 계세요. 평소엔 시장에 안 오시지만 오실 때마다 노예들이 수없이 죽어나갔죠.
디외르베 님은 신처럼 강한 분이에요. 그분에게 끌려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해요. 그보다 제 아들을 보지 못하셨나요?
네? 먼저 가 있으라니… 디외르베 님에게 가실 생각인가요? 아, 영웅님! 영웅님!!



코브를 찾으러 가기



모험가님…?



모험가님! 모험가님…
죄송해요. 도망치면 안 됐는데… 자꾸 노예상이랑 사냥꾼들이 모험가님을 찾아 오니까 무서워서… 흐윽, 흑… 다시는 도망 안 갈게요…
…디외르베 님이요? 네에, 저를 끌고 온 사람들이 말했어요. 디외르베 님이 저를 제물로 쓸 거라고… 아마 저 안쪽에…
…엄마가 버리고 간 아기는 울다울다 말라 죽었구요…♪ 아빠가 팔아버린 아이는… 키킥, 고대 신의 딸이 되었다네…♬
?!
위~대하신 고대 신 베라토 님은 딸을 사랑하셔서… 멋진 이름을 내려주셨지…♪
아아, 베라토 님… 베라토 님 사랑해요. 나의 부모. 나의 구세주. 이 모든 피와 살은 베라토 님께!
자아, 받으세요. 베라토 님… 피어나는 생명의 꽃은 언제나 당신의 것…
이, 이 목소리는…
네? 하지만…
알겠어요. 모험가님 말씀대로 그 아저씨한테 가 있을게요. 꼭 돌아오셔야 해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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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토 님… 베라토 님… 저를 부르셨지요? 제게 하실 말씀이 뭔가요?
네? 저 외지인을 죽이라고요? 그 피로 몸을 씻으라고요?
알겠어요. 알겠어요! 베라토 님의 말씀이라면…
무엇이든지…



<퀘스트 완료>
디외르베 님!!
아… 아하하하하하하!!
크, 으으, 숨이…
제물이야? 제무울? 피를 바치는 거야? 
으… 커헉, 컥…
아… 근데 더러워.

베라토 님… 하아. 베라토 님… 지금 보고 계시는 거죠?



광신의 디외르베


당신을 위해서 저는 뭐든지 했어요… 그런데 왜 도와주지 않으세요? 신탁을 주셨으면 저를 도와주셔야죠. 왜? 왜 안 도와주세요?
…아아…
…꺄핫, 꺄하하하하하!!
아이 차암. 어린아이의 피가 더 마시고 싶다면 진작 말씀하시지… 네. 알겠어요. 베라토 님. 아직 제물은 많아요. 배가 고프신 거죠? 금방 준비해 드릴게요…



디외르베를 쫓아가서 피의 의식을 막기



---------------------------------{구버전}---------------------------------
후… 키힉, 베라토 님. 이제 배부르세요? 피… 다 드신 거죠
그럼 이번에야말로… 더욱 강한 힘을 주세요!
---------------------------------{개편}---------------------------------
광신의 디외르베
--------------------------------------------------------------------------



<퀘스트 완료>
아아, 아… 어두워. 어두워어두워…
베라토 님… 왜…
아아… 저를… 곁에 두고 싶으셨구나…
기꺼이 갈게요. 기꺼이…

……
끄으… 으우?
(아직 살아있는 아이가?!)



---------------------------{시나리오 개편전}-----------------------------
---------------------------------{구버전}---------------------------------

암시장


우으, 아아! 아…
(말 못 하는 아이라면 혹시…)



노예 121호에게 아이를 데려다 주기



늙은 노예
아앗!



<퀘스트 완료>
늙은 노예
721호야… 어디 갔었니. 괜찮아? 응? 괜찮아?
영웅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아이를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개편}---------------------------------

살아남은 아이


우으, 아아! 아…
(말 못 하는 아이라면 혹시…)



늙은 노예에게 아이를 데려다 주기



늙은 노예
아앗!



<퀘스트 완료>
늙은 노예
얘야, 어디 갔었니. 괜찮아? 응? 괜찮아?
영웅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아이를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아아? 아부부부부…
노예 여자
이 아이는 디외르베 님에게 제물로 바쳐진 아이일 텐데… 어떻게…
노예 남자
정말로 구원자야? 구원자가 온 거야?
와… 와아아아!!



다크 시티로


모험가님. 노예들을 모은 건 좋은데 이제 어떡하실 거예요? 카쉬파들이 몰려올 텐데 어떡해요?
다크 시티요? 네, 가는 길은 알고 있어요. 거기로 가시게요?
네! 제가 안내할게요!
늙은 노예
영웅님… 잘 좀 부탁드립니다…



노예들을 보호하며 다크 시티로 가기



으으…
노예
이 사람도 도망친 노예인가 보군요. 저희가 데리고 갈게요.



<퀘스트 완료>
도착했어요. 이곳이 다크 시티예요!
---------------------------{시나리오 개편후}-----------------------------

다크 시티로


우으, 아아! 아…
(말 못 하는 아이라면 혹시…)



늙은 노예에게 아이를 데려다 주기



늙은 노예
아앗! 그 아이는…!
아아? 아부부부부…
늙은 노예
어디 갔었니. 괜찮아? 응? 괜찮아?
영웅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아이를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노예 여자
이 아이는 디외르베 님에게 제물로 바쳐진 아이일 텐데… 어떻게…
노예 남자
정말로 구원자야? 구원자가 온 거야?
와… 와아아아!!
모험가님. 이제 어떡하실 거예요? 카쉬파들이 몰려올 텐데 어떡해요?
숨을만한 곳이요? 네,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후, 알겠어요. 이쪽이에요!



으으…
노예
이 사람도 도망친 노예인가 보군요. 저희가 데리고 갈게요.



<퀘스트 완료>
도착했어요. 이곳 다크 시티에서 제일 숨기 좋은 곳이에요!
--------------------------------------------------------------------------



다크 시티


꽤 어둡죠? 언젠가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이 강해지기 시작했는데, 이곳은 아직 어두워서 좋아요. 숨기도 좋고요.
늙은 노예
영웅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데려와 주시다니…
노예
이제 자유예요!! 고맙습니다!
……
모험가님? 왜 그러세요?
노예들은 걱정 마세요. 저렇게 좋아하는 거 보세요. 혼자서는 도망치지도 못했을 텐데, 모험가님 덕분에 다크 시티에 와서 살게 되었잖아요. 정말 운 좋은 노예들이죠.
암시장으로 가자구요? 네! 파이 님이 걱정하시겠네요. 쫓아오는 사람이 없을 때 얼른 움직이는 게 좋겠어요.



암시장으로 돌아가 파이를 만나기



<퀘스트 완료>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무슨 일 있었어? 다친 건 아니지?
…토탈 이클립스의 노예들을 탈출시켰다고? 그런데 노예들을 내버려 두고 여기로 온 거야?
모험가님은 파이 님을 걱정해서 오신 건데요?
하지만 노예가 도망쳤다는 이유로 암시장에 숨어있던 사람들을 다 잡아가는 곳이 할렘이잖아. 도망친 노예들이 다시 잡히면 정말 위험할 텐데…
그깟 노예보다 파이 님이 더 걱정되니까 돌아온 거죠. 이렇게 상냥한 모험가님의 마음을 모르시는 거예요?
모험가를 비난하는 게 아냐. 하지만 처음부터 손을 내밀지 않았다면 모를까, 한번 도와준 사람은 끝까지 도와줘야 한댔어. 난 그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돼.
그렇다고 모험가님이 거기 계속 계실 수도 없잖아요.
그야 그렇지만…
저 사람은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네? 어어, 저 못생긴 얼굴… 토탈 이클립스에서 쓰러져 있던 할망구예요!
……



수상한 여자


이봐… 너희들은 뭐지? 쓰레기들이 영웅이라며 짖어대던데… 그 영웅이 너냐?
내 주인님한테 삿대질 하지 마! 모험가님이 널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너도 이미 죽었을걸?
내가 죽는다고? 난 안 죽어… 안 죽어. 안 죽어…
키키, 키히햐, 햐햐햐햐! 내가 왜 죽겠어? 응? 내가 왜 죽겠냐구?! 그놈들을 놔두고! 내가 왜 죽어?!
히익…
왜 온 거야?
나는 세베린이라고 한다. 너, 날 도와. 아니, 내가 널 도와주지.
보여줄 게 있어… 날 따라 와.
…모험가. 따라갈 거야? 으응. 사정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야 않겠지만… 알았어. 나도 같이 가.



수상한 여자, 세베린을 따라가기



<퀘스트 완료>
대애충 짐작이 가. 너희는 '수호자들'에서 보낸 거지? 그 쥐며느리같은 니우, 그 잡것이 속한 거기 말이야.
당신은 누구야? 뭘 말하고 싶어? 보아하니 마력도 없는 것 같은데 싸우고 싶은 거야?
바로 그거다!



---------------------------{시나리오 개편전}-----------------------------

세베린의 요구


크키키, 네가 봐도 형편없지? 응? 마력도 없고, 얼굴도 이, 이 모양이고, 디외르베 따위에 당해서 그딴 곳에 벌레처럼 버려져 있던 내가!
하지만 말이야. 난 알고 있었어. 키키, 키햐햐, 그 니우 잡것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하필 잡것이 내 희망이라니. 이런 #!@% 같은!
…있지. 나 별로 기분이 안 좋아. 여기까지 끌고 왔으면 비밀스럽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거지? 빨리 말해주지 않겠어?
말 조심해 꼬마. 지금은 내가 도와주는 거니까. 닥치고 노예 놈들이나 데려와.
뭐?
네가 원하는 게 노예 놈들의 안전이라면 노예 놈들을 데리고 오란 말이야!
밑도 끝도 없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분들은 너처럼 정신나간 할망구 상대할 시간 없으시거든?
죽어가던 거 주워줬으면 고맙다며 쥐라도 잡아 올 것이지. 웬 헛소리질이야? 그쵸? 모험가님?
내 말 듣는 게 좋을걸… 다크 시티까지 조용히 들어왔지? 키킥. 다크 시티에 쓰레기들이 도망쳐 숨는 걸 카쉬파가 모를 줄 아나? 그런데 왜 그렇게 감시가 허술했겠어?
일부러 들어가게 놔뒀다는 말이야?
구하고 싶으면 서둘러. 킥… 기껏 구해준 놈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보고 싶진 않겠지? 너 같은 부류는 특히 그렇겠지…
……(찝찝하니 확인이라도…)
모험가…
응. 여기 있을게. 조심히 다녀와.



다크 시티에서 노예들을 찾아보기



있을 수 없는 일
노예
고… 고맙습니다… 카쉬파 님…
다른 노예들이요? 저는 모르는데요…
……잠깐.
혹시 당신… 토탈 이클립스에서 노예들을 끌고 왔다는…
으아아아아아! 살려줘! 다가오지 마!!



타고르 님. 저 녀석이 외부에서 왔다는 모험가 같습니다. 토탈 이클립스의 노예들을 데리고 이곳에 왔다는 녀석이요.
타고르, 관심 없어.
어서 잡으시죠! 몬데그린 님의 명령을 거부할 셈입니까?
타고르, 귀찮아…



<퀘스트 완료>
으윽… 당신, 왜 제대로 싸우지 않는 거죠?
타고르, 열심히 싸웠어.
…두고 보죠.

탈리, 성격 급해.
당신, 그라골과 싸운, 그 사람? 여기는, 뭐하러 왔어?



은발의 소녀


응, 맞아. 다크 시티에 노예, 엄청 많이 숨었어. 그밖에 쓰레기도, 굉장히 많아. 타고르, 다 죽여야 해. 몬데 님, 명령했으니까.
타고르, 귀찮아. 이곳, 더러워. 오기 싫었어. 하지만, 오길 잘 했네. 기다렸어. 당신 왔다는 이야기 듣고 쭉,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
나를?
응. 타고르, 할 말이 있어. 하지만, 지금은 안 돼. 다크 시티, 태워야 해. 쓰레기 청소, 시작해야 해. 다른 할 일도, 있으니까. 그러니 지금은, 안녕.
기다려!



타고르를 쫓아가기



탈리, 죽였어. 이제 몬데 님, 보고받지 못해.
타고르, 궁금해. 왜 따라와? 안녕, 했는데.
당신, 쓰레기 좋아? 그래서 타고르, 말리고 싶어?
타고르, 제안이 있어. 당신, 저기에 꼭꼭 숨어. 절대로, 들키면 안 돼.
걱정, 필요 없어. 당신과 타고르, 적이 아냐. 타고르 말, 꼭 들어줘. 약속해.




몬데 님, 안녕.
……
몬데 님, 화났네. 하지만 외부인, 못 찾았어. 시간, 더 필요해. 다크 시티, 너무 넓고, 복잡해.
……!!!!!
타고르, 시간 필요해…



<퀘스트 완료>
당신, 안 들켰어. 이제, 나와도 돼.



