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십니까. 이곳 흑요정 왕국에는 무슨 일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카렌](이)라고 해요.
[카렌] 낯선 이름이군요. 보아하니 흑요정도 아니신 듯합니다만...
네 저희 [엄마/아빠] 성함은 [닉네임](이)에요. [엄마/아빠]께서 이곳에 볼일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함께 왔어요.
아아.. [닉네임]님. 알고 있습니다. 언더풋의 아이들 모두 [닉네임](을)를 좋아하지요. 그런 훌륭하신 분이 [엄마/아빠]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여기 아이들도 저희 [엄마/아빠]를 좋아해요? 우리 [엄마/아빠], 인기가 많으시구나~. 그렇지만 저만큼 [엄마/아빠]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하하 물론 그렇겠지요, [카렌]님. 참 귀여우십니다. 종종 [닉네임]님과 함께 언더풋을 찾아 주시겠습니까?
네! 좋아요. 그런데 아저씨 이름은 뭐예요?
다음에 찾아온다면 제 이름을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아니면 [카렌]님에게 내는 숙제 정도로 해 둘까요?
저 숙제 되게 싫어하는데... 그렇지만 아저씨는 완전 멋있어서 또 보러 올 것 같아요!
<2>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라고 해요. 저희 [엄마/아빠]이신 [닉네임] 심부름으로 왔어요~.
아아 [카렌]님이시군요. [닉네임]님께서 직접 오실 줄 알았는데, 이런 숙녀님을 보내실 줄은...
여기 [닉네임]님께 전달할 서신입니다. 중요한 물건이니 잃어버리지 않고 잘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3>
안녕하세요! 아저씨가 하이모어 님이세요?
네,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저는 [닉네임]의 딸, [카렌](이)에요. 하이모어 님께 제가 도울만한 일이 있을 거라고 [엄마/아빠]가 이야기해 주셔서요.
아, [닉네임]님. 이야기 들었습니다. [닉네임]님께 매우 사랑스러운 따님이 있으시다고요. 그분이 바로 [카렌]님이셨군요.
헤헤 부끄럽네요. 그럼 저는 무얼 하면 돼요?
지금은 딱히 도울만한 일거리가... 아, 우리 언더풋의 아이들에게 인간 아이들의 놀이를 알려주시겠습니까? 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셔도 좋고요.
흑요정 아이들도 인간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영웅을 좋아하고 그렇기 때문에 모험담 역시 좋아합니다.
[카렌]의 [엄마/아빠], [닉네임]님께 들은 이야기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흑요정 아이들에게 [닉네임]님은 동경의 대상이니까요.
아마도 [카렌]님이 [닉네임]님의 따님이시라는 걸 알면 아이들은 [카렌]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를 들어 줄 것입니다.
흑요정 아이들이라니 정말 귀엽겠어요!
저, [엄마/아빠]한테 들은 얘기가 정말 많아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아이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하하 네. 아이들은 언더풋 광장에서 놀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4>
(콕콕)
?
안녕하세요, 아저씨. 아저씨는 귀는 되게 뾰족하시네요? 신기해요!
흑요정을 처음 보시는군요. 흑요정들은 저와 같이 잿빛 피부에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흑요정 왕국에는 많은 흑요정들이 살고 있답니다. 오시는 길에 다른 흑요정들은 보지 못하셨나요?
아, 모두 흑요정이셨구나. 이곳 사람들의 피부가 모두 창백한 것 같아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귀는 자세히 보지 못했어요.
아저씨는 신기하게 주변에 나비도 날아다녀서 자꾸 시선이 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뾰족한 귀도 발견했죠!
하하 그렇군요. 그나저나 실례지만, [엄마/아빠]라는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 [엄마/아빠]요? [닉네임](이)에요! 저희 [엄마/아빠]는 훌륭한 모험가세요!
아아.. [닉네임]님의 따님이셨군요. [닉네임]님의 명성은 이곳에서도 유명하답니다.
[닉네임] 따님이라면 자주 뵙게 되겠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카렌]님.
저도 만나서 반가워요! 아저씨 주변에 나비들 정말 신기하네요~.
혹시 [엄마/아빠]가 언더풋에 볼일 있으시면, 저 또 놀러 와도 돼요?
