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12 새로운 여정 (2)

차원의 폭풍에 휘감긴 사념


모처럼 찾아온 휴식 중에도 모험가의 머릿속에는 성역 속에서 만난 미카엘라가 해준 말이 계속 맴돌았다.
(마침내 진실을 마주하고 결단을 내려라... 모든 것은 내 손에...)
진실. 성자의 입에서 나온 그 무거운 단어에 그동안에 겪었던 일들이 마치 책장을 거꾸로 훑어보듯 지나갔다.
미카엘라가 말한 진실이란, 그리고 시로코가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알아야겠어.)
만약 자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이라면 피하지 않고 마주 하고 싶다. 생각을 정리한 듯 필라시아호가 서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쥬 시간의 문 앞에 있는 시란을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오, 모험가야. 니 벌써 무슨 일이고? 뭐? 미카엘라의 말이 신경 쓰여서 가만히 있질 몬 하겠다고?
음... 그래. 그럴 만도 하다. 모든 기 니 손에 달렸다 카는데 신경 안 쓰이면 그게 더 이상한 기 아니겠나?
하이고... 힘들어가 조금 더 쉬다 부를라 했디만 우째 알고 이래 찾아왔는가 모르겠네.
하하. 농담이다. 이래 찾아와줘서 고맙데이. 저번에도 이바구했지만 니 도움이 꼭 필요하데이.



사념이 향하는 곳


그간 니가 많은 도움을 줬었던 것도 있지만은, 이번에는 그렇게 단순한게 아인기라.
전에 차원의 폭풍 속에 뿌려진 시로코의 사념을 쫓다가 성역에 도착했다 했제?
그건 시로코의 사념이 향한 가장 가까운 시간대가 미카엘라가 있는 시간대였다는 뜻이다.
그때 무슨 이바구를 했으니끼네 미카엘라가 오즈마랑 같이 안 있고 따로 움직인 거 아이겠나?
미카엘라가 모험가 니한테 말한 거랑은 상관 없이 시로코의 사념을 가만히 둘 수는 없데이. 차원의 폭풍 속에서 뭔 작당을 하는지 쫓아가가 확인해야 안캤나.
이제 감이 오제? 시로코는 자신의 사념을 흩뿌려서 미카엘라만 만날끼 아니라 차원의 폭풍을 타고 과거의 사도들에게까지도 접근하려고 할끼다.
문제는 그기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기다.
막을 수 있으면 막고, 적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는 확인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캤나?
모험가 니는 최근에 일어난 사도들의 전이와 죽음에 모두 연관있제? 그래서 과거로 향한 시로코의 사념을 쫓기 위해 모험가 니가 꼭 필요한 기다.
직접 가서 보면 뭘 해야 될지 감이 올끼다.
내는 먼저 가있을라니까, 모험가 니는 아이리스 님캉 같이 차원의 폭풍으로 들어온나.



모험가를 기다리는 아이리스를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시란 님이 준비가 다 되면 모험가님께 말씀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빨리 준비가 끝난 모양이군요.



사념이 흘러간 길


아! 모험가님께서 먼저... 모험가님이 꼭 필요한 일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웠는데 정말 다행이에요.
그럼 지금 바로 차원의 폭풍 속 시로코의 사념이 지나간 차원의 균열이 있는 곳으로 갈까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아이리스를 따라 차원의 폭풍 속으로 이동해 시로코의 사념이 흘러간 균열을 찾아가기



모험가 왔나? 아이리스 님 그럼 갈까예?
아 맞다. 시로코의 사념이 차원의 폭풍을 휘젓고 다닌 거 때문인지, 이곳에 머무르는 놈들이 더 쎄졌데이. 누구 누굴 걱정하겠냐마는 그래도 조심하래이.



이건 차원의 균열? 하지만 뭔가...
니도 느껴지나? 원래 차원의 균열보다 조금 더 불안정하고, 색도 미묘하게 다르다. 시로코의 사념이 흘러간 균열은 전부 이렇게 돼 있지 않겠나.
차원의 폭풍의 영향과... 사도의 사념...
이 두 가지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두 예상할 수 없어요.



<퀘스트 완료>
그 중에서도 이 균열은 최근 차원의 폭풍에서 가장 크고 견고하게 생긴 균열입니다.
시로코의 사념이 차원의 폭풍을 통해 단순히 공간만 이동한 것이 아니라 시간대까지 다른 곳으로 향한... 그러니까 시공간을 왜곡하여 과거로 향한 흔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균열 속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시간대라는 건 확인했는데, 그 안에서 이어진 또 다른 균열을 발견했다는 기는...
그래. 시로코의 사념이 점점 과거로 향하고 있다는 기다. 아마 모험가 니가 무찔렀었던 사도들이 있는 시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거 아이겠나?
시로코가 이 끝에서 무엇을 노리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다만 자신이 죽어버린 현재에 미련이 없으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미카엘라 님의 경우로 보았을 때 최악의 경우 과거의 사도들의 죽음을 모두 바꾸고, 자신이 죽은 현재를 바꾸려고 드는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이야기는 모두 추측일 뿐이에요. 그래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과거로 가야하고, 사도들의 죽음을 직접 대면했던 모험가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아직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아는 기 하나도 없다. 그케도 타임로드들이 저래 날을 세우고 있는 걸 보면 분명 지금 현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말 아니겠나?
카이까 명심해야 된데이. 시로코의 사념만 치아뿌고, 다른 거는 건드리지 않거나 건들더라도 원래의 역사대로 흘러가도록 해야 된다.
...설령 뭘 바꾸는기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 같은 행동이 분명타 해도 말이다. 알겠제?
잘못 건들여뿟다간 타임로드들한테 쫓기는건 당연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현재'가 영향을 받아 바뀔끼다. 뭐가 바뀐건지 인지조차 못한 채 말이다.



