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6 건설자 루크 (1)

검은 악몽

어느 날부터 나에게 찾아오는 꿈들은 정말 끔찍했다.
꿈은 계속해서 같은 메시지를 보여주었고, 나는 수백 번, 수천 번도 넘게 나의 죽음을 봐야만 했다.
어떻게든 죽음을 피하려고 해봤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꿈속에서의 나의 모습은 늙고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빈약한 육체가 되어버린 내 몸은 계속해서 지친 숨을 내쉬다 끝내 멈춰 버렸다.
그리고는 결국 누구인지 모르는 낯선 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나를 지키는 수호자들은 없었다.
그들 또한 모두 죽임을 당했겠지...
나는 죽으면서도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그러나 잘 들리지 않는다.
들으려 하는 순간 잠에서 깨기 때문이다.
두렵다...
내가 그렇게 초라하게 죽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있을 수 없는 예언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
예언을 바꾸리라.
예언이 틀림을 증명하리라. 

젤바



죽은 자의 성에 가기 위해


모험가님. 안톤 토벌 때는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모험가님과 이글아이 사령관님이 가신 이상, 반드시 승전보가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사실, 제가 모험가님을 찾아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죽은 자의 성 때문입니다.
지금껏 죽은 자의 성은 폭군 바칼과 연관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가끔씩 관측되는 이유가 차원 너머에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마계에서 온 통신 덕분에 알게 되었지요.
모험가님이 죽은 자의 성에 가고 싶다고 하셨다기에 황녀님은 당신을 바로 보내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의 성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위험이 도사리고 있더군요.
그럼에도 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궁에 들어 황녀님과 알현하십시오.




천계 궁궐에 가서 황녀 에르제를 알현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 왔는가. 건강해 보이니 참으로 다행일세.
부른 이유는 마를렌이 설명하였을 터. 죽은 자의 성에 우리가 모르고 있던 위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 그 위험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바로 사도가 죽은 자의 성의 주인이라는 사실일세. 조사단 중 한 명의 말에 따르면 그 사도의 이름은 건설자 루크라고 한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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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 무너지는 이야기일세. 안톤을 겨우겨우 쓰러뜨렸는데, 또 다른 사도가 천계에 나타나다니... 농담이라고 믿고 싶네.
---------------------------------{개편}---------------------------------
억장이 무너지는 이야기일세. 안톤을 겨우겨우 쓰러뜨렸는데, 또 다른 사도가 천계에 나타나다니... 거짓이라 믿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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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죽은 자의 성을 관찰한 기술자들도 안톤 때와 마찬가지로 특이하면서도 강력한 파장이 그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더군... 이제 우리는 죽은 자의 성의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네.
모험가. 그대는 죽은 자의 성으로 가고 싶다 했네. 마계로 가기 위해서겠지? 죽은 자의 성에서 사도와 만나서... 최악의 경우, 그와 싸우게 될 수도 있네. 그래도 가겠는가?
그런가. 그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계로 가고자 하는군...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대가 하는 일인 이상, 분명 세상을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네.
그럼 가주겠나? 젤바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일세. 슬라우 공업단지 옆에 임시 비행장이 있으니 그곳에서 건쉽을 타게. 그대가 갈 것이라 전해두겠네.



젤바에 온 합동 조사단


그렇지 않아도 소식을 들은 참입니다. 어서 오시지요.
노블스카이에서는 경황이 없어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다시 뵙게 되어 기쁘군요. 저는 이번 합동 조사단에 천계의 대표라는 중임을 맡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조사 캠프가 제대로 자리를 잡은 후에 모험가님을 모셔오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급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젤바에 대한 설명부터 드리지요. 이 젤바는 안톤의 거체가 물 밖으로 튀어나와 생긴 섬입니다. 옛 거인 신화에서 따온 이름이지요.
안톤이 죽으면서 나온 특수한 에너지에 의해 차원 너머에 있다고 하는 죽은 자의 성이 모습을 완연히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죽은 자의 성에 사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섭정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합동 조사단을 꾸려 이곳에 왔습니다.
합동 조사단이 무엇이냐고요? 천계와 제국의 동맹이 함께 꾸린 조사단입니다. 두 국가의 굳은 동맹을 상징한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아랫세계에서도 사도의 위협이 아주 크지 않습니까? 천계와 제국이 힘을 합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라. 모험가 아냐? 너도 결국 여기까지 왔구나. 안톤 때도 네 활약이 대단했지. 응. 역시 내가 눈 여겨 보는 모험가다워.
......
왜 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 참. 여기 서 있지 말고 이리 와. 우리 황녀님이 오셨거든. 합동 조사단의 제국 쪽 책임자는 황녀님이야. 구면이기도 하니 와서 인사하라구.



젤바에서 황녀 이자벨라를 만나기



<퀘스트 완료>
황녀님. 이쪽은 하늘성에서 보셨던 모험가입니다. 잠깐 보셨던지라 기억이 잘 안 나시겠습니다만.
아아. 이제 보니 그때 봤던 모험가로군요. 반가워요. 모험가들은 많이 다친다던데 아직까지 무사한 게 신기하군요. 그만큼 실력이 좋다는 뜻인가?
네. 이 모험가는 황녀님이 기대하셔도 괜찮을 실력자입니다.
어머나. 그거 굉장하군요. 발슈테트 공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사람은 드문데 말이죠.
그럼, 정식으로 제 소개를 할까요. 저는 데 로스 제국의 제3 황녀, 이자벨라 카트린 하인리히 드 로스. 평민과의 교류는 서툴지만 잘 부탁해요.
그러고 보니 아까 천계의 기술자들이 몰려오더니 에르제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며 무언가 이상한 걸 뚝딱뚝딱 만들더군요. 당신도 에르제와 친한가요?
네? 에르제 말하는 거예요. 천계의 황녀 에르제. 그 아이도 황녀고, 저도 황녀니까 친하게 지내는 게 이상하지 않잖아요?
네? 그야 당연히 이런 위험한 일은 평민이 하는 거잖아요? 게다가 당신은 모험을 좋아하고, 또 죽은 자의 성에 들어가고 싶어하잖아요? 그럼 일석이조가 아닌가요?
자자,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신의 모험심을 확~ 펼치고 오라구요. 만약 떨어져서 죽으면 유족을 찾아서 돈을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
...미안. 황녀님께 악의는 없어. 정말 좋은 뜻으로 저러는 건 확실해.
하지만 황녀님, 정말 걱정하실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시면 천계의 기술력을 의심하는 것처럼 보여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음, 그러네요. 제 생각이 짧았어요. 미안해요.