위험에 빠진 다크 시티


저 사람, 누구냐고? 이름은, 영혼 사육자 몬데그린. 타고르, 이기지 못 해.
히카 님, 청소 시켰어. 몬데 님, 명령 받았어. 타고르, 끌려 왔어. 다크 시티는 쓰레기통, 숨어 있는 쓰레기, 너무 많아. 치워야 해.
몬데 님, 당신 알아. 당신 소식에, 예정보다 빨리, 다크 시티 왔어. 당신 잡으면, 히카 님, 칭찬할 테니까. 하지만 타고르, 그런 생각 없어.
당신은 왜, 할렘 왔어? 쓰레기, 가지러 왔어?
…구하고 싶다는 말, 이해 안 돼. 마법도 못 쓰는 쓰레기, 뭐에 쓰게?
……
당신, 독특한 사람. 쓰레기 좋으면, 맘대로 해. 타고르, 말리지 않아. 하지만 거래, 필요해.
거래 내용, 말하지 않을래. 지금은, 말할 수 없어. 대신 지금은, 서로 못 본 걸로 해. 그 편이 당신도, 움직이기 좋지?



다크 시티에서 노예들을 죽이는 적을 모두 쓰러뜨리기



<퀘스트 완료>
늙은 노예
어… 영웅…님…



늘어나는 희생자


늙은 노예
어떻게 된 거냐고요…? 카쉬파 님들이… 숨어 있던 저희를 찾으려고… 사방에서 폭탄이 터져…서…
역시… 도망친 노예는 벌을 받나… 봐요… 영웅님. 제 아들만…이라도…
……
(아이도 이미…)
……
목소리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



다크 시티에서 노예들을 구출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 어딨어?



있을 수 없는 일


여기 있었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찾으러 왔어. 엄청 소란스러운데 무슨 일인지 알아? 사람들이 막 도망 다니고 있어.
…카쉬파가 다크 시티에 숨어 사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모험가가 구한 노예들도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으, 역시, 카쉬파가 다크 시티마저 청소하러 온 거예요…
세베린은 카쉬파가 이렇게 움직일 줄 알고 있었던 거야?
키힉, 키햐햐햐햐, 카쉬파가 하는 짓이라면 눈 감고도 훤히 알지.
이상해. 아무리 카쉬파가 잔인한 사람들이라곤 해도,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노예들을 죽이지는 않았어. 할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모험가. 다크 시티 주민들을 암시장으로 숨기는 것도 한계가 있어. 다크 시티에 온 카쉬파를 막는 게 먼저일 것 같아.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면 아마 간부급일 텐데… 아는 거 있어?
응? 이름이 몬데그린이라고?
히이, 이익, 몬데그린! 그놈! 그 지랄 맞은 놈! 피해, 피하라구! 타죽기 싫으면! 크헤헤헤…
나도 그 이름은 들은 적 있어. 불의 악마를 삼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화염 계통 마법에 능숙하대. 그 사람이라면 다크 시티를 통째로 태우는 것도 가능하겠지…
모험가. 서둘러 줘. 이렇게 끔찍하게 죽는 건 말도 안 돼.
……



다크 시티를 파괴하는 몬데그린을 찾기



<퀘스트 완료>
키학, 킥, 키이…



몬데그린을 찾아


---------------------------{시나리오 개편후}-----------------------------

은발의 소녀


크키키, 네가 봐도 형편없지? 응? 마력도 없고, 얼굴도 이, 이 모양이고, 디외르베 따위에 당해서 그딴 곳에 벌레처럼 버려져 있던 내가!
하지만 말이야. 난 알고 있었어. 키키, 키햐햐, 그 니우 잡것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하필 잡것이 내 희망이라니. 이런 #!@% 같은!
…있지. 나 별로 기분이 안 좋아. 여기까지 끌고 왔으면 비밀스럽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거지? 빨리 말해주지 않겠어?
말 조심해 꼬마. 지금은 내가 도와주는 거니까. 닥치고 노예 놈들이나 데려와.
뭐?
네가 원하는 게 노예 놈들의 안전이라면 노예 놈들을 데리고 오란 말이야!
밑도 끝도 없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분들은 너처럼 정신나간 할망구 상대할 시간 없으시거든?
죽어가던 거 주워줬으면 고맙다며 쥐라도 잡아 올 것이지. 웬 헛소리질이야? 그쵸? 모험가님?
내 말 듣는 게 좋을걸… 다크 시티까지 조용히 들어왔지? 키킥. 다크 시티에 쓰레기들이 도망쳐 숨는 걸 카쉬파가 모를 줄 아나? 그런데 왜 그렇게 감시가 허술했겠어?
일부러 들어가게 놔뒀다는 말이야?
구하고 싶으면 서둘러. 킥… 기껏 구해준 놈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보고 싶진 않겠지? 너 같은 부류는 특히 그렇겠지…
……(찝찝하니 확인이라도…)
모험가…
응. 여기 있을게. 조심히 다녀와.



다크 시티 조사하기



있을 수 없는 일
몬데 님, 안녕.
……
몬데 님, 화났네. 하지만 외부인, 못 찾았어. 시간, 더 필요해. 다크 시티, 너무 넓고, 복잡해.
……!!!!!
타고르, 시간 필요해…



<퀘스트 완료>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당신, 우리 얘기 엿들었어?
…...
당신, 그라골과 싸운 그 사람? 
타고르, 귀찮아. 이곳, 더러워. 오기 싫었어. 하지만, 오길 잘 했네. 기다렸어. 당신 왔다는 이야기 듣고 쭉,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



늘어나는 희생자


저 사람, 누구냐고? 이름은, 영혼 사육자 몬데그린. 타고르, 이기지 못 해.
히카 님, 청소 시켰어. 몬데 님, 명령 받았어. 타고르, 끌려 왔어. 다크 시티는 쓰레기통, 숨어 있는 쓰레기, 너무 많아. 치워야 해.
몬데 님, 당신 알아. 당신 소식에, 예정보다 빨리, 다크 시티 왔어. 당신 잡으면, 히카 님, 칭찬할 테니까. 하지만 타고르, 그런 생각 없어.
당신은 왜, 할렘 왔어? 쓰레기, 가지러 왔어?
…구하고 싶다는 말, 이해 안 돼. 마법도 못 쓰는 쓰레기, 뭐에 쓰게?
……
당신, 독특한 사람. 쓰레기 좋으면, 맘대로 해. 타고르, 말리지 않아. 하지만 거래, 필요해.
거래 내용, 말하지 않을래. 지금은, 말할 수 없어. 대신 지금은, 서로 못 본 걸로 해. 그 편이 당신도, 움직이기 좋지?



다크 시티에서 노예들을 구출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 어딨어?



몬데그린을 찾아


여기 있었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찾으러 왔어. 엄청 소란스러운데 무슨 일인지 알아? 사람들이 막 도망 다니고 있어.
…카쉬파가 다크 시티에 숨어 사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모험가가 구한 노예들도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으, 역시, 카쉬파가 다크 시티마저 청소하러 온 거예요…
세베린은 카쉬파가 이렇게 움직일 줄 알고 있었던 거야?
키힉, 키햐햐햐햐, 카쉬파가 하는 짓이라면 눈 감고도 훤히 알지.
이상해. 아무리 카쉬파가 잔인한 사람들이라곤 해도,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노예들을 죽이지는 않았어. 할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모험가. 다크 시티 주민들을 암시장으로 숨기는 것도 한계가 있어. 다크 시티에 온 카쉬파를 막는 게 먼저일 것 같아.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면 아마 간부급일 텐데… 아는 거 있어?
응? 이름이 몬데그린이라고?
히이, 이익, 몬데그린! 그놈! 그 지랄 맞은 놈! 피해, 피하라구! 타죽기 싫으면! 크헤헤헤…
나도 그 이름은 들은 적 있어. 불의 악마를 삼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화염 계통 마법에 능숙하대. 그 사람이라면 다크 시티를 통째로 태우는 것도 가능하겠지…
모험가. 서둘러 줘. 이렇게 끔찍하게 죽는 건 말도 안 돼.
……
--------------------------------------------------------------------------



다크 시티를 파괴하는 몬데그린을 찾기



뭐하냐! 빨리빨리 움직여! 쓰레기 청소하는 데 뭐 이리 오래 걸리는 거야?
응? 넌 누구냐? 카쉬파는 아닌 것 같고…
하! 네가 토탈 이클립스에서 난리를 쳤다던 그놈이냐? 잘 됐군, 몬데그린 님께 바쳐야겠다!



<퀘스트 완료>
크윽, 젠장… 빌어먹을…



잔혹한 몬데그린





다크 시티를 파괴하는 몬데그린을 찾기



---------------------------------{구버전}---------------------------------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카쉬파 님, 제발…
멈춰!
……
크… 크, 크….
---------------------------------{개편}---------------------------------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카쉬파 님, 제발...
멈춰!
......
크... 크, 크....
--------------------------------------------------------------------------



<퀘스트 완료>
(분명, '영혼 사육자' 몬데그린이라고 했었지…? 노예들의 영혼을 흡수한 건가?)
외부인, 찾았~다.



영혼 사육자 몬데그린


쓰레기, 많이 있네. 기분 나쁜 불냄새, 가득 있어. 몬데 님, 여기 있었지?
영혼 흡수, 몬데 님 특기. 사육된 영혼, 돌아오지 못해. 몬데 님 속에서, 불이 되어 날아올라.
외부인, 달리는 게 좋아. 몬데 님, 다크 시티 청소하느라, 영혼 많이 썼어. 다시 보충하면, 외부인 죽일 거야.



몬데그린을 쫓아가기



불새, 몬데 님이 만들었어. 흡수한 영혼, 불새가 됐어. 어비스 속에서, 마력의 일부 됐어.



---------------------------------{구버전}---------------------------------
몬데 님, 외부인 왔어. 이제부터, 어쩔 거야?
---------------------------------{개편}---------------------------------
몬데 님, 외부인 왔어. 이제부터, 어쩔 거야?
…크륵!
--------------------------------------------------------------------------
모험가를 풀어줘!!!



<퀘스트 완료>
---------------------------------{구버전}---------------------------------
아, 윽...
크르르륵…
크륵? 크르르륵…
이제야, 발동하네.
카…고…르!!!
카고르, 아냐. 몬데 님 발음, 안 좋아. 
---------------------------------{개편}---------------------------------
아, 윽…
크르르륵…
크륵? 크르르륵…
이제야, 발동하네.
카…고…르!!!
카고르, 아냐. 몬데 님 발음, 안 좋아.
--------------------------------------------------------------------------

몬데 님, 안녕. 타고르, 이겼네. 소냐의, 말대로야.



불꽃이 떨어진 곳


모험가! 괜찮아? 후아, 다행이야…
모험가와 싸운 저 마법사가 카쉬파의 몬데그린이지? 그럼 이제 다크 시티의 사람들은 더 죽지 않아도 되는 거야?
히카 님, 몬데 님에게 시켰어. 몬데 님 죽었으니, 다크 시티의 쓰레기, 여기 계속 있겠지.
당신은 누구? 혹시… 카쉬파야?
나는, 타고르. 카쉬파, 맞아. 싸울 마음, 아직 없어. 하고 싶은 말, 있어.
무슨 말인데?
그 전에, 말해줘. 할렘, 왜 왔어?
…하늘에서 할렘으로 떨어진 불꽃을 조사하러 왔어.
불꽃, 다크 시티에 떨어졌어. 히카 님, 가지고 갔어.
다크 시티에 떨어졌다구? 그 지점이 어딘지 가르쳐 주면 안 될까?
좋아, 알려줄게.



타고르를 따라 가기



<퀘스트 완료>
여기가 그 불꽃이 떨어진 곳이야?
…엄청나. 원소들이 마구 흐트러진 걸 보면 정말로 강한 마력이 이곳에 충돌했던 거야. 여기에 떨어진 게 뭐야?
타고르, 모르겠어. 하지만 히카 님, 가져갔어.
히카 님?
히카 님, 강한 사람. 몬데 님보다, 강한 사람. 심장파멸자, 히카르도.