이미 전했던 말


이래저래 많이 복잡하제? 그래. 맞다. 말로만 설명하는 건 우리 방식이 영 아이다.
일단 몸으로 부딪혀보는게 안 낫겠나. 그럼 확실히 알게 될끼다.



차원의 폭풍 속 시로코의 사념이 만들어낸 균열을 통해 과거로 향하기



아직... 위치는 그대로인 거 같긴 한데... 시간대는 특정 몬해도 과거인건 확실하데이.
...일단 가보는기 좋겠제. 여 어딘가에서 시로코의 사념이 빨빨 돌아다니고 있을끼다.



방금... 누구 있었던 거 아이가?
만약 이곳이 과거라면... 과거에 이곳에 왔었던 누군가일 수도 있을 거예요.
모르는 자들을 잠깐 마주친다고 해서 미래에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조심하는게 좋겠군요.
사소한 변화는 타임로드들이 우옛든동 조율할 거라예.
그나저나 여는 아무것도 없는데?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 기고?
(이건? 그때 들었던?)
이 목소리는 시로코 아니가? 모험가야, 니 뭐 아는 거라도 있나?
모험가의 손짓에 아이리스와 시란이 침묵했다. 그리고 주변이 고요해지자, 차원의 폭풍이라는 공간에서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 소리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뭐카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뭐라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것 같긴 한데, 내만 들을 때마다 다르게 들리나?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조금만 더 듣고, 반복될 때마다 들리는 말들을 정리하면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퀘스트 완료>
그게 무슨 소리고? 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는거가? 그기 언젠데?
시로코가 죽기 전이라꼬? 케도 이 시간대는 그거보다 더 과거아니가.
그렇다면 시로코의 목소리를 담은 사념은 이미 과거로 향해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군요.
내는 그건 아인거 같습니데이. 현재는 아직 아무것도 안 바뀌었다 아입니까.
네. 아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시로코의 목소리가 여러 시간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겠군요.
하이고마, 두야. 이미 영향을 준거면 우째해야 하는 거고?



왜곡된 죽은 자의 성


일단 계속 가봐야 되지 않을까예. 분명한 건 여짝에도 시로코의 사념이 왔었다는 기고, 저 길을 지나서 더 과거로 흘러갔다는 말 아입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모험가님? 준비되셨으면 바로 이동해도 될까요?



또 다시 생겨난 차원의 폭풍 속의 균열을 통해 더 과거로 향한 시로코의 사념을 쫓아가기



여는... 어데고?
이곳은... 원래 시간대에서는 이미 목숨을 잃은 사도 루크 님의 성이군요.
죽은 자의 성...
죽은 자의 성? 이름 하나는 기깔나게 지었데이. 지가 죽을 걸 미리 알기라도 했단 말이가?
그런 뜻의 이름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아 맞나. 그케도 지가 죽을 걸 알고 있었다는 건 맞다는 거가?
사도 루크 님은 뛰어난 예언가였어요. 그가 이 성을 지은 이유, 그리고 아라드에 검은 악몽을 뿌린 이유가 바로... 스스로 예언한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였겠죠.
그카면 시로코는 루크가 죽는 걸 막기 위해 여짝으로 온 것일수도 있겠네예?
네 맞아요. 미카엘라 님처럼 다른 사도들의 죽음도 이루어지지 않게 해서 미래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시로코의 목적일 수 있겠죠.
지금 세상 꼬라지도 썩 좋은 것은 아이다마는, 바뀐다고 해서 더 좋아질 보장은 없는거 아니라예? 우째됐던간에 과거는 바뀌면 안 되는 깁니다.
모험가야. 니 꼭 명심하그라. 우리 목적은 시로코의 사념을 막아서 과거가 바뀌는 것을 막는 기다.
아, 오해는 말그래이. 니가 못 미더워 자꾸 말하는 건 아이니까네. 사도들의 죽음에 가장 관련이 있는 게 모험가 니 아이가? 그러니까 가장 단디해야 될 사람이 바로 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기라. 뭔 소린가 이해하제?
뭐 내가 나이를 더 무가 생긴 노파심일 수도 있을낀데.
하튼 이해해주니까네 고맙데이. 됐으면 가제이.