마계에서 온 여우


어쨌든 이 보드를 타면 성까지 닿을 수 있겠다는 말이지요? 다행이군요. 이걸로 모험을 할 수가 있겠네요.
그나저나 천계인들은 정말 재미있는 걸 많이 만들어내는군요. 기왕이면 좀더 예쁘게 꾸며주었으면 하지만 그런 센스는 없는 것 같아 아쉽네요.
황녀님. 너무 들떠계시는군요. 황녀님이 다치시면 유르겐 공도 곤란해지니 조금 진정하시지요.
아 괜찮아, 괜찮아. 아바마마께선 확실히 내 상처의 책임을 내게 지우겠다고 하셨는걸. 가시에 찔린 정도로 정원사를 감옥에 가두니 어쩌니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거,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까?
황녀님이 하도 덤벙거리시니 겁을 주려고 그러셨던 것뿐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곳곳에서 모여든 놈들이 있는 곳입니다. 함부로 가까이하지 마십시오.
에이 왜 그래~ 모험가가 당황해하잖아. 사이러스는 정말 걱정이 많다니까.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은데 못 만나게 하고.
아, 그래그래. 모험가가 내 대신 만나주면 좋을 것 같네요. 아까 보니까 굉장히 귀여운 짐승이 있던데 이름 좀 알아봐 주겠어요? 키는 이만하고 사람 옷을 입고 있었으니까 알아보기 쉬울 거예요.



모험가 길드의 텐트에 있는 헌터 폰을 만나기



<퀘스트 완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던데~ 안녕하세요~ 저는 마계에서 온 헌터랍니다! 모험가 길드에 잘 오셨습니다~



젤바에 온 모험가 길드





매달린 망루를 탐색하기



<퀘스트 완료>
천계의 것이 아닌 기계가 움직이고 있었단 말이지? 거 이상하구만. 마계는 기계 문명이 쇠퇴했다고 하더니 어째서 저기에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있는 거야?
그야 죽은 자의 성에는 사도 루크 님이 계시니까요! 루크 님은 메트로센터를 재건할 정도의 실력자라구요! 그분의 발명품은 천계의 세븐 뭐시깽이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말씀! 에헴!
그래? 그럼 그 루크라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 좀 해봐.
마계인들 사이에서도 죽은 자의 성은 전설에 가까운 곳이에요. 수많은 마계인 중에서 죽은 자의 성을 직접 본 사람은 정말 극소수죠. 힐더 님도 죽은 자의 성이 어디 있는지 모르실걸요~?
그리고 루크 님은 죽은 자의 성에서 은거하고 계세요. 그분은 조용히 자기 연구에만 전념하며 마계를 위해 애쓰시는 분이시죠! 마계에 빛을 찾아주신 아주 훌~륭한 분이랍니다!
그놈도 안톤처럼 사람을 밟아 죽이고 그랬나?
에구구, 루크 님은 그런 무서운 짓을 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그야 사도 중에서는 무서운 분도 계시지만 루크 님은 힐더 님처럼 마계를 위하는 분이시랍니다. 메릴 님도 그분을 만나면 좋은 분이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래? 그럼 루크와 만나서 이야기할 수도 있나?
글쎄요. 그분과 만나는 방법은 저도 잘... 끼잉. 하지만 저기 어딘가에 계실 거예요. 외출하신 게 아니라면요.
그렇단 말이지. 모험가가 가져온 부품들을 조사해보니 이곳은 천계와는 다른 독자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 같더군.
굉장히 뛰어난 솜씨야. 그래. 이걸 만든 자가 '좋은 사도'면 좋겠다마는...
안톤도 그렇고 바칼도 그렇고, '사도'가 붙은 놈들과 만나서 좋은 일이 없었지.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 나름대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네.



호문쿨루스 베키


메릴 님. 죽은 자의 성에서 이상한 전파가... 어머. 이분은 누구시지요?
이 젊은이는 아라드에서 올라온 모험가일세. 카르텔과 안톤을 상대로 대단한 공적을 세웠다고 잭터 녀석이 칭찬하더군.
어머. 그럼 저희 길드장님이 말씀하셨던 그분이시군요?
?
저는 다나 도나텔이라고 해요. 아라드에서 왔지요.
저와 메릴 님이 속해 있는 '모험가 길드'의 부길드장님이세요!
아마 저희 길드의 리더인 카라카스와는 아는 사이실 거 같은데. 맞지요? 그 사람에게서 당신의 이야기를 조금 들었어요. 여기서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인사는 나중에 천천히 하고, 전파가 뭐 어쨌다고? 이리 줘봐.
흠... 이 이상한 패턴은 단순한 전파가 아니라 마력이라는 걸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메시지를 보내는 건가? 어디 보자...
...새로운 패턴이라 좀 시간이 걸렸지만 이 정도인가? '나는 호문쿨루스 베키다. 루크 님을 방해하지 마라. 다시 또 오면 멀리 쏴버릴 거야!'라는군. 귀여운 협박이구만. 껄껄.
호문쿨루스라면 마법으로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예요... 와. 호문쿨루스까지 있다니?
이 베키라는 녀석이 죽은 자의 성을 지키는 문지기인가 본데. 루크인가 하는 사도가 저기에 있는 건 확실한 모양이야.
그 사람에게 가서 말하면 모험가님을 루크 님과 만나게 해줄까요? 우리는 루크 님과 싸울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글쎄. 그 부분은 모험가 자네가 한번 해보겠나? 하지만 어지간한 삥따구가 아닌 한, 쉽게 경계를 풀 거 같지는 않구만.



매달린 망루에서 베키를 찾아 사정을 이야기하기



앗, 어떻게 피한 거지?
앗차... 흐, 흥! 방금 거는 내가 봐준 거야!
넌 뭐야? 왜 여기에 들어와서 난리를 피우는 거냐? 나쁜 놈이지?
나는 루...
침입자 말 따윈 안 들어!!
침입자는 이 베키 님이 혼내줄 테다! 다들, 공겨억!



나, 날 죽일 거지? 아니면 엘팅 메모리얼로 돌려보낼 거야?
모험가님. 이곳에 계셨군요.
아? 넌 또 누구냐! 너도 루크 님이랑 싸우려고 온 떨거지냐?
제 이름은 아젤리아라고 해요. 아라드의 평화를 위해 사도와 협력하길 바라고 있지요. 당신의 주인과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흥! 내가 루크 님이 있는 곳을 순순히 알려줄 정도로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냐?
......
넌 왜 날 그렇게 쳐다보냐?
루크가 이 성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언젠가는 만나게 될 테지요. 그러니 루크에게 충성하는 당신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루크의 부하인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루크가 당신에게 '외부인으로부터 이 성을 지켜라'라고 했나요?
어? 어... 무슨 소리냐? 당연히 침입자는 쓰러뜨려야 하는 거지! 맘대로 와놓구선 우리가 환영 파티라도 해주길 바랐냐? 파티하면 재밌겠지만, 어, 안 할 거거든?!
그럼, 루크가 당신에게 직접 적을 물리치라고 말한 건 아니로군요.
어...? 나, 나는 그냥 차원항법장치를 유지하고... 그냥 바깥 구경이나 하면서 있긴 했지만... 싸울 수 있으니 싸울 거다!
알겠습니다. 당신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이 모험가님에게 이길 수는 없으니, 저희가 루크를 만날 때까지 여기 계세요.
모험가님. 이 다음 구역에서 제가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이 있어요. 같이 가주시겠어요?
야! 누가 니 말 들어준댔냐!
들어가면...!
...쏴 버리려고 했지만 특별히 봐준다...! 빨, 빨리 나와야 해!