타고르의 제안


심장파멸자 히카르도… 무서운 마법사야. 할렘 바깥으로 나갔다고 들었는데 돌아왔구나…
…타고르는 모험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지? 무슨 이야기인지 말해줘. 왜 모험가를 도운 거야?
타고르, 돕지 않았어. 외부인, 몬데 님과 싸우려 했으니까, 그냥 그대로, 놔뒀을 뿐.
타고르, 이해 못 해. 하지만, 이해했어. 너희는, 쓰레기를 좋아해. 이상해.
할렘에 사는 노예들과 주민들은 쓰레기가 아냐. 마법을 쓰지 못한다고 해서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어.
쓰레기는, 쓰레기야.
쓰레기 취급하면서 싫어할 거면 할렘 바깥으로 내보내. 그럼 서로 편하잖아.
쓰레기, 가끔 필요해. 몬데 님도, 쓰레기 썼어. 너무 더러우면, 정리도 필요하지만, 안 쓰진 않아.
그런 게 어딨어?!
그 얘기는, 그만. 타고르, 말하고 싶은 사람, 너 아냐. 외부인, 다시 물어볼게, 할렘 왜 왔어?
…같은 이유로.
불꽃의, 조사? 그런데 왜, 쓰레기 청소까지, 방해했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하잖아. 구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구해준 사람이 죽어가는데. 왜 그런 것도 몰라?
조용히, 해.
타고르, 너에게 묻지 않았어. 자꾸 끼어들면, 죽일 거야.
……
타고르와 손, 잡아.
소냐, 말했어. 이제 장난은 끝, 공격할 때. 저 카지노는 이제, 타고르가 가져야 한다고.
할렘의 중심, 부의 상징.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건물. 로열 카지노, 타고르 가질 거야.
하지만 욤 님, 타고르 괴롭혀. 타고르, 사람이 필요해.
히카 님, 불꽃, 다른 곳에 넘겼어. 불꽃 어디에 있는지, 알아. 타고르, 많은 걸 알아. 줄곧, 지켜봤으니까.
한 가지, 알려줄까? 하늘에서 일어난 충돌, 그리고 바닥에 생긴 흔적. 분명, 사도와 관계 있어.
사도?!
타고르 도우면, 도와줄게. 거래, 하자?
……
마력 분석과 변환, 봉인은 타고르 특기. 전투에는 쓸모 없지만, 불꽃을 뺏는 데에는 쓸 수 있어.
이야기 끝나면, 제9 격리구역으로 와. 타고르, 거기 있을 거야.



암시장으로 가서 파이와 이야기 하기



<퀘스트 완료>
……
응? 아, 도착했구나. 잠깐 다른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고 보니 말할 틈이 없었네. 모험가가 다크 시티에서 몬데그린을 막는 동안 우리는 도망친 사람들을 암시장에 데리고 왔었어. 세베린과 코브에게 맡기고 나는 다시 모험가를 찾으러 갔었구.
응… 조금이라도 구한 건 다행이지만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타고르와 이야기 해봐도 카쉬파의 생각을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같은 마계인인데, 왜 그런 걸까?
카쉬파라고 해서 모두가 저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요슈아도 카쉬파였지만 정말 좋은 아이인걸. 하지만… 역시 카쉬파는 무서워. 생각하는 방식이 무서워.
킬킬킬! 운명이야, 운명! 이건 백만, 천만, 만만! 확실한 운명이라고!!
킬킬, 이 무지렁이 놈들아! 때가 왔다! 준비하라고! 할렘은 이제 끝났어. 끝이라고… 킬킬킬킬킬킬!!
목소리
닥쳐! 할망구!!
저쪽이 소란스럽네. 무슨 일이지?



불안한 분위기


하이고. 저 노친네, 또 야단이 났구먼. 만만은 또 뭐여? 아따, 헛소리 작렬하고~ 내는 시끄러워 죽겠고~ 겨우 나리들이 돌아가셨는데 저 노친네 때문에 또 오면 어떡하나~?
아저씨. 무슨 일이야?
으잉? 보면 눈치 따악 가지 않어? 저놈의 노친네가 미친 짓 하는 거지. 도대체 언제 정신을 차릴랑가? 차라리 카쉬파 나리들이 썩 끌고 가 주면 좋겠구먼~.
그건 그렇고, 손님들. 노예들을 끌고 다닌다는 게 손님들이지? 뭐 하는 거여, 대체? 카쉬파와 싸울 거여~? 에고, 나는 안 말려들게 해주셔.
정신 나간 놈은 한두 해 봐오는 게 아니지만, 손해 보는 건 꼭 멀쩡한 사람이더라고. 괜히 카쉬파 나리들 승질 건드리다가 나까지 피똥 안 튀기게 좀 해주라 이 말이여~.
……
파이 님! 모험가님! 무사히 오셨네요. 괜찮으세요?



코브에게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도와달라고 했다구요? 이제 카쉬파가 되시는 거예요?
그럴 생각 전혀 없어. 모험가도 그럴 거야.
흥. 과연 그럴까. 외부의 마법사 놈들도 처음에는 카쉬파를 경멸하며 같은 족속이라는 말만 나오면 불같이 화를 내지. 하지만 나중에는 누구보다도 충실한 카쉬파의 개가 되더군.
멍멍 짖어대면서 카쉬파의 사인을 익히고, 카쉬파의 문장을 여기저기에 새겨넣기 시작하더라고. 키킥, 너라고 뭐가 다르겠어?
…세베린은 왜 여기 있어? 몸도 괜찮아진 것 같은데 슬슬 가도 되지 않아?
나? 내가 왜 여기 있을까? 멍청한 꼬마. 노예들을 구하고 싶다고 징징거리던 네놈들에게 귀한 정보를 알려줬는데, 그냥 없었던 셈 할 거냐? 그렇겐 못 하지!
그랬지. 하지만 모험가가 세베린을 먼저 도와줬어. 빚 관계를 따지려면 그게 먼저 아니야?
킥킥. 좋아서 먼저 구해놓고 무슨 소리냐? 그리고, 이제 와서 나를 내치고 싶어도 그렇게 못 할걸. 그럴 시간은 이미 지났지!
모르겠냐? 골 빈 타고르도 네놈들을 그냥 내보내진 않을 거다. 그렇게까지 말했다는 건, 다시 말하자면 그 말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도록 움직이겠다는 경고니까.
구원자랍시고 어린애 장난질에 심취해서 노예들이나 구하고 놀고 있을 때부터 할렘에서 무사히 나가긴 어렵게 된 거야. 만약 내가 카쉬파에 네놈들의 행적을 이야기하면 어떻게 될까? 응?
본인을 잡을 수 없다면 가족! 지인! 심지어는 말 한마디 나눈 것뿐인 행인도 죽이지. 키키키, 어떤 놈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네놈들에겐 아닐걸.
……
저기… 실은 아까 모험가님이랑 파이 님을 찾으러 카쉬파의 높은 사람이 암시장에 왔었어요. 할망구가 숨으라고 하지 않았으면 저도 잡혔을지 몰라요.
무슨 말이야?
저희랑 같이 암시장에 왔던 노예 몇몇은 아까 광장 근처에서 죽었어요.
또 죽었다고?



보더 타운의 마검사


숨기라고 했잖아. 그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했잖아. 다시 잡혀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
말이 되는 소릴 해, 멍청한 것. 나랑 이 도움 안 되는 꼬마 놈 둘이서 그것들을 일일이 다 지키란 말이냐?
우왕좌왕하는 놈들을 빼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은혜를 베푼 거다. 그중에선 지놈들이 살기 위해 불어버리는 놈들도 있겠지.
누가 잡으러 왔어?
보더 타운의 추격자들이겠지. 그놈들은 그 짓으로 먹고 사니까.
보더 타운의 악마일 거예요…
우리는 다행히 들키지 않고 왔지만, 보더 타운에는 악마가 살아요. 그 악마는 피를 좋아해서 싸움꾼이다 싶으면 무자비하게 죽인대요. 아마 모험가님을 찾으러 왔다가 그냥 눈앞에 탈주자가 보이니까 죽였을 거예요…
…너무해.
……
모험가님? 어디 가시게요? 호, 혹시 그 악마를 보러 가시려는 건가요?
피하는 게 좋아. 그놈은 어설픈 실력이나 자랑하는 놈들과는 다르니까.
모험가. 세베린도 말리는데…
…응. 알았어. 내가 이 둘을 지키고 있을게. 하지만 너무 안 오면 찾으러 갈 테니까… 조심해.



보더 타운을 살펴보러 가기



카하하! 찾았다! 역시 이 투카 님의 추적술은 할렘 최고야!
자아! 그 발길을 멈춰보실까, 외부인!



잠깐… 여기서 끝이 아니… 끄윽.



음? 너는 누구냐? 비실비실하게 생겼군.
아니 형님! 어디서 두들겨 맞은 거요? 
그 녀석 잡아!
캬아아오오오옹!!
찾았…다…!!



<퀘스트 완료>
후… 후하하하하!!

으윽… 형님, 정신 차리신 거요?



기묘한 마검사, 체르막


그래… 체르막 저놈이 감히 욤 님의 사자인 우리를 공격할 줄이야. 아이고, 꼬리뼈가 얼얼하다…
거, 일어날 수 있으면 나 좀 일으켜 주쇼.
이놈이 뭐라는 거야? 한 살이라도 어린 네가 형을 일으켜 줘야 할 거 아니냐!
열 번 중에 한 번은 형님이 먼저 좀 일어나 보슈.
……
(아까 그자가 체르막… 체르막이 보더 타운의 악마라면…)
어어? 저놈 간다! 저놈 간다고!!



보더 타운을 탐색하기



시작이다…
(계속 싸우자는 건가…?)



좋아… 다시 해볼까…
……
체르막! 이놈은 욤 님에게 데리고 갈 것이다. 멈춰!
그런데 형님. 저 외부인놈도 반항하잖수? 어느 쪽을 먼저 잡아야 하지?
음… 글쎄…
에이잇! 둘 다 잡아!!



<퀘스트 완료>
이 정도로는 날 쓰러뜨릴 수 없다…
(끝이 없군…)
어억! 저놈이 도망친다!
체르막! 우리는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저놈을 쫓아가는 것이다!

흐헥, 흐헥, 흐헥, 흐헥…



타고르에게


뭐? 우리가 카쉬파냐고? 그야 당연하지! 악바리 외부인 놈아!
내가, 내가… 네놈을 잡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크흡… 냄새나는 암시장까지 뒤져보고… 
형님… 정말 고생하셨수다! 양복에 먼지 하나 묻어도 기겁하시는 형님이 쓰레기 굴까지 가시다니… 욤 님이 칭찬하실 거요!
욤 님?
너 같은 시골뜨기 외부인도 욤 님의 이야기는 들어봤을 터. 카지노의 제왕이신 그분이 너를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으잉? 그냥 데리고 오라 한 거요? 뚜까 패서 잡아 오란 게 아니고?
(타고르가 싸울 준비를 해야겠다던 그 '욤 님'인가…?)
그건 그렇고 아까 그자는 어째서 쓰러지지 않는 거지…
체르막이 왜 쓰러지질 않냐고? 그야 뭐 그놈이 그만큼 미쳤다는 거지. 어비스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놈의 유명세가 괜히 생긴 건 아닐 테니까.
그런데 체르막 그놈, 이 외부인을 목표로 삼은 것 같은데, 어떡할 거요? 욤 님한테 데리고 갈 수나 있으려나?
으음. 그놈은 골치 아픈데… 뭐, 우리 형제가 진심으로 싸우면 그놈쯤이야! 하하하!
하하하!!
……
…끄응. 사실 요즘 어깨가 결려서. 실력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긴 했지…
체르막 그놈은 거의 불사신이야. 스니프 케이 님 정도 되니까 그런 놈을 수하로 두고 있는 거지. 강하기도 강하지만 불가사의한 점이 너무 많단 말이지…
골치 아픈데. 그놈을 붙잡으려면… 아. 그 우산쟁이한테 잡으라고 할까?
타고르 말이요? 그 여자가 다른 건 몰라도 결계 같은 건 잘 만든다고 그랬지?
그래. 욤 님이 타고르의 유일한 장기가 그거라고 했어. 뭐, 몬데그린한테는 먹히지 않는 어린애 장난 같은 기술이지만, 마법사도 아니고 그냥 미쳐 날뛸 뿐인 체르막은 잡아둘 수 있을걸?
그 여자는 제9 격리구역으로 갔다고 들었소. 어차피 카지노로 가는 길에 있으니 체르막을 거기서 떼어놓고 가면 되겠군.
형님, 가십시다! 외부인 너도 따라와!
(확실히 보통 방법으로는 멈출 수 없을 것 같은데… 따라가 볼까?)



검치호 발데스 형제와 함께 타고르가 있는 제9 격리구역으로 가기



여긴 뭐 이리 쓰레기가 많아?
우오오오옷?
아우야!
키키키! 역시 멍청한 검치호 형제들! 걸릴 줄 알았다!



<퀘스트 완료>
쥐새끼만도 못한 것들이!!



끝없이 쫓아오는 체르막


아우가 아직 수행이 부족하군. 그까짓 어린애 장난 같은 함정에 걸려 고생하다니.
하지만 그 마법을 누가 준비했는지는 알겠군. 타고르는 어딨냐? 좋은 말로 할 때 말해. 욤 님도 한 번의 실수는 봐주시니까.
욤? 그 개구리가 또 뭣하러!
끄윽? 끄어, 어억…
욤 님을 욕하는 건 용서 못 해.
크르륵, 륵…
그치만 개구리인 건 맞긴 하지.
음. 그렇긴 하지.
어억? 그럼 내가 화낼 이유가 없었던 건가?
밀고 나가라!
그래야겠군! 감히 욤 님을 욕하다니! 더 맞기 싫으면 빨랑 타고르가 있는 곳을 말해!
저, 저 안쪽…
진작 그럴 것이지. 형님, 갑시다!



제9 격리구역에서 타고르를 찾기



어째 길을 급하게 막은 것 같은데? 타고르 짓인가?
자… 다시 해볼까…?
체르막! 저놈이 여기까지…



<퀘스트 완료>
으하하하하하!!

후… 정말 지겨운 놈이야.
자, 어서 이 장벽을 부수자. 타고르 놈, 귀찮은 짓이나 하다니… 다행히 급조한 거라 우리끼리 부술 수 있겠어.