저 보래이! 시로코의 사념 아이가!
이거 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기고? 아이리스 님. 시로코의 사념을 없앴으면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는 차원의 균열이 생겨야 하는 기 아입니까?
이 시간대로 온 사념의 목적이 루크 님의 죽음을 바꾸려는 것이었다면... 이 시간대에서 루크 님의 죽음까지 원래대로 일어나는 것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겠군요.
저건 나? 함께 있는 사람들은 분명...
모험가야, 저짝에 니가 있네. 루크를 무찌르러 가는기가? 머고? 반 저노마도 여 있었나? 점마도 여기저기 안 끼는 데가 없는 놈이네.
루크와 싸울 때 함께 했던 사람들...
그렇다는 건... 이 시간대는, 루크 님의 죽음이 일어나기 직전의 시간대라는 것이겠군요.
그렇단 말이제...
그카면 자들을 뒤쫓아 가야 하지 않긋나? 이 시간대의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제거했다케도, 만약 어떤 영향으로든 자들이 사도 루크를 몬 죽이면 우리라도 나서서 원래대로 해야 할 거 아이가.



요 앞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데이. 만약 시로코 사념의 영향이 있다면 모든 싸움을 조심해야 하지 않긋나?
아이리스 님이랑 내랑은 여기에 있지 않았으니 나서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여있을 테니까 모험가 니가 퍼뜩 가볼 수 있겠나?
모험가 니도 필요하지 않으면 나서지 말그래이. 그냥 상황이 원래대로 흐르는지 살펴보기만 하고 온나.
루크... 그러니까 사도와 직접 연관이 있는 사건이다. 원래 역사처럼 과거의 니가 해결하도록 냅둬야 한다. 알겠나?



별일 없었제? 다행히 직접 안 나서도 됐는가 보네. 과거의 니가 잘 해결하고 있는거 같데이. 근데 저게 루크 맞나? 사도치곤 영 삐리한데?
저건 루크 님을 흉내 낸 것이군요. 죽음의 예언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피조물을 만들었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함 살아보겠다고 그런 짓까지 했다고예? 시로코 사념을 막은 게 괜시리 미안해지구로.
루크 님의 죽음은 이미 일어난 일이에요. 그걸 바꾸지 않았다고 해서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압니다. 괜히 하는 말이라예. 자, 그럼 이제 루크에게 가는 거제?
잠깐만요! 이 앞으로는... 루크 님의 힘이 가득 차 있어요. 이건 검은 악몽?
맞네. 지독하데이. 이걸 뚫고 가긴 어려울 것 같은데, 우째 갔었던기고 니는?
그때는 분명... 힐더의 가호를 받아서...
힐더의 가호를? 진짜가? 금마는 도대체 속을 모르겠다. 그케도 뭐, 여까지 진행된 거면... 이 시간대는 원래의 역사대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데이.
그럼 이대로 기다리면 루크 님이...
검은 악몽이 사라져뿟다. 루크가 원래 역사대로 죽었다는 말이겠제? 일단 가서 확인해보제이.



(아젤리아? 그렇다는건 이제 곧...)
루크 님... 결국은 그녀가 원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군요... 마지막 순간 모험가님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줬다면 그걸로 다행이지만... 이대로면 결국 세상은 그녀의 뜻대로...
아젤리아.
당신들은? 소륜의 사람들이로군요.
그렇게 반대했건만... 결국 또 지키고자 한 사도를 지키지 못했군. 사도 따위를 감싸려다 이미 죽어간 이들의 넋을 기리기도 전에 당신은 또 실패했다.
그건...
아젤리아 당신은 너무 위험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야. 당신 같은 생각을 하는 자가 그림시커의 수장으로 있는 한, 계속해서 이런 불필요한 희생이 생기겠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소륜은 뭘 원하는 건가요?
잘 알고 있을 텐데?
니 뭐하는기고? 설마 저 처자를 구하려고 하는기가? 안된다!
하지만...
아까 말했다 아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보이더라도 과거를 바꾸면 안 된데이!
시란을 얼마든지 뿌리칠 수 있었지만, 뿌리치지 못했다. 물리적인 힘이 아닌, 더 큰 무언가에 제압당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선을 거둘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에서 이제 끝을 맞이할 아젤리아의 옆모습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
......?
잠깐이지만 아젤리아의 시선과 마주쳤다고 느꼈다. 하지만 착각인 듯 아젤리아는 아무런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게 제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라면... 저에게는 당신들을 막을 힘이 없겠군요.
그렇게 생각해서 편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해라.
사도 따위를 감싼 대가다. 아젤리아 도트.
아... 모험가님... 콜록콜록... 꿈은 아니겠지요...? 당신이 제 눈앞에 있는 것이... 환상은 아니겠지요...?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콜록... 모험가님. 명심해주세요... 진실 너머... 진실이... 있음을... 사도를 쓰러뜨리는 것은... 곧... 멸망을 불러일으키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아... 눈이 감기는 군요... 모험가님... 에리카 님과... 로이 님을 부탁... 드려요... 솔도로스 님을... 찾아... 설득...
모험가님... 당신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
......



<퀘스트 완료>
이 시간대가 무너질라 칸다! 우리가 시로코의 사념을 제거하고 왜곡되는 것을 막았으니 우리가 활동한 이 시간대가 사라지려는 것 같데이.
우리가 여짝에서 한 행동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기다.



악몽의 시작


손빨고 있으면 고마 우리도 같이 사라질지도 모른데이. 얼렁 빠져나가야지 않겠나!