잘 지내셨나요 모험가님? 모험가님이 죽은 자의 성에 갔다고 들어서 서둘러 따라왔어요.
네. 이번 죽은 자의 성 탐사 조사단 중에는 저희 그림시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톤을 겪은 천계는 사도와 관련된 일이라면 극도로 긴장하여, 저희처럼 천계와 연이 없는 조직도 끼워주더군요.
사실, 천계의 황녀에게 죽은 자의 성에 있는 루크에 대해 알려준 것도 저희 그림시커입니다. 처음엔 믿어주지 않아서 곤란했지만 그들이 직접 젤바에 와서는 수긍을 하더군요. '이곳에 뭔가 있다'고...
하지만, 이곳에는 단지 루크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험가님이라면 아실 수도 있어요. 저와 함께 가보시겠어요?



<퀘스트 완료>
어떠신가요? 뭔가 눈치 채셨나요?



젤바에 온 그림시커


반짝반짝하지요? 이곳은 루크의 광학 연구소입니다. 이곳에 있는 거대한 스페쿨룸으로 빛을 반사, 굴절하여, 죽은 자의 성의 모습을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하는 거지요.
죽은 자의 성을 마계에서도 보기 어려운 이유기도 합니다. 아마 사도 힐더조차 이곳에는 오기 어려웠을 테지요.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천계의 빛을 흡수하는 것이지요. 저는 루크가 그 빛을 자신의 힘으로 변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험가님이 이곳에서 무엇을 봐주길 원하는지는... 밖에서 설명드리지요. 이곳에는 사방에 루크의 귀가 있으니까요.



죽은 자의 성을 나가, 아젤리아를 만나기



<퀘스트 완료>
이곳이 저희 그림시커의 야영지입니다. 로이 님과 에리카 양이 저를 도와주고 계시지요.
그놈은 뭐야? 그림시커 입단 희망자인가?
전에 제가 말씀드린 적 있지요? 이분이 바로 그 모험가님이십니다.
흐응. 별로 똑똑할 거 같지는 않은걸. 뭐, 난 그런 귀찮은 건 신경 안 쓸 거니까 알아서 해.
로이 아저씨도 참, 그렇게 예의 없이 말하면 어떡해요? 아젤리아 님이 민망해지잖아요.
모험가님과 함께 다녀온 곳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는 로이 님이 알려주신 겁니다. 안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구조를 파악하실 수 있는 분이지요.
뭐, 들어가 보기 전이었으니 정확히는 '추측' 수준이었지만 말이야. 하지만 나 정도 되면... 훗. 그냥 다 아는 거지.
와아~ 재수 없음이 흘러넘쳐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네요! 익사할 것 같아!
하지만 우려되는 건 저 성이 흡수한 빛뿐 아니라... 깊은 어둠의 기운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험가님이 보신 루크의 창조물 대부분은 어둠의 기운을 띠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한 가지 가설을 세우고 모험가님을 그곳으로 모신 거였어요. 모험가님. 그곳에서 뭔가 느끼지 못하셨나요?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말하면 나처럼 천재가 아닌 이상 못 알아들어! 쯧쯧.
네, 저희는 루크의 창조물 속에 조금씩 남아 있는 검은 기운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검은 악몽'이 아닌가 하고...



빛을 모으는 자


사실 검은 악몽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아라드, 천계, 그리고 마계에 이르기까지... 검은 악몽의 존재와 정체는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지요.
이곳에 와서 죽은 자의 성을 보았을 때... 검은 악몽의 불길한 느낌을 받았어요. 안톤의 사기와 차원의 기운이 섞여 있지만, 설산의 주민들을 사악하게 만든 바로 검은 악몽 또한 존재합니다.
아젤리아 님. 저도 뭔가 이상한 걸 느끼긴 했어요. 하지만... 정말 검은 악몽일까요? 적어도 이곳엔 잠에 빠지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검은 악몽에 휩싸인 사람은 긴 잠에 빠진 후 이성을 잃고 파괴 충동으로 가득 찬다고 하셨잖아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도 그렇고, 그런 낌새는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불확실합니다. 루크와 검은 악몽이 관계가 있는 것인지... 이 죽은 자의 성을 조사하면서 그 점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아야 할 것 같아요.
어쩌면 루크 역시 검은 악몽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을 수도 있지요. 사도가 검은 악몽의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어서 찾아야 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군요.
모험가님. 루크에게는 미안하지만 그가 나오지 않는 이상, 가로막는 그의 창조물들을 쓰러뜨리며 나아가야겠습니다. 모험가님의 힘이 필요해요.



루크 린제 탐험하기.



(검은 악몽...)



여어. 열심히 일하는 중이구만. 이런 데서 보니 새삼 반갑네.
만난 것도 인연인데 같이 다니자구.



방금 그 엄청난 빛은 뭐야? 이 녀석이 내뿜은 건가?
나는 아르고스... 루크 님의 적, 파괴한다!!



<퀘스트 완료>
후우. 이제 멈춘 거야? 하여간 뭐가 이리도 요란하냐...
어라. 이건 뭐지? 이 녀석 배에 있던 게 떨어져 나왔어.



이상한 스펙쿨룸 


흐음. 신기하게 생겼네. 루크의 기술로 만든 건가?
젤바에 천계의 기술자들이 있으니 보여주면 뭔가 알아낼지도 모르겠네. 가지고 나가봐야겠다. 너도 같이 가볼래?
누구에게 가냐고? 그 뭐냐, 모험가 길드에 노인 과학자가 있잖아? 그 사람도 천계인이니까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도 된다고 유르겐 공이 말하더라고. 이름이 메릴 박사랬나?
아아, 너도 만나봤구나. 그 사람한테 가보려고. 너랑도 인사한 사이면 같이 가도 되겠네.