제9 격리구역의 주인


형님. 타고르는 이 근처에 있을 거요. 제까짓 게 허튼 수를 쓰는데, 얼른 잡아서 체르막을 붙잡으라 합시다.
그래. 아마 요 근처에 있을 거다. 얼른 가자!



제9 격리구역에서 타고르를 찾기



외부인, 욤 님 부하, 같이 왔어. 그쪽으로, 붙은 거야?
드디어 찾았다. 타고르! 욤 님께 가야하는데 미친 놈이 계속 따라와서 귀찮게 한다. 네 마법으로 좀 붙잡아두고 있어라.
……
타고르, 준비했어. 욤 님과는 언젠가, 싸울 거야. 그게 지금이라도, 타고르, 상관 없어.



<퀘스트 완료>
……



결계 준비


크하하, 네까짓 게 발악해 봤자지!
이 검치호 발데스 형제의 멋진 모습을 보아라!
…타고르, 바보에겐 지지 않아. 외부인, 요구 사항을 들어주겠어. 그게 끝나면, 나가.
체르 님, 붙잡기 어려워. 테라나이트의 힘, 필요해. 채굴장 가서, 가지고 와. 소냐, 찾으면 돼.
호랑이 형제는, 날 따라 와.
검치호다!
형님. 체르막이 저 외부인을 죽이려고 쫓고 있을 텐데 따로 가도 되는 거요?
음. 그러네?
결계, 만들려면, 어쩔 수 없어. 빨리, 시킨 대로 해.



제9 격리구역의 채굴장에서 소냐를 찾기



누구시죠?! 누가 보낸 건가요?



<퀘스트 완료>
타고르 님? 어머. 심부름꾼이라면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소냐? 네. 타고르 님은 저를 소냐라고 부르시죠. 무슨 일이지요?
…타고르 님이 테라나이트를 가지고 오라 하신다고요?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지요?



동행하는 소냐르


…그런가요? 그렇다면 제가 움직여야 할 상황 같군요. 하지만 당신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순 없어요. 장난꾸러기일지도 모르니까. 후훗. 테라나이트는 제가 운반하겠어요.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몬데그린 때문에 차질을 빚었던 테라나이트 채취를 이제야 재개했는데, 실수를 저질러서 타고르 님께 걱정을 끼쳐드릴 순 없잖아요?



제9 격리구역에서 소냐르와 함께 타고르를 찾으러 가기



체르막…!
후… 다시… 겨루자…
당신이 한 말이 거짓말 같진 않네요. 마검에 먹힌 건지, 마검과 하나가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체르막! 이곳은 타고르 님의 영역이에요. 난동을 피운다면 작은 힘으로나마 막겠어요.



<퀘스트 완료>
체르 님, 물러나.
타고르, 결계 마법은, 카쉬파 제일. 알고 있지?

소냐, 살아 있어?
네에, 타고르 님 덕분에 멀쩡하답니다. 이 정도는 긁힌 것뿐이에요.
테라나이트가 필요하시다면서요? 소냐르가 가지고 왔어요.



미끼 작전


바보 형제, 준비 작업으로, 뺑뺑, 돌고 있어. 결계 강화, 해놨으니, 체르 님, 밖으론, 못 나갈 거야.
외부인, 미끼야. 제9 격리구역, 뱅뱅 돌아. 체르 님이 다가오면, 시간 끌어.



체르막을 유인하기 위해 제9 격리구역을 배회하기



흐음. 결계를 친 건가? 번거로워지기 전에 빨리 구조를 파악하는 게 좋겠네…
…시간이 얼마 없어. 서둘러야…
…어머나? 모험가님 아니세요?
요즘 시끌시끌한 외부인이 당신이었군요. 역시~ 제가 눈여겨본 분답네요.
여긴 웬일이시죠? 설마 저를 찾아오신 건 아닐…
체르막?!
피를 내놓아라…!



<퀘스트 완료>
이 정도로는… 아직… 멀었다…!!
크으으윽!!
잡았나? 잡았군!
이 귀찮은 녀석! 꼴 좋다! 하하하하!
방해하지… 마라…!!
체르 님, 나올 수 없어. 요구는, 들어줬어.



길을 막는 사람


체르 님, 언제까지, 잡아둬야 해?
언제를 왜 묻냐? 계속 잡아놔. 풀어주면 또 따라오려고 할 거 아니냐.
너무하시는군요. 체르막을 잡아두기 위해 구역의 결계에 써야 할 마력을 낭비하고 있는데…
그럼 어쩔려고? 풀어주게? 욤 님을 방해할 셈이냐? 엉?
테라나이트 채굴로 겨우 먹고 사는 주제에. 일이나 잘 해라.
외부인, 너무 늦어졌군. 욤 님에게 가자.
(카쉬파의 추격자가 체르막과 이 둘이라면… 욤이라는 사람이 나를 찾는 사정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



검치호 발데스 형제와 동행하기



응? 웬 할망구지?
저게 죽을라고!!
모험가, 피해!
돼, 됐어?
멍청한 것, 피해!
뭐냐? 안 비켜?



<퀘스트 완료>
으…
형님. 저놈, 외부인의 동료 아니요? 노예 놈들이 도망치게 해줬다던 그놈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데.
어엉? 그러고 보니 그렇군. 하하! 이 쥐새끼 같은 것들, 드디어 찾았군!



필사적인 파이


쳇, 역시 내 말대로잖아! 야, 꼬마! 모험가! 흩어져!!
모험가… 가자!



파이를 따라가기



으… 콜록콜록, 괜찮아…



<퀘스트 완료>
왜 온 거냐고? 어떤 외부인이 보더 타운에서 공격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어. 놀라서 가보니까 그 사람이 카쉬파한테 잡혔다잖아.
주변 사람들한테 들어보니 모험가가 맞는 것 같았어. 그래서 도우러 온 건데…
…표정이 이상하네? 왜 그래?



세베린의 아픔


…그러니까 붙잡혔던 건 아니고, 그냥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거야? 카쉬파랑?
아무리 사정이 그렇게 돌아갔다곤 해도… 말도 없이…
아니. 나 화 안 났는데?
화 안 났다니까?
…세베린은? 마력이 조금 회복됐길래 도와달라고 데리고 온 건데, 그래도 그 두 사람한테서 몸을 지킬 정도는 아냐. 세베린이 위험해. 얼른 가자!



파이와 함께 세베린을 찾아보기



찾았다! 도망 못 가, 이놈들아!
…엉? 도망 가는 거 아냐? 그럼 왜 도망 갔냐?
내 아우? 그 할망구를 잡으러 갔지… 어디로 갔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찾아달라고? 어, 그럼 안 도망가는 거냐? 그래 그럼…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좋은 게 좋은 거겠지……?



멈춰!!



<퀘스트 완료>
어엉? 뭐야?
죽였냐?
아직. 하도 열받게 하길래 죽일까 하던 중이었소만…
세베린! 괜찮아?
으… 으으…
죽인다! 죽일 거야! 카쉬파… 모조리 불태워 버릴 거야! 용서하지 않아. 용서하지 않아.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놈드으을!!
뭐?
그만! 그만해!
세베린은 아파.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줄도 모를 거야. 그러니까 더 때리지 마!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엉? 같은 쓰레기끼리, 나란히 묻히고 싶냐?
……
그런 건방진 태도도 오래 못 갈 거다. 욤 님의 심기를 거스르기만 하면 살아서 지옥을 볼 테니까.
세베린. 괜찮아?
으으, 으우… 키히, 키히히히, 키히히히히힐! 으하하하하하하하!!
아, 웃겨. 웃겨 죽겠어. 배가 다 아프네! 으히히히, 하하하하하! 아학, 아하하하하하!! 아… 살면서 이렇게 웃은 적이 있었나? 웃음이 안 멈춰!
이것 봐. 이런 꼬마가 날 걱정한다고. 나는 흙먼지를 뒤집어썼고! 킬킬킬킬… 꼴 좀 봐라. 이게 뭐야 대체. 크하하하하…
그래, 언니. 언니도 웃기지? 엉? 사랑하는 언니. 갈기갈기 찢어주고 싶어!! 너 때문에 내가 무슨 꼴을 당하는지 보라고! 킬킬킬킬…
저거 정말 미쳤군…
…모험가. 세베린을 일으키자. 도와줘.
아저씨. 이제 아저씨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 욤 님이라는 사람에게 간댔지?
그분은 로열 카지노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빨리빨리 걸어. 미친 할매 입도 좀 막고.



할렘의 카지노


후우. 이제야 카지노에 돌아가겠군. 욤 님이 화가 많이 안 나셨으면 좋겠는데. 너무 오래 걸렸어.
그 욤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엉? 야마의 리더지. 쉽게 말하면.
그게 다? 왜 모험가를 불러?
어… 왜였더라?
---------------------------------{구버전}---------------------------------
형님도 모르쇼? 큰일이군. 지시 사항 까먹은 거면 욤 님 야마가 빡 돌 텐데…
---------------------------------{개편}---------------------------------
형님도 모르쇼? 큰일이군. 지시 사항 까먹은 거면 욤 님 개굴개굴 펄쩍할 텐데…
--------------------------------------------------------------------------
쉬잇, 욤 님 그 농담 제일 싫어하는 거 알잖냐. 언제 어디서 듣고 계실지 몰라…
그, 그렇지. 그럼 그건 넘기고… 우리는 그분의 리더십에 그저 따를 뿐이라고 하면 어떻소?
오오오! 멋지구나, 아우야!!
직접 물어봐야겠네…



로열 카지노에서 욤과 만나기



아앗, 투카! 팍카! 어딜 갔다 지금 오는 거… 어머머. 그쪽은 누구야? 신입?
꺄악! 이 아이 너무 귀엽다~~ 볼 꼬집어도 돼? 되지? 꺅, 부드러워!
으… 보 라파…
누님. 욤 님은 안에 계시오?
어머, 욤 님의 손님이었구나. 그럼 이 사람들이 '외부에서 온 노예해방자' 본인들이려나?
으잉? 누님은 또 어떻게 아시는 거요?
손님들이 얘기하는 거 들었지 뭐. 시끌시끌해~ 카쉬파의 마을에서 무서운 줄도 모르고 노예들을 끌어내고 있는 외부인의 소문.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했는데, 이 바보 형제가 데리고 오네? 얘깃거리 하나 생기겠어!
누님. 이제 좀 가야겠소만…
어머, 내 정신 좀 봐. 욤 님의 손님이랑 수다 떨었다고 또 혼나겠네. 어서 들어가. 내가 여기서 놀고 있었던 건 눈 감아 주고. 호호.



이놈들!!
히익?!
어디서 놀다가 이제야 오냐! 기다리다가 없는 꼬리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와. 욤 님, 젊어지시는 겁니까? 대단한데!
으으으, 난 개구리가 아니라 그렘린이라고 몇 번을… 털 많은 놈들은 하나 같이 머리가 나쁘다니까…!!



<퀘스트 완료>
크흐흠, 흠, 욤 님. 찾으시던 녀석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에… '눈과 콧구멍이 매우 작은 놈'과 '손과 발이 작은 놈'. 맞지요?



---------------------------{시나리오 개편전}-----------------------------

트라우마 욤


그래. 요즘 할렘에 들어와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는 그놈들. 틀림없으렷다? 그럼 이만 나가 봐.
…모험가만 부른 거 아니야?
덤으로 붙어다닌다길래 있으면 데리고 오라고 했지. 근데 이 덤2는 뭐냐? 덤덤은 말한 적 없는데.
…역겨운 얼굴이군…
니가 더 역겹다! 카악, 퉤!!
난 인내심 있는 사람이야. 하지만 저 바보 형제 때문에 인내심의 대부분을 써버렸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대회에 나갈 생각은 없냐?
대회?
그래. 그렇게 쓰레기장이나 뒤적거리며 다니지 말고 제대로 된 무대에서 데뷔할 생각은 없냐는 말이다!
……경고하려고 부른 것 아니었어?
경고? 무슨 경고?
아, 너희가 쓰레기장에서 지지고 볶든 말든 난 상관 안 해. 난 카지노에만 관심이 있거든. 쫑알거리는 놈들 쳐내주면 오히려 더 좋지.
…모험가가 싸운 사람들, 아저씨 동료 아냐? 화 안 나?
동료오? 크헤헤헤헤, 그래. 동료긴 하지. 몬데그린 정도면 그런 거창한 말을 붙여줄 만해. 그래서 관심을 갖고 너희를 불렀잖냐.
난 정말… 이해가 안 돼…
그렇게 신경 안 쓸 거면 바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도 풀어주면 안 돼?
고통받는 사람들? 그게 누군데?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봐. 선수 응원단으로 불러줄게.
자자, 나중 일은 그때 얘기하고, 이쪽으로 오라고.
앗, 잠깐… 말 아직 안 끝났어!



욤을 따라가기



암만 소문이 확실해도 내 눈으로 보는 것만큼 정확한 게 있어야지. 실력을 보여봐.