더 과거의 시간대로 찾아간 시로코의 사념을 쫓아가기



여긴... 같은 장소이지만 더 이전의 시간대인 모양이에요. 루크 님에게 향한 시로코의 사념이 하나만 있었던 게 아닌 모양이군요.
모든 시간대를 돌아다니는 거면 당연히 같은 인물이라도 여러 시간대로 찾아갈 수 있겠구마. 더 골치 아프겠네.
니... 그 처자를 생각하고 있는 거가? 니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 그럴 시간이 없다.
......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마는... 이미 죽은 사람이데이. 여짝서 봤다캐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란 기다.
......그카고 잘했다. 니가 한 일은 쉽지 않은 일이 맞데이. 눈 앞에서 아는 사람이 죽는 걸 두 번이나 보는 건... 바꿀 기회가 있는데도 받아들인 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기라.
하지만 해야 할 일이었제. 안 글나?
모험가님...
이제 가도 되겠나? ...카면 가제이.



힐더... 모험가... 이대로라면 예언을 벗어나지 못한다. 예언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빛이 필요하겠군.
많은 이들에게 빚을 지게 되겠지만... 검은 악몽을... 뿌려야겠다.



<퀘스트 완료>
여긴 루크 님이 검은 악몽을 뿌리기 전의 시간대였군요.
이 시간대는 무너지지 않는 것을 보니... 지금 루크가 시로코의 사념을 받아들인기 맞는 거지예? 그렇다는 건... 이 과거는?
이게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큰 영향이 없었기를 바래야겠어요.



과거를 헤집는 사념


이대로 계속 가도 괜찮겠지예? 현재로 돌아가면 우째 될지 가늠도 안되네예.
시로코의 사념은 지금도 계속 과거로 향하고 있으니, 그걸 계속 쫓아야 합니다. 더 큰 왜곡을 만들기 전에 막는게 최선책일 것 같군요.



시로코의 사념이 다른 과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하기



여는 또 어데고?
여긴... 사도 안톤의 몸이로군요.
안톤? 그 엄청 거대하다는 사도 말이지예? 거대하다고 말은 들었는데. 몸통으로 들어올 수 있을 정도라고예? 완전 땅을 기어다니는 베히모스 아입니까.
근데 이미 몸통으로 들어와뿌렸으면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안톤에게 전달된 거 아니라예?
시로코가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려면 안톤이 들을 수 있는 곳으로 향해야 할 거예요.
이때의 안톤은 타르탄과 하나가 된 상태... 아마 머리의 역할을 하는 타르탄에게 가고 있을 겁니다. 방향은... 이쪽이군요. 모두 따라오세요!



시로코의 사념이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걸 보니 방향이 맞은거 아이겠나.
이번에도... 똑같다. 안톤의 죽음까지도 원래대로 흘러가도록 해야 다음 시간대로 가는 차원의 균열이 생기는 것이겠제?
그런 것 같군요. 모험가님, 이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심장이 있는 데로 간다꼬? 이야... 하기사 이마이 커뿌면 심장도 어마어마하겠고마.
시간 낭비할 필요 있겠나. 앞장스래이.



이 앞에서 안톤과 싸우고 있는기가? 안 들키게 조심히 들어가제이.



제법이구나. 진화를 거듭한 나를 상대로...
......
너희는 나를 악이라 말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선과 악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네놈은 어차피 도구일 뿐.
자아 없는 칼날이여. 네놈의 영웅담이 과연 어떻게 끝날지...
하하하하하!!
어차피 도구일 뿐... 그리고 자아 없는 칼날이라... 안톤이 하는 말들이 영 찝찝하지 않나. 마치 뭐라도 아는 맹키로...
......
일단은 원래 역사대로 잘 이긴 모양이다. 마지막에는 안톤의 심장이 있는 곳으로 간다했제? 퍼뜩 쫓아가야겠데이.



<퀘스트 완료>
이 시간대에 있는 시로코의 사념을 막았고, 또 이 시간대가 붕괴 되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무사히 끝난거 같데이.



심장에 다다른 강철


그케도 또 다른 길이 생겨뿌는걸 보니 아직 끝이 아닌갑다. 이 시간대가 사라지는 것에 휘말리지 않게 빨리 움직이는게 낫겠데이.



아직 끝나지 않은 차원의 균열을 따라 계속 이동하기



루크 때와 같네. 이 시간대도 시로코의 사념이 온 게 분명하데이. 아까맹키로 또 놓치면 클난다!



...강철에 심장이 부서져 소멸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존...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말해라.
잠깐. 드디어 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에 도착했다. 마계와는 비교가 안되는군.
......이곳을 지키는 자들이 공격해오는군.
위협적인가요?
이 공격들도 에너지로 치환할 수 있어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여유 부릴 필요는 없겠지.
지금은 에너지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아그네스. 이동하면서 이야기하지.
네. 제 생각엔 먼저 그 목소리가 말한 모험가라는 자를 만나서...



