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혁명

용인 병사
주요 스토리
바칼이 창조한 인간의 모습에 가까운 용족, 용인이라고도 불린다.
병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 만을 부여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용으로 변신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급 성룡과 함께 용족 중 가장 많은 개체 수를 차지하고 있어 천계인들에게는 익숙함과 동시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증오의 대상이다.

+ 추가 스토리
"바칼? 그딴 자식은 얼굴도 몰라. 지금 당장 찢어 죽이고 싶은 건, 내 가족을 죽인 저 바글바글한 도마뱀 새끼들이라고."

-천계 연합군 병사, 작전 개시 10초 전.



하급 성룡 기수
주요 스토리
하급 성룡을 타고 다니는 용인 병사.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용인 병사가 지능이 낮지만 강한 힘을 가진 하급 성룡에 탑승한 형태의 상호 보완적인 전투 체계이다.
바칼의 군단 최전방에서 앞다투어 돌진하는 기수들은 천계 연합군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 추가 스토리
"그 창 부딪히는 소리 좀 멈출 수 없나?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는 이 녀석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베테랑 성룡 기수



하급 성룡
주요 스토리
바칼이 만들어낸 용족 중 관리나 지휘의 목적이 아닌 오로지 전투 만을 위해 창조된 용족.
최소한의 지능만 주어져 단일 개체로서의 활동은 불가능하고 용인 병사들의 지시를 받거나 탈것으로 활용된다. 
용인 병사보다 더 용의 모습에 가깝게 만들어져 불을 뿜어낼 수 있고, 지닌 속성에 따라 다른 성질의 마력을 뿜어내기도 한다.

+ 추가 스토리
"이봐, 갑자기 어두워진 것 같지 않아?"
"무슨 소리야, 지금 대낮... 어?"
"저기, 저게 뭐지...? 하늘에 새까만 저 것들은..."
올려다본 하늘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체가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들은 느리지만 강렬하게 천계의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아라드력 기원전 14년 천계, 불의 숨결이 내린 날.



용인 전사
주요 스토리
바칼이 천계인들과의 전면전을 대비해 창조한 강한 전투력을 가진 용인.
기존의 용인 병사가 인간의 신체 구조에 가까운 용이었다면, 이들은 보다 용에 가까운 힘과 외모를 지닌 개체들이다.
하급 성룡들과 함께 용족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그들이 휘두르는 대검은 상대를 베기보단 부수는 수단에 가깝다.

+ 추가 스토리
"오른팔부터 내려쳤어야지 멍청한 용족 놈. 그래, 네놈의 피를 뒤집어쓰면 조금은 따듯하게 갈 수 있겠군."

-눈 쌓인 저택 앞, 마지막 한 발을 겨누는 이터널 플레임 병사



강철용 전차
주요 스토리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 용족들의 세계는 그랬다.
강대한 힘을 지닌 용족들의 논리가 곧 정의였고 약한 이들을 지배하는 건 강자들의 특권이었다.
평범한 용인들은 이 사실을 수긍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없이 약한 자신을 탓하면서도 한편으로 강대한 힘을 지닌 용족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했다. 하지만 갖은 노력을 해봐도 그들만큼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각종 병기를 대동해 용족들에게 맞서는 천계인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저런 병기가 있다면... 어쩌면 우리도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용인들은 머리를 맞대고 병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강자들이 이룩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그들에겐 없는 힘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강철용 전차는 탄생하게 되었다.

+ 추가 스토리
지휘관은 완성된 병기를 시운행 하기 위해 굳은 표정을 한 채 올라탔다. 곧이어 병기에서 포탄이 발사되고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토록 동경해오던 강대한 힘을 손에 넣었단 사실에 용인 병사들의 두 눈은 번뜩였다. 



현룡 자미르
주요 스토리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용족의 세계에서 어린 용들은 손쉽게 짓밟힌다.
용족들은 육체의 노화를 거의 겪지 않으며, 다른 개체들과 투쟁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쌓여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용들과는 달리, 자미르는 특이하게도 마치 인간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노쇠해져 갔다.
주변의 용들은 당장이라도 그를 제압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싶어 했지만, 누구도 그럴 수 없었다.
그의 강력한 마법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단단한 비늘을 대신했으므로.