물론입니다. [카렌]님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와앙~ 신난다! 저 자주자주 놀러 올게요!
<5>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오! 안녕하세요, [카렌]님. 오늘도 [닉네임]님과 언더풋에 오신 건가요?
네! [엄마/아빠]가 알프라이라에 거미 소굴? 그쪽에 거미가 많이 나오는 곳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요! 제가 따라가면 위험하다고 이쪽에 와 있으라고 하셨어요.
아아.. 그렇군요. [닉네임]님은 여왕님이 부탁한 일을 하러 오신 걸까요? 여하튼 다시 보니 반갑군요.
저도 너무너무 반가워요! 아저씨 보고 싶었거든요!
아, 제 이름은 하이모어 푸슈입니다.
하-이-모-어-푸-슈?
하이모-? 푸슈? 와하하하하
;;;;
하이모어 푸슈입니다만....
죄송해요. 하이모어 푸슈 아저씨. 이름, 정말 재미있어요! 머리숱도 많으신 것같고요...
모험가님들도 제 이름을 들을 때마다 웃음을 참으려고 애를 쓰시던데... 제 이름이 재미있긴 한가 보군요.
네 아저씨는 이름도 재밌고, 멋지기도 하고! 완전 좋아요! 아저씨 표정도 재밌으시네요! 저 자주 놀러 와도 되죠?
하하 [카렌]님 같은 귀한 손님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닉네임]님이 부탁한 일도 있고요.
좋은 말씀도 해 주셨으니, [카렌]님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집에 가시면서 [닉네임]님과 상의해서 맛있는 음식 사 드십시오.
와앙- 감사합니다!
<6>
안녕하세요!
[카렌]님 오셨군요.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네!! 저 아저씨 이름 알아왔어요!
하이모어 푸슈! 그게 아저씨 이름이죠?
맞습니다. [닉네임]님께 들으셨나요?
네. 제가 [엄마/아빠]께 여쭤봤어요! 옆에 계신 분은 알리야 아덴 님이시고요!
[엄마/아빠]가 하이모어 님이랑 알리샤 님한테 배울게 많다고 일도 많이 도와드리고 자주 놀러 가도 좋다고 하셨어요!
하하 자주 찾아주신다니, 듣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에 놀러 오신다면, 흑요정의 검술을 알려드려야겠군요. 아직 검술에 초보자이시니, 작은 목검을 준비해 두겠습니다.
요즘 세상이 위험해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힘이 중요할 때입니다.
와! 그럼 저도 알리샤 님처럼 멋진 검사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카렌]님이 잘 따라와 주신다면, 알리샤보다 더 멋진 검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와~! 신난다! 정말 기대돼요! 열심히 배울게요!
다음에 뵐 때까지 밥 거르지 않고 건강한 모습 잘 유지해서 오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또 찾아올게요!
<7>
안녕하세요, 하이모어 님!
안녕하세요, [카렌]님.
하이모어 님도 로엘 아저씨 아세요?
언더풋으로 오는 길에 알프라이라 주둔지에서 로엘 아저씨를 봤는데요.
처음엔 키도 굉장히 크고 표정도 좋지 않아서 무서우신 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 귀여우시더라고요!
로엘 님이 어린 아기들에게 약하다곤 알고 있었지만... [닉네임]님의 따님이라 잘 해 주셨던 걸까요? 어떤 모습을 보셨길래 그러신가요?
[엄마/아빠]랑 벨마이어에서 내려오는 길이었어요, 와 본 적이 있지만 그래도 이쪽은 어두워서 그런지 너무 무서웠어요.
오는 길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다들 화가 나 있는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커다란! 무섭게 생긴 철구를 가지고 있는 아저씨가 나타난 거예요!!!
게다가 쇳조각 같은 걸 씹고 있어서 더욱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로엘 아저씨였어요!
멀리서 로엘 아저씨를 본 순간, 걸음을 멈추고 [엄마/아빠] 뒤에 숨었거든요.
제가 숨는 걸 멀리서 본 로엘 아저씨가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더니, 작은 초콜릿을 가져다주셨어요.
그러면서 막상 아저씨랑 이야기해 보니, 아저씨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죠.
이야기하다 보니 웃긴 표정도 지으시고 의외로 귀여우신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헤헤.