<퀘스트 완료>
이번에도 놓차뿟나. 저 노마들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내 보기엔 분명 뭔가 듣고 대비하려는 것 같았데이.
......
아이리스 님 이대로 둬도 되는 거라예? 벌써 두 번째로 사념을 놓쳤다 아입니까? 이대로면 현재가... 무엇보다 타임로드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예?
이 시간대의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저들에게 접근했어요. 지금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서 이야기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허허... 이것 참...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고 하면 더 틀어질 기 분명하니... 고마 속이 꽉 막힌데이.



죽음이 찢겨진 곳


이게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봤을 때 어쩌면...
어쩌면? 뭐가 있는깁니까?
아니... 아니에요. 아직 확실하지 않군요. 괜한 혼란만 줄 수 있으니 이건 확실해졌을 때 다시 말씀드릴게요.
카면 나중에 말해주이소.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더 과거로 흘러간 모양이니 우선 그걸 쫓아가는 게 먼저겠네예. 모험가야. 이 다음은 누구고?
디레지에...
아! 글체. 전염병으로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그 사도였제?



시로코의 사념이 향했을 과거의 디레지에가 있던 시간대로 찾아가기



독기가 엄청난 걸 보니 디레지에가 나타났던 그 노스마이어 지역이 맞는 것 같데이.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닌데 벌써 독기가 감당이 안될라카네. 아이리스 님 괜찮습니까?
네. 오래 버티지 못하겠지만... 모험가님도... 괜찮으시군요. 계속 버틸 수 있으신가요?
조금은...
지금은 디레지에에게서 멀리 있어서 그렇지, 가까이 가면 위험해질 수도 있데이. 뭔가 이상하면 바로 말해래이.



잠깐, 앞에서 뭔 소리가 들린다.
가소로운 힘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군.
힐더의 꼭두각시 놈들...
과거의 모험가님이 디레지에를 무찌르기 전인 모양이군요. 이 시간대는 다행히 원래 역사대로 흐르는 모양입니다.
그럼 조용히 따라오이소. 확인하고 가입시다.



네놈...! 힐더의 칼날!
네놈만 없다면 힐더의 예언도 틀어지겠지! 길동무로 썩 나쁘지 않겠구나!
모험가! 모험가! 이럴수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힐더... 대체 무슨 짓을...
저 처자는... 힐더도 이미 알고 있고, 말하는 걸 딱 보니 우리가 모르는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내 말이 맞제?
......
저 처자가 어떤 답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기가? 그케서 아까 움직일라 했고?
맞나. 만약 그때 살렸다면 분명... 뭔가 많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뀔 거예요. 더 악화할 수도 있겠죠.
맞는 말이라예. 더 나은 길일 수 있지만 걸어가면 안 되는 길이지예. 그카니까 시로코의 사념만 잡고 나머지는 되도록 건드리지 않고 있는 거 아입니까?
그나저나 차원의 틈이라니... 디레지에는 저렇게 죽은 깁니꺼?
디레지에는 불사의 존재예요. 죽음 자체는 미지수지만... 차원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갈이 찢겨나갔겠죠.
맞다. 그랬다고 했제. 그 짓을 할 자가 누군지는 알고 있는깁니까?
이 시간대의 아라드에서 원하는 장소에 정확히 차원의 균열을 열 수 있는 사람은... 힐더 님 밖에 없을 겁니다.
힐더라... 그카면 지금 우리가 이러는 게 결국 그 뜻대로 움직이는 것과 다름없는 거 아입니까?
하지만 우리가... 그리고 모험가님이 과거와 현재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지금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요.
지금이 아무리 개똥밭 같아도 불확실한 것보단 낫지라예. 근데도 아직 이 시간대의 시로코의 사념을 찾지 못했으니까네.
시로코의 사념이 지금이라도 디레지에에게 갈 수 있으니 빨리 찾아야 하는 거 아니라예?
네. 어서 움직이죠.



이짝 시간대의 사념은 꽤 근처까지 왔었네예. 쪼매만 더 늦었어도 고마 큰일 날뻔 했데이.



<퀘스트 완료>
바로 무너지기 시작해뿌네. 디레지에는 애당초 죽지도 않았으니까네 이걸로 이짝 시간대도 변화 없이 잘 마무리된거 아이겠나.



죽었으나 죽지 않을 운명


이짝 시간대도 금방 사라질 거 같으니 퍼뜩 움직이자.



무너지는 시간대를 피해 더 과거의 디레지에를 찾아가기.



독기가... 있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옅어요. 디레지에가 이곳으로 전이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가 보군요.



더러움이 더러움을 정화한다? 웃기는군. 그래서 힐더가 나를 죽이려고 이곳으로 전이시킨 것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나조차도 그 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그년이 나를 죽인단 말이냐.
모험가... 그런 애송이는 들어본 적이 없군.
힐더... 마음대로 해보아라. 결국 나는 죽지 않을 것이고, 너는 곱게 죽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되돌아가서 이 치욕을 네년에게...