+ 추가 스토리
육체적 강함을 선호하는 용족들 사이에서 마법만을 연구하는 이들은 괴짜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마력을 자연스레 다루는 이들은 마법 연구에도 탁월한 성취를 보이며, 플레인 : 드래고니아에서는 이들의 뛰어난 마법력으로 인해 대마법진이 더욱 강하고 견고하게 보수되기도 한다.



한기의 게르다
주요 스토리
수많은 용인들이 바칼의 피조물인 스카사를 가까이에서 따르고자 했지만, 그 지독한 냉기를 견디고 근처에 머물 수 있는 존재들은 매우 적었다.
게르다는 냉룡 스카사의 신체 일부인, 스카사의 뿔을 통해 태어난 피조물이다.
스카사의 뿔을 통해 태어난 그녀는 스카사의 냉기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고, 스카사의 피조물답게 한기와 냉기를 다루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게르다는 살랑이는 봄바람 정도의 날씨에도 지독한 고통을 느끼며 치를 떤다고 한다.

+ 추가 스토리
냉룡의 뿔에서 탄생한 그녀는 태어나길 냉기와 한기의 결정으로 태어났다. 그녀에게 있어 스카사는 신이었으며, 아버지와 같았기에 그에 대한 충직함과 존경심은 녹지 않는 얼음만큼 견고하고 단단했다. 그 절대적인 감정은 신을 향한 신앙심에 가깝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천둥의 에클레어
주요 스토리
바칼 휘하에서 활동하는 드래곤 나이트.
바칼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며, 주로 바칼에게 대항하거나 배신한 자들을 척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적들에 한해 한없이 잔혹하고 무자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녀의 손에 죽은 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눈으로 쫓기 어려울 정도의 신속한 공격이 그녀의 특기인데, 이 특기로 인해 전광룡 토네르와 만나게 되었고 그와 파트너가 된다.
이후 그녀의 공격에는 항상 토네르의 번개가 휘감겼는데, 그때마다 천둥소리가 나서 천둥이라는 이명을 얻었다.
어딜 가던 토네르와 항상 함께 다니며 수없이 많은 합을 맞춘 덕에 둘의 공격은 일심동체에 가깝다고 한다.

+ 추가 스토리
에클레어는 바칼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만큼, 배신자들을 극도로 혐오한다. 그 때문에 자진해서 배신자들을 처형하는 역할을 맡았고, 그들을 처형할 때 일부러 괴롭히다 죽인다고 한다.



요룡 님파
주요 스토리
용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있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본 천계인들은 용보단 요정, 혹은 천사를 떠올렸다고 한다.
님파는 자연과 교감하는 것에 능통하지만, 정작 그녀가 조종한 식물들은 금세 말라 비틀어지고 만다.
자연과 식물을 좋아하지만 항상 금세 시들어버리는 바람에 우울해 할 때도 있다.
태생이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식물들을 이용해 천계인들을 홀리거나 붙잡아 장난을 치기도 한다.

+ 추가 스토리
님파는 장난스럽고 활기차지만, 같은 용족과 다니기보다는 숲 속에 홀로 숨어있기를 좋아한다. 간혹 숲을 찾은 방문객을 홀려 자신의 화원에 양분으로 삼는다고 하니, 숲을 지날 때는 항시 경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홉 꼬리 블로나
주요 스토리
대부분의 용족들은 불사의 몸을 지닌 사룡 스피라찌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블로나는 사룡의 힘을 두려워하기보다 동경했고, 탐냈으며 사룡처럼 강력해지고 싶다고 늘 바라왔다.
그녀의 간절한 바람은 이내 곧 현실이 되었다. 블로나는 우연한 기회로 죽어가던 다른 용족의 생명을 빨아들인 후,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새롭게 얻게 된 힘을 꼬리에 비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블로나는 약자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며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으며, 그녀의 힘이 담긴 꼬리의 개수 또한 늘어가고 있다. 

