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 혹시, 네가 민타이야?
누구? 차림새를 보니 반투족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앗, 나는 [카렌](이)야. 우리 [엄마/아빠]는 [닉네임](이)야. [엄마/아빠]가 보내셔서 왔어!
[닉네임]님의 딸이구나. 만나서 반가워. 잠깐 기다려, [닉네임]님이 부탁한 물건을 가져다줄게.
(잠시 후)
여기 이 포션을 [닉네임]님께 가져다주면 돼.
아, 잠깐! 깨질 수 있으니까 나누어 담아줄게.
아, 응~
(민타이가 포션을 나누어 담는 모습을 가만히 보았다.)
자, 됐다. 이제 가져가도 돼.
[닉네임]님께도 안부 좀 전해줘. 요즘 통 찾아오질 않으셔서 궁금하네~.
아, 응 알았어. 고마워, 민타이.
<2>
와, 신기해라. 너는 귀가 네 개네?
어머 너는 누구야?
호호, 나 귀 두 개야~. 진짜 귀는 너랑 똑같이 이것뿐이야.
우리 부모님 중 한 분이 쿠닉족이시거든. 그래서 쿠닉족의 복장이란다. 이 토끼 머리 모자에 달린 이 귀가 내 귀인 줄 알았나 보구나~.
응, 와 네 모자 되게 귀엽다~!
귀여운가? 잘 모르겠네. 이 모자가 되던 토끼를 생각하면....
([카렌](이)가 놀라는 표정을 짓자, 재빨리 손을 내저으며 이야기하였다.)
하하 농담이야. 그런데 이곳엔 무슨 일이야?
아, [엄마/아빠]랑 눈의 열매를 따러 왔거든.
아 너도 먹어봤구나? 정말 맛이 좋지?
응, [엄마/아빠]가 쉴 때는 가끔 함께 따러 오곤 하거든.
그럼 자주 볼 수 있겠네?
헤헤 응. 이 동네에 오게 되면 널 다시 한 번 찾아올게.
응 좋아, 다음에 꼭 또 보자!
<3>
안녕? 넌 어디서 온 애야?
안녕? 난 벨마이어에서 왔어.
어머 벨마이어? 혹시 [닉네임](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니?
엇, 우리 [엄마/아빠] 이름인데!
네가 [닉네임]님의 딸이야? 우리 부족을 구하러 오신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지 않은데 언제 이런 딸이 생기신 거지?
여하튼 반가워!! 눈 구경하러 여기까지 온 거야? 하긴, 아라드에서 보기 쉬운 풍경은 아니니까.
너무 높은 곳까지는 올라가지는 마. 위험하거든.
아, 그래? 고마워. 우리 [엄마/아빠]한테도 널 만났다고 얘기해 줘야겠어.
그래. 내 이름은 민타이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닉네임]님과 같이 찾아주지 않을래?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해서 말이야.
헤헤 좋아. 또 보자, 민타이.
<4>
<5>
안녕, 민타이.
[카렌]왔구나?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대. 나랑 같이 산책 가지 않을래?
와앙! 좋아!
([카렌](은)는 민타이와 함께 설산의 낮은 곳을 올랐다. [닉네임](와)과는 와본 적이 없는 길에서 [카렌](이)가 좋아하는 눈의 열매 나무가 잔뜩 심겨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우와! 내가 좋아하는 열매다! 여기 엄~청 많네~!
[카렌], 여기는 처음이야? [닉네임]님은 이 길은 잘 모르셨나 보네.
응!! 눈의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조금만 있는 줄 알고 아껴먹고 있었거든. 다음엔 [엄마/아빠]와 함께 와서 열매 잔뜩 따 가야겠어. 이렇게 좋은 곳을 알려줘서 고마워, 민타이.
이 정도야 뭘~.
(민타이와 [카렌](은)는 신나게 뛰어다니며 열매를 받아먹었다.)
<6>
민타이, 나 왔어!