<퀘스트 완료>
이번에도... 시로코의 사념을 못 막아뿟네. 디레지에도 시로코의 사념을 들은 것 같데이.
...아이리스 님. 사도들이 죽기 전에 했던 말들이 내는 영 찝찝한데예. 죽기 직전에 하나같이 마치 자신들이 그렇게 될 걸 아는 듯한 말툰데...
그노마들이 다 루크처럼 예언가는 아니었을 기 아입니까.
...모험가님이 시로코의 사념을 들었던 것처럼... 어쩌면...
어쩌면 이미 사도들에게 시로코의 사념이 전달되었던 걸지도 모르겠군요. 지금 우리가 막지 못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과거였다면 설명이 가능해요.
지금 우리가 본 게 원래 과거였다는 말이라예? 그렇다면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다른 사도들에게?
......
하지만 이상하군요.



고립무원(孤立無援)


뭐가예?
사도들이 만약 이미 시로코의 사념을 들은 것이라면 어째서 아라드에 전이된 후의 시간대로만 움직인 걸까요?
그러고 보니 이상하긴 하네예. 전이되기 전의 사도를 찾아가 미리 그 사실을 알렸다면 아라드로 전이되는 거 자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예.
시로코의 사념이 정말 모든 시간과 차원을 제약 없이 다닐 수 있다면, 분명 마계에 있는 더 오래전의 사도들에게 향했을 거예요.
하지만 아라드로 전이 된 후의 사도들에게만 이동했다는 것은 어떤 제약이 있다는 말이겠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차원의 폭풍이나 전이로 인한 차원의 이동이 관련 있을 것 같군요.
그럼... 사도들은 이미 전이된 후 시로코의 사념과 모두 만났으니 지금 이렇게 쫓아다니는 게 의미가 없는거 아니라예?
아니요. 우리는 분명 사도들이 죽은 직전의 시간대로 찾아간 시로코의 사념은 모두 막아냈고, 그 시간대는 붕괴하여 사라지는 걸 확인했어요.
만약 그 시간대의 사념을 막지 않았다면... 어떤 사도는 죽음의 때를 미리 알고, 죽음을 피해 움직였을 수도 있겠죠.
네. 그가 죽음을 피한 것처럼...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나중에 판단하고 우선 계속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더 과거로 가서 이상한 점을 확인하기



여기는... 베히모스구만. 로터스가 죽는 날인갑다.
모두 조심하세요. 아직 로터스의 정신지배가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모험가! 거기 서라고! 갑자기 어딜 가는 거야!
저거... 과거의 니 아이가? 뭐에 홀린 듯 가고 있데이.
(이건...)
일단 쫓아가 보제이. 로터스가 있는 곳 근처로 가지 않겠나?



모험가님은 멀쩡해. 레니는?
......
레니는... 이미... 늦었어.
...!!
정신... 차리신 겁니까?
아니요. 모험가님은 계속 나아가세요. 레니는... 저희가 수습하겠습니다.
레니... 이 멍청이...
...돌아 가자.
......
모험가님?
......
모험가님. 그녀가 이름 없는 기사일지라도... 모험가님과 직접 연관이 있는 이상 역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어요. 안타깝지만...
(바꿀 수... 없겠지.)



이번에는 진짜 코 앞에까지 왔데이. 시로코의 사념들은 먼 과거로 올수록 그 시간대의 사도들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이쪽으로...
이런, 저길 우째 지나가야 되는기고.
저들에게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죠. 모두 이쪽으로 모이세요.
방금 뭔가...
나도 느꼈지만... 다른 건 없어 보이는군. 내가 주변을 살펴보겠다.



...크윽... 결국... 성서의 예언대로 나는 여기서 죽는구나...
마지막으로 그대들에게 묻겠다. 내가 악한가? 너희 눈에는 그렇게만 보이겠지...
결국 성서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한 꼭두각시에 불과한 놈들이여... 내가 보기엔 너희가 악하다. 멍청하기 때문이지...
우둔한 인간들이여, 태초에는 나와 하나의 존재였던 시로코가 그렇게 고생하고 죽어가며 너희들에게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었거늘...
이대로라면 예정대로 너희의 멸망은 자명한 일이로구나...
끝났군! 휴우... 약해진 상태여서 다행이었어. 엄청난 지배력이었지만, 전이된 곳이 나빴던 덕분에 시로코보다는 쉬웠군. 그래도 강했지만.
로터스가 마지막에 한 말은 무슨 뜻이지.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시로코도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했던가... 하여간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어요?
...그랬던가.
저도 확실친 않지만요. 뭐, 죽을 때가 다 되니 억울해서 하는 소리겠지요. 저런 괴물의 사정 따위 알고 싶지도 않고.
모험가. 다친 데 없지? 가자. 우리가 이겼어.



<퀘스트 완료>
로터스가 지금 말하는 거... 모험가 니가 처음 마주했을 때랑 똑같은 거 맞나?
그런거 같다고? 아이리스 님. 그럼 확실한 거 아니라예? 시로코는 저 검은 차원에서 모험가를 찾아갔던 것처럼, 애당초 모든 사도들에게 도착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그거 말이라예.



오랜 의심을 들추다.


네. 아무래도 확실한 것 같군요.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사도들에게 닿았어요.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모든 것을 말해줬지만...
......
니가 잘못한 게 아이다. 당장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악당이 죽으면서 하는 말은 아무도 신경 안 쓴다카이. 신경을 썼다 케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이가.
우선 여를 빠져나가야 된데이. 저 차원의 균열로 들어가면 로터스에게 시로코의 사념이 전달된 시간대가 나오지 않겠나? 일단 가 보는게 좋겠데이.