+ 추가 스토리
블로나는 아주 오래전, 자신의 꼬리를 날려버린 한 천계인을 떠올렸다. 속수무책으로 당해 분노가 치밀었지만, 엄청난 강자와 맞붙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희열을 느끼게 했다. 그녀는 그때 그 희열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마룡 바실리스크
주요 스토리
오랜 시간 바칼을 따르고 있는 용인.
바칼의 피조물 중 어떤 상급 용인에게도 뒤지지 않을 육체적 강함과 끈질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긴 시간 바칼의 곁을 지키며 살아남았다.
천계인과의 전투 중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절명의 순간에 살아남고자 하는 바실리스크의 의지가 상대를 석화시키는 푸른 마력으로 발현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 때부터 마룡이라 불리게 되었다.
다만 그는 자신을 감싸는 푸른 마력을 스스로 제어할 수가 없었고, 때문에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고 그를 바라본 이는 모두 돌로 굳어버리게 하곤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바칼이 마력을 모아 방출할 수 있는 새로운 눈을 하사했고, 시선을 둔 모든 것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마안(魔眼)의 주인이 되었다.

+ 추가 스토리
상기된 얼굴의 남자는 가게 한편에 놓인 석상을 보며 감탄했다.
"이 동상 내가 사겠소..! 이 역동적인 자세와 질감...대체 이런 조각을 만든 자는 누굽니까?"
"그건 팔지 않습니다. 희생의 역사에 감히 값을 매길 수는 없으니까요." 
-수백 년 후, 천계 어딘가의 골동품점.



격룡 브루트
주요 스토리
바칼의 궁 주변을 지키는 용족 중 하나.
브루트는 뭐든 먹는 족족 소화해내며 수시로 공복을 느낀다. 공복은 그를 예민하게, 그리고 난폭하게 만든다.  
채워지지 않는 포만감으로 인해 나날이 포악해지고 있으며 손에 집히는 모든 것을 부수고 집어 삼켜 그가 지나간 길은 언제나 초토화가 된다. 
다른 용족들과 달리 지적 능력이 떨어져 있어 소통이 불가하며, 오로지 본능에 좌우하기에 브루트에겐 본질적으로 다른 공포가 느껴진다.
하여 같은 용족끼리도 그를 감당하기 버거워하며, 오직 님파만이 브루트를 가까이 하며 각별히 신경 쓴다. 

+ 추가 스토리
"크르르르......"
님파는 여느 때처럼 포효하는 브루트를 성가시다는 듯 바라봤다.
그의 손과 발에 엉겨 붙어있는 식물들의 잎파리를 본 님파는 곧바로 미간을 구겼다.
"브루트, 너... 설마..."
님파는 서둘러 자신이 가꿔놓은 식물들을 확인하러 걸음을 옮겼다.
역시나 브루트가 죄다 먹어 치운 탓에 잔해만 남았다. 
"...이번은 넘어가도 다음번에 또 이러면 꽃가루로 네 무덤을 만들어 줄 거야. 어?"
브루트는 님파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괴성을 질렀다.
"이럴 땐 특히 더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것 같단 말이지. 후..."
님파는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악동 스완
주요 스토리
바칼의 궁을 지키는 소년의 모습을 한 용인.
어린 외모 탓에 괴롭힘에 시달린 과거가 있지만 힘을 깨달은 이후 그의 전투 능력은 용족 내에서도 손에 꼽힌다.
다른 성룡(成龍)들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진 대신, 강력한 발톱이 자라난 왼팔과 칼날처럼 날카로운 갈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세 마리의 용 만큼이나 거대화 할 수 있는 왼팔은 스완 특유의 능력으로, 이를 통해 단숨에 상대방을 낚아 채 사냥한다.
악동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자신을 깔본 상대는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죽을 때까지 장난감처럼 괴롭힌다.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스완은 천계 곳곳의 황금을 긁어모았고, 모은 황금은 궁 내에 있는 보물창고 금주고(金柱庫)에 모아 관리 하고 있다.