하하 로엘 님은 보기완 다르게 좋으신 분이랍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여럿 구해주시기도 하셨고요.
싸움을 너무 좋아하셔서 문제지만... 특히나 아이들에겐 천사 같은 분이시랍니다.
그렇구나. 로엘 아저씨도 심심해 보이던데 가끔 놀러 가야겠어요~.
좋은 생각이군요. 많은 사람과 만난 다는 것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카렌]님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거라 생각합니다.
<8>
안녕하세요! 하이모어 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잠시 클론터 님께 볼일이 있어 다녀올 예정인데, [카렌]님도 함께 가 보시겠습니까?
클론터 님께는 많은 모험가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클론터 님께도 배울 것이 많을 것입니다.
흑요정 주둔지에 있는 클론터 님 말씀하시는 거죠? 좋아요! 저도 클론터 님 주변에 모험가님들이 모여계시는 것 보았어요. 모험가님들이 하나같이 쎄 보이던데, 무슨 일을 하시는 건지 궁금했던 참이예요!
([카렌](은)는 하이모어를 따라 알프라이라 주둔지에 있는 클론터를 찾았다.)
(하이모어는 클론터에게 [닉네임]의 딸인 [카렌](이)라고 소개하였고, [카렌]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 클론터는 하이모어와 심각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 사이, [카렌](은)는 클론터의 주변을 살펴보다가 그와 함께 있는 라미나비엔토를 발견하여 신기하게 쳐다봤다.)
(라미나비엔토를 직접 만지지는 못하였지만, 이리저리 살펴보고 무언가 발견한 건지 꺄르륵 웃고는 다시 살펴보기를 반복했다.)
(이야기가 길어지자, 클론터가 가지고 있는 증폭기에 시선이 옮겨졌다.)
이건 뭐지?
[카렌]님 그건 만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하이모어는 클론터와의 대화를 멈추고 [카렌]에게 말하였다.)
(깜짝 놀라 [카렌](은)는 증폭기에 가져가던 손을 서둘러 거두었다.)
앗! 죄송해요!
증폭기는 위험한 물건입니다. 강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파괴시키기도 하거든요.
[카렌]님의 손이 다칠까 걱정했습니다. 모험가님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계이지만, [카렌]님께는 아직 위험합니다.
증폭에 대하여 자세한 교육을 받으시는 게 먼저인 것 같네요.
증폭 및 이 증폭기에 대해서는 여기 계시는 클론터 님이 잘 알려주실 겁니다. 전문가거든요.
(하이모어와 마찬가지로 걱정으로 일그러져 있던 클론터의 얼굴이 [카렌](이)가 바라보자 미소 띤 얼굴로 변하였다.)
오늘은 클론터 님께 인사를 드렸으니, 다음에는 [카렌]님만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배워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부로 손 대서 정말 죄송해요. 클론터 님, 하이모어 님.
라미나비엔토도 그렇고 이 증폭기라는 기계도 그렇고 신기한 게 많아서 마음대로 손을 댔어요. 모험가들이 많이 찾는 기계라니, 저희 [엄마/아빠]한테도 알려드릴 수 있도록 잘 배워가도록 할게요.
<9>
안녕하세요! 하이모어 님!
안녕하세요, [카렌]. 어서 오세요. 마침 부탁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카렌](이)가 하이모어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법사 길드의 학교장님께 이 서신을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앗, 네. 바로 다녀올게요.
마법사 길드는 웨스트 코스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웨스트 코스트는 벨마이어 지역이니까 어떻게 가는지 잘 알고 계시죠?
잘 기억이...
언더풋의 북쪽으로 올라가면, 헨돈마이어가 나옵니다.
아! 헨돈마이어는 알아요!
아 다행이군요. 헨돈마이어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바로 웨스트 코스트가 나온답니다.
가는 길에 잘 모르시겠으면, 헨돈마이어의 칸나 님께 물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다녀오실 수 있으시겠나요?
네~. 헨돈마이어 오른쪽, 칸나, 웨스트코스트, 마법사 길드, 학교장. 다녀오겠습니다!
헨돈마이어... 오른쪽... 칸나... 웨스트 코스트... 마법사 길드.. 학교장... 헨돈마이어... 오른쪽.. 칸나... 마법사 길드.. 학교장.. 헨돈마이아... 오른쪽...칸나... 학교장...