오래전에 놓쳤던 경고를 확인하러 가기



역시... 맞는 거 같제? 일단 더 살펴봐야 않캤나.



대지의 구속에서 벗어난 곳에 거하며 수천의 단검을 휘둘러 재앙을 일으킨다... 성서에 맞는 운명을 보여주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는구나.
아니면 성서에 적힌 것이 정말 우리의 운명이기 때문에 이런 장소가 존재한다는 말인가?
......
다른 선택지가 없군.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힐더 네가 바라는 일일지라도 말이다. 수천으로 실패한다면 수만의 단검을 휘둘러서라도 예언을 벗어나 주겠다.



<퀘스트 완료>
아이리스 님. 로터스가 계속 말하는 성서라는 게 결국 뭐라예?
창신세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 모험가님께도 잠깐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나요?
GBL교에서 발견한 창신세기의 사본...
네. 그때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힐더 님은 그 창신세기에 적힌 예언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로터스는 그 창신세기를 말하면서 마치 자신이 죽는 것이 운명이라는 것처럼 말하던데, 그게 정말 맞는 깁니까?
창신세기는 아주 오래된 예언이에요. 그곳에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사도들의 운명도 함께 적혀 있을 거예요. 다만 저는 모든 내용을 알지 못해요. 그때의 저는 주어진 일에 아무런 의심 없이 아주 오랫동안 행동했을 뿐이었으니까요.
시로코는... 어떤 방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힐더 님이 알고 있는 창신세기에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도들의 운명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된 모양이군요.
그리고 그걸 과거의 시간대의 사도들에게 알린 거죠.
그렇다는건 시로코의 말 중 '과거의 그들에게 계획을 알릴 것이니... 이 모든 것의 마지막 수는 운명을 비틀어버리기 위한 것...' 이라는 말은 결국...
그 말이 바로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거겠네예. 그럼 시로코는 계획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운명을 비틀지는 몬 했다는 거고예...?



계획을 알고 있는 자


그건 아닐 거예요. 미카엘라 님은 시로코의 사념이 원했던 대로 오즈마와 함께 죽지 않고 살아남았어요.
그게 시로코의 사념 때문에 나타난 결과겠죠.
카면 모험가가 미카엘라에게 들었다는 말은예? 힐더의 계획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자를 마주하라는... 그건 누구란 말인 깁니까?
글쎄요, 아직은 확실치 않아요. 아직 확인해야 할 시간대도 남아있습니다.
아라드에는 모험가님이 아닌 사람이 상대한 시간대의 사도도 있어요.
아! 분명... 과거 비명굴의 시로코라면 모험가는 상관없겠네예. 그럼 힐더의 계획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자가...
비명굴에 전이되었던 시로코 자기 자신...?



힐더의 계획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자를 찾아 차원의 균열로 이동하기



역시. 비명굴이데이. 이때... 진짜 새빠지게 고생했었제. 시로코와 싸웠던 곳이... 이짝인가? 일로 따라 온나.



이런, 놓칫나? 그나저나 여기가 끝이 아인갑는데. 와 또 차원의 균열이 생긴 거고?
차원이 붕괴하지 않는 것을 보니, 이 차원에는 이전과 다른 변화는 없었던 모양이군요.
가만... 지금 여기가... 아, 맞다.
기억나는 게 있나요?
여가 바로 시로코를 무찌른 곳이라예.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시로코와 싸웠던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뜬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모양인데... 음...
그카고보이, 이때 시간의 문을 여는 능력이 생깄제. 지금은 당연히 내 것맹키로 쓰고 있는데 새삼 기분 참 요상하데이.
어찌 되었든, 시로코는 과거의 저와 다른 노마들... 그러니까 4인의 웨펀마스터에게 이미 당한 후인 거 같네예.
이때는 시로코가 죽은 줄로만 알았지, 그렇게 다시 살아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입니까.
그렇다면 시로코는 이곳에서의 일을 바꿀 생각은 없었던 것이군요. 그렇게 된다면 모든 시간대로 사념을 보내는 일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험가가 미카엘라에게 들었다 카지 않았습니까? 힐더의 계획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자가 있다고.
지금까지 본 사도들은 다 시로코 때문에 계획을 알게 된 모양인데, 가장 잘 알고 있는 자가 시로코 자신이 아니라면 누가 또 있겠어예?
있습니다.
예?
그보다 더 오래전... 자신의 운명을 알고 대항하다 스스로 아라드로 넘어간 사도가 있었어요.
그는...
폭룡왕... 사도 바칼입니다.
맞습니다. 천계를 지배하기 전 바칼은 먼저 마계를 지배하려고 했었고, 그를 위험하게 느낀 힐더 님이 그와 맞서게 되었죠.
다만 예언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가장 먼저 눈치챘던 것이라면 그가 마계에서 일으킨 무모한 전쟁을 다르게 볼 필요가 있겠군요.
잠깐, 그럼... 그게 언제인데예?
까마득히 먼 과거입니다. 바칼이 마계를 떠난 것은 약 천 년 전이니까요.
천 년! 허허허... 그럼 저 차원의 균열이 천 년 전으로 향하는 걸 수도 있다는 말인 깁니까?
아라드, 그러니까 천계로 온 직후의 바칼 님을 찾아갔다면... 그렇겠죠.
천 년이라... 까마득하긴 하지만 어쨌든 간에 저 차원의 균열로 들어가 보는 수밖에 없겠네예.
이 균열... 앞에서 봤던 거랑은 조금 다른 거 같은 데예.
분명 훨씬 더 거칠고 불안정해 보이는군요. 너무 먼 과거로 향했기 때문일까요?
시로코의 사념이 한 번에 몬 가고 점점 과거로 가뿐 걸 보면, 많은 시간을 거슬러 내려가는 게 쉬운 일은 아인 거처럼 보이네예. 그케도 들어가 봐야 하는거 아입니까?