+ 추가 스토리
병사는 굳게 닫힌 자물쇠를 끊어냈다.
"열렸습니다 플로님!"
금주고 안을 가득 채운 먼지 쌓인 황금 더미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는데, 엄청나군... 꼬마 도마뱀 자식 다 두고 갈 거면서 욕심은..."
한창 금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 플로의 발치에 공 모양 조각상이 하나 굴러왔다.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조각상은 귀와 큰 눈이 하나 조각 된 모습이었다.
조각의 뒷면을 살펴보자 삐뚤지만 깊게 새긴, 음각 형태의 글씨가 적혀있었다.
"뭐라고 적혀있는데? 로...턴드?"

-제너럴 플로, 금주고의 문을 연 날



졸린 눈의 로턴드
주요 스토리
바칼의 궁 주변을 지키는 용족 중 하나.
잠이 많고 게을러 하루의 대부분을 곯아떨어져 있으며 깨어 있는 순간에도 항상 눈을 반쯤 감고 다닌다.
피곤해서 자는 것인지, 자꾸 자서 피곤한 것인지 그 자신도 알지 못한다. 이처럼 늘 피로에 시달려 일면 둔해 보이지만, 그리 얕볼만한 상대는 아니다.
특히 단잠을 방해하는 이에겐 자신의 힘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다고 한다.
상대를 수면 상태로 유도해 잠에 빠지게 만든 후 커다란 덩치로 힘껏 뭉개버리는 등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한다.
스완과는 자주 티격태격하지만, 그가 가진 힘을 내심 부러워한다. 해서 궁지에 몰릴 때면 종종 스완을 찾아 도움을 구하곤 한다. 

+ 추가 스토리
로턴드는 공중에 날아올라 있는 힘껏 스완을 찍어 내렸다. 스완은 힘없이 쓰러졌고, 정신을 잃은 그를 보며 로턴드는 한참을 호탕하게 웃었다. 
"스완, 그렇게 센 척 하더니 너도 별거 없구나? 후후..."
로턴드는 이 모든 게 꿈인 줄도 모르고 육중한 몸을 들썩이며 히죽거렸다. 
대체 뭔 꿈을 꾸길래 저리 좋아하나, 싶어 스완은 로턴드를 가만히 쳐다보다 이내 혀를 찼다. 

"쯔쯧, 허구헌 날 저렇게 퍼질러 자니 나한테 지지..." 



전격의 스테이츠
주요 스토리
흔히 하급 용인일수록 인간보다는 용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허나 이러한 개체들 가운데서도 유달리 강한 존재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스테이츠는 태어날 적부터 꺾일 줄 모르는 투지를 갖고 있었고, 그 점을 높게 평가한 느마우그에게 전기가 흐르는 창인 '크라체'를 선물 받게 된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크라체를 손에 쥔 순간, 그는 생애 처음으로 전신의 근육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초인적인 의지로 전신을 꿰뚫는 고통을 참아가며 마침내 크라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수준에 이른다.
이를 통해 그의 비늘은 더 단단해지고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가 크라체를 힘껏 휘두를 때면 주변의 대기가 찢어지듯 요동친다고 한다.

+ 추가 스토리
"그 창은 '크라체'라고 합니다. 빛의 흐름을 이리저리 왜곡시켜보다 우연히 만들어진 기이한 물건이지요.
후후, 정신이 번쩍 들지 않나요? 고통스러워 죽겠단 표정이군요.
하지만 그 고통을 견뎌내고, 크라체의 힘을 자유자재로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면...
같은 하급 용인들 사이에서는 당신을 뛰어넘을 존재가 없게 되겠죠."