([카렌](은)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소리 내어 외우면서 찾아간다.)
(헨돈마이어까지는 익숙한 걸음으로 찾아간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던 중 읊고 있던 단어 중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어?? 마법사 길드? 어디지? 여기서 오른쪽? 왼쪽?? 아니 오른쪽인가? 으아....헛갈려.
아, 저기 마침 칸나 님이시네! 칸나 님께 물어봐야겠다.
칸나 님!
음? 여기 숙녀님은 누구?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라고 해요. 언더풋의 하이모어 님 심부름을 가는 길이고요! 근데 칸나 님, 마법사 길드가 이쪽이에요?
([카렌](은)는 손을 쭉 뻗어 오른쪽의 길을 가리켰다.)
응 맞아. 그쪽으로 가면 웨스트 코스트가 나오고 웨스트 코스트 안에 마법사 길드가 위치하고 있지.
아! 맞다 맞다! 웨스트 코스트! 이동하다 보니 헛갈려서...
응 하이모어 님의 심부름이라면 그쪽이 맞겠네. 또 물어볼 건 없어? 필요한 건 없니? 너희 [엄마/아빠]가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이 칸나 언니한테 가보라고 꼭 얘기해주렴. 요즘 벌이가 예전 같이지 않아.
헤헤 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칸나 언니.
([카렌](은)는 꾸벅 인사하고는 다시 웨스트 코스트를 향하여 발길을 옮겼다. 칸나가 알려준 길에 들어서자 곧바로 마법사 길드 건물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여기에 학교장님 계세요?
어머, 이 꼬마 아가씨는 누구? 이 샤란님은 무슨 일로 찾아왔나요?
하이모어 님 심부름 왔어요! 하이모어 님이 이 편지를 마법사 길드의 학교장님께 전해주라고 해서요!
아 하이모어 님 심부름으로 오셨군요. 고마워요, 예쁜 숙녀님.
(샤란은 그 자리에서 편지를 뜯어 확인한다.)
음.. 여기서 잠깐 기다려 주시겠어요? 금방 답장을 써 드릴 테니 다시 하이모어 님께 전달해 주시겠어요?
(샤란이 편지를 작성할 동안, [카렌](은)는 마법사 길드의 이곳저곳을 구경한다.)
자, 여기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시원한 음료라도 한잔 마시고 가세요.
(샤란은 유리잔 하나를 꺼내 시원한 음료를 따라 건넨다.)
고맙습니다!
(샤란에게 받은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고는 언더풋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
(돌아가는 길은 바로 헨마이어가 나오자, 익숙하게 언더풋을 찾아가는 [카렌](이)었다.)
다녀왔어요! 하이모어 님!
다녀오셨습니까, [카렌]님.
네 샤란님께 잘 전달해 드렸고, 다시 이 편지 하이모어 님께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아.. 바로 답신을 주셨군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닉네임]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함께 집으로 돌아가시지요.
헤헤 네 오늘 칸나 님도 만나고 마법사 길드도 구경하고... 정말 재밌었어요! 내일 또 봐요! 하이모어 님!
<10>
<11>
안녕하세요, 하이모어 님!
아, 오셨군요. [카렌]님. [닉네임]님이 오늘 오전쯤 보내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으셔서 계속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따뜻한 햇볕과 맑은 공기를 느끼다 보니 너무 늦게 와버렸네요. 죄송해요, 하이모어 님...
오늘만큼 날씨가 좋은 날이 요즘 흔치 않죠. 이런 날씨에는 마음이 들떠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해합니다.
다만 다음부터는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일이 있다면, 약속된 일을 먼저 마무리한 뒤에 하고 싶은 일을 진행하시는 게 어떨까요?
네, 죄송해요. 하이모어 님...
어찌 되었든 이렇게 잘 도착하셨으니 다행입니다. 다음부터는 잘 지켜주실수 있으시겠죠?
오늘은 날도 좋으니 알리샤와 함께 언더풋 광장에서 흑요정 아이들과 놀이하는 시간을 가져 주시겠어요?
물론이죠, 하이모어 님.
([카렌](은)는 흑요정 아이들이 있는 언더풋 광장으로 뛰어간다.)
(이미 흑요정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알리샤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카렌](을)를 웃으며 맞이한다.)