반과 함께 메릴에게 가기



<퀘스트 완료>
으음? 제국의 기사님이 아닌가. 이 늙은 과학자에게는 무슨 일이지?
이걸 봐달라고? 이건 스펙쿨룸이구만... 이걸 어디서 구한 건가?
죽은 자의 성에서? 흐음. 잠시 살펴보겠네.
단순한 스펙쿨룸이 아니군. 모은 에너지를 저장할 뿐 아니라 멀리까지 퍼뜨릴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어. 아주 훌륭한 기술인데...
이걸 갖고 있던 녀석이 처음에 빛을 강하게 뿜어냈다고? 그러면서도 어둠을 불러내었단 말이지? 단순히 빛이 없어서 생기는 어둠이 아니었던가?
어둠 자체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군...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네. 좀 봐야 할 것 같은데.
메릴...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이 녀석들이 다녀온 연구소는 스펙쿨룸으로 빛 에너지를 모으는 곳이지.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놈들은 대부분 빛에 약해. 빛이 사정 없이 내부에 퍼지면 다 고장 날 거란 말이야.
소형 스펙쿨룸을 가진 놈은 빛 에너지에 내성이 있는 녀석이었을 거야. 그놈이 외부의 빛을 끌어모은 후, 필요할 때 사용하거나 다른 에너지로 변환했겠지.
말하자면 그 연구소의 중추 역할이었을 거야. 루크에게는 꽤나 필요한 녀석이었을걸? 전투 기능까지 넣은 걸 보면.
후. 안타까워. 내가 육체 노동에도 시간을 조금 투자할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이 녀석들에게 맡기기 전에 직접 가서 모든 걸 알아냈을 텐데 말이야.
......아하...
넌 정말 뭐하던 삥따구냐? 새파란 게 어디서 어른 이름을 함부로 불러?
나야, 메릴! 네가 사랑하고 존경하던 로이 님이라고!! 내 얼굴 잊지 않았겠지? 물론 이 잘 생긴 얼굴을 잊을 사람은 없겠지만!
내 손도 봐! 이 귀여운 새끼 손가락을 본 사람은 누구나 윙크를 보내오지! 이쯤이면 아무리 긴 시간이 흘렀어도 다 기억나겠지?
(윙크의 저주가 걸린 새끼 손가락이라니. 귀수만큼 끔찍한 거 같은데...)
......



로이가 일으킨 소동


메릴이 날 때렸어! 나한테 펜을 던졌어! 메릴이! 나한테!! 이렇게 폭력적인 여자가 되어버리다니!
(펜만 던진 게 다행이지...)
아이구... 아저씨! 또 그분께 가셔서 성질 박박 긁어놓고 오셨군요?
로이 님. 괜찮으신가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만큼 긴 세월이...
......
오, 안녕하십니까. 분명 아젤리아 로트...셨지요? 그림시커 소속이시고.
네. 그렇습니다. 경황이 없어 인사를 못 드렸군요.
아닙니다. 저도 정신이 없으니까요. 저는 그럼 저희 황녀님께 보고를 드리러 가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모험가, 너도 몸 조심해라.
저분은 천계와 제국의 합동 조사단 쪽에 계시는 기사님 아니세요? 아젤리아 님과 아는 사이인가요?
네. 사도와 관련하여 제국에 협조를 구하고자 했을 때 잠깐 만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저분께 절망의 탑에 관해서는 말씀하지 마세요.
네!
젠장.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절망의 탑에 다녀왔더니 메릴이 완전히 나를 잊었잖아. 내가 그 정도의 영향밖에 안 줬단 말이야? 그럴 리가 없는데...
어휴. 로이 아저씨가 완전히 풀이 죽어버렸네요. 저러다가 금방 또 시끄러워질 테니까 걱정하지는 않지만요!
네? 아저씨가 이상한 거냐고요? 물론 이상한 아저씨기는 하지만, 저 메릴이라는 분이랑은 아마 예~전에 알던 사이일 거예요.
절망의 탑은 바깥과 시간의 흐름이 많이 다르거든요. 안에서는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바깥에 두고 온 사람과 많은 차이가 생겨버려요.
저는 절망의 탑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로이 아저씨를 보면 정말...
정말 저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로이 님이 감수성이 풍부하셔서 그렇지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아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 감정 제어가 잘 안 되는 것뿐이니 이해 부탁드려요.
그런데 모험가님. 죽은 자의 성 다음 층으로 가는 길을 찾으신 건가요? 아까 기사님이랑 같이 나오시는 걸 보면, 그런 거지요?
정말인가요? 역시... 모험가님이 계시니 든든하네요.
모험가님. 계속 말씀드리지만 절망의 탑 속에 있던 저희가 이렇게 나온 것은,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중요하고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이 세상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존재입니다. 사도 안톤이 쓰러진 지금, 남아 있는 사도는 얼마 되지 않아요.
저희가 손 쓸 겨를이 없었던 시로코, 그리고 로터스, 디레지에, 안톤... 이들은 큰 피해를 입혔기에 어쩔 수 없이 쓰러뜨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루크는 다를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계 최고의 기술자인 그는 싸움을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와 협조하면 멸망으로 치닫는 운명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몰라요. 꼭 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루크를 만나러 가기 위해 다음 구역, 강철의 브라키움으로 들어가기



어머나, 누가 오나 했더니 모험가님이셨군요. 후후. 당신이라면 여기까지 오실 거라 생각했어요.
아까 메릴 님의 말씀을 듣고 다음 층으로 가는 길이 발견된 걸 알았죠. 그래서 서둘러 와보았는데... 이곳은 꽤나 어둡군요.
지나쳐 온 두 곳이 각각 관찰과 연구를 하기 위한 곳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방위를 위해 만들어진 장소 같아요.
공기도 무겁고, 곳곳에 숨겨진 각종 장치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후후. 하지만 위험할수록 가슴이 뛰는 게 모험가 아니겠어요? 그렇지요?
저희가 왜 젤바에 왔냐고요? 뻔하지 않나요? 천계. 하늘 위에 있는 나라. 그것만으로도 두근거리는데, 죽은 자의 성이라니. 명색이 모험가 길드가 이런 곳을 무섭다고 오지 않을 수 없죠.
그래요. 다른 사람들은 사도에 관해 여러 생각이 있는 모양이지만 저희는 모험을 하러 왔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천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요.
물론 저희도 사도에 대한 공포와 위험을 잘 알고 있어요. 만약 싸움이 벌어지게 되면 적극 도울 생각입니다. 세상이 유지되어야 모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궁금증은 조금 풀리셨나요? 그럼 모험을 해보도록 할까요? 후후. 카라카스가 부러워할 만한 멋진 모험을 잔뜩 즐기고 갈 거예요.



갈림길이네요, 나중에 봐요.



경보, 경보. 침입자 발견.