- 금룡 느마우그, 스테이츠에게 크라체를 건네주며



사룡 스피라찌
주요 스토리
본래 아라드로 내려가야 했을 세 마리의 용 중 하나.
현재는 바칼의 궁을 떠나지 않고 혼백당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흑요정의 마법과 주술로 인해 봉인된 채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때와 달리,
자신을 구속하는 것 없이 최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이다.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어 결코 죽지 않으며, 사룡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자의 혼백은
저승을 향하지 못하고 망자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 추가 스토리
혼백당에 들어선 순간, 발끝부터 기어오르는 죽음의 감각에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고통을 느낄 새도 없었다.
그저 자각할 새도 없이 스러져 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 눈물은 두려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회한과 분노에 가까웠다.
그저 자유를, 가족의 안위를 바랄 뿐이던 용맹한 전우들이 죽음 속에 허덕이며 망자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분노와 절망.
사내는 시뻘겋게 부릅뜬 눈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며 그렇게 숨을 거뒀다.
그리고 이내 또 하나의 망자가 사룡의 발 앞에 비척비척 몸을 일으켰다.

- 사룡의 혼백당에서...



광룡 히스마
주요 스토리
본래 아라드로 내려가야 했을 세 마리의 용 중 하나.
현재는 바칼의 궁을 떠나지 않고 멸진당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세 마리의 용 중에서 가장 강인하고 튼튼한 육체를 지녔으며
이에 걸맞게 성격이 매우 포악하고 사납다고 알려져 있다.
한번 날뛰게 되면 주변의 모든 것이 초토화될 때까지 멈추지 않으며
히스마의 포효가 울려 퍼지는 곳 주변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 전해진다.

+ 추가 스토리
처음 히스마의 포효를 들었을 때, 나를 포함한 조사단원들은 눈앞이 새하얘짐과 동시에 통제를 벗어난 몸이 제멋대로 도망치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포식자의 포효를 들은 피식자의 공포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고통을 참아가며 몇 번 더 경험한 끝에 알 수 없는 힘이 깃들어 있음을 깨달았다.
강대한 존재인 용들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바로 이런 형태가 아닐까?
그것은 어떠한 '의지'를 담은 외침에 가까웠다.
저 앞에서 쩌렁쩌렁 울리고 있는 광룡의 외침에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자신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상대를 밀쳐내려는 의지가 담겨있음이 분명하다.



냉룡 스카사
주요 스토리
본래 아라드로 내려가야 했을 세 마리의 용 중 하나.
현재는 바칼의 궁을 떠나지 않고 투한당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포효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바칼의 궁 뒷편 호수를 통째로 얼려버렸다.
너무나 지독한 냉기를 가지고 있어서, 같은 용족들도 섣불리 다가가지 못한다고 한다.

+ 추가 스토리
냉룡 스카사의 영역에 들어서자마자 방한복을 껴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치미는 싸늘한 냉기가 들이닥쳤다.
그에 빠르게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불을 피웠으나 이상했다.
아무리 불을 쬐어도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 코앞까지 몸을 당겨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상관에게 알리려던 찰나, 더더욱 차가운 냉기와 함께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동시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게 무...슨..."
체온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온몸의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냉룡의 힘인 것인가. 이렇게나 강할 줄은...
생각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서서히, 시야가 암전되었다.

-냉룡의 투한당에서.



폭룡왕 바칼
주요 스토리
용의 세계 드락발트를 지배하는 용족의 왕이자 아버지. 폭룡왕이라는 칭호로 유명하다.
힐더에게 생명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처음 마계에 올라탄다. 그리고 그 막강한 능력을 인정받아 제 9사도에 봉해진다.
이후, 용의 전쟁을 일으키고 죽은 자의 성을 통해서 천계로 도주하면서 칭호를 빼앗겼으며, 대신 천계를 지배하고 군림한다.
천계를 지배하는 동안 힐더를 경계하여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기계 혁명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그가 죽어가면서 남긴 분노가 천계의 대륙을 강타해 하나였던 대륙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이튼, 노스피스, 웨스피스로 나뉘기도 한다.

+ 추가 스토리
용들의 행성 드락발트에는 바칼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몇몇 강대한 용들이 있었으나, 모두 그에게 패배하였다. 바칼에게 충성하는 용족들은 그의 힘이 약해진다면 언제든 들고 일어나 도전할 의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바칼이 드락발트를 평정한 이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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