<12>
[카렌],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네, 물론이죠!
저와 함께하는 나비들은 꽃을 먹이로 한답니다.
나비들을 데리고 흑요정 주둔지 근방의 꽃들이 많이 핀 곳에서 나비들이 먹이를 먹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나비들도 [카렌](을)를 많이 보았으니, 이제 [카렌](을)를 잘 따를 것입니다.
와하! 기뻐요! 나비들아 이리 와~ 언니랑 밥 먹으러 가자~
(나비들이 [카렌](을)를 둘러싼다.)
흑요정 주둔지는 어디인지 알고 계시죠? 일전에 뵈었던 로엘 님이 계셨던 곳입니다.
네! 알아요!! 언더풋 광장에서 위죠?
잘 알고 계시네요. 그럼 나비들이 충분히 먹이를 먹고 올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3>
안녕하세요!! 하이모어 님,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마침 잘 오셨습니다, [카렌]님. 그동안 꺼내놓은 책들을 다시 정리 중이었는데, 왕궁에서 급히 들라는 전갈이 와서요.
미안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서재의 책 정리를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맡겨만 주세요, 하이모어 님!
고맙습니다. 서재의 책 정리가 끝나면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네!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하이모어 님!
(인사를 마친 [카렌](은)는 콧노래를 부르며, 바닥에 늘어놓아져 있는 책부터 비슷한 키의 책들을 차곡차곡 모아, 책장의 낮은 선반부터 꽂아 놓았다.)
(키가 닿는 곳까지는 까치발로 놓고는 닿지 않자, 옆에 있는 의자를 가져와 꽂아 둔다.)
(그리곤 깨끗이 정리된 서재를 보며 만족한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14>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오늘은 무슨 일을 하면 될까요?
오늘은 [카렌]님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훈련을 해 볼까요? 그동안 저를 많이 도와주셨으니, 오늘은 [카렌]님에게 좋은 기술을 알려 드릴까 합니다.
와~ 네네네! 좋아요!
자 이 목검을 양손에 잡으시고요. 초보자에겐 안전한 목검이 좋을 것 같아, 작은 목검을 준비했습니다.
목검을 잡고 저를 공격해 보시지요.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음...알리샤가 시범을 보여주는 게 좋겠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알리샤가 나와 날렵한 움직임으로 하이모어에게 공격을 하였지만, 하이모어는 지팡이로 막아낸다.)
알리샤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죠? 알리샤 다시 한 번 천천히 보여줄까?
(이전과 동일한 동작을 [카렌](이)가 기억할 수 있도록 천천히 보여주었다.)
자, 이제 [카렌]님이 해볼까요?
네~
([카렌](은)는 크게 한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고는 최대한 알리샤와 비슷한 움직임을 해 보았다.)
잘 하시는군요. 꾸준히 연습하면 [닉네임]님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검사가 되겠는데요?
(칭찬을 받아 기쁜 [카렌](은)는 어깨를 으쓱으쓱하며, 하이모어와 알리샤를 바라보았다.)
(하이모어와 알리샤 역시 [카렌](을)를 보고 미소 지어 주었고, 다시 검술 훈련에 들어갔다.)
<15>
하이모어 님 안녕하세요! 뭐 하고 계세요?
마침 잘 오셨습니다. 심부름 거리가 생겼습니다. 메이아 여왕님께 보낼 서신이 있는데, 잉크가 부족하네요.
헨돈마이어의 상인 칸나 님께 잉크를 좀 받아다 주시겠습니까?
아, 칸나 언니! 알아요! 지난번에 본적 있거든요~. 금방 다녀올게요!
([카렌](은)는 바로 뛰어갈 준비를 했다.)
잠시만요, [카렌]님. 칸나 님께 잉크를 받는다면 이 작은 주머니를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아하! 네. 하이모어 님!
([카렌](은)는 대답을 마치고는 바로 뛰어, 헨돈마이어에 도착한다.)
(샤란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심부름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칸나에게 가는 길은 헷갈리는 일 없이 곧바로 찾아간다.)
안녕하세요! 칸나 언니
오~ 또 왔구나? 무슨 일이야? 이번에도 마법사 길드에 가는 길이니?
아뇨! 오늘은 칸나 언니한테 왔어요! 칸나 언니! 잉크 좀 주세요!