<퀘스트 완료>
점점 커지는 왜곡
사... 살았다... 여긴... 지금 시간대로 돌아온 기가?
그나저나 방금 뭐였던 깁니까? 그 공간은 도대체?
시공간이 뒤섞일 정도로 불안정했어요. 이런 건 저도 처음이군요.
내도 처음입니다. 하지만 시로코의 사념은 이미 지나간 길 아입니까?
아마... 우리와 다르게 시로코는 사념의 형태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차원을 이동하는 데 문제가 없었던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럼 살아있는 상태로는 갈 수 없다는 말인 깁니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시 시도하는 건 분명 무모해 보이는군요... 하지만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이 균열... 아까보다 더 커지고, 왜곡도 심각해졌어요. 점점 심해지려는 모양이에요. 시간이 많지 않겠어요.
수많은 시공간이 뒤엉킨... 말 그대로 왜곡된 차원이로군요.

수많은 시공간이 뒤엉킨 왜곡된 차원?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보통 하나의 차원의 균열 안에는 어떤 차원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더라도 단 하나의 시간대가 있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이 안은... 그야말로 수 많은 시간과 공간이 뒤엉킨 상태예요. 그곳에서 빠져나올 길을 발견한 건 정말 천운이로군요.
휴우... 그럼 이제 우짭니까? 시로코의 사념은 분명 저 안으로 갔다 아입니까? 뭐가 쪼매 보이긴 했는데 워낙 순식간이라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네예.
왜곡된 시공간 속에서 잠깐 보였던 것은 천계, 그리고 그곳에는 많은 용이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렇다는 건 바칼이 천계를 지배했던 당시라는 건 분명하죠.
그렇다면 시로코의 사념이 바칼을 찾아간 것은 분명하단 말이네예.
네. 시간대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바칼을 찾아간 것은 분명해요.
카면 우선... 모험가야. 저 시공간이 뒤엉킨 차원의 균열을 통과할 방법을 찾아야겠데이. 하지만 방법을 찾는다 케도 걸리는게 있다.
먼저 만났던 사도들은 모험가 니나, 내가 직접 겪었던 시간대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쉽게 시로코의 사념을 찾아서 제거할 수 있었데이.
근데 500년도 더 된 과거에 대해선 니나 내나 쥐뿔 아는 게 없다아이가? 이대로 무작정 가뿐다 케도 문제데이.
아이리스 님. 혹시 바칼에 대해 아시는 거라도... 아이지, 아이리스 님은 실제로 만난 적도 있는거 아입니까?
네. 오래전 그를 만난 적이 있지만... 저는 힐더 님의 전언을 전했을 뿐,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해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군요.
허허... 곤란해져뿟네. 이대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는 기가. 모험가 니는 바칼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없나?
천계의 황제 말이가? 바칼의 유산이라 카는 건 뭐꼬?
천계에서 지금 바칼의 유산이라는 것을 찾고 있다는 말인가요? 바칼은 분명 500년도 더 전에 죽었을 텐데, 그런 그가 남긴 유산이라니? 저는 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는 건...
아이리스 님? 뭔가 걸리는 거라도 있는 깁니까?
네. 바칼은 자신의 운명에 가장 먼저 대항한 사도... 그런 그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의 이름을 붙인 유산을 남기지는 않았을 거예요.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은 완전히 감추어져 있다가 최근에 나타났을 확률이 높겠군요.
죽기 전에 먼 미래의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는 말이라예?
그의 유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어요. 모험가님. 저와 시란 님은 천계의 황제를 잘 알지 못해요.
모험가님은 그녀와 이미 함께했었으니 그녀를 찾아가 바칼의 유산에 대해서, 그리고 바칼에 대해서 더 알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
그 사이 저와 시란 님은 저 왜곡된 차원의 균열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볼 생각입니다.
고마워요. 이대로 길이 막히는 줄 알았는데 모험가님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저는 시란 님과 저 차원의 균열을 통과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쉴 틈도 없이 부탁만 해가 미안타.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험가 니보다 더 빡시게 알아볼 테니 꼭 부탁한데이.
뭔가 알아낸 게 있으면 우리가 찾아갈테니 넌 천계의 일만 집중하면 되겠구마.
그래 이해해주이 내 마음이 참 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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