<퀘스트 완료>
......피이이익...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수문장 메탈기어


그나저나 아까 시끄러운 경보음이 나던데 왜 그런지 아시나요? 그렇군요. 루크의 경계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거군요. 하지만 모험가님 말씀대로 그저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거라면... 루크는 왜 나서지 않는 걸까요?
시스템
강철의 브라키움 방어시스템 단계 상향. 3단계 발령. 메탈기어 기동.
이런... 아까는 분명 2단계였죠? 더 위험해진 것 같군요. 나가는 게 나을지도...
네? 지금 저 시스템을 멈춰야 한다고요? 그 근거는 뭐지요? 모험가님의 감인가요?
모험가님의 감이라면 저도 협조하도록 하죠. 모험가에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날카로운 본능'이야말로 재능이니까. 당신처럼 경험 많은 모험가라면 그 재능도 뛰어나겠죠?
하지만 저는 이런 기계에 관해 모르는 게 많아요. 막상 저 '메탈기어'를 만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거예요.
모험가님이 앞서 가시면 제가 뒤에서 다른 적들이 오지 못하게 막아볼게요. 그럼 모험가님도 시스템을 멈추는 데 집중하실 수 있겠지요?
후후. 좋아요. 당신을 믿고 따라가 보지요.



강철의 브라키움에서 메탈기어를 찾아, 파괴하기



적 발견. 섬멸 모드로 변환. 



<퀘스트 완료>
시스템
메탈기어 시스템 다운. 강철의 브라키움 방어시스템 함락.
아이언 에임 출격 요청.
어떻게 됐나요? 성을 울리는 목소리가 또 나오던데.
좋지 않군요. 다른 함정도 있는 게 아닐까요? 우선 지금은 바깥으로 나가서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앗, 모험가님. 죽은 자의 성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나요? 로이 아저씨가 심상치 않은 파장이 나오고 있다고...
아이언 에임이요? 아이언 에임이라면 샐러맨더의 화로에 있다는 거대한 강철 용일 텐데... 소문일 뿐이라며 웃어 넘겼는데 정말로 있다니...
루크 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무엇을 만드시는지는 마계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샐러맨더의 화로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 있어요. 루크 님의 거처를 지키는 거대한 용이 있는 곳이라고...
으으, 용은 마계인에게는 거의 금기에 가까운 화제예요. 폭룡왕 바칼 때문에 모든 마계인은 용을 싫어하지요.
아무튼 루크 님이 만든 용이 깨어난다면 큰일이에요! 다름아닌 루크 님의 솜씨니까 바칼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실례. 지나가던 길이지만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가 들려 끼어들 수밖에 없군. 지금 바칼이라고 했는가?



샐러맨더의 화로


사도 바칼은 천계인에게도 증오를 받는 추악한 사도라네. 그런데 그와 닮은 용을 저 죽은 자의 성에 있는 루크라는 자가 만들었다는 말인가?
그,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저도 안 봐서 몰라요. 하지만 방어시스템이 작동해서 용이 깨어났다면 죽은 자의 성 바깥으로 나와서 공격해올지도 몰라요.
그건 곤란하군. 이곳에는 제국의 황녀님이 계시지. 동맹국의 입장에서 그분의 신변에 위협이 될 일을 좌시할 수는 없네.
불온한 소리가 들리는군요. 황녀님의 안전이 어떻다고 하셨습니까?
아. 걱정말게. 황녀님은 우리 천계군이 모두 출격하는 일이 벌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도록 보호할 터이니.
당연한 말씀을. 황녀님의 안전은 곧 천계의 안전. 만에 하나의 위험 요소라도 제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젤바에서 나가는 게 좋겠군요. 저도 방어시스템을 겪어보았지만 꽤나 강력했어요. 황녀님을 보호할 생각이라면 멀리 가는 게 나을 텐데.
그럴 필요는 없다. 내가 그 방어시스템을 부수지. 안내해라.



사냥개 사이러스와 함께 샐러맨더의 화로를 탐색하기



흥... 역시 황녀님이 오실 만한 곳이 못 되는군.



뭔가 가까이 있군...



저놈이 그 아이언 에임인가? 둔하게도 생겼군.



윽... 왜 멈추지 않는 거지? 분명 타격을 입었을 텐데!
돌아가자고? 그럴 수는 없다. 천계 놈들 앞에서 그런 치욕을 보일 수는...
......
젠장... 반드시 그 속임수를 파헤쳐 주마!
크윽... 
사이러스! 지독하게 당했군...
크윽... 이 녀석 공격이 통하지 않습니다.
흐응~그래? 이쪽도 다 생각이 있으니 걱정 마.
?!
우선 이 깡통부터 처리하고 설명해주지 가자, 모험가!



<퀘스트 완료>
시스템
아이언 에임 작동 불가. 아이언 에임 작동 불가.
괜찮나?
으... 괜찮습니다. 추태를 보였군요.
아까까지만 해도 거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무적 상태였으니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어떻게 공격이 통하게 된 겁니까?
그 메릴이라는 과학자가 칩을 분석해서... 테라나이트가 어쩌고 뭐랬더라?
뭐 아무튼 저 녀석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를 먼저 부숴야 한다고 알려줘서 급하게 쫓아왔지, 물론 장치는 부숴버렸고.
......
후우... 우리 기사단도 데리고 나가야겠다. 이 안에 너무 오래 있었어.
왜 그래? 어서 가자.

사이러스! 괜찮아? 많이 다친 거야?
괜찮습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아이언 에임은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싸움이 길어졌는데 루크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군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그에 관해선 할 이야기가 있다. 아젤리아라는 여자가 에리카라는 소녀와 함께 루크를 만나겠다며 안쪽으로 들어가더군. 아이언 에임도 아랑곳 않는 느낌이었다. 누군가의 안내를 받은 게 아닐까 싶다만.
안내라니요? 루크가 안에 들어오게 했단 말인가요?
따라가 봤으나 아이언 에임이 근처에 있어 미행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더군요. 쫓을까도 했지만 임무가 있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단독행동이라니... 물론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조사하도록 허가되었지만 우리에게 말도 없이...
하지만 우리도 아이언 에임을 돌파했으니 다음 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가도록 하죠.



안개로 뒤덮인 젤바


옳습니다. 지금껏 여러분의 활약이 있어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죽은 자의 성의 위험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동맹인 제국분들께도, 그리고 모험가님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직 불안하군요. 여태 루크는 얼굴조차 보지 못했고, 그의 불길한 성이 이곳에 서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과거 바칼이 천계에 올 때 통과했으며, 안톤이 마계로 갈 때 통과하고자 한 통로가 이 성입니다. 천계에서는 가끔 목격될 뿐, 사도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지요.
이 성에서 루크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드시 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안톤에게 시달린 수많은 천계 백성을 위해서라도.
네. 알겠습니다.
사이러스가 다쳤으니, 부단장, 자네가 황녀님 곁에 있게. 내가 모험가와 함께 다음 층으로 가보지.
알겠다.
다녀오십시오. 무운을 빕니다.