잉크? 흐음... 돈은 가져온 거겠지?
돈? 아, 이 주머니에 있는 게 잉크값인가 보다. 여기요, 칸나 언니.
(칸나는 [카렌]에게 받은 주머니를 흔들어 보았다. 주머니 안쪽에서 짤랑짤랑 소리가 났다.)
OK. 기다려봐. 찾아줄게.
(칸나가 상점 안쪽으로 들어가 상자에서 잉크를 가져와, [카렌]에게 건네주었다.)
고맙습니다!
응, 깨지지 않게 조심해야 해. 튼튼한 유리병이지만 던지거나 잘못 떨어뜨리면 깨질 수도 있으니까.
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카렌](은)는 칸나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다시 언더풋으로 뛰었다.)
헥헥 하이모어 님~ 다녀왔어요!
아아, 고맙습니다.
(하이모어는 [카렌]에 잉크를 건네받고 서둘러 자리에 앉아 서신을 작성하였다.)
<16>
[카렌]님. 급한 일이 생겨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입니다만, 알리샤에게 전달될 물건이 있어 알리샤가 이곳으로 오기로 하였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잠시 제 자리를 지켜 주실 수 있겠습니까?
네~! 제가 여기에 있을게요! 알리샤 님이 오시면 무얼 드리면 되는 거예요?
감사합니다, [카렌]님. 알리샤가 오면 이 상자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이모어가 건네준 상자는 생각 외로 묵직했다.)
우오 무겁네요. 바닥에 놓고 있어도 되죠?
네, 문제없습니다. 그럼 다녀올 테니 알리샤에게 전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이모어는 말을 마치자마자 재빨리 걸음을 옮긴다. 오늘따라 그의 복장이 더 말끔한 게 더 멋져 보이는 듯하다.)
([카렌](은)는 오랜만에 만난 언더풋의 흑요정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바닥에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놀기도 하였다.)
(오랜 시간 기다려도 알리샤는 오지 않았다.)
[카렌]님 다녀왔습니다. 알리샤에게 물건은 잘 전해 주셨습니까?
아뇨, 알리샤 님은 안 왔어요. 제가 계속 이쪽과 저쪽에서 알리샤 님이 오는지 봤는데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음.. 알리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항상 [카렌]님의 도움을 받는군요. 알리샤도 곧 오겠지요.
참, [카렌]님. 항상 제 일을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는 마음에 오는 길에 이 별 모양 머리핀을 샀습니다. 선물이에요.
와아~ 고맙습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하이모어 님 최고~!
([카렌](은)는 머리핀을 보고 기뻐하며 방방 뛰었고 하이모어는 그런 [카렌](을)를 보고 미소 지어 주었다.)
(그리고 저 멀리 알리샤가 오는 듯했다.)
<17>
안녕하세요!
오셨습니까, [카렌]님. 오늘은 좀 더 어려운 검술 훈련을 해 볼까요?
오...
(슬며시 양손에 작은 목검을 잡아든다.)
기다리셨나 보군요. 하하. 자, 시작해 볼까요?
([카렌](은)는 하이모어가 알려주는 대로 곧잘 따라 했다. 하이모어는 발과 손의 움직임을 천천히 자세하게 잘 알려주었다.
한참 훈련을 하는 도중, 하이모어의 옷자락을 밟은 [카렌](이)가 넘어지려 할 때였다.)
어? 어??
아
(하이모어가 [카렌](을)를 두 팔로 재빨리 받쳐주어, [카렌](이)가 다치는 건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상대방 또는 자신의 옷깃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밟아 넘어지면 기술 한번 쓰지 못하고 당할 수 있으니까요.
와... 고맙습니다. 큰일 날뻔했어요.
(재빠르게 움직여 자신을 보호해주는 하이모어를 보고는, [카렌]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두 볼도 발그레해진듯 하다.)
실수를 경험하셨으니 좀 더 잘 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연습해 볼까요?
휴휴... 네~
(놀란 가슴을 쓸고는 다시, 배운 검술을 연습해 보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이날 [카렌](와)과 하이모어는 꽤 오랫동안 집중을 하며 연습의 시간을 가졌다.)
<18>
[카렌]님, 잠시 이리 와 보십시오.