[카렌], 오늘은 발레나 아주머니가 가죽을 정리하는 일을 맡기셨어.
여기 잔뜩 쌓인 가죽 더미에서 늑대 가죽이랑 토끼 가죽을 분리해서 놓으면 된대.
내가 늑대 가죽을 찾아서 이쪽에 쌓을 테니까, [카렌](은)는 토끼 가죽을 찾아서 반대쪽에 쌓아줄래?
응, 알겠어.
([카렌](은)는 작은 토끼 가죽을 골라내어 가지런히 쌓아 올렸다. 한 시간을 약간 넘겨 분리 작업이 완료되었다.)
(작업이 완료되자, 민타이가 발레나에게 분리 작업이 완료되었음을 알렸고, 발레나는 작은 동전 두 개를 주었다.)
(민타이는 [카렌]에게 뛰어와 동전 하나를 건네었다.)
자. 받아, [카렌]. 네 몫이야. 발레나 아주머니가 앞으로도 자주 와서 일을 도와달라 하셨어.
(민타이에게서 동전을 받아, 두 손에 꼭 쥐고 기뻐하며 이야기하였다.)
고마워! [엄마/아빠] 선물 사려고 요즘 용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었거든. 헤헤.
<7>
안녕, 민타이! 나 왔어~
[카렌]~ 오늘은 일찍 왔네. 오늘은 청소 일을 돕기로 했어. 청소 도구는 저쪽 창고에 있어. 네가 빗자루 두 개 좀 가져다줄래?
반투족은 다들 털옷을 많이 입고 다니시기도 하고 가죽을 다루는 일도 하고 있어서 털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 그래서 가끔 이렇게 빗자루로 바닥에 떨어진 털들을 정리해줘야 해.
아아 그렇구나. 잠깐만 기다려, 민타이. 빗자루 금방 가져올게~.
([카렌](은)는 창고로 뛰어가 빗자루 두 개를 양손에 들고 뛰어온다.)
조심해, 뛰지 마. 넘어지겠어. 여기 눈이 많아 미끄럽단 말이야.
아아, 응.
([카렌](은)는 민타이에게 빗자루를 건네었고 둘은 나란히 구석구석까지 쓸며 청소를 하였다. 털뿐만 아니라, 마을 내를 이동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눈을 쓸어내어 길을 만들었다.)
아~ 드디어 끝났다! 눈길까지 청소하니 사람들이 미끄러지는 일도 덜 하겠지? 뿌듯하다~
헤헤 맞아. 깨끗해지니 기분도 좋다~
(고생한 두 아이들에게 따뜻한 우유를 가져다주는 발레나가 보인다.)
<8>
안녕, 민타이~
[카렌], 오늘은 마유 짜러 갈 거야. 산에 풀어놓은 말에게 갈 거니까 미끄러지지 않게 신발에 크램폰을 달자.
(민타이는 친절하게 [카렌]의 신발에 손수 크램폰을 달아 주었다.)
민타이, 고마워.
오... 크램폰이라는거 엄청나다. 전혀 미끄럽지 않네?
응. 그래도 조심해야 해. 눈길은 항상 위험하니까.
자, 그럼 날 따라와.
응!
(민타이를 따라 한참 산길을 오르니, 하얀 설원 속에 거짓말처럼 방목지가 나타났다.)
와 정말 이런 눈 속에 말이 있구나.
응. 나도 눈속이라 말들을 풀어 놓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곳에서만 자라는 식물들도 있고 반투족의 말들은 눈 속에서 오래 살아서 추위에도 강해서 괜찮다고 해.
그럼 이제 젖을 짜볼까?
(민타이는 젖이 찬 말을 알아보는 방법과 젖을 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시범을 보이고 [카렌](이)가 성공할 수 있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기다려 주었다.)
이제 혼자 할 수 있겠는데? 그럼 나는 다른 마유를 짜올 테니 [카렌]도 이만큼 채워줘~.