<퀘스트 완료>
오오. 생각 이상인걸. 마음에 들어.
추천서를 써주마. 그럼 예선전은 그냥 넘길 수 있어. 조만간 열릴 축제에 맞추려면 이렇게 해야지.
정말 대회에 내보내려고 저 멍청한 형제들을 시켜 끌고 온 거냐?
어엉? 쓰레기가 왜 계속 말하지?
뭐…
참아, 세베린!!
마력은 무슨 파리의 침만큼 있는 게 나불거리네? 이봐. 너희 왜 이런 쓰레기랑 같이 다니는 거냐? 좀 쓸만한 녀석을 붙여줄까? 내 생각엔 코디네이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세베린, 제발…
그, 대, 대회는 어디서 열리는 거야?
그걸 말 안 해줬군. 카지노 지하에 있는 파이트 클럽에서 열린다. 보상도 있으니까 꼭 참가하라고. 요즘 보던 얼굴만 보니까 재미가 없어서 원.
자아, 여기 네 이름을 적어. 바로 처리해 주마.
…참가하지 않겠어.
으잉? 왜?
우리는 할렘에 떨어진 불꽃을 조사하러 온 거야. 필요없는 싸움은 하지 않을 거야.
아항, 불꽃…
그러면 더더욱 참가하는 게 좋을걸? 그 불꽃이 대회의 상품이거든.



그림자


---------------------------{시나리오 개편후}-----------------------------

그림자


그래. 요즘 할렘에 들어와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는 그놈들. 틀림없으렷다? 그럼 이만 나가 봐.
…모험가만 부른 거 아니야?
덤으로 붙어다닌다길래 있으면 데리고 오라고 했지. 근데 이 덤2는 뭐냐? 덤덤은 말한 적 없는데.
…역겨운 얼굴이군…
니가 더 역겹다! 카악, 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대회에 나갈 생각은 없나?
대회? 대회는 어디서 열리는 거야?
카지노 지하에 있는 파이트 클럽에서 열린다. 보상도 있으니까 꼭 참가하라고. 요즘 보던 얼굴만 보니까 재미가 없어서 원.
자아, 여기 네 이름을 적어. 바로 처리해 주마.
...참가하지 않겠어.
으잉? 왜?
우리는 할렘에 떨어진 불꽃을 조사하러 온 거야. 필요없는 싸움은 하지 않을 거야.
아항, 불꽃...
그러면 더더욱 참가하는 게 좋을걸? 그 불꽃이 대회의 상품이거든.
--------------------------------------------------------------------------
불꽃이 상품이라고?
멀리서 봤나 보지? 그건 불꽃이 아니라 돌 같은 거야. 단단한 게 떨어지면서 주변에 불꽃을 일으켜서 그렇게 보였던 거지.
그게 여기 있다고…?
축제엔 멋진 상품이 있어야 흥이 오르는 거 아니겠냐? 커커커! 잘 됐군. 대회에 참가해야겠네?
어… 어떡할 거야, 모험가…?
……
꺄아아아아악!!!
응?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비명이 들린 쪽으로 가보기



욤 님! 욤 니임!!
!!
여기 있었구나… 마검의 먹이가 되거라…!!
어이쿠, 체르막…
다치지 않았나? 바보 형제들은 또 뭘하고 있는 거야?
…먹었어?
저놈은 귀찮거든. 하지만 아무리 끈질겨도 이렇게 되면 더는 움직일 도리가 없지. 안 그래?
아이고, 욤 님! 누님! 괜찮으쇼?
타고르놈한테 체르막을 붙잡고 있으랬는데 그만 놓쳐버린 것 같습니다!
하여간 멍청한 녀석…
…미안. 하지만.
…?!
꺄아아악?!
이건 뭐야?
이제 욤 님, 그림자 없지?
안녕, 욤 님. 
아…
후우…
타고르, 이겼어.
타고르, 욤 님에게 죽지 않아.
타고르, 카지노를 가질 거야!
어?
그러게 말씀드렸죠? 장난은 적당히 하시라고.
커커커.
…소냐.
타고르 님이 나쁜 거예요. 욤 님한테 대들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지금까지 그게, 전부 너였어?
죽일 거야.
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아아!!
……



<퀘스트 완료>
이제야 정리가 됐군. 고생 많았다, 소냐르.
어머머. 욤 님도 참… 이런 곳에서 사랑 고백이라니… 부끄러워요!
……내가 뭘 본 건지 잘 모르겠어.



너무 다른 세계


미안하군. 좀 소란스러웠지? 체르막에게 찍혀서 고생 좀 했겠어. 이제 안심해. 더 이상 시달리지 않아도 되니까.



로열 카지노에서 나오기



<퀘스트 완료>
나 정말 놀랐어. 내 생각하고 너무 다른 사람들이야. 이해가 안 가서 무서워.
그걸 이제야 알았냐?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었던 것 같아.
이렇게나 달랐구나. 이렇게나 달라서 그동안 말이 통하지 않았구나. 언니들은 이런 사람들과 싸웠구나…



코브를 만나러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타고르가 없는 틈에 제9 격리구역에 잡힌 노예들을 풀어줘야 해.
거긴 테라나이트가 많으니 다른 놈들이 눈독 들이고 있겠지.
응… 우선 코브에게 가보자. 잘 있을지 걱정되네.



암시장에 가서 코브와 만나기



<퀘스트 완료>
우와아, 모험가님! 파이 님! 걱정했어요. 잡혀갔다는 얘기가 들려서…
고마워. 코브도 괜찮지?
쓰레기더미에 있으면 구별도 안 되니 위험할 것도 없을 텐데.
저 할망구는 아직도 따라다니네. 어휴. 지겨워.
휴우. 이제 둘이 싸우면 서로 좋아해서 싸우는 거라고 생각할 거야.
엑… 우에…
이 꼬마도 말이 정말 많이 늘었군…



주인 없는 구역


코브도 안전한 걸 봤으니 나는 다른 노예들을 풀어주고 싶어. 모험가를 쫓아오던 사람도 없어졌고, 또 한 명의 간부도 자리를 비우게 됐으니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제9 격리구역은 악질 노예만 있다고 들었어요. 잘못하면 다치실지도 몰라요.
그런 말은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알았어. 조심할게. 모험가는 어떻게 할 거야?
같이 가주려고? 고마워.



제9 격리구역의 상태를 보러 가기



<퀘스트 완료>
안에 못 들어가게 되어 있어… 술자가 죽었지만 이 장소에서 생기는 마력으로 결계가 유지되는 것 같아. 밖에서 없애려면 한참 걸리겠네.
어느 정도?
테라나이트를 쓴 것 같으니까… 못해도 닷새는 걸리려나. 부술만큼 강력한 마력이 있거나 혹은 결계의 빈틈이 있거나.
잘 아네? 꽤 괜찮은 마법사인가 봐.



라라의 제안


모험가님. 또 뵙네요. 이곳에서 자주 만나는 걸 보면 인연의 장소가 아닐까요?
누구야? 카쉬파?
아닌데~ 모험가님의… 지인? 함께 목숨의 위기를 넘긴 사람? 우리 무슨 사이죠?
…사기꾼과 피해자?
어머, 너무하시네요. 은인이라고 제대로 불러드렸는데!
눈빛이 안 좋아지는데~ 하긴, 제가 마지막에 험한 말을 하긴 했죠. 그건 그냥 그때 같이 계시던 여자가 짜증 나서 그랬던 거예요. 용서해 주실 거죠?
아무튼 말이죠. 실은 아까 전부터 여러분의 뒤를 살금살금 쫓아왔는데~
놀랍지 않군….
두 분은 이 안으로 들어가고 싶으신 거죠? 이것 참 우연이 기막히다 싶을 정도로 저도 저 안에 볼일이 있거든요.
빠르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는 감시자들이 있을 때부터 들락날락했다구요. 안심하셔도 좋아요.
(수상한데…)
왜 도와주는 거야?
구경하는 게 좋아서요.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저한테도 도움이 되고.
들어가실 거면 서둘러요.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려면 결계를 깨야 하잖아요. 타고르의 결계를 없애려면 안쪽에서도 할 일이 많으실 거예요.
…응. 알았어.
모험가. 난 이 사람을 따라갈게. 모험가는 카지노로 돌아가서 경기에 나가줄래? 가능하면 코브랑 세베린이랑 같이.
응. 하지만 역시 욤이 말한 불꽃의 정체도 신경 쓰이고… 그리고 모험가가 욤이 말한 축제를 떠들썩하게 만들어 주면, 도망친 노예들을 찾는 사람도 줄어들 거야.
괜찮아. 꼭 성공시킬게. 걱정하지 마.
응? 협박당했다고? …알았어. 나도 저 사람 완전히 믿는 건 아니야. 조심할 테니까 모험가는 내 말대로 해주면 좋겠어. 왠지… 예감이 안 좋아.
고마워. 걱정 안 하게 잘 할게.
어머나. 멋진 분 옆에는 멋진 친구가 있군요. 부럽네요.
……
걱정 마세요~ 이번엔 정~말, 속이는 거 없으니까!



암시장에 돌아가서 코브와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네에? 파이 님 혼자 들어가신 거예요? 위험할 텐데… 파이 님은 왜 그렇게 노예들을 가만두지 못하시는 걸까요?
물론 저를 도와주시는 건 고맙지만 모든 노예를 구할 필요까진 없을 텐데 말이죠.
꼭 할렘의 노예 해방이라도 하려고 오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럴 시간에 카쉬파를 하나라도 더 혼내주시는 게 좋은데요.
네? 노예를 풀어주는 것도 카쉬파를 혼내는 방법 중 하나라고요? 에… 그건 생각 안 해봤어요…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군요!
그럼 제가 도망쳐서 이렇게 모험가님과 있는 것도 예전 주인님을 혼냈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헤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



파이트 클럽 데뷔


이봐. 파이트 클럽에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그럼 슬슬 들어가자고.
네 시합에는 요만큼도 관심 없지만 카쉬파 놈들을 쥐어팰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군. 킬킬킬킬.



로열 카지노의 지하에 있는 파이트 클럽에 가서 대회에 참가하기



어서 오십셩. 첫 참가자분은 바깥에서 다음 대회의 예선 접수를 해주시기 바랍니당.
네네, 조금 달라도 찰떡 같이 알아들으면 되지 말입니당. 그럼 안으로 들어가 주십셩.
아, 응원하러 오신 분들은 여기서부터 출입 금지입니당.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퀘스트 완료>
이~럴 수가! 주목할 만한 신인이 나타났습니당~~!!
---------------------------{시나리오 개편전}-----------------------------
모험가님! 역시 대단해요!!



계속되는 시합


그럼 계속해서 신인의 실력을 보시겠습니당. 과연 첫 승리는 행운이었을지? 실력이었을지?
모두 함께 보시죵!



파이트 클럽의 다음 대회에 참가하기



<퀘스트 완료>
땡땡땡! 공이 울렸습니당~!!
앞선 승리는 실력이었던 건가용? 무~써운 패기입니당!!



가까워지는 별


와아! 들으셨어요? 다들 엄청 흥분했어요! 모험가님 진짜 멋졌어요!
다음 경기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요. 다른 사람들 싸우는 거 보실 거예요?
---------------------------{시나리오 개편후}-----------------------------
와아! 들으셨어요? 다들 엄청 흥분했어요! 모험가님 진짜 멋졌어요!



가까워지는 별


다음 경기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요. 다른 사람들 싸우는 거 보실 거예요?
--------------------------------------------------------------------------
밖으로 나가자. 카쉬파 놈들 썩은 내에 머리가 아파. 바깥 공기라도 쐬는 게 좋겠어.



카지노 바깥으로 나가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저기 보세요. 별이 엄청 커요. 저건 무슨 별일까요?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또 뭔가 오고 있는 건가? 귀찮은 일만 없으면 좋겠군.
그러고 보니 그 미친 개구리가 파티를 열 거라고 하더군. 별이 가장 가까워졌을 때 연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았어.
킬킬킬… 음식에 독을 타서 다 죽여버릴까? 카쉬파 놈들이 피를 쏟으며 뒹구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군!
와아. 그거 저도 찬성이에요.



소냐르의 속내


여기 계셨네요, 모험가님. 파이트 클럽에 나가신다길래 혹시 볼 수 있을까 하고 왔어요. 걱정하실 거 같아서요.
…파이는?
그 아이는 열심히 노예들을 밖으로 빼내고 있어요~. 저는 결계 부수는 것만 돕고 밖으로 나온 참이에요. 그 아이 정말 실력이 좋은 마법사네요.
…넌 또 뭐야? 왜 기분 나쁜 술식이 느껴지지?
어라… 당신은 누구시죠?
알 거 없어. 뭐하던 놈이냐? 낡아빠진 마법으로 마력을 숨겼군. 카쉬파에서나 쓸 것 같은 마법인데.
…당신, 마력이 형편 없지만 꽤나 수준 높은 마법사군요. 하지만 말이죠. 모험가님, 왜 이 사람이랑 같이 다니세요?
이 사람, 카쉬파인데요?
어…?
……
……
꺄핫! 다들 말이 없어지셨네요. 숨기고 계셨나 본데… 모험가님. 이번엔 제가 도움이 되어드린 것 맞지요?
모험가님이 왜 이 사람이랑 같이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처럼 카쉬파들을 계속 혼내주신다면, 모험가님을 도와드릴게요. 저도 카쉬파를 무척 싫어하거든요. 후후.
이봐! 곧 네 차례야. 들어와서 대기하라고!
전 갈게요. 다음에 또 봐요~



로열 카지노로 들어가기



…난 밖에 있겠다.
파이 님 또 괴롭히려는 거지?
닥쳐.