네~ 무슨 일이세요?
며칠 전 왕궁에 다녀왔는데, 메이아 여왕님께서 [카렌]님께 전해주라고 하시면서 예쁜 목걸이를 하나 주셨답니다.
메이아 여왕님께서도 [닉네임]님을 좋아하시거든요. [닉네임]님의 따님이 자주 찾아온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선물로 목걸이를 보내주셨습니다.
와아~ 너무너무 예뻐요!!
(선물 받은 목걸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살펴보는 [카렌]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네네~!
(하이모어는 [카렌]의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카렌](은)는 유리창에 비친 목걸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행복해하였다.)
언젠간 메이아 여왕님을 만나면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겠어요.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다행이네요. 잘 어울리십니다.
(마음에 쏙 들어 하는 [카렌](을)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하이모어였다.)
<19>
하이모어 님~, 저 왔어요!
마침 잘 오셨습니다, [카렌]님. 지금 알리샤가 흑요정 유적지 순찰을 할 예정인데, 함께 다녀와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위험한 적은 모두 소멸되어 유적지를 돌아다니는 동안 [카렌]님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적지 방문은 쉽게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기회에 한번 다녀와보심이 어떨까요?
아 굳게 닫혀 있던 그곳. 그 안쪽은 굉장히 어둡다고 들었는데...
아, 너무 어두워서 겁이 나시는 건가요? 무서울 건 없답니다. 알리샤가 함께 가니까요.
만에 하나, 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알리샤가 [카렌]님을 지켜줄 겁니다.
아, 순찰은 가끔 남아있는 그루프의 추종자들이 그를 부활시키려 유적지에 잠입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거든요.
잠입한 추종자들이 있는지, 또는 길을 잘못 든 모험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알리샤가 순찰을 도는 것이랍니다.
네.. 알리샤 님이 있으니까 괘.. 괜찮겠죠? 저도 유적지가 궁금하긴 했거든요.
([카렌](은)는 알리샤에게 바짝 붙어 흑요정 유적지의 문 안쪽으로 들어간다.)
(유적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카렌](은)는 알리샤의 뒤에 숨고 알리샤는 방어태세를 취하였지만 특별한 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적지의 깊은 곳 가까이까지 순찰을 마치고 하이모어에게 돌아온 알리샤는 이상 없음을 하이모어에게 전하였다.)
<20>
[카렌]님 부탁드릴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네? 무슨 일이에요?
알프라이라에 있는 흑요정 묘지 앞을 좀 지켜 주실 수 있을까요?
흑요정은 죽은 뒤에도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인간들이 묘지를 도굴하러 온다고 합니다.
근처에 로엘 님이 계시니, 묘지를 지키고 있다가 무언가 보인다 싶으시면 이 호루라기를 부시면, 저 또는 로엘 님이 달려올 것입니다.
묘..묘지라면 좀비가 나오지는 않겠죠?... 좀 무섭긴 하지만, 가까운데 로엘 님이 있으시니까...
(하이모어에게서 전달받는 호루라기를 목에 건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언더풋으로 향하는 듯하다가, 근처에 숨어 [카렌](을)를 지켜보는 하이모어였다.)
([카렌]에게 담력을 키우는 것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경험하도록 하려는 하이모어의 교육 방식이었다.)
(몇 분가량 숨어 지켜본 뒤, 로엘에게 [카렌](을)를 부탁하고는 본인의 서재로 업무를 보러 이동하였다.)
!!!?
...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나 풀잎 소리에도 반응하는 [카렌](이)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무서움보다는 잠이 몰려와 꾸벅 졸기도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다시 주변을 살피기를 반복하는 [카렌](이)었다.)
돌아왔습니다. [카렌]님 특별한 일은 없으셨습니까?
하이모어 님 T_T
(하이모어가 돌아오자 불안함이 사라졌는지, 하이모어에게 폭 안기는 [카렌](이)었다.)
조금 무서웠지만, 잘 지키고 있었어요!
이곳에 방문한 자는 아무도 없었고요?
네 없었어요.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카렌]님. 아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많이 무서웠을 텐데 잘 이겨내셨습니다. 용기 있으시네요.
이 경험이 [카렌]님을 강하게 만들어주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잘하셨습니다.
(하이모어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으쓱하는 [카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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