응~
([카렌](은)는 민타이가 알려준 대로 차근차근 마유를 모았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민타이가 [카렌]에게 다가왔다.)
아직 남았어?
응... 나름 열심히 했는데도 이것뿐이야...
아직 초보자라 그럴 거야. 남은 건 내가 도와줄게.
고마워, 민타이.
(민타이가 도와준 덕분에 가져온 통을 모두 채운 두 아이는 다시 눈이 덮어 산길을 조심조심 내려왔다. 두 팔은 무거웠지만, 가벼운 마음, 즐거운 얼굴로 마을로 돌아왔다.)
<9>
<10>
민타이, 나왔어. 오늘은 무슨 일이야?
안녕, [카렌]? 오늘은 가죽 말리는 일을 도울 거야. [카렌](이)가 오기 전에 마을 어른들이랑 같이, 오늘의 날씨를 내다보았었거든. 오늘은 눈이 내리지 않을 예정이더라고.
이렇게 맑은 날에는 볕 아래 가죽을 널어 말려줘야지.
[카렌](은)는 여기 긴 줄에 가죽을 너는 일을 해 줄래?
아하, 좋아!
([카렌](은)는 바구니에 담긴 토끼 가죽을 빨랫줄에 널어 보았다. 딱 맞는 높이에 빨랫줄이 있어 수월하게 널어 주었다.)
(몇 분 후)
잘했네? 아, 이거 줄이 너무 느슨한데? 잠깐만.
(가죽의 무게에 줄이 많이 느슨해져 있었다. 민타이는 빨랫줄을 묶어놓은 기둥에 가, 느슨해져 있던 줄을 단단히 조여 다시 묶었다.)
이제 됐다. 하마터면 [카렌](이)가 널어놓은 가죽이 다 떨어져 버릴 뻔했네. 가죽은 굉장히 무겁거든. 이 줄에도 그나마 토끼 가죽이니까 널 수 있었던 거야.
아 늑대 가죽은 더 커서 못 너는구나. 그래서 민타이는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었던 거구나~.
응. [카렌] 가죽 너는 일이 능숙해지면 근력도 생겨서 늑대 가죽 일도 도와달라 부탁할 테지만, 지금은 무리라고 생각했어. 너무 무거워서 힘들까 봐.
여하튼 고생했어. 이제 우리 좀 쉴까?
(민타이와 [카렌](은)는 나란히 앉아 널어둔 가죽을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11>
(민타이는 지팡이로 땅에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는 중앙에 서서 눈을 감고 무언가 읊었다.)
민타이, 뭐하고 있는 거지?
([카렌](은)는 민타이가 하는 행동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민타이가 읊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닥에 그려진 그림에서 빛이 났다.)
???
(민타이 주변의 돌들이 떠오르는 듯하다가 갑자기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미, 민타이 괜찮아?
아, [카렌].
괜찮아? 무슨 일이야?
미래를 내다보는 연습을 하고 있었어.
아직 능숙하지는 않아서 실패했지만 말이야.
아. 그랬구나. 근데 그건 어떻게 보이는 거야?
주술을 통해, 쿠닐라이 신께 여쭈어보면 신께서 알려주시거든.
오! 나도 해보고 싶어!
글쎄... [카렌](은)는 쿠닉족도 아니고 반투인도 아니라, 샤먼이 될 수 있을까 모르겠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쿠닐라이 신께 매일 기도를 올려봐. 신께 네 기도가 전달이 된다면 쿠닉족이 아니더라도 응답해 주지 않으실까?
오... 좋았어. 오늘부터 당장 기도를 올려봐야지. 쿠닐라이 신님 제 기도를 제발 들어주세요. 반투인들을 열심히 도울 테니 저도 미래를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카렌](은)는 두 손 모아, 두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려본다.)
<12>
민타이, 안녕? 어, 너 어디 가?
응, 산등성이에 있는 오빠를 만나고 오려고. 나 없는 동안 어른들 일 좀 도와줄 수 있어?