반과 함께 빛의 연회장을 탐색하기



이곳은 또 색다른걸... 엄청 번쩍거리네. 빛을 모은다던 광학연구소인가 하는 곳도 지나왔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정제된 느낌인데.
그림시커 아가씨들은 여기 있으려나? 괜히 일 크게 만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
흠... 모험가. 무슨 일 있어? 얼마 전부터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못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야.
내가 뭐 대단한 삶을 산 건 아니지만 이래 봬도 사람 이야기는 잘 들어준다구. 말만 해. 인생 상담, 모험 상담, 연애 상담... 연애... 아, 에밀리가 보고 싶다!
아무튼 그렇게 자꾸 내 얼굴만 빤히 보지 말고 할 말 있으면 해줘. 나까지 답답해진다구. 



누군가 지나간 흔적은 있는 것 같은데...
...빌마르크.
응?
빌마르크의 전이 실험... 왜 그런 짓을?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는 명령을 받아 참여한 거고, 별로 기억도 안 나는데...
지금은 루크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전에 부단장과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야... 이 성에 가득 찬 사기가 영 심상치 않아.
처음엔 사도가 있는 곳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검은 악몽 때문이에요.
루크 님... 어째서...
검은 악몽?
네. 검은 악몽... 사람의 희망을 빼앗고 오직 파괴 충동만 남기는 무서운 마법... 이곳에 가득 찬 빛과 어둠은... 검은 악몽을 통해서... 루크 님. 어째서...!
이봐. 도대체 뭘 본 거야? 아젤리아는 어디로 갔지? 너랑 같이 간 게 아닌가?
저와 아젤리아 님은 루크 님을 만나러 왔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루크 님을 지키는 광대와 만났죠. 그 광대가...
저는 루크 님이 아라드 사람들을 도와주시면 좋을 거라고 말했어요. 광대가 저를 비웃었죠. 그리고...
젤바의 사람들이 위험해요!
...일이 급하게 됐군. 어서 가자.
당신은 젤바로 돌아가있어. 이 앞은 위험하니까.



광대라... 저놈인 것 같군.
손님이 오셨군요! 저와 함께 재밌게 놀아보시겠어요?
여러분... 조심...하세요.



<퀘스트 완료>
대~단하군요! 하지만 골드 크라운도 대단하다는 사실!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주세요!
이 녀석... 가짜였던 건가? 광대가 광대를 조종한 건가?
콜록... 네. 그렇습니다. 그건 골드 크라운이 여러분을 괴롭히기 위한 가짜예요.

젠장. 그 아가씨가 시간이 없다고 했는데...
......



무너지는 빛의 연회장


당신은 왜 여기까지 온 겁니까? 당신이 데려온 그 아가씨의 말이 맞다면 젤바는 지금 검은 악몽으로 가득 찼어요. 아직도 사도 루크와 손을 잡고 싶습니까?
오해를 풀면 될 일입니다. 사도 루크는 사도 중에서도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지요. 그와 대화하면 이 상황을 이해해 줄 겁니다.
여러분. 물론 지금은 사도가 세상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사도가 있어야만 세상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멸망을 막는 길입니다.
머리가 아프니 말싸움은 나중에 하지요. 에리카라는 소녀의 말로는 루크가 검은 악몽을 내보낸 거라던데요.
이 성에 있는 불길한 어둠은 분명 검은 악몽입니다. 하지만 젤바에 있는 것은 루크의 검은 악몽이 아닙니다. 골드 크라운이 흉내낸 안개지요. 그를 막으면 안개도 걷힐 겁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샅샅이 뒤져봐야겠는데. 어디 있는지 압니까?
그와 바로 부딪히면 안 돼요.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저 살짝 짜증이 나려고 하는데요. 안 된다는 말뿐이로군요. 바깥에...
아니, 됐습니다. 이유가 있겠죠. 모험가. 네가 이 아가씨를 도와줘. 난 나대로 골드 크라운을 찾아볼 테니까. 성 안에서 흩어지자고.
골드 크라운은 루크의 빛을 핵으로 삼고 있으나, 만들어진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은 외부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고 있지요.
핵을 파괴하거나 혹은 에너지를 차단하지 않는 한,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모르고 접근했다가 공격 받았지요. 겨우 에리카 양을 피하게 하는 게 고작이었어요.
에리카 양. 많이 놀랐을 텐데... 루크. 왜 당신마저...
모험가님. 골드 크라운이 검은 안개를 젤바로 보내었지만, 그가 단독으로 루크의 검은 악몽과 비슷한 어둠을 다룰 수는 없어요.
분명 이 성 어딘가에 협조자가 있을 겁니다. 그를 먼저 찾아 해결한 뒤 골드크라운을 무찔러주세요.



빛의 연회장에서 골드 크라운을 쓰러뜨리기



사도 루크는 단순히 뛰어난 기술자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은 빛과 어둠을 다루는 자... 골드 크라운은 그런 루크에게서 빛의 힘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젤바에 뿌린 것 같은 어둠의 힘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될 터. 이제 어둠의 부담을 오롯이 홀로 받게 되겠지요.
이로써 골드 크라운의 힘도 많이 약화되었을 것입니다. 
젤바에 뿌린 검은 안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검은 악몽이 아니더라도 그 흉내를 내어 만든 것이니만큼 바깥의 분들이 걱정되네요.
저는 젤바에 계신 분들을 살펴보러 갈게요. 모험가님은 반 님과 함께 골드 크라운을 막아주세요.
...안타깝군요. 그는 그저...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뿐인데...
길이 나눠지니까 따로 가자 모험가. 최종 목적지는 같을 거 같으니까.
......



불길한 기운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군. 모험가가 뭔가 한 건가?
......흥. 빌마르크라고 했던가... 오랜만에 듣는데.
그래. 짜릿하긴 했지...



너도 여기로 왔다는 건 이 앞에 골드 크라운이 있다는 거겠지?
하하. 좋아. 오랜만에 싸우는 게 즐거운걸!



뚠뚜루~ 뚜루뚜루뚠뚜루!
저의 이름은 골드~ 크라운!
루크 님이 만들어 주신 제 모습이 어떠십니까? 마음에 드시나요?
유쾌하지 않은 삐에로 짓도 이쯤 끝내자고. 루크는 어딨지?
하하! 저의 힘을 약화시켰다고 생각하나 봅니다만 헤블론에서부터 루크 님을 모셔온 저를 이길 수 있겠어요?



<퀘스트 완료>
으, 아... 루크 님이 개조해 주신 몸이...
헤블론의 왕이시여... 부디 빛을 찾으소서!

이걸로 끝인가. 젤바는 이제 안전해졌으려나? 어서 가봐야겠군.