멍청한 것. 조용히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냐. 타고르를 죽인 것만 해도 부담되는 일인데, 그놈을 자극해서 좋을 것 없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지?)



<퀘스트 완료>
하지만 저는 카지노에서 욤 님과 행복하게 살고 싶었단 말이에요. 타고르가 욤 님을 제치고 '그걸' 가지겠다고 했을 때, 제가 왜 죽을 각오로 몬데그린에게 가서 그 애를 끌고 가라고 했겠어요?
다 욤 님 때문이었어요…! 욤 님만 아니었으면 저는 이 도박에 뛰어들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 네가 이번에 역할이 컸던 건 몇 번이고 칭찬하마. 하지만 뭐든 순서가 있는 법이야. 그리고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단 말이다.
우리끼리야 서로 죽이든 튀기든 상관 않지만 히카르도가 끼어들면 복잡해진다고. 무려 헤드가 보고 있단 말이야.
…그런 약한 말씀, 욤 님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약속하셨잖아요. 그 피해망상증 여자애한테서 제 인생을 구해주시겠다고. 제가 그 애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얼마나…
흑흑…
그럼 어쩌자고? 히카르도를 어찌어찌 죽인다 쳐. 그리고 더 지독한 놈들에게 쫓기며 평생을 숨어 살란 말이냐? 넌 그게 뭔지 몰라서 그래.
사도의 알만 있으면 된다면서요!
(사도의 알?!)
이봐! 조용히 해!
그 알만 있으면, 욤 님은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 알의 마력만 있으면 뭐든 하실 수 있다면서요?
조용히 하라고. 누가 듣기라도 하면…
듣기라도 하면, 뭐요? 그럼 그때 거짓말하신 거였나요?
…그건, 그냥 한 말이지…
세상에… 최악이에요!
이봐! 소냐르! 어디 가는 거야?



파탄


헤에… 사이 좋아 보이더니 이젠 싸우나 보네요.
수상하니 뒤를 따라가 보시겠다고요? 들키지 않을까요…?
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빨리 돌아오세요!



욤을 몰래 따라가기



그럼 이걸 파괴해 버릴 거예요.
뭐라고?
제가 더 소중해요? 아니면 이게 더 소중해요?
…알았다. 알았으니까 그 알에서 떨어져. 위험해.
욤 님.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은 뭐든 할 수 있는 분이시잖아요.
그래… 그렇지.
어…
그래. 난 뭐든 할 수 있지.



<퀘스트 완료>
…젠장. 젠장!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런 거냐, 소냐르! 내 평생에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었건만…
젠장, 저 알 때문에… 알만 없었어도…
목소리
아하하… 화내지 마. 그 나이에 쓰러지면 회복하기 어렵잖아? 미스터 욤.
이 목소리는… 히카르도? 어디 숨은 거냐?
목소리
어딜까. 알아맞춰 봐~라? 킥킥킥…
이, 이 녀석… 설마 소냐르의 몸에 감시 마법을…
목소리
어쩔 수 없잖아. 귀여운 타고르가 요즘 상태가 안 좋길래 걱정되었거든. 그런데 뭐야. 비극적인 사랑이라니. 둘 사이에 태어날 아이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아쉬워.
이놈이…!! 그럼 체르막이 그때 튀어나온 건 네 짓이냐?
목소리
나 말고는 없지. 타고르가 자멸하든, 네 꿍꿍이가 밝혀지든, 둘 중 하나일 거라 생각했거든. 50대 50이면 꽤 나쁘지 않잖아?
외부인 녀석을 네가 어떻게든 꼬시려고 할 건 뻔했지. 내기에 미친 내 관심을 파이트 클럽에 쏠리게 하기 위해 말이야.
듣고 있어? 외부인. 휘말린 너에게 설명해 주고 싶었던 건데.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거지?
뭐? 외부인 그놈이 여기 있다고?
……
어느 틈에… 에이잇! 그림자! 이 시체를 삼켜버려!
목소리
하하하. 너무 늦었어. 그 알이 뭔지 알아버렸단 말이야.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가지러 갈게…
……



도망치는 욤


이익… 이이익!!
(알을 가지고 도망간다…!)



욤을 쫓아가기



어이! 슬슬 파이트 클럽으로 가라고! 네 차례다!



<퀘스트 완료>
!!
멈추세요. 이 아이, 당신의 노예죠?
모험가님…
경기에 나오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지각을 하다니. 그럼 안 되죠.
어서 파이트 클럽으로 가세요.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모험가님… 죄송해요.
걱정 마세요. 당신이 약속만 지켜주면 풀어드릴 테니까.
그나저나 진짜 통하네? 이런 노예는 엄청 싸게 살 수 있을 텐데. 신기해라~



방해


오래 기다리셨습니당! 드디어 뉴페이스가 링 위로 오르고 있습니당.
기다리다 지쳤으니 어서 시작하기로 하죵! 레디~ 파이트!



파이트 클럽에서 승리하기



<퀘스트 완료>
멋진 경기였어요. 아예 전속 투사로 계약하는 게 어때요? 히카르도 님이 섭섭지 않게 보수를 주실 텐데.
네에? 에이, 아깝다. 아무튼 약속이니까 돌려드릴게요. 자요.



욤을 찾아서


고맙습니다, 모험가님… 제가 또 방해가 됐나요?
네? 개구리요? 네! 꼭 붙어서 따라갈게요.



욤을 찾아보기



<퀘스트 완료>
앗, 다행이다. 모험가!
큰일났어. 하늘에서 떨어진 불꽃 말이야. 사도 프레이 님일지도 몰라! 있지, 아서는 프레이 님을 모시는데, 그래서… 우우, 갑자기 말이 잘 안 나와…
안녕하십니까. 사도 이시스-프레이 님을 모시는 사람입니다. 파이 양과는 구면이니 안심하십시오.

프레이 님이 갑자기 하늘로 올라가시고선 돌아오지 않으시더라고요. 저희 추종자들은 걱정하며 기다렸으나 프레이 님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는 흩어져서 그분을 찾아보기로 했고, 저는 센트럴파크의 케이트 님께 찾아가 봤습니다.
---------------------------------{구버전}---------------------------------
파이 양이 '불꽃'을 조사하러 할렘에 갔다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래서 바로 이곳으로 왔습니다. 파이 양이 알려주어 다크 시티의 충돌 자국을 살펴봤는데… 심상치 않더군요.
---------------------------------{개편}---------------------------------
파이 양이 '불꽃'을 조사하러 할렘에 갔다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래서 바로 이곳으로 왔습니다. 파이 양과 만나 다크 시티의 충돌 자국을 살펴봤는데… 심상치 않더군요.
--------------------------------------------------------------------------
듣자하니 '불꽃'의 정체를 알던 타고르는 죽고, 이 카지노의 주인이 숨기고 있다면서요? 혹시 들은 것 없으십니까?



프레이의 알?


…'사도의 알'이라니… 정황상 프레이 님일 것 같은데… 그 알은 직접 보셨나요? 그분이, 어, 알이 되셨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어서 이거 믿어도 될지…
…욤이 가지고 도망갔다고요? 히카르도와 내분이 있었다면 그 알의 정체를 확인해 봐야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를 추적 중이시라면 저도 찾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희는 욤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숨었을까요?
프레이 님의 마력인데 추적할 수 없어?
그분의 마력이라면 멀리 있어도 알 수 있어. 하지만 이곳에 온갖 마법이 많이 걸린 탓인지, 아니면 정말 알이 되신 탓인지 감도 안 잡혀…
(어쩌다 사도까지…)
모험가님. 욤은 자신이 기르는 그림자에게 먹이를 주고 사육합니다. 그 괴물은 보통 그림자에 숨어 생기를 빨아먹지만, 욤의 조종 때문에 난폭해진 후로는 아예 사람을 삼켜버리기도 하지요.
만약 그 알이 정말 프레이 님이고, 욤이 프레이 님을 그림자에게 먹여서 배를 채우게 할 속셈이라면… 아, 안 돼. 어서 목격자를 찾으러 가시죠.



암시장에 가서 욤의 행방을 물어보기



<퀘스트 완료>
저기… 있지. 혹시 개구리, 아니, 그렘린 아저씨 못 봤어?
남자
에…?
어, 어어!
잠깐만! 여러분은 저희를 구해주신 분들 아닌가요? 그때 카쉬파와 싸우고 계셨죠?
여자
어머나, 맞아! 저, 다크 시티에서 쫓기고 있었는데 카쉬파를 물리쳐 주신 덕분에 도망칠 수 있었어요!



바뀌어가는 사람들


남자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제9 격리구역에서 죽을 때까지 테라나이트를 캐야 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제 형을 만났어요.
아하. 다행이군요. 그런데 저…
여자
저는 보더 타운에 잡혀 있었어요. 팔리기 직전이었는데 영웅님이 나쁜 놈들을 혼내주신 덕분에 몰래 빠져나왔어요!
어… 뭐야, 이 노예들? 왜 자꾸 내 주인님한테 붙어? 이분 노예는 나거든? 주인을 구할 거면 딴 데 가서 알아보라구!
여자
우리는 이제 노예가 아냐!
남자
맞아. 더 이상 카쉬파에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이렇게나 모였으니 맞서 싸우면 졸개들 정도는 쫓아낼 수 있어! 할렘을 카쉬파에게서 해방시킬 거야!
남자2
도와주세요. 저희도 이제 가만히 있지 않을게요!
……
노예가 주인 없이 어떻게 살아? 게다가 노예 주제에 어떻게 카쉬파와 맞서 싸워?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말이 돼. 그래도 돼, 코브.
어… 그치만… 진짜요…?
아아악!
정말 기쁘고 멋진 일인데요, 혹시 그렘린 못 보셨습니까? 그렘린! 저 카지노에서 살던 위험한 그렘린 남자 말입니다! 여기 계신 영웅님의 원수로, 지금 급하게 찾고 계십니다!!
원수까지는…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선동 잘 해.
좀 봐줘.
네! 거기 손드신 분!
남자
밥도 좀 주실 수 있나요?
…으악.
파이 양. 센트럴파크로 신호를 보내줘. 그 알이 정말 프레이 님이라면 평화 협정 따위에 신경 쓸 때가 아니야.
모험가님. 저는 근처부터 살펴볼게요. 다른 분들도 도와주세요.
모험가. 넌 다시 카지노에 가 봐. 카지노가 욤의 구역이니까 아직 숨어있을지도 몰라. 욤이 죽어가고 있으면 꼭 내 앞에 끌고오라고. 키킥…



다시 카지노로 들어가서 욤을 찾아보기



모험가님!
에헤헤… 파이 님이 그 할망구랑 말싸움 하는 틈에 몰래 따라왔어요.
방해 안 할게요. 그냥 모험가님 옆에 있으면 안 돼요? 저도 뭔가 돕고 싶어요!



어? 이거 뭔가 이상한데요?



<퀘스트 완료>
와! 제가 찾은 거죠? 헤헤. 전에 카지노에 비밀 방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요. 이번엔 저도 도움이 됐죠?
(확실히 이 안쪽이 수상한데…)
…저어, 앞으로도 계속 도울 테니까요. 저 버리지 말아주세요. 네?



카지노의 비밀 방


아까 그 노예들이 해방이니 뭐니 이상한 말을 했지만요. 저는 주인 없이 혼자서 사는 게 상상이 안 가요. 도망치기는 했지만… 혼자서 어떻게 살아요?
파이 님은 싫어하시지만 저는 진짜로 모험가님의 노예로 남아 있고 싶어요. 해방이니 뭐니 건방진 소리 안 할게요. 잘못도 많이 저질렀지만 이제 착하게 있을게요.
…무서워?
무서워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바뀌는 거 같아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노예들이 아까 같은 말 하는 거 처음 들어요. 노예가 저렇게 바뀌어도 될까요? 파이 님은 그래도 된다고 하시지만 그분은 원래 특이하신 거 같아서요. 진짜 바뀌어도 괜찮은 걸까요?



비밀 방으로 들어가기



뭐야. 너냐? 왜 히카르도가 아니라 네가 온 거지?
알? 너도 히카르도와 한통속인가?
그럴 순 없지. 이 알은 내 거다. 사도의 알이라는 건 순 거짓말이겠지만 그렇게 불릴 만한 마력이 있거든. 내 거다. 내 거야!!



이익, 이놈! 내 말을 들어! 
이놈이…!! 앗, 으악…
!!



...그르...르르르...



<퀘스트 완료>
가, 간 건가요? 무서웠어요…



처음 보는 적


이게 찾으시던 알이에요? 엄청 이상하게 생겼네요. 진짜로 이 안에 사도가 있는 거예요? 사도를 직접 본 적 있으세요? 예전에 저 돌봐주던 아줌마가 그랬는데…
……
(뭐지.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모험가님?
코브. 여기 있어.
네? 네에…



바깥으로 나가기



(이건 뭐지?!)