아, 응. 여기 일은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민타이.
(민타이가 없는 동안, 발레나와 리노의 심부름을 도왔다. 발레나를 도와 가죽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고, 농기구나 무기를 만드는 일을 하는 리노를 돕기 위해 나무나 쇳조각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다. 민타이가 없으니 일이 더 많아진 듯하다.)
민타이, 그동안 엄청 힘들었겠다. 내가 좀 더 많이 도와줘야겠어.
(저녁이 다 되어서야 산등성이에 갔던 민타이가 도착하였다.)
[카렌], 아직도 있었어? 집에 가지 않고?
아... 아직도 할 일이 남았어. 민타이, 너 정말 힘들었겠다.
([카렌](이)가 어깨가 축 처져 이야기하였다.)
혼자서 하려니 힘들지? 나는 익숙해 있어서, [카렌] 혼자서 일하게 되면 이렇게 오래 걸릴지 생각을 못 했네. 고생했어~. 이제 내가 마무리할게, 그만 집에 가봐.
아니야, 민타이. 내가 하던 일인데. 내가 마무리할게.
그럼 나도 도울게.
(민타이가 거들자, 남아있던 일들이 순식간에 끝이 났다. [카렌](와)과 민타이는 발레나가 지어준 따뜻한 밥을 먹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13>
민타이, 안녕? 오늘은 뭘 하면 돼?
안녕, [카렌]? 오늘은 가죽 다듬는 일을 돕기로 했어. 음... [카렌](이)가 가죽 다루는 일에 능숙하지는 않으니 말이야,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건 무리인 듯하니, 우선 옆에서 내가 하는 걸 보고 잘 배워놓아볼래?
응, 민타이.
(민타이는 발레나가 갑옷을 만들기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가죽 다듬는 일을 진행하였다. [카렌](은)는 민타이의 움직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14>
민타이, 안녕? 어, 무슨 일이야?
어서 와, [카렌]. 콜록콜록, 오늘 몸이 좀 좋지 않네.
(민타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카렌](이)가 이불을 다시 덮어주며 민타이를 눕혔다.)
아냐, 민타이. 누워, 누워. 오늘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좀 누워서 쉬어.
고마워, [카렌].
([카렌](은)는 발레나 아주머니께 가서 민타이의 상태를 이야기하였고, 발레나는 따뜻한 죽을 끓여와 민타이에게 먹여주었다.)
(민타이는 발레나의 도움으로 죽을 다 먹은 뒤 침대 깊숙이 누워 이불을 폭 뒤집어쓰곤 이야기하였다.)
고마워요, 발레나 아주머니. 몸이 따뜻해지니까 조금 살 것 같아요.
발레나 아주머니께 알려준 [카렌]도 정말 고마워.
아니야, 민타이. 푹 쉬고 얼른 기운 차리자.
응, 그래야지.
(민타이가 잠이 드는 듯하여, 그녀가 푹 쉴 수 있도록 발레나와 [카렌](은)는 조용히 자리를 피해 주었다.)
<15>
[카렌]. 이리 와. 발레나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밥 먹자~.
와. 맛난 음식이 엄청 많네! 오늘, 무슨 날이야?
응... 발레나 아주머니께는 조금 슬픈 날이야. 발레나 아주머니 아들을 잃은 날이거든. 아주머니께서는 하늘에서라도 아들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도록 이렇게 매해 음식을 차리시곤 해.
발레나 아주머니한테 아들이 있었구나.
응, 발레나 아주머니의 아들도 다른 반투족 희생자들처럼 스카사에게 목숨을 빼앗겼어.
[카렌]도 발레나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밥 잘 먹고 발레나 아주머니의 아들의 명복을 빌어줘.
응...
([카렌](은)는 밥 한술을 뜨며, 발레나 아주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강해 보였던 발레나 아주머니의 두 눈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이 보였다.)
<16>
민타이, 뭐 해?