갈등


발슈테트 경! 돌아왔군요. 검은 안개를 이쪽으로 내보낸 녀석은 물리친 건가요?
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처음엔 놀랐지만 빠르게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모험가님, 고생 많으셨어요.
큰 탈이 없어 다행입니다.
아젤리아 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림시커는 왜 앞서 행동한 건가요? 아이언 에임의 위협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에 말이죠.
이곳에 모인 것은 죽은 자의 성을 조사하기 위해서지만, 세 진영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닐 텐데요.
그러나 그림시커와 모험가 길드 등, 천계와 관련이 없는 여러분을 이곳에 모은 것은 천계를 위협하는 저 성을 안전하게 조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돌출행동을 좋게 보기는 어렵군요.
잠깐만요! 저희가 골드 크라운을 만났을 땐 이미 검은 악몽을 흉내낸 안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자극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시기를 따지고 보면 아이언 에임이...
기계용과 싸울 땐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용을 건드린 게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냐?
그리고 지금껏 말하진 않았지만 그림시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사도와 대화를 하겠다니요? 사도는 대화의 대상이 아니에요.
과거 사도 시로코가 아라드에 나타났을 때, 그녀를 설득하려던 평화주의자가 없었을 것 같나요? 다 죽었어요.
게다가 검은 악몽. 그런 위험한 마법은 처음 들어봤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알고 있었던 거지요? 루크가 아라드에 위협을 가하고 있던 걸 알고서도 그와 손을 잡고자 하는 거지요?
처음엔 루크 역시 검은 악몽의 피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가 검은 악몽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골드 크라운을 만나고서야 알게 되었지요.
검은 악몽이 루크의 짓임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그와 손을 잡고 싶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그림시커의 방침은 바뀌지 않아요.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사도를 쓰러뜨리고자 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사도 힐더. 그녀는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사건을 조작해 왔지요.
지금 이곳, 죽은 자의 성에 다다르기까지 많은 사도가 쓰러진 것. 그것은 모두 한 여자가 깔아놓은 여정에 불과합니다. 그자의 뜻대로 움직였다간 커다란 재앙이 닥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힐더의 뜻대로 놀아나서는 안 됩니다.
그림시커의 뜻은 알겠습니다. 다만, 저희는 더 이상 그림시커와 협조하지 못하겠군요.
애초에 각자 조사라고는 했지만 뜻이 같은 이들이 한곳에 있는 이상, 서로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국과 제국의 황제 폐하께서는 평화를 위협하는 사도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천계 역시 황녀님과 같은 뜻입니다.
모험가 길드도 마찬가지신가요? 제국-천계와 함께 하십니까?
네. 저희도 사도와의 공존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국과 손을 잡지는 않을 겁니다. 저희는 자유로운 모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모험가 길드니까요.
흥. 사고만 치는 것들이.
알겠습니다. 모험가님. 잠시 저와 말씀 좀 나누실 수 있겠어요?



아젤리아에게 가서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처음부터 저분들의 협조를 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우리 그림시커는 이해를 바라고 행동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모험가님은, 아이리스 님이 사도 힐더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신 모험가님이라면 저의 말이 진실된 것임을 아시겠지요.



그림시커의 설득


모험가님. 아시는 대로, 사도는 이 세계에 해악을 끼칩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누군가의 의도 때문입니다.
마계에 있어야 할 사도가 왜 아라드로, 천계로 온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을 부추기는 자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를 막으면 사도가 우리가 사는 세계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 주모자인 힐더는 자신과 또 하나의 사도를 제외한 모든 사도를 죽여 어떤 예언을 이루려고 합니다. 무서운 종말이 오고 말 예언을 이행하려는 것이지요.
저는 힐더의 목적을 알며, 또한 그 예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힐더가 움직이는 대로 세계가 멸망하게 둘 수 없어요. 그렇기에 저희는 '절망의 탑'을 건설하여 그곳에 강자를 모셔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험가님. 당신이 알고 있는 진실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괴로운 적이 있지 않나요? 저희는 당신을 이해하며, 함께 진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절망의 탑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세상의 멸망을 불러일으키는 사악한 자를 타도하고 진정 이 세계를 위할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세요.
...네. 쉽지 않은 결정일 겁니다. 다른 분들과 만나서 각자의 뜻을 알아보세요. 그럼 알게 되실 거예요. 누가 이 세상을 진정으로 위하는지...



각 진영의 대표에게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저들이 이곳에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마뜩찮게 생각했습니다만 저런 망언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거기다 모험가님께 그림시커에 합류하라고 했다고요? 모험가님. 언제고 말씀드릴 생각이었지만 지금 확실히 말씀드려야겠군요. 허언에 휘둘리지 마시고 합동 조사단에 합류해 주십시오.



합동 조사단의 설득


합동 조사단에 들어오시어, 정식으로 천계와 제국의 지원을 받으십시오. 모든 일이 끝나면 천계의 영웅에 걸맞은 대접을 해드리겠습니다. 여생은 편안히 보내실 것이며 자자손손 영광이 이어질 것입니다.
제국에서도 당신이 세운 공에 맞는 대우를 약속하지요. 지위, 명예, 돈. 무엇을 원하시나요? 활약에 따라서 모두 다 가질 수 있어요.
우리는 이미 당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오세요. 저의 지갑은 항상 가벼워질 준비가 되어있어요.
아 그래. 제국과 천계 양쪽에서 지위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유르겐 공처럼 말이죠.
하하. 저처럼 두 국가를 연결하는 가교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모험가님이 원하는 대로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모험가님 당신의 정의를 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도 안톤에게 짓밟힌 젊은이들을 보셨지요? 당신은 그들의 피 앞에서 분노하시는 분입니다.
젤바에 퍼진 검은 안개 속에서 저는 심한 절망감과 한기를 느꼈습니다. 모험가님과 반 님이 범인을 막지 않으셨다면 저는 그대로 지쳐 쓰러졌겠지요.
하지만 말씀을 들으니 그건 루크가 퍼뜨린 검은 악몽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아라드와 천계의 백성들은 제가 겪은 것보다 더 심한 절망 앞에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겠지요.
사도 루크는 쓰러뜨려야 합니다. 루크에게 피해를 입은 천계와 아라드의 동맹인, 합동 조사단의 발 아래에 말입니다.
모험가님. 부디 제 말을 허투루 흘리지 말아주십시오. 저희와 함께 사도 루크를 쓰러뜨려 주십시오.



각 진영의 대표에게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후우. 다들 말이 많군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요. 목적에 따라 모인 이 젤바에서, 당신이야말로 유일하게 아무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분이니까요.
협력이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뛰어난 인재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아라드와 천계에서의 당신의 활약을 보면 다들 목이 탈 수밖에 없죠.