<퀘스트 완료>
(대체 무슨 일이…)



도난당한 알. 그리고…


도대체 이놈들은 뭐야? 어디서 온 거야?
지금 온 할렘이 난리야. 투덜대지 말고 어떻게 좀 해봐! 꺄악!
(다른 사람들이 걱정되는데… 코브와 함께 밖으로 나가야겠다.)



코브가 있는 곳으로 가기



무슨 일 있나…?
이거 참, 정신 없네. 난 설마 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지 뭐야.
어이. 그거 가져와.
이건 모험가님이…
귀찮네. 가지고 오라니까.
안 돼!!



<퀘스트 완료>
…코브?
모험가님… 죄송해요. 도와… 드리고 싶었는데…
코브!
저 알아요… 히카르…도…였어요… 콜록… 가져갔어요… 죄송…
…추워…요. 추워요. 모험가님… 살려주…
……



슬픈 소식


아, 모험가! 찾았다. 있지,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났어. 카쉬파는 아닌 거 같은데… 코브 다쳤어?
…히카르도가…
……어?
……
왜… 코브는 싸우지도 못하는데. 왜…
히카르도를 봤다고? 어딨어? 그놈을 잡아죽여!!
……
그놈 때문에 내가 이 지경이 됐어. 그놈이, 그놈이 나를 이 꼴로 만들었어! 죽여. 죽여죽여죽여! 지금 당장!!
세베린… 진짜, 진짜 싫어!



파이에게 가기



<퀘스트 완료>
우우… 우…
…잘 하려고 했는데… 코브도 못 지키고… 코브가 모험가 따라가는 거 봤는데… 내가 니우 언니 따라다니던 거 생각나서… 모험가 옆이 더 안전할 거라 생각해서…
카지노가 욤의 영역이라면 거기가 더 위험할 게 분명한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 그 생각까진 못 했어…
모험가. 미안해. 내가 잘못 생각해서… 으우… 카쉬파는 내가 더 잘 알았어야 했는데… 언니들한테 많이… 들었는데…
으아아, 고양이 살려어!



히카르도를 찾아라


아이고오, 이게 무슨 일이여? 왜 사방팔방 천지에 날아댕기는 놈들이 있는겨? 할렘 다 부서지겠다!
카쉬파 나리들도 안 보이고… 으잉? 아따, 할렘 해방꾼들 아녀? 좀 도와주셔! 살려주셔!
……
……
아저씨. 이 아이 좀 부탁해. 센트럴파크에 신호를 보냈으니까 조금만 참으면 도와주러 올 거야.
이잉? 아이쿠, 시체 아녀? 친구여?
꼭 지켜줘… 알았지?
저것들만 어떻게 해주면 시체 서넛 정도는 봐줄 수 있어~. 숨어 있을 테니까 얼릉 와. 알았지?
응.
모험가. 히카르도를 찾자. 나는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하지만 니우 언니나 다른 수호자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
세베린이 히카르도의 얼굴을 알 것 같은데…



로열 카지노에서 히카르도를 찾아보기



키하하하하하!?욤!?꼴 좋다!!
…빨리 찾아보자. 그 그림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 조심하구.



여기서 코브가… 히카르도는 어디서 나타난 거지…?
그것도 모르냐? 저쪽이잖아.



<퀘스트 완료>
이 길을 숨긴 건 카쉬파의 특수한 마법인 거 같네. 이젠 숨길 생각도 없는 거야?
흥. 내가 뭘했든 너희와 상관 없어. 난 카쉬파를 죽이고 싶고, 그래서 여기 있는 거다. 이곳에서 나만큼 확실한 아군도 없을걸.



카지노에서 이어진 길


…꽤 긴 통로네. 도대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 거지?
……
아. 조금만 더 가면 나가는 길인가 봐. 모험가, 저쪽이야.



숨겨진 통로와 이어진 곳으로 가기



여긴… 다크 시티? 여기로 오는 통로였어?



아서!!
파이… 저건 프레이 님이… 아니…야…
언니…?!
다들 괜찮아요? 지금이 기회예요!



<퀘스트 완료>
후아! 다행이야. 다들 무사한 거지?

니우 언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 거야? 우리가 여기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어?
아서가 이곳으로 간 후에 아무래도 불안해서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파이의 신호 뒤에 아서가 신호를 올렸길래 이쪽으로 온 거야. 프레이 님은 찾았어?
그건 절대로 프레이 님이 아냐! 그 알… 그 '불꽃'은 프레이 님이 아니라고!
…아야야…
그래? 그럼 그때의 충돌은 뭐지… 다른 곳의 목격자도 이시스-프레이 님이라고 생각하던데.
그런데 아서. 그 불꽃을 본 거야?
불꽃의 정체는 어떤 알이야. 히카르도가 훔쳐갔어.
---------------------------------{구버전}---------------------------------
그래. 난 따라다니는 놈들이 히카르도라고 부르더라. 웬 알을 들고 중얼거리고 있더라고. 멀리 있어서 잘 못 들었어.
---------------------------------{개편}---------------------------------
나도 봤어. 날 추적하던 놈들이 그 녀석을 히카르도라고 부르더라. 웬 알을 들고 중얼거리고 있더라고. 멀리 있어서 잘 못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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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우…
…세베린.



히카르도를 쫓아라


세베린. 니우 언니는 도와주러 온 거야. 싸우지 마. 히카르도가 싫다고 했잖아?
알아. 제기랄. 이번엔 넘어가겠어.
?
이쪽은 할렘에서 생긴 동료분인가요? 히카르도라면 제가 잘 아니까 아서와 함께 피하시는 게 좋아요.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앗, 어머, 죄, 죄송해요.
(어… 니우 언니는 세베린을 모르는 거야?)
아무튼 히카르도가 근처에 있다면 이렇게 시간을 끌고 있을 순 없겠군요. 에블린, 아란. 아서를 안전한 곳에 데리고 가줄래?
파이랑 모험가님은 저랑 같이 가주시겠어요? 아. 그리고 이쪽 분은…
자…, 세베린이다! 이 망할 것아!!
네… 그럼 조심스럽게 가보도록 해요…



히카르도를 추적하기



진짜 시끄럽게 구네. 괜히 주워왔나. 욤이 계속 관리하게 내버려둘걸. 이래서야 그분께 가지고 가도…
으응? 뭐야? 앞에 있던 녀석들 다 죽었어?
히카르도오오!!
어우 깜짝이야. 이 할매는 뭐야?
당신이 히카르도?
오. 외부인이랑 같이 다니던 꼬맹이로군. 할렘에서 영웅 놀이는 재밌었냐? 사고치는 애들 정리해 줘서 고마웠어. 근데 이제 슬슬 밖에 나가서 좋아하는 모험이나 하면 어때?
당신이 코브를 죽였어?
그건 또 누구야? 마계의 모든 악행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데엔 익숙하지만.
이제 좀 가줘라. 응?



<퀘스트 완료>
아아. 성격 엄청 급하네.
사도의 알은 어딨어?
알고 온 거잖아? 내가 여기 있으면 근처에 있겠지. 이 히카르도의 물건을 감히 빼앗아 가려는 놈들은 이제 너희뿐일걸.
…당신. 누구야?
당신은 누구야? 왜 히카르도의 이름을 대고 있지?
멍청한 소리! 저놈이 바로 히카르도다! 눈이 삐었냐!!
아냐… 내가 아는 히카르도는 이 사람이 아냐. 당신은 누구야?
도망간다! 잡아! 죽여!!



히카르도의 비밀


파이. 세베린 씨랑 여기서 기다려.
뭐? 나도 갈래!
내 말 들어. 뭔가 이상해. 나랑 함께 온 수호자들과 만나서 대기하고 있어.
그치만 코브가…
…알았어. 다치지 말고 와. 모험가도. 알았지?
죽여. 꼭 죽여!



자칭 히카르도를 쫓아가기



…내 말을 따르거라…
내 말은 지고한 법. 살고자 하면 내 말을 따르거라.
젠장, 아까부터 시끄럽게 굴고 있어! 그만하랬지! 깨부숴버린다!!
내가 모시는 분은 사르포자 님이다. 되다 만 알껍질 주제에 기어오르지 말란 말이야!



내 머릿속에서 꺼져!
저게 '불꽃'? 저렇게 사악한 기운은 처음 봐요…!
(전에 봤을 때와 달라…)
제기랄. 갑자기 깨어났네 어쩌네 지껄이더니 허튼 수작 부리지 말란 말이야. 이래서야 사르포자 님에게 가져가도 소용이…
찾았다! 사악함의 근원!
앗? 기다…
이런…
---------------------------------{구버전}---------------------------------
죽은 건가…? 앗?
뭐 하는 짓이야… 아프잖아…!!
크헉…, 크아악…!!
휴우… 시간 조금 더 주는 게 그렇게 힘들었어?
세상에… 히카르도!!
어쩔 수 없네. 이번엔 그쪽이 나쁜 거다? 
---------------------------------{개편}---------------------------------
히카르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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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이봐, 알.
내가 숙주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좀 힘들거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돕는 게 어때?
……
어이, 내 말 안 들…
히하핫! 화끈하군! 맘에 들어!

히카르도!!



밝혀지는 알의 정체


얘들아, 괜찮아? 모험가님은 어떠세요?



암시장으로 돌아가서 파이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언니! 모험가! 괜찮아? 안 다쳤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히카르도는 그대로 도망간 거야? 알을 가지고? 그 알은 대체 뭐지…
프레이 님… 도대체 어디 계신 거지…
…어…?
……
…마계의 주민들이여… 나는 사도 프레이다…
목소리가…
이 목소리는 프레이 님!!
잠시 나의 추종자의 몸을 빌려 말하고 있다. 마계의 주민들이여. 너희가 본 알은 내가 아니다. 그것은 이시스다.
어… 하지만, 프레이 님의 본명이 '이시스-프레이'인데…
나는 하나이자 둘인 자. 선과 악을 한몸에 지닌 자. 그것이 바로 나 '이시스-프레이'다.
마계로 가까워진 별은 나의 고향 '테이베르스'… 너희가 본 정체불명의 무리는 그곳의 주민으로, 내가 떼어낸 이시스에 의해 오염된 그의 하수인들이다.
이시스는 마계에 가까워지자 나를 찾아왔다. 나 역시 그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찾아갔다.
분리하였다고는 하나, 나는 원래 하나이자 둘인 자. 악으로 물들어가는 그가 내 안에서 세력을 뻗치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를 봉인하고자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를 쓰러뜨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할렘으로 떨어져 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 역시 상처를 입어 움직일 수 없었다.
이시스 또한 타격이 컸다. 하지만 그는 알이 된 상태에서도 할렘에 그의 힘, 즉, 사악한 힘을 풀어놓고 있었다. 카쉬파는 악에 취약한 자들이 모인 곳. 매료될 수밖에 없겠지.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프레이 님이 저희에게 말을 거신 이유는 그 이시스의 알을 빼앗아야 하기 때문인가요?
아니. 지금은 아니다.
이시스가 부화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지금의 문제는 바로 테이베르스. 이시스에 의해 변했을 저 별이다.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너희가 직접 겪었듯, 이시스를 추종하는 무리가 언제 마계로 넘어올지 모른다. 그러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모험가…
무엇이 더 급한지 생각해라. 최악의 경우, 희생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
….그럼, 어떻게 테이베르스에 가지요?
나의 추종자에게 위치를 일러두겠다. 테이베르스의 사자가 너희를 맞이할 것…
……
…으하?! 어? 어어?
어라. 프레이 님을 본 것 같은데…



테이베르스의 주민


내, 내가 전령 역할을 했다고? 진짜 내가? 내가?!
진정해. 프레이 님이 너에게 어떤 위치를 알려주셨다고 했어. 어딘지 알아?
음… 아, 거긴가? 꿈에서 프레이 님을 본 것 같았거든. 분명 이 할렘 주변이었는데.
그럼 거기로 가야겠네.
……
모험가랑 니우 언니가 다녀와.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세베린한테 설명도 해줘야 하고, 이곳 사람들도 도와줘야지. 코브도… 묻어줘야 하고…
…응. 그럼 모험가님. 가실까요?