아, 오르카 님이 창고 정리를 부탁하셨어. 오르카 님 깐깐하신 건 알고 있지?
[엄마/아빠]한테 들어서 알아. [엄마/아빠]가 처음 여기 왔을 때에도 힘들었다고 하셨거든.
아 맞아. [닉네임]님이 처음 오셨을 때에도 쌀쌀맞게 구셨었지. 나한테는 다정하신데,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차가우시더라고. 아마 브왕가 님을 대신해 부족을 지키고 있어서 더욱 예민하게 구시는 것 같아.
아무튼 창고 정리 좀 도와주지 않을래?
응, 좋아.
([카렌](은)는 민타이를 도와 곳곳의 먼지를 털어낸 뒤, 청소도구, 농기구, 무기들을 각각의 위치에 맞게 잘 정리하였다.)
(거의 마무리가 되어갈 때쯤, 오르카도 창고의 일을 도우러 왔다. 깨끗하게 정리된 창고를 보며 오르카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7>
<18>
민타이, 뭐하고 있어?
반투족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수호의 기도를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었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하다니 역시 민타이는 좋은 사람이구나!
우리는 모두 한 식구인걸?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건 당연하지.
아, 그럼 나도 [엄마/아빠]를 위해 기도할래.
(민타이의 옆에 앉아서 눈을 감고 기도하는 [카렌](이)었다.)
음... 내 기도는 그것과는 다른데...
([카렌](이)가 좀 더 반투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샤머니즘에 대해 설명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민타이였다.)
<19>
[카렌], 나 대신 오르카 님 심부름 좀 다녀와 줄 수 있을까?
무슨 심부름?
브왕가 님께 편지 좀 전해주고 와줘. 나는 발레나 님 일을 도와야 해서 갈 수가 없어.
응, 그럼 내가 다녀올게.
고마워. 오르카 님께 받은 편지는 여기 주머니에 있어.
응. 걱정 마, 민타이.
([카렌](은)는 민타이의 주머니에서 브왕가의 편지를 가지고 설산의 수련장으로 이동하였다.)
(수련장의 반투인들이 이방인으로 알고 공격하려 했으나, [카렌](이)가 들고 있는 오르카의 인장이 찍힌 편지를 보고는 물러서주었다.)
수련장에는 무서운 사람들이 많네~.
(수련장 끝에 다다랐을 때, 어디선가 브왕가가 날라와 [카렌] 앞에 쿵 하고 내리찧으며 나타났다.)
([카렌](은)는 서둘러 오르카의 편지를 전했고, 브왕가는 새로운 반투족의 친구를 반기며 수련장 입구로 데려다주었다.)
<20>
[카렌], 크램폰 준비해~. 심부름 가자.
산에 올라가는 거야?
응, 리노 님 심부름이야. 비스트마스터 루거 님께 마유주를 가져다 드릴 거거든.
아하, 알겠어.
(민타이와 [카렌](은)는 크램폰을 장착한 후, 리노에게 들려 마유주를 받았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는 산등성이로 향하였다.)
리노 님께서 이야기하셨을 때 들었겠지만, 산등성이에서는 너무 큰소리는 내지 않는 게 좋아. 설인이 나타날 수 있거든.
아, 서..설인. 무..무섭다.
괜찮아, 눈에 띄지만 않으면 설인이 우릴 발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발견해서 숨을 수 있거든.
참, 루거 님이 계신 곳 가까이 가면 내가 먼저 들어갈게. 루거 님은 외부인을 무척 경계하시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알겠어, 민타이.
([카렌](은)는 민타이를 따라, 설인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조심스레 따라갔고 민타이는 주변에 설인이 있는지 경계하며 산등성이에 올랐다.)
(루거가 머물러 있는 곳에 도착하자, 민타이는 새소리로 신호를 하였고 숨어있던 루거는 그 모습을 나타내며 민타이와 [카렌](을)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돌아오는 길은 얼음 송곳니 사반떼가 마을 앞까지 데려다주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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