모험가 길드의 설득과 선택


후훗. 그러니 저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다른 곳에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의 본질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요.
당신이 모험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죠? 그 계기가 무엇이든 지금까지 모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당신이 타고난 탐험가라는 뜻이겠지요.
각자 다른 이유로 모험을 시작했어도 우리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때 살아있는 실감을 느끼는 천덕꾸러기예요.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 적당한 도움을 주면 영웅 취급을 받지만, 평화로운 시기에는 던전과 보물을 찾아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닌다며 지탄을 받기도 하죠. 우리는 몸 속에서 타오르는 탐험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것일 뿐인데.
억울한 이유로 비난 받는 모험가들을 보며 카라카스는 생각했어요. 우리 모험가들이 아라드에서 이룩한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모험가가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거나 '처리'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그래서 그는 이 모험가 길드를 만든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 모험가는 피를 나누지 않은 형제나 다름없으니까요.
모험가 길드는 길드원에게 여러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요. 돈이나 모험이 필요한 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의뢰인과 연결을 해주고, 다친 자에게는 치료를 해주지요.
마음이 맞는 동료가 필요하다면 길드원 중에서 고르실 수도 있어요. 길드가 보증한 자들이니, 당신의 명성을 듣고 몰려드는 사람들보다 훨씬 믿음직할 것입니다.
길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험가님이 저희 길드에 오시게 된다면, 정치적인 이득에 희생이 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즐거운 모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돕겠어요.
서두르지는 않을게요. 당신이 반드시 멋진 결정을 내릴 거라 기대하고 있으니까.



다나와 대화한 후 진영 선택하기

다나에게 말을 걸어 함께할 진영 선택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결정은 내리셨나요?
합동 조사단과 함께 하겠어.
모험가 길드와 함께 하겠어.
그림시커와 함께 하겠어.



성을 흔드는 진동


다들 신났구만. 지금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쯧쯧쯧.
로이 님. 무슨 일인가요?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곧...
꺄아악?! 지진인가요? 이 진동은 뭐죠?
에구... 에구, 루크 님이 분노하셨나 봐요! 성이 무너질 거예요!
루크. 설마...
이런 말도 안 되는 파장이 계속 강해지고 있잖아! 야, 모험가! 가만히 있지 말고 얼른 가서 조사해 보라구!



왕의 서고를 탐색하기



저건...?



<퀘스트 완료>
엄청난 거인 로봇이 있었다고? 그놈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이쪽에 심한 진동을 일으킬 정도라니...
그건 뭐야? 루크가 만든 로봇들의 데이터라고? 흐음... 자세한 건 메릴에게 들어보는 게 좋겠어.



콰트로 마누스


암호가 걸려 있어서 보려고 하는 순간 자동 삭제가 되는군...
자동 삭제? 내가 데이터를 살려볼까?
하지만 급하게 살린 것끼리 얼추 모아보니 지도가 하나 나오는군.
나라면 완벽하게 살릴 수 있다고!
알려줄 테니까 어서 저 거인을 없애고 오게. 저놈이 이곳에 넘어오면 아주 일이 커져.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니까!
으아아아, 아저씨! 제발 입 좀 다물어요!!



왕의 서고에서 젤바로 넘어오려는 거인 로봇을 쓰러뜨리기



(이건...)



?!
모험가님이신가요?
여기는 우리에게 맡기고 어서 그 거인에게 가세요!



(마계...)
?!
적을... 섬멸하라...



<퀘스트 완료>
쓰러뜨렸어?
굉장하네. 저런 거병까지 만들어내다니. 역시 사도의 힘은 대단해...



사도 루크의 위협은 계속되고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야. 이제 시작일 뿐이지. 자네의 활약 덕분에 안팎으로 성의 구조를 파악했지만, 아직 성 안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어. 그곳이 루크가 숨은 곳이겠지.
지금껏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으니까 분명 깊은 곳에 숨어서 발악을 하고 있을 거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을지...참 걱정이 되는군. 때가 이런데도 유르겐 저놈은...
아, 아냐. 신경 쓰지 말게. 그보다 자네가 간 후에 데이터를 얼마 더 복원했네. 중요한 내용인 것 같으니 사람들에게 모이라 했네. 폰이 부르러 갔을 텐데...



헌터 폰에게 말을 걸기



<퀘스트 완료>
아이쿠! 모험가님! 네네, 저는 무사하답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화산을 때리고, 내가 밟고 있는 게 땅인지 하늘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 흔들렸지만 제가 이래 봬도 헌터 아니겠습니까! 무사~히 넘겼죠!
아, 메릴 님이 다른 진영 사람들을 불러오라고 하셨던 것 말인가요? 방금 막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오던 참이죠! 이제 곧 오실 때가 됐는데... 아, 오시는군요!
무슨 일이죠? 루크의 비밀을 알아내셨다고 들었는데.
모험가가 가져온 메모리에서 복원한 내용일세. 읽어줄 테니 조용히 들어봐.
...'어느 날부터 나에게 찾아오는 꿈은 끔찍했다. 계속해서 나의 죽음을 보여주었다. 피할 방법은 없다... 나를 지키는 수호자가 필요하다.'
'...예언을 바꾸리라. 나의 모습을 본뜬 피조물이 나의 죽음을 대신하게 하리라. 또한... 강력하고 특별한 전사를 만들어내리라.'
'콰트로 마누스. 이 수호병은 나의 악몽과 죽음을 막을 것이다.'
루크의 죽음을 말한 예언이 있었나 보군요. 그래서 모형을 만들어 죽음을 대신하도록 한 건가... 어쩐지. 같은 얼굴을 한 로봇이 너무 많이 있다 싶었어요.
루크가 두려워하는 예언은 우리가 막아야 할 예언입니다.
또 그 소리로군. 나약한 놈들... 싸우는 것이 두려워 사도와의 화해를 원하는 것이냐? 비겁한 것도 모자라 버러지 같군.
뭐라구요?!
조용히들 해! 싸우려면 안 들리는 데서 싸워. 삥따구 같은 것들이. 어른 앞에서 큰 소리 내는 거 아냐!
쯧. 그럼 이제 어떻게들 하실 건가. 리더 양반들. 모험가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천계에 있는 죽은 자의 성은 모두 돌파한 것 같네.
콰트로 마누스가 지키던 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마계겠지. 루크는 마계에 있는 죽은 자의 성에 있을 게야.
저희 방침은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이제야 마계인데, 죽은 자의 성을 계속 타고 올라가야죠. 아니, 이젠 내려가는 게 되려나요?
아무튼 모험가 길드는 마계 탐사를 위해 계속 죽은 자의 성을 조사할 겁니다. 마계로 가는 방법을 찾겠어요. 그러나 사도 루크를 쓰러뜨릴 방법 역시 찾을 거예요.
합동 조사단 역시 마찬가지예요. 다만 저희는 사도 루크를 안전하게 쓰러뜨리는 게 먼저가 되겠군요.
그래. 죽은 자의 성 탐사는 계속되겠군. 하지만 다들 지쳤으니 좀 쉬게. 이제부터는 젤바에서 죽은 자의 성을 관측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해지겠지.
걱정 마십시오.
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야 천계도 사도 루크의 타도를 위해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안수비대가 도착했습니다.
해안수비대의 대장, 하이람 클라프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저희도 루크를 쓰러뜨리기 위해 협조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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