프레이가 알려준 위치로 가기



<퀘스트 완료>
여기야. 여기가 분명해.
누군가 있는 것 같은데… 누구죠?
…여러분이 이시스-프레이 님이 보여주신 분들이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푸른불의 어머니. 루프송이라고 합니다. 이시스-프레이 님의…, 아니, 프레이 님의 부재 중 테이베르스의 관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시스 님에게 사로잡힌 저희 동포가 그곳으로 넘어갔더군요. 목적은 물론, 이시스 님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이시스 님의 힘을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악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도 필요 없지요. 역병처럼 무섭도록 빨리 퍼질 것입니다.
저희가 가서 프레이 님을 돕고 싶으나, 이곳은 이미 이시스 님의 힘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멀리 계시는 프레이 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부디 이곳에서 사악한 힘에 빠진 동포들을 막아주세요. 그럼 저희도 조금이나마 힘을 회복하여 프레이 님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어머? 에블린. 무슨 일이야?
니우! 큰일났어. 하늘에서 온 괴물들이 또 나타났어. 우리만으론 수가 부족해. 이대로라면 암시장에 있는 노예들은 물론이고, 카쉬파 하급 조직원들도 당할 판이야.
고민할 시간도 없네…
…지금은 테이베르스로 가는 수밖에…
모험가님…
서두르셔야 합니다. 이시스 님은 추종자에게 넘겨준 악의 힘으로 저희를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저 또한 이시스 님이 뿌려놓은 악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프레이 님을 도울 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됩니다.
용감한 전사여. 당신에게 저의 가호를 드리겠습니다. 테이베르스는 당신에게 맞지 않는 곳. 그러나 이제 저희 전사들처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금색의 별


모험가님. 저도 같이 가서 도와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사람들을 도와야할 것 같아요.
늘 모험가님께 맡기기만 하네요. 히카르도도 수색해 볼 테니 다치지 마시고 얼른 돌아오세요.
준비는 되셨습니까? 그럼 이곳으로 오는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테이베르스로 가기



후우! 겨우 태웠네.
내가 누구냐고? 테이베르스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스레니콘이다! 휘휘호--!! 푸른불의 어머니의 부탁으로 너를 태우러 왔지!
프레이 님의 전언을 가지고 왔다면서? 뭐야? 뭐야? 빨리 말해봐!
(안 그래도 낙하 충격이 남아있는데… 머리가 울려…)
어어? 정신차려. 여기서 굴러떨어지면 내 날개에 맞을지도 몰라. 지금부터 싸우러 갈 건데 괜히 다치면 곤란하다구.
앗, 저기 악의 무리 발견! 한때는 동족이었지만 지금은 적이다! 이 아픔을 딛고 싸우는 것이 전사의 숙명… 나는 인도할 뿐이지만!
이세계에서 온 작은 짐승아.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 휘휘호---!!
제발 목소리 좀…



<퀘스트 완료>
대단하군! 네 실력 확인했어! 프레이 님의 인정을 받았다길래 솔직히 아니꼽다는 생각도 했는데 말이야! 이거 한방 먹었는걸? 그럼, 저 바위에서 꺾을 테니까 꽉 붙잡아!
휘이이이이호--------!!
(…고막이…)



악으로 물든 자


스레니콘. 그분은 우리를 돕기 위해 온 전사다. 정중하게 모시고 있겠지?
물론이죠, 푸른불! 그런데 원래 이렇게 수가 적었던가요?
이시스 님이 발견된 후 많은 수가 그쪽으로 넘어갔지. 하지만 다는 아니다. 프레이 님이 계신 곳으로 더 가기 전에 막아야 해.
내 말은 그게 아니고! 쪼끄만 눈 좀 크게 뜨고 보라고!
…어, 아니, 보라고요. 암튼 암만 봐도 평소와 다르…
왕큰눈썹이다--!! 저놈이 어린 자들을 무자비로 죽였지. 한입에 삼키려고 했더니 내 뱃속에서 분신술을 쓰지 뭐야!
그러니까 작은 짐승! 네가 처리해줘! 휘휘호! 간다---!!



테이베르스에서 스페니노스를 쓰러뜨리기



<퀘스트 완료>
아자! 기생충 같던 놈이 죽었어! 작은 짐승, 마음에 들어! 프레이 님이 보내셨다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런데 내 등 위에 잘 타고 있는 거지? 어--이! 뭐라고 좀 해봐!!
스레니콘. 너의 목소리 때문에 괴로우신 것 같다. 크게 말하지 마라.
에, 설마. 나의 미성 때문에 힘들어 한단 말이야? 설마… 엑? 진짜?



이시스의 어둠


어… 난 많은 동포를 잃은 이 싸움에 반격이 시작되나 싶어서 응원도 하고… 그리고 우리 고향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어… 그런데 힘들다면 어쩔 수 없지…
좋아. 그럼 나도 분위기에 맞춰 보겠어… 말은 해도 되지? 휘, 휘휘…호…
(…왠지 미안한 기분이…)
설명이 늦었지만 우리는 이시스 님이 퍼뜨린 악에 잠식된 녀석들의 본거지로 가는 중이야… 사실, 이미 본거지긴 해… 네가 위험한 곳에서 떨어져서… 네 탓하는 건 아니야…
암튼 테이베르스가 이렇게 된 건 이시스 님과 알케토-프렉세스 때문이야. 프레이 님이 검은 조각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그곳에 가셨을 때 우리 모두가 그분을 도우려 했어.
하지만 우리는 갈 수 없었지. 그땐 우리 날개로 갈 수 없는 곳에 있었어. 억지로 가려던 자들은 모두 다쳤지. 내 형제는 깃털이 빠지고 끝났지만 알케토-프렉세스는 날개가 뜯겨서 추락했어.
우리가 그를 찾았을 땐 어딘가 변해 있었어. 그때 알았어야 했어. 이시스 님의 부활이 시작되었다는 걸…
그자를 시작으로 테이베르스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 깨달았을 땐 이미 이시스 님이 완전히 눈을 뜬 후였지. 우리만으론 그분을 어찌할 수가 없어. 그분은 프레이 님의 다른 일면이니까.
그러니 이시스 님이 별에 없는 지금이 기회야. 그분의 지배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네가 알케토-프렉세스 일당을 쓰러뜨리면 남은 우리도 힘을 차려서 프레이 님을 도울 수 있어.
아, 저기야. 알케토-프렉세스가 숨어있는 곳. 너도 꽤 강한 녀석이지? 믿는다!



테이베르스의 중심이 되고 있는 자를 쓰러뜨리기



머리 나쁜 놈들이 이제서야 오는구나…
하르바트… 끔찍하게 변해버렸구나.
하르바트! 알케토-프렉세스는 어딨지?
네가 프레이 님이 보낸 전사인가? 안됐군. 프레이 님은 이시스 님에게 삼켜질 것이다. 프레이-이시스 님 만세.
너어…!
시작하지.



<퀘스트 완료>
어쩔 수 없군…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
하르바트. 알케토-프렉세스가 있는 곳을 말해라. 패자는 승복한다. 이시스-프레이 님의 방침이었지?
이미… 늦었다.
푸른불의 어머니여. 우리가 이시스 님을 저 외로운 땅에 그냥 두리라 생각했나?
그러나 마지막으로 외쳐보겠다. 프레이 님이시여. 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프레이 님은 우리를 버린 게 아니야… 그렇죠? 루프송.
그래. 우리가 그분을 돕지 못했던 거다. 그랬던 거야…
스레니콘. 그곳을 좀 더 살펴봐라. 뭔가 흔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알았어요.



테이베르스에서 돌아오다


안 돼. 아무도 없어. 있는 건 잔챙이뿐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다른 곳에서 온 전사여. 아무래도 우리는 함정에 빠진 것 같습니다. 남은 추종자들은 이미 당신이 있던 별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제가 프레이 님께 상황을 잘못 전달드렸습니다. 그들이 이곳에서 우리를 막는 동안, 이시스 님이 프레이 님을 공격할 거라 말씀드렸는데… 저희를 속이고 있었군요. 면목이 없습니다.
루프송이 잘못한 게 아닌데. 우리는 이시스 님의 힘에 따르지 않는 한, 이 별에서 제약을 받잖아요 작정하고 속이는 걸 알아차릴 수는 없죠.
하지만 나도 미안하군. 이 별을 구하러 목숨을 바쳐 도와줬는데… 프레이 님을 탓하지 말아주면 좋겠어. 우리가 모자랐던 탓이니까.
전사여. 그래도 당신이 도와주어 저희도 몸을 추스르고 프레이 님을 도울 방법을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스레니콘. 아직 피곤하진 않겠지? 그분을 원래 계시던 곳으로 모셔드리거라.
좋아. 지금이라면 스레니크론이 가지 못한 저 검은 별에 갈 수 있다고! 작은 짐승, 꽉 잡아! 휘휘--호----!



테이베르스에서 마계로 돌아오기



<퀘스트 완료>
와? 우와아?
여기 맞아? 근데 저 작은 짐승은 네 친구냐?
요슈아?
모험가님! 새를 타고 날아오신 건가요?
이 녀석이 나를 탄 게 아냐! 내가 태워준 거지!
아, 죄송해요…
근데 여기 너무 숨쉬기가 안 좋군. 사악하고 혼란한 기운으로 가득 차있어. 프레이 님이 이곳에 계신단 말이야? 고생이 많으셨겠군…
한번 뵙고 가고 싶지만 지금의 내겐 이곳의 공기는 독이나 마찬가지야. 뒷일은 루프송에게 알아서 하시라고 할게. 도와줘서 고마웠다, 작은 짐승. 나중에 또 보자.
휘----호----!!
우와?!
깜짝 놀랐어요…
여기서 만나네요. 모험가님이 저 별로 가셨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다치지 않으신 거죠?
…히카르도를 찾았냐고요? 죄송해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근처에서 다친 사람을 돕고 있었거든요. 할렘에 들어가는 건 좀…
네? 헤헷. 저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괜찮아요. 저는 염려마시고 암시장으로 가보세요. 니우 씨와 파이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니우의 이야기


왔어? 다행이야. 무사한 거지?
니우 언니는 다친 사람들을 치료소로 옮기러 갔어. 올 때가 됐는데…
……
이봐. 모험가. 들었다. 히카르도가 본모습을 숨기고 있었다면서?
젠장젠장젠장. 젠장!!
그놈에게 계속 농락당하고 있어! 우리가, 아니, 내가 카쉬파에서 잘 나갈 때는 말이야. 그런 비실한 놈 신경도 안 썼다고. 그런데… 으하하핫핫핫!! 짜증나서 죽을 것 같아!
미쳐버리겠어. 미쳐버리겠다고… 왜 놓친 거야. 죽이라고 했잖아…!
제길. 다음에는 나도 갈 거야. 마력을 회복해서 꼭… 으아아아아, @%^%&@ 같은 디외르베!! 그놈의 재수없는 주술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꼴은… 흐아아아!!
세베린. 적당히 하랬잖아. 나도 이제 화낼 거야.
……
아, 모험가님! 오셨어요? 안 다치신 거죠? 모험가님이 가시고 저희도… 꺄아아악?!
히카르도를 죽여!! 카쉬파를 다 죽여!! 니우! 너 때문에에에!!
니우 언니랑 모험가를 방해하지 마!
아하하… 어, 어쩐지 정신이 없네요… 에블린. 파이를 도와서 저분 좀 진정시켜줄래?
모험가님. 잠깐 자리를 옮기지 않으시겠어요?



자리를 옮겨 니우의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네? 네. 곳곳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던 저 별의 주민들은 일단 할렘에서 물러났어요. '이쪽'의 할렘요. 아마 히카르도가 가지고 간 '이시스의 알'을 따라간 거겠지요.
요슈아와도 이야기해 봤는데, 히카르도는 사르포자가 있는 곳으로 간 것 같아요. 이 카지노 너머의, 저쪽 할렘으로요. 할렘에선 이 카지노가 일종의 경계선이거든요.
저쪽의 탑이 보이시나요? 아마 저 근처에 있을 거예요. 저도 저곳은 가보지 못했어요. 카쉬파의 잔인한 마법이 가득하다고 들었을 뿐이죠…
……
아! 저기… 모험가님. 파이에게 이야기 들었어요. 파이 고집도 많이 들어주시고, 또,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힘써주셨다면서요?
저도 그러고 싶었던 건 아닌데 카쉬파와의 전면전을 함부로 시작할 수가 없어서… 위험하지 않을 수준만 살펴보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와보고 정말 깜짝 놀랐지 뭐예요.
모든 걸 포기했던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암시장도 밝아진 것 같고… 모험가님을 보고 힘을 얻은 걸 거예요. 정말 감동했어요.
그러니까, 저…
그렇게 어두운 얼굴 하지 말아주시면 좋겠어요. 슬픈 일도 있었지만 모험가님 덕분에 희망을 찾은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저희도… 카쉬파와 본격적으로 싸우려고요.
할렘에 직접 와보고 충격을 받은 아이들도 많고… 또, 사도 프레이 님의 이면이라고 하는 이시스의 힘을 카쉬파가 가져간 이상,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마계를 위해서 수련한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지켜봐 주세요.



큰 싸움을 위한 대비


헤헷.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 말씀을 드리려니 쑥스럽네요. 아, 맞다! 모험가님. 프레이 님의 고향은 어땠나요?
…그렇군요. 최악의 경우, 악의에 가득찬 프레이 님과 카쉬파가 손을 잡고 마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거군요.
……
역시. 이번 일은 저희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네요. 다른 쪽에 연락을 돌려봐야겠어요. 흩어져 있는 수호자도 다 부르고…
모험가님. 죄송하지만 센트럴파크로 가셔서 케이트 언니에게 방금 그 이야기를 전달해 주지 않으시겠어요? 부탁드려요. 케이트 언니도 꼭 알아야해요.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모험가님.



센트럴파크로 가서 케이트에게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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